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수정

외톨이 축구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일반소설

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3.08.04 14:26
최근연재일 :
2023.10.17 23:5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7,860
추천수 :
725
글자수 :
157,236

작성
23.09.25 14:49
조회
976
추천
22
글자
13쪽

19.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소설은 소설일 뿐 과몰입하지 말자!




DUMMY

19.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소곤소곤-


“크다.”

“응. 전체적으로 큰 느낌이야.”

“3학년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가···.”

“거, 겁나네 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미나미 공고 축구부 선수들을 바라보는 세토우치 고교 축구부 선수들의 반응이었다.


그들은 자신들 보다 덩치도 크고, 뭐랄까··· 좀 더 어른스러운 분위기도 있었기 때문이다. 공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좀 날카로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축구를 해왔던 학생들인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해 버린 세토우치 고교 축구부원들.


그런 그들에게.


“쫄지마! 어차피 다 똑같은 학생이야.”

“아!”


바짝 정신 차리게 하는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게 들려왔다. 미나미 공고를 향해 날선 눈빛을 보이고 있는 그는 세토우치 고교 축구부 부주장 오키타 코우지였다.


“상대팀 보면서 쫄 시간에 반대편에서 슈팅연습이나 더 하라고! 바보들아!”

“히익!”

“네, 네!”


굶주림에 날카로워진 고양이의 눈빛을 지닌 그는 바짝 쫄아버린 팀원들이 마땅찮다는 듯 혀를 찼고 그런 부주장의 모습에 정신을 차린 선수들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서둘러 경기 준비에 열을 올린다.


그런 부주장의 모습에.


“코우지. 너무 그러지 마. 애들 놀라겠어.”

“정신을 차려야 경기 때 얼타지 않는단 말이야. 너도 알잖아.”

“후후. 그렇긴 하지. 역시 후배들에게 상냥하네. 코우지는.”

“쯧. 상냥? 이기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 것뿐이야!”


정 반대의 성품을 지닌 온화한 주장, 아오야마 렌야는 눈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같은 시선을 공유했다. 그들이 보고 있는 건 미나미 공고 선수들. 그 중에서도 낯이 익은 2학년 선수들이었다.


“지난번엔··· 졌었지.”

“아아. 그래, 아슬아슬하게 졌었지. 빡치게 말이야.”

“하지만··· 있잖아 코우지.”

“?”

“오늘은 말이야. 뭔가 예감이 좋아. 꼭··· 이길 것 같거든.”

“······그러냐.”


얌전한 주장의 눈빛이. 1학년들이 보지 못한 그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자, 흥미롭다는 듯 오키타 코우지는 입꼬리를 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큭-


“나도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한편 종아리 보호대를 착용하는 래오는 덩치가 커다란 미나미 공고 선수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겼다. ‘축구’라는 것에 집중되면 그 어느 때 보다 달라지는 그였으니 말이다.


‘피지컬 좋네.’


세토우치 고교 축구부 선수들 보다 몸이 좋은 미나미 공고 축구부 선수들. 축구에서 피지컬이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그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최대한 버티긴 하겠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만큼은 상대팀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래오.”

“가, 감독님.”

“흠. 내 목소리에 그만 좀 놀라면 안 되겠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죄, 죄송합니다! 뒤, 뒤에서 오셔서- 그으···.”

“후우··· 뭐, 네 성격이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만. 아무튼!”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래오가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이 그를 맞이했다. 진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감독, 사이토 요시키였다.


“잘 들어라.”

“네, 네!”


그는 이미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래오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넸고 그런 감독의 말을 래오는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너의 정확한 포지션은 일주간 연습 했던 대로 홀딩 미드필더다.”

“네, 네. 아, 알고 있어요.”


홀딩 미드필더 또는 딥 라잉 미드필더라고 불리는 그 포지션은 팀의 수비진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움직이는 포지션이다. 단순히 수비적인 역할을 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태클을 시도하고 볼 소유권을 탈취, 유지하며 선수들에게 볼 배급까지 해 줘야 한다.


전체적인 시야, 축구지능, 체력이 좋아야만 하는 자리.


‘좋은 홀딩 미드필더의 자질을 지닌 선수는 좀처럼 없어서 귀한 존재지. 하지만 래오는 다르다. 자질이··· 있어.’


그 자리에 사이토 감독이 래오를 앉힌 이유는 그의 재능과 성향 때문이었다. 개인플레이 보다는 팀플레이, 직접 슈팅을 때리는 것 보다는 이타적인 패스, 공격적인 본능 보다는 팀의 조율을 좋아하는 래오를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넌 말이야 너무 이타적이야.”

“······네, 네.”

“하아. 그러니 조금의 시도라도 괜찮으니, 만약 좋은 찬스가 나오면 슈팅을 해라.”

“······.”

“골대에 때려 박으라는 말이 아냐. 가뜩이나 내성적인 네게 부담을 주려고 하는 말은 절대로 아니니까. 일종의 카운터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 상대팀에게 네가 슈팅능력까지 갖추었다- 그런 느낌을 심어주란 말이야.”

“아.”


감독이 본 래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선수였다. 그리고 그런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였다. 어디든 튀고 싶어 하는 여느 또래랑 다른, 조금은 성숙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다.


‘이 아이는 남들보다 빛나지 않아.’


재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재능 때문에 빛이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참으로 모순되는 말이지.’


빛이 나진 않지만.


래오의 플레이는 승리를 가져오는 중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사이토 감독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기에 다른 선수들 보다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포지션을 짜더라도 래오를 먼저 생각하고 짤 예정이고 말이다.


“오늘 경기 홀딩 미드필더로 활동하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거야. 지금 까지 연습하고 훈련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

“네, 네!”

“좋아.”


래오의 목소리가 맘에 들었는지 이내 벤치로 돌아가는 감독. 그에 래오는 진정하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독의 지시사항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기고 싶네.’


연습경기라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래오의 눈빛을 뜨겁게 만들었다.






“와. 저 여자매니저 귀엽네.”

“바보. 집중해. 곧 킥오프라고.”

“우리 학교는 남학교잖아. 저런 파릇한 청춘 같은 느낌이 부럽단 말이야.”

“닥치고 진지하게 임해.”

“뭘 그리 걱정해? 피지컬 적으로 보면 우리 미나미 공고가 더 우세하다고 보는데.”


어떤 선수는 머리 하나가 더 낮을 정도로 작은 세토우치 고등학교 축구부였기에 그라운드 위에 자리하고 있는 미나미 공고 축구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힐끔-


“게다가 감독님이 말 했잖아. 저긴 3학년도 없다고.”

“아. 뭐 그렇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야. 예전엔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고 하더라고.”

“그건 예전이지 지금이 아니잖아. 그러니 충분히 이길 거야.”

“뭐··· 그런 자신감은 좋지만. 방심하지 말란 말이야.”

“네- 네-”


30대 후반의 젊은 감독이 이끄는 미나미 공고 축구부. 현에선 제법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축구부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이미 타 학교와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던 경험이 있었기에 합이 맞춰진 상황에다 선수들의 사기까지 올라있어 오늘 경기를 질 것 같지 않았는지 다들 표정이 좋았다.


삐익-!


주심의 호각소리가 들려오자 중원 센터서클에 있던 선수들이 킥오프를 시작했다. 먼저 공을 잡는 것은 세토우치 고교.


“패스!”

“나이스-”


텅-


하지만.


타닷-!


“흡!”

“!!”


시작된 미나미 공고의 압박에 단숨에 공을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봤지? 이 녀석들 우리들에게 피지컬 적으로 밀린다고!’

“조심해!”

“수비!”

“달려- 달려-!”


투욱-


공을 앗아간 미나미 공고 선수의 움직임에 놀란 세토우치 고교 선수들이 다급히 후방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탄력적인 움직임과 빠른 속도는 단숨에 하프라인을 넘어 우측까지 뻗어 나갔다.


터엉-


“받아!”

“-흡!”


투박하지만 결국 전달되는 패스. 4-3-3의 형태를 그리며 달려오는 그들의 전진에 세토우치 고교 벤치에 있던 선수들 모두가 설마설마하는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위험해!”

“이러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라도 먹히면-”

“으아아-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난다 했더니!”


그러던 그때.


탓-


“음?!”

“후-”


퉁-!


“!!”


순식간에 무언가가 빠르게 공을 지니고 있던 미나미 공고 선수 앞을 스쳤다. 아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자연스레 그는 자신의 몸을 서둘러 브레이크 밟듯 멈추고 다시금 자신들의 진영이 있는 곳으로 틀수밖에 없었다.


‘젠장!!!’


왜냐고?


‘빼앗겼다고? 내가?’


와아아아아-!


“후웁-”

‘믿을 수 없어!’


이유는 단순했다. 공을 빼앗겼기에. 하지만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에 달리고 있는 선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나보다 작은 녀석인데··· 내가··· 무섭지도 않은 건가?’


순간적인 상황이었지만 미나미 공고 선수는 확실히 보고 느꼈다.


빠르게 다가와 몸통으로 압박 그리고 깔끔하게 공만 발로 톡 밀어 빼앗더니 이내 순식간에 속도를 올려 위기를 벗어나는 그 움직임을 말이다.


“나이스 래오!!”


벤치에 있던 세토우치 고교 여자매니저의 목소리가 청량하게 울릴 때 즈음.


텅---!


“흡-”


래오의 패스가 간결하게 2선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뻗어갔다. 정확히는 2학년 선배인 왼쪽 날개 유키치 소마에게 전달 된 것이다.


텁-!


“가자!”

“오우!”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세토우치 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의 흐름이 다시금 찾아오게 되었다. 이어 시작되는 공격적인 전개에 하교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축구경기를 구경하던 일반 학생들이 소리 지르며 응원하자 더욱 분위기는 끓어올라-


“야마다!”

“흐읍-!”


뻐엉---------!


꺄아- 야마다군~

멋져어어어-


어느새 미나미 공고의 박스 근처에서 슈팅까지 하게 되는 순간까지 맞이하게 되었다. 방금 멋지게 공을 때린 인물은 1학년의 야마다 소우타.


스트라이커자 주장인 아요야마 렌야에게 패스타이밍을 재다가 각이 나오자 자신이 힘껏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해본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슈팅이 너무 정직했다는 점. 덕분에. 덥석! 하고 빠르게 잡아 바닥으로 낙하하는 미나미 공고 골키퍼의 모습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으아아!”

“너무 가운데였어.”

“하지만 역시 야마다!”

“1학년인데도 쫄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쏴버리네!”


하지만 좋은 움직임이었기에 벤치에 있던 선수들 모두가 놀람, 기쁨,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들썩인다. 주변에 야마다의 얼굴과 실력에 감탄한 여학생들은 꺅꺅소리를 질렀고.


“하아. 역시··· 야마다야. 완벽해 정말.”


짝사랑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소녀, 아이자와 유키도 얼굴을 붉히며 헤실헤실 웃는다.


모두가 2선과 1선에 위치한 선수들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때.


라인 밖에 위치한 양 팀 감독은 다른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밀려오는 공격의 숨통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솔직히 방금 상황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녀석은 이상하게 축구만 하면 용감해져버려. 상대 피지컬이 커도 대담하고 전투적으로 몸을 사용해 경합하고 세밀한 발 터치로 공만 걷어내, 빠른 스퍼트로 위험지역을 벗어나 간결하게 패스. 게다가 후속 상황을 대비한 공간 위치 선정. 후후. 정말··· 재밌는 녀석이 우리 축구부에 찾아왔어.’


공격의 흐름을 바꾼 선수. 래오를 바라보는 사이토 감독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쓰읍-


‘3선에 위치한 저 선수··· 후방 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는 것을 보니 홀딩 미드필더인가.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능력- 상당히 좋은 선수잖아? 저런 선수가 세토우치 고등학교에 있었군. 그런데 어디 중학교 출신이지? 저런 실력과 센스를 보면 좋은 학교에서 스카우트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상대팀 미나미 공고의 감독 역시 래오의 실력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그림과 전문가가 바라보는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 그리고 그 그림 속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래오는, 정작···.


‘으, 응원 받았다. 헤헤.’


공을 탈취하고 달렸을 때. 크게 들려오는 ‘아이자와 유키’의 목소리.


<나이스 래오!>


그 응원 소리에 괜스레 기뻐 남들에게 숨기듯 고개 한번 숙이곤 입꼬리를 씰룩씰룩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자- 다시 시작이다!”

“해보자!”


세토우치 고등학교 축구부 대 미나미 공고 축구부, 미나미 공고 축구부 대 세토우치 고등학교 축구부의 친선, 연습경기는 이제 막 전반 5분을 치른 상황이었다.




무심코 지나간 추천버튼을 기억해주세요! 작은 손동작 하나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외톨이 축구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정하게 올리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알려드립니다. +1 23.10.20 171 0 -
공지 후원감사합니다. 23.09.28 450 0 -
28 28.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5 23.10.17 394 13 12쪽
27 27.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4 23.10.11 511 11 15쪽
26 26.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 23.10.10 538 13 12쪽
25 25.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4 23.10.09 591 15 12쪽
24 24.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6 23.10.05 718 17 10쪽
23 23.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4 23.10.05 736 16 11쪽
22 22.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4 23.10.01 878 18 10쪽
21 21.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6 23.09.28 942 23 11쪽
20 20.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0 23.09.27 935 21 11쪽
» 19.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6 23.09.25 977 22 13쪽
18 18.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0 23.09.23 1,053 24 19쪽
17 17.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4 23.09.22 1,073 24 17쪽
16 16.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6 23.09.20 1,140 25 14쪽
15 15.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3 23.09.19 1,126 25 16쪽
14 14.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2 23.09.18 1,177 28 13쪽
13 13.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0 23.09.16 1,237 29 14쪽
12 12.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2 23.09.15 1,283 25 14쪽
11 11.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4 23.09.12 1,368 23 13쪽
10 10.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8 23.09.11 1,418 23 15쪽
9 9.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7 23.09.09 1,510 25 10쪽
8 8.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8 23.09.08 1,741 29 12쪽
7 7.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2 23.09.07 1,807 34 11쪽
6 6.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1 23.09.06 1,865 33 10쪽
5 5.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5 23.09.06 1,947 35 12쪽
4 4.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3 23.08.25 2,100 34 11쪽
3 3.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23.08.24 2,310 44 10쪽
2 2.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5 23.08.18 2,680 44 10쪽
1 1.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8 23.08.04 3,785 5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