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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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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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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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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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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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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 132화

DUMMY

“들을 필요도 없네요. 거부하세요.”

“알겠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거기에다가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사업 매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삼 일 후. 영수의 회사를 대상으로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위한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물밀듯이 들어온 국세청 직원으로 인하여 회사 운영이 모두 정지되었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서류와 하드 디스크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회장실까지 들어왔다.


“무슨 일이지?”

“국세청입니다. 탈세 횡령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여기 법원 명령서입니다. 순수히 조사에 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흠. 나랏일을 하는데 협조를 해야겠지.”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컴퓨터에 있는 하드 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뒤지더니 박스에 넣고 가져갔다.

영수는 몸을 돌려 창문 밖으로 나가는 국세청 직원을 잠시 바라봤다.


“장 실장님.”

“네. 회장님.”

“3일 전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분에게 전화를 해보세요.”


3일 전에 회사를 구매하고자 연락을 취한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국세청의 압수수색은 누가 봐도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그들이 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아니고서는 저들이 이렇게 올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회사를 상대로 말이죠.”


탈세, 횡령을 해도 몇 년은 운영해야지 견적이 나온다. 그런데 사업을 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정확한 매출 집계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회사로 세무조사라니. 거기에 정황을 포착했다고 바로 세무조사가 들어오다니 어이가 없었다. 국세청을 움직일 정도의 힘을 가지지 않고는 불가능했다.


“그렇군요.”

“빠르게 약속을 잡으세요.”


아무래도 7단계 돈충을 써야 할 시간이 도래한 게 분명했다.

그날 저녁 회사 구매를 원하는 자들과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식당에서 대기하는 영수의 옆에는 장태수 실장과 유동근 이사가 앉아 있었다.


“세무조사가 들어온 게 이들 때문이라는 거야?”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크죠.”


괜히 부뚜막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아니었다. 어떤 일이라도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원인이 있어야 하는 법이었다.


“국세청이 움직이다니. 과거에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과거는 현재의 거울 아니겠어요.”

“빌어먹을.”


유동근 이사는 답답한지 바로 냉수를 들이켰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야?”

“모터 그룹이라고 재계 서열 100위권 안에 드는 그룹이더군요.”

“모터 그룹? 그게 무슨 그룹이야?”

“유명하지 않지만, 각종 이권에 개입한 문어발 그룹이에요. 뿌리는 경상도에서 시작한 그룹인데 과거 5공화국 시절에 정치권의 힘을 통해 설립하고 성장한 기업이죠.”

“자세히 아네?”

“장태수 실장이 열심히 했죠.”

“그래서 그들이 왜 우리 회사를 노리는 거지?”

“확인해본 결과 만만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만만?”

“현재 저희 그룹은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인맥이 상당히 부실한 상태입니다. 설립한 지 1년도 안 되는 회사고 벌어들이는 수익도 다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은행에서 대출 한 푼도 없이 건실하게 운영하는 것도 좋은데 회사 중추라고 할 수 있는 회장님이 개인재산을 쏟아부어서 회사를 키우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자금이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움직인 게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영수가 자산을 투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움직이는 것을 보니 노리고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연금관리공단에서 주식 매수 제의가 왔습니다.”

“연금관리공단에서요?”

“네. 그런데 요번 무한 일자리 나눔 때문에 매수 제의를 반려되었습니다.”

“흠. 어쩔 수 없죠. 연금 관리공단은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인데 지금 제 회사 운영은 수익이 아니라 손해를 보는 모습일 테니 말입니다.”


연금관리공단은 국민의 연금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공공기관이었다. 수백조에 해당하는 돈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 그들에게 1조나 되는 자금을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 환원하려는 영수의 계획은 투자실패로 볼 수 있었다.


“네. 그래서 거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하네요. 얼마나 지분을 원하던가요?”

“마트 지분 10%에 1000억, 온리 원 원 앱에는 5%에서 최대 10%로 1조, 무한기획사 지분 10%에 500억, 판무현 출판사 지분 10%에 120억. 온 제작사 지분 10%에 80억, 고구려 호텔 지분 10%에 600억. 통신사 지분 10%에 2000억입니다.”


즉 연금관리공단에서는 마트는 1조, 온리 원앱은 10조. 무한기획사는 5000억, 판무현 출판사는 1200억, 온제작사 800억, 고구려 호텔 체인 6000억, 통신사 2조로 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총 14조 2800억이 현재 기업가치였다.


판무현 출판사는 세계적으로 작품이 무시무시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것을 체감하기에는 올해 말에나 가서 정산해야지 확인할 수 있어 보였고 온 제작사는 지금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대박일시 몇백 배로 뛰어오를 수 있는 제작사였다.


현재 온 제작사 평가 기준은 영수가 투자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몇천억이나 투자를 통해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고 인원을 고용한 덕분에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제작사가 되었지만, 아직 평가가 박해서 내린 결과였다.


그리고 온리 원 앱은 1달 전에 중국, 인도, 미국의 부호에게서 10조 인수를 제시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부한 상황이었다.


현재 온리 원 앱의 전체 회원 수는 7억 명으로 이전보다 두 배나 성장한 상태였다. 그때에도 10조에 팔아도 어이가 없는 금액인데 그때보다 회원이 두 배나 늘어난 상황에서도 10조로 평가받는다니 어이가 없었다.


이것은 연금관리공단에서 최하의 금액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싶었기에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상장만 해도 지금보다 최소 두 배에서 크게 10배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니 투자자로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 외 회사는 영업이익이 적거나 협력업체. 혹은 시작하는 단계라 제시를 안 했다.


“그러고 보니 온리 원은 계속 재투자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온리 원은 시장 확대를 위해서 꾸준히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리 원 앱의 영업이익은 월 100억이었다. 이것도 1년간 무제한 자유 이용권을 주었기에 수익이 낮은 것일 뿐 추후 1년이 지나고 나서 7억 명의 회원 중 15%인 1억 명만 결제해도 1조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벌 수 있었다.


1년이면 12조였고 이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게 분명했다. 온리 원 앱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앱이기에 차후 여러 서비스를 국내처럼 보완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앱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앱을 만들고 2~3년간은 최대 1000억의 적자를 예상했다. 아무래도 온리 원 앱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정치 문제나 서버 등 돈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그런데 앱 서비스가 시작하고 나서 적자를 본적이 업었고 온리 원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정치 문제가 어지러워지자 온리 원 앱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그 상황에서 위생용품을 싸게 판매하기 위해서 온리 원 앱의 진출이 필요했기에 각국 입장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받는 일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때 문이 열리면서 모터 그룹 사람들이 들어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는 영수와 반갑게 손을 마주 잡는 모터 그룹 회장.


“반갑습니다. 하 회장이라고 불려주십시오.”

“허허. 반갑군요. 하 회장, 모터스 그룹의 회장 철군태라고 하네.”


영수보다 10살 많이 보이는 철군태는 재벌 2세였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 식당 직원이 음식과 함께 들어왔다.


“우선 이야기 전에 배부터 채우시죠.”


가재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풍족하게 나오는 식당으로 주변에서 알아주는 맛집으로 유명했다. 너무 가격이 높아서 기념일이나 올 수 있는 곳이었는데 한 사람당 적어도 2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었다.


“하하. 그래서 말입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죠. 내 아를 낳도!”

“하하하. 그건 걸작입니다.”


철군태는 마누라에게 프로포즈를 했을 때 일어났던 일화를 유쾌하게 말하고 있었고 영수는 맞장구를 치면서 기분 좋게 이야기를 했다.

와인이 들어와 한 모금씩 다과와 함께하고 있을 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식사 도중이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좋습니다. 어디 한번 이야기나 들어보죠.”


이야기라는 단어에 철군태의 꿈틀거리는 눈을 확인한 영수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눈치를 살짝 살피더니 이야기하는 철상기.


“저희는 YS 그룹을 인수하고 싶습니다.”


YS 그룹. 그것은 영수의 이름 이니셜로 만든 그룹명으로 외부 사람들이 영수의 회사를 모두 이야기 할 때 부르는 단어였다.

영수도 이게 괜찮다고 생각해서 정식 그룹명으로 사용했다.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군요.”


장태수 실장이 나섰다. 아무래도 이 두 명이 실질적인 실무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하. 바로 가격을 원하시다니. 호탕하시군요.”


전무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박충배 전무이사였다. 그룹의 이인자로 회장의 뒤를 이어서 그룹 관리의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저희는 총 10조 원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회사 자산을 제외한 가격이겠죠?”


유동근 이사의 말에 철상기는 아버지 철군태를 바라봤다. 그리고 박충배가 대답했다.


“하하. 물론 포함된 가격이지.”


자산만 해도 10조나 넘어가는데 그것을 10조에 구매하겠다는 것은 공짜로 가져가겠다는 말과 같았다. 아니 헐값에 팔아넘기라는 의미였다.


“그건 인정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하하하. 급하군. 우선 내 이야기를 들어보게나.”


조용히 나서는 철군태의 모습에서 연륜이 느껴졌다.


“현재 YS 그룹의 세무조사가 들어왔다고 하더군.”

“오늘 아침에 들어왔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약속을 잡은 것 같았는데 말이죠.”

“오늘 약속을 잡을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문의했는데 기다리는 것처럼 바로 되더군요.”


의미심장한 내용이었다. 마침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행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요번 배후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하. 오늘 일정이 없는 날이라서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한철은 와인을 마셨다.


“제가 너무 우습게 보였나 보군요.”

“허허. 하 회장. 다 좋다고 하는 것 아닌가?”

“그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는 없는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하대로 인하여 분위기는 급 다운되었다. 그리고 부회장인 철상기가 발작하듯이 외쳤다.


“지금 무슨 무례입니까!”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영수를 바라보는 순간 그는 공기가 무겁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 그리고 자신을 벌레처럼 바로는 저 눈동자는 포식자의 눈이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리마스터 한다고 정신이 없네요.

원래는 간단히 오타만 고치려고 했는데.

더 좋게. 더 재밌게 쓰고 싶은 욕심에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다시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러나 이전보다 재밌는 작품으로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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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8 친구여
    작성일
    21.02.05 18:14
    No. 1

    21일 3편 기다리기가 넘 힘듬 ㅜㅜ 1주일에 한편 이건 아닌듯
    절필 하시든지 빠른 완결부탁드려요 뿌려논 떡밥이 많아서 ㅎ 힘들려나 1주일 3편 정도 ㅜㅜ 일단 완결 갈거 갔은데요 ㅜㅜ
    재미있게 보는 독자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길 건필 ㅎㅎ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3 의리로간다
    작성일
    21.02.24 02:41
    No. 2

    심사숙고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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