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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짧은 문단과 긴 문단.

작성자
Lv.15 [적하]
작성
07.04.27 00:34
조회
474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단을 짧게 끊으려고 하니 글이 훨씬 쉽게 써지더군요.(문장을 하나만 넣거나 두 세개만 넣는.)

단어 선택, 그러니까 접속사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훨씬 쉬워지는 느낌이 들었고요.

음, 그래서 문단을 짧게 끊어서 쓰려다가.

제가 좋아하는 분들의 소설들을(전 잡식성이라 무협, 판타지, 순문학 다 있습니다) 꺼내서 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문단이 길더군요. 저보다 더;

그런데도 그 이어짐이 어색함이 없더군요. 한 문단에 중복되는 단어도 거의 없고..

그래서 집에 있는 문장에 대한 책,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꺼내서 살펴봤습니다. 아쉽게도 문단의 길이에 대한 내용은 없더군요.

그래서 혼자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보고, 문단이 짧은 글들(주로 인터넷 연재의)을 읽어봤습니다.

문단이 길때가 짧을 때에 비해서 처음에 들어가기는 살짝 힘들지만 한 번 들어가면 몰입감에 큰 차이가 나더군요.(그건 인터넷 연재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물론, 짧게 문단을 끊어야 되는 부분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옳지만;

음.

물론 제가 맞는 생각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순전한 제 느낌이니)

대충 그렇더군요.

결론은. 내 글 실력이 부족해서 문단을 길게 하려니 힘들었습니다 ;ㅁ; 어흑.

읽는 분들도 그것 때문에 더 힘들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하지만 뭐 어쩝니까. -_ㅠ

더 나아지려면 계속 노력해야지.

이거, 대체 결론이 뭐야!?

여튼. 글이란 것은 계속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더 나아지니까. 후.

멀군요, 멀어.

이런 허접한 글실력으로는..

사족 : 근데 생각해보니, 인터넷에만 소량씩 연재할 때에는 문단을 짧게 나누는게 더 좋겠군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문단을 길게 해서 몰입감을 높이려면, 책처럼 분량이 길어야 효과가 있을테니..

하지만, 긴 호흡을 가진 책에는 확실히..

어쩌면, 요즘 독자분들이 인터넷 연재때에는 재밌다가 책 나오면 재미가 없다라고 말하시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즉, 문단을 짧게 함으로써 호흡도 짧게 갖는 것이죠.

그럼 책으로 나올 때는 책의 호흡과 맞지 않게 되니까..


Comment ' 7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4.27 01:01
    No. 1

    저도 단문이 글을 쓰기에는 더 쉽더군요.
    하지만 대신 글에 깊이가 모자라게 보이더군요. 좀 가볍고 빠른 느낌이랄까?
    그래서 스토리 전개를 스피디하게 전개하시는 분들이 단문을 애용하시고, 좀 중후한 느낌이나 거창해보이는 전개, 심리 묘사등을 애용하시는 분들이 장문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쓰시는 분들은 장문 단문을 골고루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시는데 저는 그렇더라고요.
    단문을 애용하니 빠른 전개대신 가벼움이, 장문을 애용하니 그럴듯한 분위기의 중후함이 느껴지지만 대신 고루하다고 할까? 지루하다고 할까? 스토리 전개도 좀 느려지고요.
    장문과 단문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는 경지에 올라가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매암
    작성일
    07.04.27 01:14
    No. 2

    제 개인적으로는 단문의 문장을 읽을때에는 글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느낌이 오더군요..

    글을 써 본적은 없지만 너무 짧은 문장의 나열..(~~했다, ~~이다 , ~~였다,~~다. 등등)은 글의 몰입도를 너무 떨어뜨리는거 같아요..

    추천 글들이 올라오는 글들을 방문해 봐서 너무 짧은 문장의 연속이면 그냥 읽기 가 싫어 지더군요.
    그래서 웬만한 글들은 단문장이 연속으로 이어지면 한편 정도 읽다가 그만 두게 되더군요...
    머~ 그냥 제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4.27 01:40
    No. 3

    저는 장문으로 쓰는 버릇을 고쳐야 되는데 억지로 단문으로 쓰려고 해도 장문이 되더군요.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글을 쓰고 싶은 잠재된 욕망이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럴듯한 문장이 만들어지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고 늘어진다는 것.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정지남
    작성일
    07.04.27 01:43
    No. 4

    짧은 문장은 되도록 종결 어미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게 느낌상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역시 훈련이 아닌가 싶은데요. 요즘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음.
    이것저것 실험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좋아하는 문체가 만들어지고 문장력도 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며 열심히 습작하고, 단편도 적고, 연재도 해보고, 그러면서 글을 즐기고 있습니다.
    덕분에 생업에 지장이 조금 생기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제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요.
    뭐, 어쨌든 그런 게지요. (응? 결론이 왜, 이러지?)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적하]
    작성일
    07.04.27 09:30
    No. 5

    마섬쾌도님//사실 저도 얼마 전까지 그, 장문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단문을 쓰면 왠지 내가 잘못 쓰는 것 같고. 그래서.. '어? 이 부분은 특별히 다른게 없는데 문단을 나눠쓰면 이상한 것 아닌가?' 싶지만, 가끔 어떤 부분은 그런데도 단문으로 써줘야 맛이 나니까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
    매암님//그렇습니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몰입하기는 어렵죠 단문 위주는.. 다른 분들도 저랑 생각이 비슷한가 봐요. ^^;
    정지남님//네. 짧은 문장은 열결어미나 접속사 같은 것에 큰 신경을 안 쓰게 되죠.
    음. 정말, 문장에 있어서 중복어를 없애고 깔끔하게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것인지. 요즘 새삼스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세 분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
    언젠가 차라도 한 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싶네요, 글에 대해서. 하하하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블랙데쓰
    작성일
    07.04.27 11:53
    No. 6

    전에 글쓰기에 관련하여 자문을 구한적이 있었는데...
    일단 습작시 단문으로 쓰고 여러번 퇴고(!)하면서 어색하지 않는 장문으로 고쳐나가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신물나도록 쓰고 또 쓰고 써야하는게 작가님들의 일상....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적하]
    작성일
    07.04.27 13:03
    No. 7

    청월야님//아! 단문으로 쓰고, 퇴고하면서 이어 붙여라.
    한 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죠..
    계속 쓰고 쓰고 해야지 실력이 늘고..

    장문도 계속 도전해야 실력이 늘죠. ^^

    도전 안 한다면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일테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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