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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외톨이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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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3.08.04 14:26
최근연재일 :
2023.10.17 23:55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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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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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소설은 소설일 뿐 과몰입하지 말자!




DUMMY

14.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야마다 소우타의 골.


순식간에 스코어가 2:1이 되자 그라운드에 있는 1학년 팀원들은 희망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2학년을 상대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다.


“야마다 최고였어!”

“유즈루의 패스가 좋아서 그런 거야. 하하.”

“그런가?”

“응!”

“그런데 뭔가 전반보다 느낌이 좋은 것 같네.”

“아아. 나도 그런 것 같아.”

“뭐랄까 뛰기 편하다고 할까? 좀 그래.”

“그런가? 아무튼 끝까지 잘 해보자.”

“오우! 물론이지.”


짜악-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야마다의 멋진 모습, 그 모습에 라인 밖에서 지켜보던 아이자와 유키는 방긋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야마다군이야! 아아- 멋있어~’


그녀의 짝사랑 상대이기도 했지만, 박스 안에서 선수를 제치고 골을 넣은 모습 자체가 환상적으로 다가왔으니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어시스트를 한 나카다 유즈루와 골을 넣은 야마다 소우타의 환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혀를 내두르기 바빴다.


“역시 1학년 에이스네. 야마다군.”

“그러네. 1학년이지만 잘 하면 주전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다.”

“아무리 그래도 주전은 무리겠지. 2학년 선배들 중에 공격수가 얼마나 많은데. 대신 기회는 많이 잡을 거야.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니까.”

“아아. 그런가.”

“유즈루의 패스도 좋았어.”


빛나는 선수들.


그리고 그 사이로 남들이 제대로 보지 못한 수훈 선수가 그림자처럼 지나간다. 적당히 기분 좋게 흘린 땀을 손으로 스윽 닦아내며 미소를 짓는··· 그의 이름은 ‘래오’였다.


‘야마다가 골을 넣었어!’


축구경기 안에서 플레이를 하면 자연스레 욕심이 생기는 법이다. 골을 넣고 싶다는 골 욕심,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욕심, 수비를 잘 하고자하는 욕심 등등.


‘기쁘다. 별것 아닌 움직임이었지만···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기뻐.’


지금 래오가 미소를 짓는 것은 팀 자체에 도움을 주었다는 욕심을 ‘만족’했기 때문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친구라는 것에 대한 집착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팀 전체적인 조율과 안정감을 만든 다는 것 자체에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래오가 생각하는 그 별것 아닌 움직임이 필드 안에서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얼마나 천부적 재능이어야 하는지를 스스로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응, 이렇게 좀 더 뛰면 될 것 같아.’






지금 필드위의 1학년 선수들 대부분이 느끼고 있는 공통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플레이가 편하다’라는 것이었다.


‘후반보다는 느낌이 좋은데?’

‘좀 더 부드럽게 패스가 되는 느낌이네. 그래, 내가 전반에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나봐. 그래서 그런 거지.’

‘우리가 더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서 그런가? 전반보다 공격 전개가 잘 되네?’


하지만 선수들 모두가 전반 보다 후반경기가 ‘왜’ 편해졌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편하게 공을 받고 공격전개가 잘 되니 ‘아, 전반에도 이렇게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못한 거구나.’하고 생각을 흘려버린 것이다.


‘뭔가··· 전반과는 좀 다르네. 기회가 자주 오는 기분이야. 이상하네···.’


그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야마다 소우타도 긴가민가한 느낌이었을 정도니···.


훗-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는 히어로라도 되는 거냐···. 다른 애들은 몰라도, 경기장 밖에 있는 감독의 눈엔 너무도 잘 보인다고. 신입.’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약하는 래오의 활동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를 단편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제대로 볼 수 있던 인물은 경기장 전체를 바라보고 있는 사이토 요시키 감독뿐이었다.


스윽-


‘솔직히 본질을 꿰뚫어 보지 않으면 저 아이는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아. 여느 나이 또래의 애들처럼 화려한 개인기를 부려 탈압박을 한 것도 아니고, 당장 어시를 하거나 골을 넣은 것도 아냐. 하지만 녀석은 적재적소의 위치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편하게 만들어주지.’


탓-


“2학년 공격이다!”

“빨라-!”

“앗차차! 1학년 라인이 너무 위로 올라갔어!”

“수비들 빠르게 달리는 거 봐라- 이야, 이거 막을 수 있나?”


계속해서 후배들에게 흐름을 내어 줄 수 없다는 걸까? 오랜만에 공격적인 찬스를 잡은 2학년의 빠른 움직임에 라인을 올렸던 1학년 선수들 표정이 새파랗게 질렸다. 움찔하며 이내 달려가는 최후방 수비수들 하지만 공을 잡은 2학년 공격수의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받아!”


터엉-


“후웁- 후웁-!”


타앗!


“달린다!”

“위험해! 위험해! 저건 100퍼 수비라인 뚫린다!”


어찌나 날카로운지 단숨에 수비라인을 뚫고 박스 안까지 진입할 듯 싶었다.


하지만 그때.


타닷-


촤악!!!!!


텅-!!


“!”

“!”

“크윽-”

“···후.”


데구르르.


삐, 삐익-!


“와아아아!”

“뭐냐! 태클 깔끔한데?”

“누구야 저 애?”

“저런··· 애가 뛰고 있었던가?”

“바보! 걔잖아. 오늘 들어왔다던 애!”

“아아! 그 이상하게 자기소개 한 애? 와 엄청 눈에 안 띄었네.”

“그러게, 지금 태클 아니었으면 뛰고 있는 줄도 몰랐겠어.”


이상하게 자기소개 한 애. 그 애가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했다. 상대의 공격이 매섭게 진행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더니 그대로 사선으로 몸을 미끄러지게 해 다리를 뻗어 상대의 공을 라인 밖으로 걷어내 버린다.


당황하는 2학년 선배와.


‘공만 걷어냈다고? 사선으로 스며드는 태클이 장난 아닌데··· 뭐지 이 1학년?!’


공격진행을 막았다는 것에 안도하는 래오의 표정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후우- 겨, 겨우 막았다. 여, 역시 서, 선배님들이라 빠르네···.’


공만 노린 깔끔한 태클에, 이번만큼은 벤치 안에 있던 1,2학년 선수들 모두 깜짝 놀라 엉덩이를 들썩일 수밖에 없었고. 감독 역시 입술에 힘을 주며 미간에 힘을 빡 주었다.


꿀꺽-


‘최후방 포백 수비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수비능력? 하-’


사이토 감독의 시선이 떠나지 않는 이유?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감탄했을 뿐이니까.


‘고등학생을 프로와 비교한다는 게 우습지만,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아 부족한 면이 보여.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프로와 비교해서 봐야 할 정도로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래오의··· 잠재적 재능에 말이다.


“아. 공 이쪽으로 굴러왔···.”

움찔-!


잠시 라인을 넘어온 공을 바라보다 순간 감독의 얼굴을 확인한 매니저 아이자와 유키의 표정이 일순 딱딱하게 굳었다.


‘무, 무서워···.’


씨익-


‘재밌는 녀석이 들어왔구만···.’


그도 그럴게, 선수들 앞에서 호랑이 감독인 사이토 요시키의 미소가 사악해도 너무 사악했기 때문이다.






툭!


“와아- 중원에서 잘 끊네.”

“쟤 누구라고?”

“래오. 분명 그렇게 들었어.”

“나쁘지 않은데? 1학년 중에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들어왔을 지도 모르겠어.”

“포지션을 아직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음, 확실히 좋네.”


눈썰미가 제법 좋아진 2학년 선수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다 점점 래오의 진가를 발견하고 있었다. 물론 사이토 감독처럼 디테일한 부분까지 접근하지 못했지만 후방 수비수들의 부담을 확 줄여주는 헌신적인 수비가담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전반전엔 래오가 참여하지 못해 계속 해서 뚫리던 왼쪽 진영. 후반전엔 그 부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기에 필드 위의 2학년 선수들은 계속해서 공을 우측진영으로 돌리기 바빴다.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라인··· 빡빡하네.’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수비진형의 밀도가 제법 탄탄해 여간 슈팅을 때리기 버거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실··· ‘래오’에게 있었다.


적재적소의 위치.


‘여기 있으면 슈팅을 할 때 부담감으로 다가 올 거야.’


그 위치 선정 하나만으로 찰나의 슈팅을 번복하게 만든다. 덕분에 단번에 때려야 할 좋은 슈팅찬스가 한번 접고 들어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두 번째 슈팅을 하려고 하면 이미 다른 1학년 수비수가 2학년 골잡이의 방향을 읽은 상황이었기에 유효슈팅개수가 확 줄어버린다.


래오가 그들에게 발을 걸거나 손을 밀거나 앞으로 막아서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물론.


‘온다-!’


퉁-!


“아차!”

“나이스 래오!”

“훅-! 달려!”

“우리 찬스야!”


몸으로 나서야 할 때는··· 제법 원래의 성격답지 않은 터프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멋지게 머리로 공을 막아 하프라인 쪽으로 띄우는 래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하여 다시금 뒤로 달려가는 2학년과 순식간에 찬스로 다가온 공을 제대로 낚아챈 1학년의 공격 흐름이 매서운 돌풍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래오는.


‘도와야 해.’


다시금 움직여 1학년 팀이 가장 편해할 장소로 공간을 찾아 이동했다. 하프라인을 넘고 어느새 박스 근처까지 머물렀을 때. 공은 이미 1학년 에이스 야마다 소우타에게 도달해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두근두근-


‘야마다를 도와야 해.’


래오의 두 눈은 날카롭게 빛난다.


‘스며든다.’

“막- 으- 아아아!”

“다-을- 려-어- 어-!”


슬로우모션처럼. 래오는 세상은 그렇게 느릿하게 보이는 듯 했다. 최대한의 집중이 만들어낸, 어쩌면 자신만의 초점에서 일어나는 짧은 시간 동안의 현상.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그런 현상에서 래오의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본다. 한번, 두 번, 세 번.


그리곤 직선이 아닌 S자로 움직이며 박스 안의 2학년 선수들에게 혼동을 야기했다.


그 모습에 라인 밖에 있던 사이토 감독은 움찔하며 자신의 팔짱낀 팔을 서서히 풀더니 놀랍다는 듯 입을 벌리며 레오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냈다.’


래오의 위치는 2학년 선수들에게 참 위협적인 위치였다. 박스라인과 안을 걸쳐있으면서도 공을 잡아 때리면 쉽게 골망을 흔드는 자리였으니까.


당연히 래오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고 움찔하게 된다. 몇몇은 래오를 막기 위해 방향까지 틀어놨다. 2학년의 수문장, 골키퍼 역시 신경을 쓰며 발을 동동댄다. 야마다의 패스 래오의 슈팅. 생각만 해도 아찔할 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뻐엉-----!


휘리리릭! 철렁!


“헉!”

“--으아아! 고오올!”

“야마다! 나이스 골!”

“야마다의 두 번째 골이다아아!”


패스는 나오지 않았다.


꺄아아아아-!


야마다구우우운!


“와아!”

“궤적 미쳤네.”

“방근 휘어져서 들어가는 거 봤냐? 확실히 1학년 에이스는 야마다 소우타야.”


박스에서 나온 공간.


그 자체만으로 공격수에게는 최고의 먹잇감이었으니까.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야마다 소우타에게는 그 빈 공간이 눈에 아른거렸을 것이다. 그러니 때렸고.


그것이 들어갔다.


삐이-!


[1학년 2:2 2학년]


스코어가, 이내 동점이 되어버렸다는 말이다.


“으아아! 야마다!”

“네가 최고다!”

“야마다 멋져! 멋지다고 자식아!”


덥석덥석 안기는 동료들 덕에 야마다 소우타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도합 2골. 그 자체만으로 사이토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확실할 테니까.


승패를 나누지 않는 경기라고 해도 말이다. 그 말은 즉 출전경기 시간이 많아진다는 말이니 축구선수로서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하하, 그만해- 아파! 아파파!”

“2골이나 넣었으면 좀 참아!”

“그래그래- 참아야지!”


한편 야마다의 골을 확인한 래오는 야마다의 슈팅이 대단하다는 듯 남몰래 방긋 웃으며 소심하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


‘와. 공간이 있더라도 어려운 궤적이었는데··· 역시 야마다는 대단해!’


살짝 상기된 얼굴으로 부럽다는 듯, 동경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을 무렵 저 멀리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안기도 하던 야마다 소우타가 래오를 발견하고 신난 표정으로 달려왔다.


“래오!”

“야, 야- 야마- 야마다 나이스!”

“운이 좋았어! 하지만 기쁘지? 축구부에 온 거 후회 하지 않는 거지?”


짜악-!


누구도 먼저 다가와 주지 않았지만, 야마다 소우타는 래오에게 손을 내밀었고 결국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시원하게 한다. 이렇게 경쾌하게 하이파이브를 한 경험이 없던 래오는 얼얼한 손바닥에 놀라 어버버 했으나 시원하게 웃는 야마다 소우타의 모습과 목소리에 고개를 위아래로 강하게 끄덕이며 답했다.


“응!”


그렇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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