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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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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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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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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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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 129화

DUMMY

다름 아닌 우군타 감독의 제안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무슨 제안이죠?”

“직업을 대상으로 다큐와 드라마를 만들고 싶습니다.”

“직업 다큐와 드라마요?”

“현재 회장님께서 하시는 사업을 홍보도 할 수 있고 모르는 직업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서 정보를 공유하는 겁니다. 인간 명화나 4일처럼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다큐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직업물로 웹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웹드라마로?”

“네. 짧게 치고 나가기에 웹드라마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그중에 인기가 있는 웹드라마는 정식으로 드라마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흠. 괜찮네요. 자금은 충분한가요?”

“현재 수익으로 촬영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아요. 그럼 바로 움직이세요.”


회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태양광 에너지 재생기업 일신의 사장 금명우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장태수 실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거죠?”

“네. 최근에 자금난 때문에 회사 운영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는 하죠.”


최근 오프라인 마켓을 진출하면서 무리하게 확장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오프라인 마켓에 지연이 되었고 최근에 사업을 한 지인이 공금 횡령으로 자금의 구멍이 생기면서 자금압박이 생겼다.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담보로 돈을 빌려와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나서서 인수를 원하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물을 팔아서 마련하기에는 필요한 액수가 너무 컸다.


“얼마에 주실 생각이시죠.”

“우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채를 비롯한 회사 주식까지 천억 원에 구매하고 싶습니다.”


천억 원이라는 데에서 금명우는 일신의 회사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기업이다 보니 대출이 없을 수가 없었고 그 외 회사의 가치를 지금 시점에서 바라볼 때 천억은 오히려 조금 더 높게 쳐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인수하는 곳이 어디라고 하셨죠?”

“음. 정확히 어디라고 이야기하기가 힘드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인수하려는 주인이 하영수 회장님이라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영수 회장님이요?”


올해 한국에 가장 돌풍 적인 인기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하영수 회장이었다. 국내에 있는 위생용품을 중국에 비싸게 팔아서 마스크, 소독제 대란을 만들어 낼뻔한 남자!


그로 인하여 평생 들어도 듣지 못하는 욕과 비난을 받았지만 해외에서 위생용품을 수입해 와서 깔끔히 마무리한 선견지명의 남자!


오히려 하영수 덕분에 한국에 위생용품 대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압도적인 물량 때문에 비싼 가격에 팔려고 하던 국내 판매자들은 다급히 중국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미 물량을 확보한 중국에서도 폭등한 가격에 구매할 이유가 없었고 저렴하게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걸로도 이득일 테지만 원하는 이득만큼은 얻을 수가 없었다.


“농업까지 진출할 생각이신가요?”

“회장님께서 농업뿐만 아니라 축산업과 양식업까지 진출할 생각이십니다.”

“왜 그렇게나 하시는 거죠?”

“회장님께서는 과학은 매일 같이 발달하는데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해서 뛰어오르는 것에서 의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팔리지 않는 상품을 팔고 잘 팔리는 상품과 한데 묶여서 팔아 스마트 팜으로 자국 내에서 식량의 자급자족을 원하고 계십니다.”


물론 영수가 무슨 식량의 자급자족까지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이왕 말을 하는데 거창한 목표가 하나 있어야 사람들을 설득하기도 좋고 내세우기도 좋아서 만든 이미지였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제법 잘 먹혀들었다.


“이 사업은 돈을 많이 투자해도 벌어들이는 수익은 적어요. 대기업들이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스마트 팜은 시설설치 비용만큼이나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거기에다가 아직 국내에 체계화된 공식 규격과 품질이 정해지지 않아서 문제가 많았다.

부품이 고장이 날 때 제조사에서 나오는 제품만 사용할 수 있기에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다. 서비스도 개판인 곳도 많았다.


거기에 재배되는 작물도 한정적이었다. 시금치, 옥수수, 벼 같이 싸고 장기간 재배하는 작물을 재배했다가는 적자가 된다.

그러기에 재배를 하더라도 재배 기간이 짧고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해야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저희는 농업뿐만 아니라 축사. 그리고 양식업까지 손을 뻗고 있습니다.”


그 말에 눈을 반짝이는 금명우. 이런 정보는 돈이 되는 것들인데 쉽사리 말을 하니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면서도 값진 정보를 얻었다는 점에서 흡족해하고 있었다.


“회장님께서는 농축수업을 연결하는 거대한 스마트 팜을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는 바로 사장님이 운영하는 일신이고요. 저희가 일신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운영은 지금처럼 사장님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흠. 만약 제가 운영한다면 어떻게 운영할지 지침을 받고 싶군요.”

“만약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면 RE100을 시작할 겁니다.”

“RE 100? 그것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아닌가요?”


기업을 운영하는 금명우이기에 RE 100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현재 회장님께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도 인수 중입니다.”

“회장님께서는 3년 안에 RE 100을 달성하실 생각이십니다. 이것은 자회사도 마찬가지고요.”

“투자금은 회장님이 하시겠죠?”

“물론입니다. 투자는 회장님 사비로 직접 하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요번 사태로 꽤 벌어들이지 않으셨습니까.”


운이 작용하기는 했지만 재빠른 선점은 어디에서나 돈이 된다. 거기에다가 자국민의 고혈을 뽑아서 만든 돈이 아니고 수출로 인하여 벌어들인 돈이다 보니 떳떳하기도 했다.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들 거에요.”


그도 신재생에너지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신재생에너지는 한번 설치하면 유지보수가 필요하지만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시설설치와 보수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다.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발전기가 최하 30년간 사용한다고 치면 시설비에 10년에서 20년은 써야 본전을 찾고 나머지 10년 중에서 발전효율이 떨어져 3년에서 5년 정도 더 쓰는 것과 같았다.


즉 목돈은 한 번에 나가고 효율은 점점 떨어지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업자로서 쉽게 쓰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사업자 명의로 쓰는 산업용 전기가 압도적으로 단가가 낮은 것도 한몫했다. 누진세 제도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었고 계약한 전기에 맞게 사용하면 되기에 어느 정도 예상보다 10% 추가해서 운영하다 보니 싸게 운영할 수 있었다.


“상관없습니다. 사장님께서 회장님의 지원 아래에서 대출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기세를 지금보다 더 줄이면 가격 경쟁력은 확실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


전기세를 하나만 줄어도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했다. 많은 자영업자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전기세를 내지 않고 업체를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규모에 따라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백억 원까지 가능했다.


물론 발전기 설치비와 보수유지비를 다시 거두어들이는 게 힘들고 계절에 따라 생산하는 전략의 양이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꺼내 든 게 다름 아닌 복합형 신재생에너지 설치였다.


“현재 회장님께서는 지열과 풍력, 태양광과 바이오 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형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 확실히 신재생에너지를 하나만 사용하기에는 우리나라 환경이 따라주지 않죠.”

“그렇습니다. 지열은 겨울에는 온수를. 여름에는 냉수를 만들 수 있고 이 온수와 냉수를 이용해 난방과 냉방도 가능합니다. 거기에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팔지 못한 식량을 이용해 사료나 비료,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겠지만, 회장님이 사비로 짓는다니 걱정은 없군요.”


현재 한국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그였다. 그가 한다고 하니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먹거리이니 망할 일도 그리 크지 않았다. 도박하거나 다른 사업에 손대서 폭망하지 않는 이상에 말이다.


“거기에 사장님을 연봉 1억에 인세티브로 모실 생각입니다. 물론 이 인세티브는 실적 50%, 사내평가와 사회공헌 50%로 갈 생각입니다.”

“실적은 이해하는 데 사내평가와 사회공헌은 뭐죠?”


“경영자가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가장 흔하게 하는 일 중 하나는 데리고 있는 인원 감축을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 써야 하고 그것은 곧 사내 평가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공헌은 한 사람의 일자리가 가지는 가치가 한 가정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쉽사리 해고할 수도 없습니다. 거기에 사회환원도 중요한 일 중 하나죠. 즉 해고 없이 실적을 높이면서 사회환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 이것 좋군요.”


안 그래도 회사를 넘기는 순간부터 직원들 일부를 해고해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해고 없이 전부 고용 승계를 하다니 한시름 놓았다. 실적뿐만 아니라 사내평가와 사회공헌까지 평가하니 실적을 위해서 인원 감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수합병에 동의하죠.”


그렇게 영수의 조직에 일신이라는 스마트 팜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농지를 사들이고 목장, 그리고 양식장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물론 무차별적으로 인수하는 것은 아니었다.


인수를 할 때 사장 인성과 직원들의 사기를 기준으로 회사 규모와 능력을 파악했고 적절한 가격에 인수했다. 몇 개 업체는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싶어서 고집을 부리기도 했지만, 필요가 없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존 업체를 인수한 일이었기에 크게 반발하거나 항의하는 자들은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자금이 스마트 팜에 들어와서인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것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 팜에 이어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회사를 사들였고 그로 인하여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조직 개편이 이어졌다.

인수한 농지와 목장, 그리고 양식장에서도 스마트 팜과 연결되지 않았던 곳에 설치했다.


덕분에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영수의 농장은 컴퓨터를 통해서 모든 것을 일일이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영수는 새롭게 생긴 팜을 퍼펙트 팜이라 불렀다. 한국명으로는 완벽 농장이라는 뜻으로 완벽한 농장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조직이 개편되는 한편 인수한 신재생에너지 회사를 한데 모아 복합형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원했고 이미 이런 일에 관심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재빨리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영수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한가지 철칙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회사마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지 그것을 달성하고 달려가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겼다.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통치 방식이기에 그랬다. 자신이 모르는 전문 분야까지 자세히 할 필요가 없고 자신은 뒤에서 그들을 지원만 해주면 된다.


아무리 자신이 여러 사무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일에는 엄두를 낼 수 없었고 거기에 자신의 본업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작가이기에 남는 시간은 집필로 하루를 보내고는 했다.


극단적으로 줄어든 수면 시간 덕분에 집필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그사이 의뢰를 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직접 움직이기도 했다. 영수는 잠자는 시간대에 몰래 외부로 공간 이동했다. 다름 아닌 8단계 돈충을 얻기 위해서 움직여야 할 시간이었다.


[8단계 돈충에 대한 힌트가 나왔습니다.]

[악인 재산 흡수 10/10000]


만 명이나 되는 악인의 재산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나서야 했다. 거기에 이들의 돈을 일부를 제외하고는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생각이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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