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입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읽을 작품을 고르십니까?
저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기준은 "장르"입니다.
무협을 좋아해서 다른 장르는 아주 안 보는 것은 아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지금 선호작에 있는 다른 장르는
무능력 이계인
아포칼립토 베이비
신약비서
기후거래소
람의 계승자
Orcs!
알라사의 대영주
바람과 별무리
등인데, 대부분 추천을 보고 선작했지만
무능력 이계인
아포칼립토 베이비
알라사의 대영주
외에는
읽다가 중단(Orcs, 람의 계승자)했거나
대부분 (바람과 별무리 등) 아직 시작도 안했고, 시작할 기약도 없습니다.
중단한 것은 둘 다 중간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너무 황당하게 판타스틱해지는 바람에 하차.
무능력~과 알라사~는 상당히 판타지 답지 않게 현실적이어서 입맛에 맞는 듯 하군요.
두 번째 기준은 바로 제목입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을 보면 바로 시작합니다.
만불만탑
이소파한
토룡승천기
전생살수
등등 이해가능한 제목은 바로 읽기 시작합니다.
망아나선, 인연살해 같은 제목은 무슨 뜻인지 감이 오지 않아서 읽기가 꺼려집니다.
신약비서, 종족전쟁 등은 무협인가 했다가 판타지라서 시작하지 않은 작품들이고,
이 글을 쓰게된 동기가 된 "불법무림"은 읽어보니 재미있는데, 처음 제목이 흥미를 끌지 않았습니다. 읽을 게 하도 없어 "아무거나" 읽게 된 작품.
"아비父무사"는 이해하긴 쉬웠는데, 그래도 "아비"라는 한글이 들어간 것은 조금 이상하지만, 다른 더 좋은 이름은 생각해보니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취향은 "노가장"이면 더 낫지 않나 생각되는데, 老家長과 老家莊을 다 연상케 하는 한글로 "노가장"말입니다.)
얼마 전 "가슴을 만~~" 판타지가 인기를 확 끈 것도 아마 제목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의 선작 기준은 저와 다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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