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보드카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그대는 보드카, 나는 소주.
들이킬 필요 없는 과거를 그대는 그리도 들이켰었지.
나 또한 인상 찡그린 채 잔을 받으며
흐려진 그대 눈동자 궁금해했네.
평소엔 잔소리꾼인 그대가 왜 그리도 아름다워보였는지
달빛에 취해서였는지, 한숨에 취해서였는지.
오늘도 난 술잔 앞에 앉아
결과 뻔한 망설임을 계속하네.
차오르는 그대가 나를 부르면
나는 얼른 내 마음 비워버리고
달도 한숨도 충분치 않게 되면
나 다시 잔을 들고 그대 향해 흘러가네.
.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