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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300년 만에 입학하여 실눈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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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2.02.21 10:45
최근연재일 :
2022.07.25 21:4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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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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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5.마족은 아카데미에 적응중입니다(2).

*리메이크된 작품입니다.




DUMMY

15.마족은 아카데미에 적응중입니다(2).




아멜리아를 그렇게 보낸 후. 니로는 드디어 세피아 아카데미 수업을 확실히 듣게 되었다. 비록 300년을 살았기에 특별히 감흥을 받지는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간 아이들의 수업내용을 듣는 다는 것 자체가 나름 신선한 일이긴 했기에 딴청을 부린다는 일은 없었다.


특히.


“···그리고 우리 인간들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과거 인마대전에서 느꼈던 마족에 대한 공포겠죠.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들은 진짜 순수 마족을 볼 기회가 적었지만··· 그들에게서 늘 위협을 받았고. 지금도 마족에 대한 갈등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마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땐 니로의 눈이 반짝였다.


번쩍!


“교수님 질문 있습니다.”

“크흠. 뭔가요. 제군.”


외눈안경을 쓰고 있는 시리우스 디오일라 교수. 그는 인문학을 담당하는 교수로서 다양한 이론적인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아카데미의 지식이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들고 질문을 하고 있는 인물. 바로 니로에게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모였다.


“마족은 인간과 많이 다른가요?”


사실 손을 들고 질문을 한 것은 니로의 의도된 행동이었다. 지금 이 수업은 데미안과 아멜리아가 함께 듣는 몇 안 되는 수업이기 때문이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마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은가.


“본질적인 이야기군요.”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만지작 거리는 시리우스 교수. 아마 지난날 니로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나아가 자신의 수업을 찾아 주었기에 크게 만족하는 듯 했다.


그는 애써 몇 번 헛기침을 한 후. 칠판에 글을 적어갔다. 그것은 바로 마족과 인간의 차이였다.


“기본적으로 마족과 인간은 다릅니다. 인간은 대륙에서 가장 나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지요.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마족은 대륙에서 어디든 잘 지낼 수 있는 육체를 지니고 있어요. 이건 마탑에서 연구한 기록을 토대로 말을 한 겁니다.”


오오-


사실 별 생각을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지만, 제법 흥미를 느끼고 교수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데미안과 아멜리아 역시 마찬가지. 그에 니로는 만족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가 그냥 마족- 이라고 하지만 그 마족 사이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동물의 형상을 한 수인, 언데드, 몬스터계 그리고··· 인간형태의 마족이 있죠.”

“······.”

“사실 인간형태의 마족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인간들과 뒤섞여도 웬만해선 구별이 가지 않으니까요. 혹시 모르죠. 이 안에도 마족이 있을지.”


웅성웅성-


교수의 진지한 표정에 모두가 놀랐다. 특히 니로는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릴 정도였다. 저 시리우스 교수가 마왕의 대계를 눈치라도 챈 것일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윽고 뱉는 말에.


“농담입니다. 딱딱해 보이지만 저도 농담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군들.”


하하하-


반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니로 역시 작게 한숨을 뱉으며 고개를 떨어뜨린다.


‘순간 쫄았네.’

“마족이 인간들 아카데미에 섞여서 무슨 이득이 있겠어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스윽-


“강함입니다.”


칠판에 적는 단어.


그리고 그 인간적인 생각에 니로는 어느 정도 이해했다. 강함. 마족은 그것을 참 좋아했다. 과거에 인간이었기에 느끼는 니로만의 감정이기도 했다.


“그들은 강함을 추구합니다. 때문에 과거 인간세상을 정복하려 한 것이죠.”

‘영웅을 앞세워 껄끄러운 것을 지우려고 인마대전을 일으킨 것은 인간이지만.’


인간들이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기록하고 부정하는 역사. 하지만 니로에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소곤소곤-


“마족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냐?”

“그러게, 과거에 많이 죽었다잖아.”

“과거도 아니야. 대륙 어디에선 마족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간대!”

“정말?”

“······.”


저런 인식. 그 인식을 조금은 바꾸고 싶었다.


“다들 조용.”

“······.”

“크흠. 아무튼, 인간사에서 마족은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확실히 정해놓지 않았지만 그들은 인류의 공동의 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들이 강함을 추구하고 인간세상을 넘본다면, 우리는 다시금 뭉쳐야 할 것입니다. 과거 영웅 아서 바르위겐과 전 대륙이 하나가 된 것처럼 말이죠.”


아멜리아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일까?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조금은 자랑스러웠던지 당당히 가슴을 펴고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하긴, 그녀에겐 자랑스러운 선조겠지. 무려 영웅이었으니까.’


니로는 머리를 긁적이며 과거를 회상했다. 인간들의 영웅, 아서 바르위겐과 마주했던 순간을 말이다.


‘아멜리아랑 전혀 안 닮았어.’


그가 생각하는 인간 영웅은 좋게 말하면 똑똑하게 나쁘게 말하면 교활한 자였다. 그리고 거기에 실력까지 좋았으니 마족의 입장으로선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가 맞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군요. 질문이 더 남았습니까?”


수업이 종료되려 하자 반 아이들은 들뜬 마음이었지만.


스윽-


“에이.”

“쟤는 분위기도 모르나?”


이윽고 들어 올려진 손에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다시금 니로였다.


“또 있습니까?”

“교수님. 만약에 말이죠.”

“?”

“인간과 마족이 순수하게 교류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그리고 그 말에.


하하하하-


푸하하하-


“바보 아냐?”

“적하고 친구라도 하자는 건가? 미친.”

“저래서 평민들이란. 쯧. 개념이 없어.”


반 아이들은 한바탕 크게 니로를 비웃었다. 그에 니로는 이해는 했다. 최종 빌런과 친해질 수 있냐 물은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그의 황당한 질문에 데미안도 고개를 저었고, 아멜리아도 입술을 비틀었다.


“커흠.”


그리고 이어지는 교수의 헛기침. 모두가 잠시 웅성거림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니로. 역시 흥미로운 주제를 던지는군요. 그런 사고,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과거, 마공학도 사실 마법사들이 부정한 학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새로운 학문으로 받아들여졌고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해주었죠. 여러분도 그것을 알아야 해요.”


정말 흥미롭다는 듯 니로를 바라보는 시리우스 교수. 그리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만에 하나 언젠가 적대적인 상황이 풀려 마족과 인간이 교류하는··· 그런 흥미로운 날이 올지도 모르죠.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랍니다.”

“······.”

“하지만 그 전에 단단히 꼬여있는 지금 상황을 누군가가 풀어야겠죠.”


딩- 딩-


교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업을 마친다는 종소리. 그에 시리우스 교수는 ‘여기까지 하지요.’라는 말과 함께 교실을 빠져나갔고, 아이들은 14살이라는 나이답게 신분에 상관없이 수업이 끝났다는 해방감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잘거렸다.


그리고.


‘누군가가··· 풀어야 한다라.’


오로지 니로만이 그 말을 곱씹으며 턱을 긁적이고 있었다.


툭-


“어이, 니로.”

“음? 아 데미안.”

“너도 참 엉뚱하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냐?”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오는 데미안. 그런 그에게 니로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이런 저런 망상을 좋아하거든요.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잖아요?”

“에에? 그건 아니지. 누가 마족하고 교류한다고 생각을 해. 마족은 악(惡)이잖아.”

“······.”


데미안이 가지고 있는 생각. 마족은 악이다.


니로는 그것을 이해했다. 인간들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웠을 테니 말이다. 옛날옛날 마왕이 인간들을 못살게 굴었다- 는 식의 동화가 나도는 인간세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데미안의 말에.


“글쎄요.”

“?”

“어쩌면··· 마족도 우리 인간들과 다를 것 없을지도 몰라요.”


니로는 작은 돌을 데미안의 호수 같은 마음에 던졌다. 그리고 천천히 퍼지는 파문. 그것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


씨익-


‘그것이 제 임무니까요.’

“···너도 참. 별나다니깐. 아무튼! 다음 수업은 내가 검사학부 수업이라 만나긴 어렵겠다. 그치?”

“저도 마법학부 수업 들으러 가야한답니다. 후후.”


그렇게. 가볍게 가볍게. 니로는 데미안에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려 애썼다.






휑-


그런 느낌이었다.


있어야 하는데 없는 느낌. 뭔가 비어서 무거운 분위기.


루이즈 스렐라 교수가 맡은 수업이 그랬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손으로 하나하나 세어도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미치겠네.’


샛노란 금발머리, 레이지 아톤은 그 느낌이 싫었다.


사실 듣고 싶지 않은 수업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마법학부 수업인 라티나 이스리아 교수의 수업은 인기가 너무 많아 비집고 들어가기도 어려웠고.


덕분에 지금 이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물론 내심 루이즈 교수의 수업이 폐강이 되어서, 리타나 교수의 수업으로 통일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어째서? 9명밖에 없는데 수업이 진행되는 거냐고.’


결국 루이즈 교수의 수업은 현재진행형이다.


“···루이즈.”


작은 키. 30대라고 했지만 너무 동안이라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다. 마법사 특유의 길쭉한 모자를 눌러쓴 그녀는 발판 하나를 가져와 자신보다 높은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나름의 자기소개. 그 자기소개마저 참 어질어질하다.


‘선배들이 루이즈 교수 수업은 듣지 말라고 했는데···.’


레이지는 나름의 연줄이 있었다. 거창한 것은 아니라, 세피아 아카데미에 알고 있는 선배들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그 선배들의 절대적인 충고.


<루이즈 교수님 수업은 듣지 마!>


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어려워서 수행평가도 힘들고 이해도 어렵다는 뜻. 덕분에 그 이야기를 들은 많은 신입생들은 라티나 교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수업신청서를 재출했다는 후문이다.


“마법. 간단. 너희들 수준, 볼게.”


한편.


루이즈 교수는 나름 수업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수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이사장에게 듣고 난 뒤로.


그녀 나름대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것이다.


“오른쪽부터 2서클, 2서클, 1서클, 1서클-”

“!”

“!”


다들 그녀가 어려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기운이 빠지긴 했지만. 순식간에 자신들의 서클을 파악하는 그 능력, 대마법사의 실력을 무시할 순 없었다.


꿀꺽-


‘단번에 마나체크를 하는 거냐고!’

‘천재라는 것은 알았지만···.’


가르치는 방법을 잘 모를 뿐이지.


“······.”

“···마지막, 1서클.”


그녀는 천재였으니까.


“알았어. 너희들 수준. 약하네.”

“······.”


물론 순수하면서도 직선적인 면이 아이들의 가슴을 파고들었지만 말이다.


‘하아. 이런 수업,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레이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 주변을 살폈다. 나머지 아이들도 자신과 같은 표정을 지었을 것을 상상하며 말이다.


그런데.


히죽-


‘엉?’

“······.”


기운이 쭈욱 빠진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유독 빙글빙글 얼굴에 호선의 눈웃음을 그리고 있는 학생 한명이 있었다.


구릿빛 피부에 실눈. 긴 검은 머리칼을 뒤로 묶어 꽁지를 만든 남학생이 그랬다. 레이지는 그가 몇 반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알겠네. 저 녀석은 이 수업이 진행되는 것에 만족하는 눈치야.’


그것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스윽-


‘윽.’

“······.”


시선이 느껴졌던 것인지 이내 레이지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실눈쟁이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고. 레이지 역시 멋쩍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살짝 인사를 한다.


‘뭔가 기분 나쁜 녀석···.’


실눈이 주는 인상이 그랬다. 음침하고 기분 나쁜.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그런 느낌말이다.


‘그나저나.’

“······.”

‘수업 안하나?’


말없이 멍하니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학생들은 묘한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가 시험도 망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아찔한 기분 말이다.


그때.


“좋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루이즈 교수. 그녀는 작은 손으로 허공에 뻗어.


쑤욱-


“!”

“!”


뭔가를 끄집어냈다. 남들이 보기엔 너무도 황당하고 놀라운 장면. 하지만 그 안에서.


“호오.”


이채를 보이는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니로.


“아공간··· 마법이군요.”


그리고 그 말에 반갑다는 듯 루이즈는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무도 간단하게 말했지만 아공간 마법은 백마법 중에서도 상위 마법에 속한다. 6서클의 마법으로 허구의 공간을 창출 그 안을 인위적인 창고로 만들어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니로에겐 인벤토리가 있다면. 대마법사 루이즈에겐 아공간 마법이 있었다.


꿀꺽-


“아, 아공간?”

“대단하긴 대단하다···.”

“허구의 공간에 대한 이해, 창출 그것이 가능하지 못하면 사용할 수 없는 마법이라고 들었어. 역시··· 대마법사. 저걸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잖아.”

“주문영창도 없었어···. 보조 도구인 완드도 없었다고.”


다른 이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7서클 대마법사. 그녀가 뽐내는 6서클의 마법. 사실 그것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오로지. 그녀가 있는 세피아 아카데미이기에 가능한 것.


아무튼.


“중요한 것. 그게 아냐. 너희는. 이걸 해.”


툭- 툭- 툭-


그녀가 꺼내든 물건이 허공에서 춤추다 이내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 하나하나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웅성웅성-


“이건···.”

“어···.”


그리고 그 물체를 보고 모두가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바로.


“진흙?”


레이지가 황당함에 뿜은 말처럼. 진흙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찰흙이 맞았지만 말이다.


“그것. 손 안대고. 원하는 모양. 마나 사용. 응응.”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한다. 일단 말이 너무 짧기도 했고, 마법을 배운 여기 학생들은 찰흙을 가지고 마법적으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아하! 이 찰흙은 마나로만 사용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빚으라는 말씀이시군요.”

‘그걸 이해한 거냐!?’


그녀의 말을 이해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니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단번에 알아차린 것에 기분이 좋은 것인지 흥분을 한 것인지 루이즈 교수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강렬하게 끄덕끄덕 거렸다.


“정답.”


!!


하지만 이윽고 아이들은 기본적인 의문에 휩싸인다.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거야···?’


마나만 사용해서 흙을 빚어라. 말은 그랬는데 방법을 제대로 모르겠다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수업에 한탄하던 레이지도 같은 마음이었다.


‘쯧, 이런 것은 개인교사에게도 배우지 못한 거라고.’


개인교사에게 서적을 받으며 배웠던 마법.


단순하게 마나의 흐름을 인도받고 공격적인 마법에 열중했던 나날. 물론 이론 수업도 하긴 했지만··· 레이지는 이런 수업은 처음인지라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차라리 교과서 위주로 설명이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론은 망쳐도 필기시험이라도 잘 보게.


‘뭘 어쩌라는 거야···.’


그렇게 그가 속으로 투덜거릴 즈음이었다.


꾸물꾸물-


“···어?”

“으음. 마나순환. 그것을 다른 것에 옮기는 과정. 확실히 마나 컨트롤에 도움이 되는 수련법이네요.”


뭔가가 꾸물거리는 것을 발견한 레이지는 화들짝 놀라 옆을 쏘아보는데.


놀랍게도.


덩어리진 찰흙이 스스로 움직이며 형태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찰흙에게 가볍게 손을 뻗기만 하고 있는···.


‘실눈?’


그 인물.


바로 니로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놀라운 모습에 주변에 있던 많은 아이들이 입을 벌리며 바라보았고. 앞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루이즈 교수는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제 손을 꼬물꼬물거렸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거.’


자신이 하려던 것을 이해해 준 학생은··· 지금 눈앞에 있는 니로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루이즈의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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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300년 만에 입학시험을 봅니다(1). +5 22.02.25 3,064 72 20쪽
5 5.인간 아카데미로 간 마왕 간부. +4 22.02.24 3,556 71 15쪽
4 4.300년 만에 명령을 받다. +3 22.02.23 4,117 84 15쪽
3 3.마왕의 진심. +6 22.02.22 4,569 89 15쪽
2 2.현마왕. +4 22.02.21 5,174 96 15쪽
1 1.마왕군 간부 니로. +11 22.02.21 7,451 1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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