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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외톨이 축구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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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3.08.04 14:26
최근연재일 :
2023.10.17 23:5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7,896
추천수 :
725
글자수 :
157,236

작성
23.10.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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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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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26.외톨이 축구천재(봇치 더 사커).

소설은 소설일 뿐 과몰입하지 말자!




DUMMY

축구에도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계선시키기 위해서 JFA(일본축구협회)에서도 여러가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일본의 만화작가와 협업해서 일본국가대표를 홍보하거나, 적극적인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하는 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오늘도 그런 일이었다.


JFA의 권유료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대표 선수이자 일본국가대표 축구선수 중 한명인 '니시무라 요스케'는 오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일명 깜짝 몰래카메라.


이전에 모 유명한 선수가 했던 이벤트 처럼, 철저히 얼굴을 가린 채 일반인들과 이벤트성 공빼앗기 놀이를 하는 것이다.


상금으로 10,000엔이 걸린 놀이.


덕분에 호기롭게 참가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몰래 그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JFA촬영팀들은 자신들의 기획이 들어 맞았다며 흐뭇해 했다.


성격좋은 것으로 유명한 니시무라 요스케 선수 역시 일반 사람들과 직접 호흡하며 이벤트를 한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을 조금 쪼개서 참가한 것이 이렇게 보람찰 줄이야.'


J리그 홍보 그리고 6월에 있을 A매치 홍보 등등 다양한 효과가 나올 테니까. 게다가 처음에도 언급했듯 이미지.


이번 이벤트로 얼마나 사람들이 유쾌하게 니시무라 요스케를 기억할까?


충분히 좋은 그림이 나올 예정이니 그의 마스크 속 숨겨진 입꼬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헉- 헉-


'아이고 숨차다.'


물론 여럿을 상대하느라 좀 지치긴 했다만, 프로라는 사명감과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물 한모금 진하게 먹곤 기운차게 일어나 본다.


몰래 찍는 카메라맨을 슬쩍 보니.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니시무라 선수.'

'오케이입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한다는 것을 캐치한 니시무라. 그는 기왕이면 마지막 그림이 좋았으면 싶었는데...


툭-


"어, 어어-"

'옳거니.'


사람들 사이로 튀어나온 한 학생을 발견하고 옳다구나 하며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학생과 순수하게 공놀이를 하다 이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어 자신의 정체를 멋지게 공개. 그리고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를 보며 깜짝 놀라는 거다.


'크으. 생각만 해도 그림이 좋은데?'


생각만 해도 짜릿한 그림에 니시무라 요스케는 함박웃음을 숨기며 얼른 학생 앞으로 다가갔다.


"아! 이번엔 학생이네요? 자자 저도 쉴만큼 쉬었으니까 바로 도전해 보도록 하죠. 모두 박수 주세요!"

"???"


짝짝짝!


살짝 긴장한 표정의 학생(실은 갑작스레 나와 버려 당황한 것이지만 니시무라는 그렇게 느낀듯 하다.)의 표정을 보며 이번엔 쉽겠구나 하며 매너 패스를 건넸다.


그런데.


툭-


'어라?'


생각보다 질 좋은 패스가 자신에게 곧 바로 전달 되자 니시무라 요스케는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을 마음 속으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


'뭐지? 축구... 해본 앤가?'


하지만 곧바로 당황스러움을 지우기로 했다. 축구야 뭐... 일본에서 안 해보는 학생도 없지 않은가.


눈앞에 남학생도 그럴것 같았다. 그러니 게임에 집중하며 공을 발로 놀리는데...


사삿-


"!"

"후우-"


어느순간 사로잡은 공간.


아니 순간적으로 자신의 스피드를 뒤따라오는 그 번뜩이는 움직임에 니시무라 요스케는 자못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어어? 이거...'


쉽지 않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마스크 안에서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남들에겐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입술을 쭉 내밀고 자신의 발에 있는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꽈악-


'요, 요즘 고등학생... 히, 힘이 좋구나?'



#



갑작스레 참여하게 된 게임.


래오는 당황할 법도 했지만 '공'이라는 것을 보고 눈빛이 바뀌어버렸다.


좁은 공간, 필드도 아니었지만... 눈앞에 있는 상대가 앞으로 만나게 될 선수라 생각하며 발밑에 있는 공을 최대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해본다.


상대가 움직이려 하는 타이밍을 보고 공간을 확보하거나.


스슷-


'왼발잡이.'


드리블을 하는 주발을 확인하고 상대의 경로를 향해 발을 뻗어보기도 했다.


사악-!


"어이쿠!"

"와!"


순식간에 벌어진 예상못한 상황에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


사실 학생(래오)이 앞으로 나왔을 때. 그들은 별 기대를 품지 못했었다. 다큰 성인이 나와도 건드리지 못하는 공을 일개 고등학생이 어쩌겠느냐며 걱정만 했었다.


하지만 정작 상황이 벌어지니 참 재밌게 돌아간다. 조급하게 공을 지키는 수상한 트레이닝복남과 간발의 계속 집요히 공을 노리는 '래오'의 모습이 무척이나 긴박하게 보였으니까.


"시, 시간은!"


꽈악-


와악!


몸싸움.


절대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몸부림에 탄성이 튀어나왔고. 트레이닝남은 진땀을 뻘뻘 흘리며 시간만 물어본다.


하지만 아직...


"2, 2분 남았어요!"

"흐읏-!"


시간은 남았다.


남았다는 말에 순식간에 마르세유턴을 하며 벗어나는 수상남. 하지만 그 움직임마저 다시금 따라 붙어 집요하게 옷을 잡아끄는 래오의 모습이 참 이채롭게 다가온다.


어느정도 손싸움은 허용되겠지만, 지금껏 래오처럼 적극적으로 뭔가를 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흐읍-"


이내 다시금 손을 놓으며 다리를 뻗는 래오에게, 트레이닝복남은 아찔한 표정을 마스크에 숨긴채 공을 드래그백하며 움직였으나.


"오오오오-"

"어어엇-!"

"!"


막다른 길.


원으로 둘러쌓여있던 공간의 끝. 그곳으로 도달하게 되면서 선글라스 안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지금 이 상황을...


'유도한 건가?'

"하아- 하아-"


눈앞에 있는 학생이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워 아찔해 한다. 그리고.


툭-!


"!"

"거, 건드렸다!"


그 순간의 당혹스러움을 트레이닝복남이 느꼈을 땐, 이미 래오의 발을 공에 닿아 있었다.


데구루루 빠져서 굴러가는 공. 그 공에 '니시무라 요스케'는 '으아아-'하는 소리와 함께 예능적으로 자리에 주저앉았고, 그 장면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숨어있던 카메라맨들이 속속 튀어나와 그를 둘러 싼다.


갑작스레 등장한 카메라에 얼떨떨해하는 사람들과 '래오'.


그리고.


스윽-


"아이고... 내가졌네."

"...어."


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수상했던 그의 마스크와 선글라스가 벗겨지는 순간 주변에 있던 관중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어 소리를 질렀다.


그럴 만도 했다. 그들 눈앞에서 정체를 밝힌 인물은 일본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잘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니시무라 요스케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

"와아아- 뭐야 이거?"


현 일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니시무라 요스케의 등장에 눈앞에 있던 래오도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 국가대표 경기도 꼬박 챙겨보던 그였기에 니시무라 선수를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학생 내가 졌어요. 하아... 너무 힘이 빠졌나봐. 아니, 학생 움직임이 너무 좋아서 그런건가?"

"에, 에- 그- 그-"

"하하.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오려나? 하긴, 뭐 대부분 그래요."


상쾌하게 땀에 젖은 머리칼을 올린 니시무라 요스케 선수는 쾌남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상쾌한 인물이었다. 물론 좋게 말해서 쾌남이라는 표현이었지만 돌려 말하면 자뻑이 강한 타입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성격자체가 좋은 인물이라 정평이 나있는 수비수라 그런지 유쾌하게 웃으며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인다.


팡팡-


"축하해요. 하하. 국가대표를 상대로 이긴거라고요. 좀 더 기뻐해도 돼요."

"아. 으- 네에."


여러모로 래오와는 정반대의 타입이라는 뜻. 이내 주변에 있던 카메라가 몰려왔고 얼떨떨한 표정의 래오는 자연스레 카메라에 노출 되었다.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여러분! 즐거우셨나요?"

"네에에!"

"니시무라 선수!"

"와아아아! 대박 나 국가대표 축구선수 가까이서 처음봐!"


어벙벙한 래오와는 다르게 지금 상황을 즐기는 니시무라 요스케는 모두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고 오늘 게임을 함께 했던 공을 들어 올려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유성매직을 꺼내 자신만의 사인을 슥슥 그려갔다.


그리곤.


스윽-


"만 엔 이상의 값어치는 할 거예요. 학생."

"아, 아- 에?"

"이벤트 성공했으니 주는 거예요. 하하 직접 돈으로 줄 걸 그랬나?"


그가 민망하게 웃자, 래오는 '웅웅-'거리며 도리질을 했다. 지금 눈앞에 내민 사인볼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지 모르지 않으니까.


그렇게 공을 받자, 니시무라 선수가 래오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하듯 속삭였다.


"혹시 축구하니?"


방송용 멘트가 아닌, 순수한 호기심으로.


"아, 앗- 네, 네!"

"씁... 어쩐지. 어디 선수지? 교복을 보니..."

"세, 세토우, 세토우치 고교입니다......"

"포지션은? 수비? 밀착하는 게 장난 아니던데?"

"수, 수비형 미드필더..."

"아아.. 역시.."


민망하듯 말 하는 래오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 그는 커다란 손을 내밀어 래오의 머리칼을 쓸면서 멋진 말을 뱉곤 이내 카메라맨들을 따라 뒤돌아 가버렸다.


"하하, 나중에 후배로 프로리그나 국대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

"....."


물론.


"...으 음."


래오에겐 묘하게 맞지 않는 말이었지만 말이다.


니시무라 선수가 지나가는 곳을 사람들이 대거 따라가자 이내 공을 받은 래오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손에 쥔 공엔 니시무라 요스케의 사인이 적나라 하게 적혀있었고 그 공을 내려다본 래오의 얼굴은 살짝 상기되어 콧김이 절로 품- 하고 새어나왔다.


'사, 사인볼.'


아무래도 의미가 남달랐던 모양.


게다가...


'히, 힘이 빠진 상태라지만... 사, 상대했으니까... 국가대표와!'


여럿을 상대한 상황도 있었지만 어찌 되었던 국가대표와 상대해 게임을 이겼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 아니겠나.


덕분에.


"래오!"

"대에에에박!"

"아."


끝가지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일행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래오에게 달려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니시무라 선수라니! 으아아아! 나도 나설걸! 나도 몸 비비고 싶어!"

"우왓... 위험한 말을 서슴없이 말 하네... 바보 타이치."

"하지만 국대 수비수라고! J리그에서 뛰는 선수라고! 나의 우상이란 말이야!"


수비수인 타이치가 래오를 엄청나게 부러워했다. 엄청나게 말이다.


반면.


"...흠."

"야마다?"

"음? 아..."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그냥..."


지나간 니시무라 요스케의 뒷모습을 슬쩍 바라보는 야마다 소우타의 모습이 좀 묘했다. 그립다고 해야 하나, 반갑다고 해야하나 뭔가 그런 표정.


그런 그의 표정에 친구들은 고개만 갸웃 했는데...


"범인."

"이치?"


겐고 이치의 단답에 시선이 한곳으로 모아졌다. 바로... 그의 손가락 끝.


"어?"

"뭐야?"

"...헤, 헬로."

"아, 안녕... 하. 하. 하."


익숙한 인물들에게 말이다.


포니테일 소녀와 단발 펌 소녀는 세토우치 고교 옷을 입고 있었는데 너무나 익숙해서 이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이자와?"

"으..."


바로 축구부 매니저 아이자와 유키와 그의 절친 혼다 메구미였다. 그 중에서도 혼다 메구미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몸을 이리저리 비비 꼬고 있었는데...


"범인."

"...어?"


다시금 이치의 단답과 손가락이 그녀를 향하자 래오는 두 눈을 끔뻑이며 그녀를 바라보았고, 혼다 메구미는 래오의 얼굴을 쉽게 바라보지 못하고 입술만 오물거리다 이내 뭔가 심각하게 찔리는 게 있었는지.


짝-


"미안!"


소년만화에서나 나올법한 '그 자세'로 '미안'이라는 단어를 뱉어버렸다. 그 모습에 이치를 제외한 래오 일행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겐고 이치를 바라보았고, 냉철한 그는 지금 까지 있던 모든 일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눈앞에 있는 두 여학생들의 얼굴이 새빨게질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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