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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300년 만에 입학하여 실눈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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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2.02.21 10:45
최근연재일 :
2022.07.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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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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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65.음지에서...(2).

*리메이크된 작품입니다.




DUMMY

65.음지에서...(2).



“새로운 인간주인?”

“로라같은... 애들.. 많이 데리고 있어. 사람들에게... 많이 팔아. 우리를.. 로라도 갇혀있었어.. 심심할 때 주인님 로라 때려서.. 로라 노예니까...”


소년소녀들이 놀란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노... 예?”


바로 노예라는 단어다. 사실 소녀아카데미란 세계관에서 노예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공학이라는 것에 의한 발전으로 인해,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며 법으로 많은 노예를 지니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요즘 태어나는 어린 소년소녀들에겐 노예라는 단어가 그리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마족’을 노예로 부린다는 이야기에 놀란 것이었다.


“마족을 노예로 부린다고?”

“그런 일이...”

‘이것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 하긴 인간들은 구린 것을 뒤로 숨기는 경향이 많으니 말이야.’


하지만 니로는 알고 있었다. 무려 300년을 살아온 마족이니 말이다.


과거, 인마전쟁이 끝나고. 마족은 인간들의 세력을 막아내는 것에 성공했지만, 인간들은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성을 부릴 때가 많았다. 그 행동이 바로 무작정 일반 마족들의 터전을 침입해 ‘마족여인’들을 약탈하는 것이었다.


인간들과는 다르게 좀 더 오래 사는 특성을 지는 마족. 게다가 인간형 마족은 미형의 외모를 지닌 이들이 많았기에 인간들에게 호기심을 사버렸다.


특히 다크엘프와 수인족 마족들이 타깃이 되었는데, 그 수만 해도 어림잡아 1만이 넘었다. 정말 어머어마한 숫자 아닌가? 그도 그럴게 동대륙, 서대륙 아랑곳 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잡아갔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여성들과 어린아이들을 노리개로 삼고, 노예로 만들고... 그런 것이 만연했다.


‘마족을 데리고 동물원을 만들었을 때... 나도 참지 못하고 폭주해버렸었지.’


그런 인간들의 잔혹함을 알기에. 마족들이 3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를 갈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뜻을 모은 마족인원들이 지난 시간동안 구출한 마족도 꽤 있었기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마족들은 인간들 손에 몰래 길들여져.. 300년을 이어져 내려왔다. 그것도 어두움 음지에서 말이다.


“과거 전쟁의 잔재죠. 그 잔혹함의 뿌리가 바로 지금 이 로라라는 어린 소녀에게 까지 이어온 겁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전쟁. 니로는 그것을 굳이 세 사람에게 꼬집어 고쳐주진 않았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생겨버린 슬픈 마족의 잔재. 그것만큼은 알아 주었으면 했다.


“인간이... 그런 짓을 하다니..”

“쉽게 믿겨지지 않아...”

“...나도 믿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소문으로는 어렴풋 들었어. 마족을 노예로 삼는 높으신 양반들이 있다고 말이야. 마족에 대한 증오로 그저 장난이나 헛소문인줄 알았는데... 심오한 역사가 있었던 모양이군.”


산체스의 말에 니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대략 이런 잔혹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들어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니.. 어두운 면도 보게 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


조금은 겁을 먹은 채. 로라는 고개를 숙였고, 그런 로라에게....


저벅-


“그... 미안.”

“?”

“겁먹게 해서 미안해. 나는... 어릴 적부터 마족은 나쁜거다.. 그렇게 배워만 왔거든. 그래서... 좀 무서웠는지 몰라.”

“...으응..”

“내 이름은 데미안이야.”


데미안이 다가와 손을 내밀었고. 로라는 살짝 겁을 먹다 이내 그의 손을 잡고 살살 흔들었다.


“로라.”

“그래. 로라 만나서 반가워.”


겁을 먹었던 로라는..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아멜리아도 다가와 자신을 소개했고 산체스는 뭔가 부끄러운지 인상만 찡그리며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일이 커졌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그러던 그때.


스윽-


“자, 여기서 문제.”


?


니로의 등장이다. 그는 손가락을 살짝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었고, 세 사람은 니로의 목소리에 시선을 집중했다.


“과연, 마족노예가 이 로라 한명 뿐일까요?”

“아.”

“그건...”

“칫... 아니겠지. 겨우 도망친 애다. 분명 그 곳에 다른 노예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리고 그 노예가 아까 우리가 성곽구멍 근처에서 만난 이상한 녀석들과 관련되었겠지. 잃어버린 노예를 찾아온 걸지도...”

“아!”

“후후. 역시 산체스 선배. 생각보다 머리가 좋으세요.”

“조금만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다. 분명, 아까 그곳은... 그래 노예를 사고 팔고하는.. 그런 은밀한 일을 할 때 사용했던 구멍인 게 분명해.”

“그렇다면!”


데미안과 아멜리아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생각난 듯 입을 모아 말했다.


“노예상!”

“노예상!”


이라고. 그리고 니로는 빙그레 웃으며 그 말에 첨삭을 달 듯 말했다.


“그리고 단순한 노예상이 아닌 ‘마족노예상’이 되겠죠? 게다가 새로운 주인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새로운 노예상이 이곳, 오브로 많은 마족들을 구입했던 모양이에요.”


그렇게 말을 한 니로는 어린 마족 로라에게 시선을 맞추며 물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이다. 그러자..


“솔직히.. 잘 모르겠어.. 로라, 무섭고 아파서.. 그냥 막 달려왔거든... 하지만! 새로운 주인님에게 나 같은 애들 많이 있었어. 많이 때렸어.. 무서워.. 그래서.. 무서워... 흑흑.”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그 모습에 데미안은 뭐가 끓어올랐는지 제 주먹을 꽈악 쥐었다.


부들부들...


“뭐가... 악독하고 괴물이라는거야.. 그냥 애잖아 이건..”

“데미안...”

“니로. 우리가.. 우리가 그 애들을 구하는 건 어떨까?”

“어이, 미쳤냐?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하, 참.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그냥 무턱대고 감정을 쏟아내지 말라고.”

“하지만 선배! 고통당하고 있다잖아요.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 세피아 아카데미 기사도 아니었나요?”

“...쯧. 그건..”


데미안의 말에 산체스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꾹 다물었고 아멜리아도 애써 고개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때.


“으음.. 솔직히, 데미안의 말은 따뜻하지만 이성적인 면으로 보면 산체스 선배의 말이 더 맞다고 봅니다.”

“니로?”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만약 많은 마족을 데리고 있는 인물이라면... 이곳 오브에서 상당히 거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거물과 연결된 귀족들은 어떻고요? 경찰? 과연 그들에게 사실을 고하면 알아줄까요?”

“아...”

“오히려 그들의 귀에 로라 이야기가 닿을지도 모르겠죠. 자칫 하다간 우리들까지 오명을 뒤집어쓰고 아카데미에서 쫓겨날지도 몰라요. 하하. 쫓겨난다면 다행이지, 아예 감옥에 들어갈 수 도 있어요.”

“크윽.. 그러면 이런 일을 눈으로 직접 보고 가만히 있잖은 거야! 네가 말 했잖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을 보자고! 그 말은 측은지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던 거야? 거짓이었던 거냐고 니로!”

“그만, 제발 둘 다 그만해!”


꽈아악-!


니로, 니로. 그렇게 말하며 아주 친하게 지내고 밝게 웃었던 데미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새 니로에게 바싹 다가와 멱살을 움켜쥐며 두 눈을 부라린다. 어찌 그렇게 냉정하게 말 할 수 있느냐는 듯한 표정.


[데미안의 당신에 대한 호감이 소폭 하락합니다.]


그리고 니로의 귓가에 들려오는 경고의 메시지. 하지만 그 소리에 니로는 마음속으로 그저 빙긋 웃을 수밖에 없었다.


‘호감도 하락.. 그런가... 하지만, 오히려 좋아.’


오히려 그 말인 즉, 눈앞에 있는 데미안이 마족에 대한 인식을 달리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그것은 아멜리아도 마찬가지였다.


꽈악..


“난... 귀족이고.. 영웅의 후손이지만... 그래도 데미안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해. 로라를 봐. 목에 있는 흉터. 팔에 있는 흉터.. 아마 뭔가를 강하게 벗겨내기 위해 버둥거렸단 증거야. 이건.. 뭔가 잔인해.”


힐로도 지워지지 않은 흉터. 그것은 다름 아닌 구속구일 것이다.


“마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막았겠죠. 남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또 자신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냉정하게 말하는 거야? 난 조금 실망했어! 니로.”


[아멜리아의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소폭 하락합니다.]


‘아멜리아까지...’


니로는 빙긋 웃는다. 그에 데미안은 울컥했는지 ‘뭐가 웃겨!’라며 언성을 높였고 그에 로라는 겁을 먹었는지 덜덜 떨었다. 그런 높은 목소리가 과거의 뭔가를 건드렸던 모양. 그에.


“하아.. 다들 진정하지 못해? 애가 떨잖아.”

“아.”

“그러네요. 로라가 무서워합니다만.”

“으으..”


산체스의 절도 있는 목소리에 데미안은 로라를 확인하고 놀란 표정으로 이내 손에 쥐고 있던 니로의 멱살을 풀었고, 그에 니로는 옷을 단정하게 정리 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데미안.”

“뭐야..”

“그렇다고 해서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말에 니로에게 시선이 모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니로?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니?”

“솔직히 지금 우리로는 오브에 퍼진 모든 마족노예들을 구할 수 없습니다. 그건 알고 있겠죠? 데미안?”

“..그건 알고 있어.”


조금은 퉁명스레 말한 데미안의 말에 니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곁에 숨어있던 로라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알면 되었습니다. 자, 로라.”

“..어?”

“괜찮다면 당신의 마기를 제가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까요?”

“마..기?”

“동물들을 불렀던 힘 말이에요.”

“...응.”


자신의 동물 귀를 까딱거린 로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손을 내밀곤 기운을 내뿜었다. 조금은 차갑고 어두운 기운. 동물을 찾기 위해 보였던 옅은 기운 보다, 조금 더 강하고 짙었다. 그렇기에 니로는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기운.. 이제 정확하게 알았어. 이 기운의 흔적이 있는 곳만 찾으면... 로라가 있었던 곳을 알 수 있어. 그곳이 본거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니로?”

“그녀의 힘. 그것은 어떻게 보면 표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녀가 구속구를 벗어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힘 덕분에 그녀가 있었던 장소를 알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네 말대로라면... 우리가 나서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절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당당하게 말하며 로라와 눈높이를 맞췄던 니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두가 의아한 시선을 던졌다. 그에 그는 가슴을 펴고 빙글빙글 미소를 지으며 의기양양하게 콧대를 높였다.


“저 꽤 부자라고요.”

“에엥?”

“가, 갑자기 돈 많은 거 자랑하는 거야?”

“뭐야... 실눈, 너 졸부였냐? 평민으로서 아카데미에 들어온 것을 보면 알 것도 같았다만...”

“그 말대롭니다. 선배. 제가 좀 잘 삽니다.”


자신이 잘 산다는 것을 어필해보는 니로.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가? 싶겠지만 그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데미안, 아멜리아.. 그리고 산체스까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지.’


니로에겐 생각이 있었으니까.


“용병을 쓸 생각이에요. 그것도 실력이 좋은 용병을 말이죠.”

“용... 병?”

“네. 용병을 사서 구출작전을 펼칠 생각입니다. 수도 안에 있는 모든 마족노예를 구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그것은 제 능력 밖입니다. 하지만! 로라가 있던 곳. 그곳에 있는 마족노예만큼은 풀어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마계까지 인도를 하면 작전은 성공하는 거죠. 물론 돈이 많이 들것 같긴 하지만요.. 하하.”

“니로...”


[데미안의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뭐, 돈이 많으니까 걱정은 없어요! 하하.”

“훗훗.. 뭐야 그게.. 정말.. 별나다니깐. 그리고 재수도 없고 말이야. 하하.”


[아멜리아의 당신에 대한 호감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그래, 그거면 돼.’


데미안과 아멜리아는 니로의 확실한 답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산체스 역시 그거면 괜찮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용병이 마족에 대한 일을 퍼뜨리면 어떡하지?”

“그것 역시 돈으로 입막음 하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정말... 금수저 집안이었군...”

“맞아요. 선배. 쟤 엄청 잘 살아요. 아카데미 오는데도 엄청 좋은 마동차를 타고 운전사까지 대동하더라니깐요.”

“하하. 니로, 대단했지 그땐.”

“운전사가 아니라 집사입니다만. 뭐, 그건 어찌되었든.”


왕!


냐옹~


“여기 있는 동물들을 데리고 나가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죠. 그리고 로라는... 수도에 있는 제 임시 집에 잠시 보호를 하는 걸로 하는 게 어떤가요?”

“아. 그거 좋겠다!”

“윽.. 그런 집도 있으면서 왜 기숙사에 온 거냐고..”

“다행히 여기서 빠져나가 몇 블록 지나면 금방 집이 나오니까요.”


서로 의견을 나누며 다투긴 했지만. 니로는 확실히 보았다. 데미안 그리고 아멜리아 더불어 산체스까지.


“잘 됐네 로라!”

“로라... 가?”

“응!”

“그래. 잘 됐어. 로라!”

“뭐.. 어떻게든 심각한 일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군. 흠.”

‘마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하는 기분이니까. 그리고 이것이 먼 훗날의 초석이 되길...’


그렇게 생각하며, 니로와 그 일행은 동물들 나아가 로라를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니로, 아깐 너무 심하게 말해서 미안해. 그으...”

“괜찮아요. 그냥 데미안을 시험해 본거예요.”

“어? 시험?”

“네. 제가 용병을 사서 그 작전을 해도 될지... 정말 모두에게 그럴 마음이 있는지.. 뭐, 그런 시험이랄까요? 다행히 모두 작은 마족노예를 걱정하더라고요.”

“물론이야. 뭐랄까.. 그냥 둘 수 없더라고. 아직 어리고..”

“적인데요?”

“적- 이라도.. 아직은 그냥 어린아이잖아. 전쟁과는 거리가 먼.”

“역시..”

“?”

“데미안은 상냥합니다.”


데미안은 그런 니로의 말에 이내 씨익 미소를 짓곤 팔을 쫘악 뻗어 그의 목에 감았다.


“으윽.. 답답합니다만.”

“하하! 그리고 넌 역시 내 상냥한 친구고. 그... 내가 돈을 좀 보탤까?”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그냥 푼돈이잖아요.”

“으윽. 내, 내겐 큰 돈이라고.”

“그 돈은 주머니에 넣어두시라고요. 어차피-”

“어차피?”


씨익-


데미안의 물음에 니로는 마음 속으로 웃었다. 그랬다. 니로는 그 큰돈을 쓸 생각이 없었으니까. 애초에 용병을 살 생각도 없었다. 그건 그냥...


‘...그냥 허울 좋은 거짓말이지. 용병대신... 내가 나서면 그만이야.’

“니로?”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제가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죠. 하핫.”

“잘난 척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돈 많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네!”

“네. 제게 맡겨주세요.”


300년을 넘게 산, 대 마족에겐.. 아주 간단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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