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작가의 글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인물 설정이 구태의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루정도 지나고 나서 쪽지가 와서 보니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댓글을 삭제하겠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일단은 그냥 삭제할 수도 있을텐데 언급을 해준 것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댓글을 지우다보면 글에 대해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댓글만 남겠더군요. 이런식이라면 당장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작가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현재 글쓰는 시장이 열악하니 부정적 댓글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되서 되도록 댓글 자체를 달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만 ...... 이런식이라면 원활한 나눔의 장이 되기 힘들거란 생각입니다. 칭찬 일색의 댓글로 좋은 평을 받아서 출판하고 얼마간의 수입을 얻으신다면 참 좋지만 아무래도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악성 댓글의 피해가 있으니 관리의 필요가 있지만 순전한 비판성 댓글도 마음대로 달지 못하고 작가에 의해 삭제 가능한 것은 희한한 구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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