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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나는 폭력적인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
09.12.24 12:51
조회
1,310

사실, 100p넘게 써가면서 제 글이 폭력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의심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 두 누님도 읽으시고는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슬쩍 읽으시고는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내용을 쓸 수 있냐고, 충격적인 얼굴로 절 바라보시더군요.

근데 이번에 폭력성과 선정성 논란이 일면서, 제 글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제 글엔 지그니터라는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호기를 중시하는 종족이라서 칼을 씁니다. 힘과 신장이 인간보다 월등한데다 칼도 일반 칼이 아니라서 일단 살짝 치면 갈립니다. 그리고 칼 전투 묘사의 특성상 잔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화약 총으로 놈들의 머리통을 날리고, 놈들이 쏜 무기에 우리의 신체 일부분이 분해되어 날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묘사를 볼 때, 또 쓸 때, 우리들은 내성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 이 글 쓰면서 이상한 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문피아는 전체 이용가 사이트입니다. 그 중엔 물론 12세 이하 어린이도 있을 것이고, 간단한 살인 묘사에도 큰 충격을 받을 나이대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 예술과 외설은 어디서부터 갈리는 것일까요? 예술과 스너프 필름은?

지그니터가 정녕 작품을 위해 사람을 썰어 죽였는지, 아니면 제가 흥미를 더하기 위해 그렇게 묘사한 것인지 따져봅니다. 결론은 그런 장면이 없다면 작품의 색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이 없다고 정녕 작품성이 떨어지느냐. 하는 것에는 답할 수가 없겠군요.

필수적인 폭력과 폭력의 남용 사이에서 갈등하는 메탈리아였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09.12.24 12:59
    No. 1

    저는 끔찍해하면서도 리얼 고어 영상을 다 볼 수 있습니다.
    근데 하드코어 포르노를 못 봅니다. 끔찍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9.12.24 13:00
    No. 2

    실제 폭력만이 난무하는 글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죠.
    그러나 재미있는 작품일수록 그런 묘사보다는
    감동의 상황, (예, 진격하라!) 이 더 많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09.12.24 13:07
    No. 3

    그저 예술 자체가 비 논리적이니 이런 논쟁은 소모적이리라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죠히데키
    작성일
    09.12.24 13:08
    No. 4

    전 뭐 구 일본군이 행했다던 남경사건 참사 사진을 봐도 별로 잔인하지도 않고, 하드코어 포르노든, 체첸 마스터같은 약간의 고어끼 있는 영상을 봐도 별로 잔인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데, 왠지 이 글을 보니까 소름이 다 끼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연꽃소녀
    작성일
    09.12.24 13:17
    No. 5

    잔인한 글을 읽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영상은 어렵습니다. 무협과 판타지로 글속의 잔인함은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익숙함의 차이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9.12.24 15:42
    No. 6

    어찌보면 익숙함이라는 게, 질적인 면에서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도리어 상상력을 갉아먹게 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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