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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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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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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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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 136화

DUMMY

[3조 중 50%가 원주인에게로 돌아갑니다.]

[1조 5000억을 추가로 흡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12조 중 6조를 흡수하고 업보로 쌓은 돈 3조까지 흡수했으니 남은 자금은 3조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흡수한 돈은 7조 5000억이고 그중 5조를 소모했으니 2조 5000억을 벌어들였다.


“하. 역시 무서운 능력이야.”


12조 부자의 자산을 단숨에 3조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이보다 무서운 것도 없었다. 하루에 수천만 원을 쓰던 재벌을 라면 하나도 사지 못하게 거지로 만들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거기에 요번 자금 흡수의 핵심은 다름 아닌 주식과 비자금에 있었다. 즉 그가 숨기던 비자금과 목숨처럼 생각하는 주식을 집중적으로 흡수했으니 비장의 한 수는 제거한 셈이었다.


그리고 이내 영수는 한 장의 서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한 남자의 사진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전무이사 박충배의 사진이었다.


“이왕이면 삼파전이 재밌지.”


이파전일 때보다 삼파전일 때 서로를 경계한다고 정신이 없는 법이었다.



[박충배 이사님. 이제는 회장님 소리를 들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박충배는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 전화를 끊는 순간 자신과 연결된 선이 잘린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욱 그랬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솔직히 박충배 이사님께서 모터 그룹을 위해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셨습니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밤낮으로 일했다. 모터 그룹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리 잘 키우고 잘 성장시켜도 남의 기업이고 남의 회사였다.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재벌 2세인 두 조카와 비교해서 작을 수밖에 없었다.


[10조입니다. 10조의 자금을 적절히 이용해서 그룹 전반을 지배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아니. 3조로 일부 계열사를 지배하에 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신을 하라는 건가?”

[배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본인 몫을 가져가는 게 배신이라고 하다니. 어리석은 대답이군요.]

“···.”


어리석다는 그 말이 왜 귀에서 맴도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당신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어! 회사만 중하고 가족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혼한 전 부인의 외침이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1년이면 일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2년. 3년이 지나고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사이 가족은 그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집에서 자고 밥 먹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기다리다가 지쳐 소파에서 잠든 마누라의 모습과 자식들의 잠자는 얼굴 말고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20년이 되던 날 마누라가 이혼서류를 들고 왔다.


그때 자신은 마누라의 말에 무슨 변명이 필요했을까.

성공에 미쳐 회사에 충실한 노예가 되었던 자신이 마누라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이었을까?


마누라가 권했던 부부 상담도 거부했다. 이게 적대 그룹에 흘러갈 때 약점이 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가족들과 만남도, 그리고 소통도 거부했다. 자신이 회사에 빠져갈수록 자신은 그렇게 고립이 되어갔다.


그리고 고립이 되어가는 것만큼 일에 집중했다.

나이 쉰을 넘어가면서 자신에게 남은 것은 전무이사라는 타이틀과 천억이 넘는 자산뿐이었다.


마누라는 위자료도 필요 없으니 이혼해달라고 했다. 돈 때문에 이혼해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내는 자신의 무관심과 육아로 인해서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 허덕이고 있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서 장모님과 장인어른 덕분에 우울증을 이겨냈지만, 가정에 무관심한 자신의 행동이 그녀에게 한이 되어버린 거였다.


아이도 다 컸으니 우리 이혼에 힘들어하지 않을 거라고.

아이들 결혼식에서는 부부로 같이 식장에 가야겠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거라고 그녀는 말하면서 나갔다.


[자식들에게 회사라도 물려줘야지 지난 세월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그의 약점. 자식들이 나왔다. 평생 회사에 노예가 되어 가족을 등화시한 그에게 자식은 아킬레스건이었다.

마누라에게도 미안한 감정도 있었지만, 이혼을 통해 떠나가면서 털어냈다.


“그룹을 물려준다고 보상이 되겠나?”

[하하.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식들도 아버지의 위대한 뜻을 알 수 있겠죠.]


면죄부. 그것은 면죄부였다.

가족을 외면한 박충배에게는 정당성이라는 면죄부가 필요했다. 자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배신을 정당화시켜야 했다.


박충배가 가족, 특히 자식들에게 느끼고 있는 죄의식을 이용했다.

그렇게 모터 그룹은 회장이라는 선장을 잃고 남은 간부들 간의 세력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세무조사를 위한 국세청에서 압수수색을 한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는 안전화 되어갔다. 처음에는 세무조사로 인하여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회사 상황에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비상장이기에 주가로 흔들리는 일도 없었다.


비록 초반에 손님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5조 프로젝트가 진짜 시작하자 민심은 다시금 역전되었다. 덕분에 떠나갔던 손님들이 다시 돌아왔고 5조 프로젝트를 본 새로운 손님들이 끝없이 몰려왔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다시금 재투자하는 기업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게 말도 안 된다는 흐름이 생겼기에 가능했다.

초반에는 언론에서 YS 그룹을 씹고 뜯기에 정신이 없었지만, 철군태 회장이 쓰러지자 거짓말처럼 공격이 모두 멈추었다.


그와 함께 5조 프로젝트가 실제로 실행되었다.

그중 가장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은 게 있었는데 다름 아닌 100만 명이나 되는 대규모 고용 프로젝트였다.


물가 안정 프로젝트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당장 파급력이 생기지 않았지만 100만 명이나 되는 인원을 임시 고용이라는 것은 바로 파급력이 생기기에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온리 원 앱에서 무한 일자리 나눔이라는 새로운 목록이 생기더니 회사가 진짜로 신청자를 받기 시작했다.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온리 원 앱 회원은 새롭게 뜬 무한 일자리 나눔이라는 탭을 클릭해서 설문지 작성 후 신청서를 낼 수 있었다.

이 중에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일자리가 있었는데 보육교사, 선생님 등등 미성년자와 관련된 일자리에는 범죄 이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무한 일자리 나눔은 직업이 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하여 400만 명이 넘는 실직자와 수입이 적어 고민하는 사람들까지 몰려와 신청하자 서버가 내려가는 사태가 일어났다.

다급히 신청 방식을 바꾸고 나서야 서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어마어마하네.”


무한 일자리 나눔에 가입한 인구는 천만 명이나 되었다. 그중 5백만 명이나 아웃소싱에 신청을 했는데 실제 실직자는 300만 명이었고 나머지 인원은 개인사업자이거나 알바를 하기 위해서 신청한 사람들과 미성년자도 많았다.


“국내 아웃소싱으로 최대 회원입니다.”


국내 아웃소싱 기업 중에 천만 명이나 회원이 가입한 기업은 없었다. 하지만 영수의 회사가 처음으로 천만 명의 인원이 가입했다. 온리 원 앱에 효과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입한 입원만큼 현재 상황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거리 두기 2단계가 발동 중이었고 감염자도 하루에 40명 이상씩 나오는 상황이었다.


활력충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도 활력을 채워서 체력을 보전하는 것이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코로나 감염이 퍼지는 속도가 높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도 사망자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영수가 직접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의료진들을 감염숙주로 만들고 1등급 활력충에다가 공간이동을 부여해서 피부접촉 없이도 침투할 수 있게 했다.


의료진들에게는 2등급 활력충을 침투시켜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근원을 만들어줬다.


“우선 제일 먼저 1만 명을 요번 주부터 차례로 고용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흠. 요번 주까지 십만 명. 그리고 다음 주에 이십만 명으로 첫 달은 40만 명으로 고용하고 다음 달인 2달째에 백만 명이군요.”

“관공서와 협력을 통해서 일의 난이도에 따라서 시간 조절을 했습니다.”


근무 난이도가 높은 근무일수록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대신 기간이 단축되었다. 그리고 난이도가 낮을수록 근무 기간이 늘어났다.

즉 편한 일을 할수록 기간이 늘어나고 힘든 일을 할수록 기간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일하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출근과 퇴근만으로도 소모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이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된 임무는 방역 활동과 조사 활동입니다.”

“방역 활동은 중요하죠.”


요번 무한 일자리 나눔의 핵심은 방역 활동과 지원이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타격받은 사업이 무수히 많았다. 오히려 사람의 고용보다 해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역 활동만큼 좋은 곳도 없었다.


만약 방역 활동 없이 인원을 고용했다가는 일 년이 지나도 100만 명을 고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 외 조사 활동은 요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원인올 뱅크의 대출자 조사 활동이었다. 대체로 대출자 중에서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 있었다.


대출을 무리하게 받고서는 파산과 개인 희생으로 돌리는 자들을 찾아내는 게 그들의 주된 업무였다.

원래 서류만 보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지만 쓸데없이 많은 인력을 보유하게 되면서 그들을 정보원으로서 활용하고자 하는 계획을 준비했다.

거기에다가 구인을 원하는 기업을 조사하는 것도 같이 시켰다.


못해도 10만 명이나 되는 인원이 조사를 시작할 테니 어지간한 거짓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조사원들을 위한 교육과 장비, 그리고 협력체계도 구축해 놓았기에 이후 얼마만큼 활동할지 기대가 되었다.


그 외에도 사람이 원하는 기업에도 조사 인력을 파견해서 조사할 생각이었다.


“아. 그리고 각 분야 선생님은 준비되었죠?”

“물론입니다. 이미 사전 준비를 끝낸 상태였기에 선생님들과 직접 운영해갈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 하나를 건설할 때도 설계, 시공, 인테리어 등 분야가 다양하게 나누어지는데 그것을 직접 경험시키기 위해서 전문가를 섭외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가르치면서 일하기로 했다.


비록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전공을 살릴 수 있고 원하는 분야에 진출할 때 경력자라고 이력서에 작성할 수 있기에 아주 좋았다.


그리고 그 일에는 자신의 그룹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이미 자신의 그룹은 여러 분야로 나누어진 상태였고 나누어진 분야만큼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었기에 좋았다.


그 외 아웃소싱으로 들어온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나 일을 시키거나 할 때 거래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였다. 물론 그렇다고 안 하는 자들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때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처리할 계획이었다.


“게임 대회는 어떻죠?”


게임 대회는 온리 원의 부족한 콘텐츠를 보충하기 위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인지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이 일상화되었고 그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게임 대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조금은 늘어났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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