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베르세르크, 십 년도 더 전에 오리지널도 아니고, 해적판으로 20권 분량 쯤 봤었지요. 여기저기 삭제되고, 그림도 변해가는 중이었지만, 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보는 만화가 됐네요.
다만 엔띠님 지적대로 유계, 현계가 합쳐져 새로운 중간계가 탄생한 것 까지는 좋은데, 33권? 이 지나기까지 진행된 부분은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주인공 파티가 겨우 결성. 적의 대장 나라를 세움. 휘하 부대장들 하나하나 주인공과 맞먹는 괴물들. 도무지 싸움이 될 것 같지 않네요.
그렇다는 건 주인공한테도 한 나라에 맞먹는 조력자가 생긴다는 흐름일 것이고, 지금 가고있는 요정의 왕 부분이 아마 강력한 조력자와 조우하게 되는 부분일텐데......언제 진행될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래도 이렇게 오랜 기간 끈기를 가지고 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고, 그림체 또한 나무랄 데가 없어 보게 되는 거겠지요.
우리나라는 아예 이런 작가가 자랄 토양이 안 되니 아쉽네요.
만화작가분들이 얼마나 돈이 안 되면, 우리나라를 떠나 일본에 정착하겠어요? 잘 나가는 분들도 돈이 안 된다 푸념하는데, 그냥 등단만 한 분들은....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다른 일을 겸해서 하느라 더욱 피곤하다고 합니다. 어시한테 줄 돈도 없고요. 그러니, 어시들은 실력만 되면 나오는 거겠지요.
일본 애니 중에 나중에 원작 만화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는 걸 안 게 벌써 몇 개 되네요.
우리나라는 남북 통일이 되야 작품 활동 하는 분들이 내수로 생계 유지할 터전이 될 겁니다. 더군다나 남북문화 격차를 생각하고, 경제규모 격차를 생각하면 사실상 통일 되고도 반 세기는 더 필요할테니......우리 세대와는 아무 인연 없겠지요.
쓰고나니 무슨 얘기를 했는지 나 자신도 가물가물하네요. 솔직히 어떤 문화 부분에선 일본이 부럽기도 합니다.
장차 중국을 부러워해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중국은 민주화만 제대로 된다면, 어떤 작품을 쓰건, 먹고사는데는 전혀 지장없을 것 같네요. 인구가....인구이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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