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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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러진건가?!"
라노스가 검을 땅에 박은 채 주위를 보았다. 쓰러져서 옴짝달짝 못하는 오즈, 인간형 드래곤의 모습으로 주저앉아있는 코즈, 검을 붙잡고 일어나려 시도하는 이카리..모두가 옴짝달짝 못하고 있었다.
"으하아....하아....젠장....젠장!!....제기랄..하아....."
이카리는 계속 일어나려 해보았지만 결국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이카린느 오즈와 코즈 쪽을 바라보며 혹시..위험한 상황인지.즉..죽었는지를 확인했다. 오즈도 쓰러진 채 멈춰임ㅆ었지만 그의 기가 약하게나마 느껴졌다. 오즈가 이렇게 약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라노스는 강했다. 이 때 이카리는 라노스가 딘보다 강할지도 모른다고 느꼈다...코즈 쪽을 바라보니 그녀는 주저앉아있었다. 살아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런데..모두다 살아있다라면서 섣부른 안심을 한 순간 코즈가 이상했다. 행동이 이상했다. 그녀는 주저앉은 형태에서 땅에 손을 집어 일어났다. 너무도 자연스럽게..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럽게..다리가 부러진 자가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어선다면 놀라지 않겠는가? 코즈는 자신의 상태가 자유롭단 듯이 일어났다. 이카리는.이상한 상황에 그녀에게 가려했지만 드러나보여지는 모습은 비틀거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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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후우....대단한 마녀군.정말로!...대단해....."
라노스가 호흡을 크게 쉰 뒤, 아무렇지 않은듯이 일어나 검을 잡는 코즈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그런데 말이야....주인이 바뀐 것 같단 말이지. 색깔이 달라...냄새가 다르다고, 이건 방금전까지의 그 소녀의 냄새가 아니란 말야.."
라노스가 검을 한손으로 땅에서 뽑아 들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나이 든 검사..안그러면 내 소환주가 죽게 되니 말야."
"그래.원래 주인이었군."
"하아..정말....내가 이렇게 싸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야. 하아..드래곤 꼴이 말이 아니군. 이그니르님께 면목이 정말 서질 않잖아. 인간을 위해 싸우게 된 꼴이니 말야."
드래곤은 씨익 웃었다. 차가운 그 모습이 드러났다.
"그런데 그 몸으로 싸울 수 있겠어?...그리고 나에게?....온전한 상태라도 나에게 이기기 힘들텐데..꼬마 마녀가 망쳐놓은 몸으로는 영...."
라노스가 미소를 띤 채로 비아냥거렸다. 비아냥에도 전혀 싼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그 정도로 그는 강했던것이다.
"그래?...그럼 이런 건 어때?"
그의 몸이 빛났다. 흑색, 검은 빛으로 커졌다.
"쿠어어엉!!"
"드래곤형이라.뭐...강해지긴 했군."
"아니, 이거 말고."
몸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고 다시 빛나면서 작아졌다.
"흠...인간으로 다시 왜 돌아가는 거지?"
"인간이라고? 하하....난 드래곤일뿐이야."
그의 모습은 6M 가량에서 멈추고 빛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긴 흑색 꼬리, 쭉 뻗은 날개, 위압적인 흑색 빛의 몸체, 그리고 커다란 검까지.
"이건 무슨."
라노스는 놀라는 기색을 나타내지 않은 채 말을 이어나갔다.
"하핫..이것 참 재밌군. 작은 드래곤인것인가?"
"아니지.순수한 드래곤이지."
"음?.."
"드래곤이 인간이 되면 약해지지. 물론 어떤 면에선 강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말야. 검술 부분같은것 정도..하지만 절대적으로는 약해지지. 단지 드래곤의 형태 유지가 너무나도 힘이 들기 떄문에 인간형을 선호하고 드래곤의 천부적인 재능과 체력, 오랜 ㄴ경험으로 쌓인 드래곤 검술을 막을 존재가 같은 드래곤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인간형을 선택해도 드래곤의 위엄이 떨어지지 않았을뿐 약한 것은 맞지. 난 그래서 형태를 생각해냈지. 진화형..드래곤검사정도라고 부르는게 맞는 형태지..좀 창피한 명칭인가?..하하..그래도 드래곤의 밀도가 짙어졌어...더 강하다구."
"파앙"
드래곤의 날개가 펄럭였고 펄럭임 한 번으로 뒷쪽에 모래폭풍이 일었고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카앙!!"
라노스의 검이 드래곤의 검과 맞부딪혔다.
"꽤하는군..인간..."
라노스의 입에서 미소가 지어진 채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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