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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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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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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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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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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인 147화

DUMMY

영수는 바로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돈충을 침투시켰다. 이때 중요한 게 있는데 본부 건물에 침투시켜도 되지만 지부에 침투시켜도 효과는 동일했다.


한 예로 전국 우체국 지점은 2556개나 된다. 여기에 1단계 돈충만 침투시킨다고 가정할 때 하루에 2,556만 원을 벌 수 있었다.


그러한 곳이 은행만 따져도 수만 개가 되었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지점과 대리점 등 수십만 개나 되었다.

문제는 영수가 직접 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감염숙주는 생물에서 생물에게 감염전파가 가능하지 무생물인 건물을 상대로는 불가능했다. 오로지 영수가 직접 가서 침투시켜야 했는데 이게 꽤 귀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서울을 시작으로 천천히 늘리고 있었다.


참고로 영수는 회사 건물에도 기생충을 심었다. 이유는 기생충이 어떤 식으로 돈을 흡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알아본 결과 건물에 기생하던 돈충은 세금을 통해서 돈을 흡수했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세, 수도세, 냉난방비 등 각종 세금이 늘어났는데 확인해보니 자신이 흡수한 액수와 같았다.


“그럼 다음 안건으로 가죠.”




무결 의료법인이 빠르게 개원했다.

이미 반년 전부터 원활한 ‘지출’을 위해 특별지시 아래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 준비는 끝낸 상태였다.


보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이미 확정된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이 들어와 끝도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 그사이 장비를 설치하고 인력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20개의 병원이 개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개업 중에도 공사와 인력 공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하나의 병원당 적어도 6개의 과가 모였고 병원마다 병실이 200개나 있었다. 20개이니 총 4000개나 되는 병실이었다.


원래 병원 개원에는 여러 복잡한 일 처리가 필요했지만, 코로나 사태와 영수가 병원을 개원하는 이유가 회사 복지와 지역주민 복지를 위해서라고 하자 시장과 도지사가 양손을 들고 환호와 함께 허락했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인하여 의료지원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무결 병원의 개원으로 인하여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다.


층마다 경호원과 간병인, 간호사, 그리고 의사와 청소부, 그리고 사무원을 배치했다. 적정 인원보다 50%로 병원을 꾸리기로 했기에 인원 충당이 힘들 거로 생각했지만 영수에게 인적 인프라가 이미 있지 않은가!


무한 일자리 나눔! 덕분에 빠르게 부족한 인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철저한 검증과 확인을 통해서 최종 인원을 선별했다.


직원이 생각보다 많았고 아직 인지도가 없는 병원이다 보니 환자들이 많지 않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병원이 되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영수는 병원을 개원하면서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호구가 될 생각도 없었다. 병원비를 월 30만 원으로 평생을 받더라도 사람들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하는 꿈같은 병원을 만들고 싶었다.

거기에 의료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 옆에 부속 건물을 만들어 경호원 아지트를 만들었다. 경호원 아지트를 만들면서 다른 직원들의 쉼터까지 같이 만들었다.


거기에 각 병원과 가까운 곳에다가 어린이집을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아빠와 엄마가 아이들을 맡겨 놓아도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이미 YS 그룹 근처에는 어린이집을 개설해서 운영 중이었다. 그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병원에서도 운영하기로 했다. 어린이 다섯 명당 보육원 교사 한 명으로 잡았고 한 반에 어린이 열 명, 보육원 교사 두 명으로 하나의 반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0개의 무결 종합병원 개원에 총 4000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운영비로 8000억을 준비했습니다.”


병원 건물은 영수의 건물이라 별로 안 들었지만 인테리어와 검사장비 구매를 하는데 상당히 많은 금액이 소모되었다. 3년간 운영비로 준비한 1조 2000억.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1조까지 탈탈 털어서 지원했다.


영수의 통장에는 5000억이 남았고 한 달에만 해도 10개가 넘는 업체에서 발생하는 매출만 수조 원이었고 영업이익이 수천억이나 되었다.


물론 벌어들인 돈은 다시 온리 원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장부에서는 마이너스 적자를 보고 있지만, 실상은 이익이라는 것은 업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인원은 문제가 없죠?”

“적정인원대비 50%로나 추가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많은 의사와 간호사와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의 핵심 인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의사와 간호사였다. 그들을 데리고 오기에는 스카우트도 중요했지만 쥐어 짜내는 식의 경영이 얼마나 힘든지 직원들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처음 계약을 진행하려고 할 때 거부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적정 인원보다 50%나 많은 인원을 추가해서 운영한다는 이야기에 직원들과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원은 어떻죠?”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자금은 원인올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원래 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할 때 건강보험을 통해서 반 정도 절약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병원 자체적으로 할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할인한 액수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출을 연결해주거나 일 년 300만 원씩 받는 방법으로 처리를 하기로 했다.

너무 공짜로 퍼주다가는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한 행동이었다.

진짜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월 만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받고 일자리 제공, 주거지 제공 등 도움을 줘서 재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흠 좋군요. 이동에 불편은 없나요?”

“총 20개의 엘리베이터와 1층부터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이동의 불편이 없게 했습니다.”

“김건강 원장님.”

“네. 회장님.”


김건강 원장. 영수가 영입한 무결 병원 원장으로 평생을 국내에 불우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베풀었던 진짜 의사였다. 해외로 나가서 의술을 베풀기도 했고 국내에서 20년 넘게 궁핍한 생활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호구처럼 거머리들에게 피를 빨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피해는 제가 감수할 테니 무결 병원에서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환자가 없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직원과 환자들의 안전을 제일 먼저 생각해주는 원장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원장님의 운영에 불만이 없을 겁니다.”

“회장님의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미 병원 계좌로 8000억이나 준비를 한 상태였다. 병원 운영비로 하나의 병원당 1년간 100억이 필요했고 그렇게 3년간 6000억이 지원된다. 나머지 2000억은 손해가 극심한 곳에 지원을 위한 자금이었다.


이미 병원 운영에 대해서 손해를 예상하고 최소화하기 위해서 청결 마트와 엄지를 드는 식당 가맹점에서 이득 없이 노마진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청결 마트에서는 공급가로 물품을 넘기기로 했고 엄지를 드는 식당에서도 재료비와 최소 인건비만 받고 운영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돈을 생각보다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하루 세끼에 식사하는 인원만 해도 백 명이 넘었다. 거기에 환자들 식사까지 생각해 볼 때 최대 300명분의 식사와 생필품, 소모품을 해결해야 했다.


단순 계산으로 식사만 가정할 때 한 끼 식사를 2000원으로 가정하고 300명은 대략 60만 원이 든다. 하루 3끼니까 180만 원이고 한 달에는 5400만 원을 아낄 수 있었다.


근무 환경상 야간도 운영해야 하다 보니 야식까지 넉넉하게 6000만 원으로 잡았다.

여기에 생필품, 소모품 등 청결 마트에서 다양하게 지원을 해줄 테니 걱정이 없었다. 물론 손해는 안 보고 노마진으로 운영하기로 했기에 병원으로서 막대한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수익이 나더라도 다시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할 계획이기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부디 이 병원이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오종태는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냥 집에 가자꾸나.”

“아버지. 그래도 치료는 받으셔야죠.”


늘어나는 병원비 부담에 아버지도 집에 가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기에 더욱더 갈 수 없었다. 아버지 병원비 하나 부담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고 초라해 보였다.


“나이 들어서 무슨 수술이냐.”

“그러지 마세요.”


담담한 아들의 대답에 아버지는 고개를 돌렸다.


“미안하다.”

“잠시 산책 좀 하고 올게요.”


오종태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서야 공중정원으로 들어갔다. 자신들처럼 환자와 보호자가 숨이라도 돌리라고 만든 정원이었다.

그는 쓸쓸한 현 상황 때문에 한숨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입에 물었다.


‘보험이 없다니.’


너무 무신경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아버지 보험이 하나도 없었다. 과거 들었다가 돈이 없어서 해지한 실비 보험을 생각하니 아쉽기만 했다.


“여기는 금연 구역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모르고 저도 물었네요.”


오종태는 다급히 담배를 담뱃갑에 넣으면서 누구인지 바라봤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고개를 돌려 주변 빌딩을 바라봤다.


“빌딩이 많네.”


저런 빌딩 하나만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문득 아버지가 옛날에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네 할아버지가 대지주셨어. 그런데 일제 시대 때 국가를 위해서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투자하셨지.’


그래서 지금은 거지꼴이라는 게 참 무서웠다.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아버지는 연금을 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살기가 힘들었다.


‘할아버지도 후손들을 위해 재산 일부라도 남겨주시지.’


그러다가 문득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아까 전 금연 구역이라고 말했던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 물어볼 거라도 있으세요?”

“오종태 님 맞으십니까?”

“맞는데 누구시죠?”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왔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할아버지 성함이 오원일 님 맞으십니까?”

“맞는데 누구시죠?”

“반갑습니다. 저는 이영한 변호사로 청결 재단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 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아. 반갑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이라는 말에 반감은 사라졌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도 몇 번이나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아버지 병원비를 걱정하던 상황이었는데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버지 병원비도?’

“다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병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네. 초면에 실례지만 혹시 지원을 해주실 수 있으시나요?”

“물론 가능합니다. 병원비, 수술비, 간병비 등 다 지원이 가능합니다. 다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죠.”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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