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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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즈비)
"저기.딘?"
"왜? 뭔 일이야?"
말할 거야. 말해버릴거야. 꾹 참고서. 말할거야.
"나.봤어..."
"뭘 봤다는거야? 나?...귀신?"
딘......
"일기장."
"일기장?...어떤?"
"...모른척하지 말아줘. 날 아무검ㅅ도 모르게 하려는 듯한 짓은 하지 말아줘. 너가 쓴 거...저쪽..제일 끝방에서..."
".........."
"........"
"봤구나....괜히 가지고 있었나?..역시 난....그런 점이 좀 부족하단 말이야."
"딘....대체..왜....."
"잠깐만, 애즈비..내 말을 들어줘."
들을거야..들으려고 말한 거니까. 말하기도 힘들어...눈물이 흐를까봐서..니 앞에서 울어버릴까봐서.
"니가 본 건 거짓말이야."
딘....그런 말을..그런 거짓말을.....
"이라고 하면 실례겠지?"
"....."
.........
"그 일기장에 적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야. 너가 본 그대로가 전부 사실이지. 뭐 내 일기장이니까..객관적이지 못하지만 내 생각만큼은 진심이야. 그런데 말이지...넌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착각?..."
"넌 내가 강하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난 말이지...미래 녀석들에게 져준다고 쓴 적은 없어. 난 너...최고의 검..0급의 검인 너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싸울 거라고..난 지지않아. 누구에게도...누구도 날 이기지 못해. 난 항상 너와 같이 있을 수 있다구."
거짓말..아니지?...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해줘. 난...이번에도 믿어버릴테니까.
"애즈비..뭐 이런 걸로 울어?..넌 즐거운 표정이 어울린다고. 아..난 여자 울음 멈추는 법을 잘 모르는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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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체? 시험 잘 봤니?"
"뭐..그냥..."
"몇 점인데.."
"만점."
"뭐?! 근데 왜 그리 뚱해. 기뻐하는 표정이라도 지어봐라."
"...그런가?"
"뭐야?..."
오늘은 기말고사 마지막날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즉 중학교 마지막 시험날이다. 이제 몇 주 뒤면 방학을 하고 몇 달의 방학 후에 졸업을 하게 될 것이다. 로체는 그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다. 코즈 역시 만점이었고 이카리는 뭐.욕먹지는 않을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로체와 코즈는 만점인 것에 비해 말수도 적고 항상 뚱했으며..코즈는 그나마 활발하게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하며...고등학교 이야기며, 대학 이야기, 고등학교에 가서 들어갈 동아리 이야기, 헤어져도 연락해서 만남 유지하자는 흔한 이야기들...을 하며 지냈다. 그 덕분인지 드래곤 싱크로 가기 위해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져버렸다. 이카리는 로체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대화시도를 했지만 뚱한 반응.미더운 반응에 매번 실패했고 덕분에 허무함이 전염되었는지, 이카리 역시 뚱해져버렴ㅆ다. 덕택에 드래곤 싱크로 가기 위해 만날 때마다 오즈만 이리저리 난처해져버렸다.
"하핫!...모두 안녕!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내죠."
자연스레...존대로 돌아온 오즈였다.
"........"
"....."
"....."
오늘도 이런 식이었다. 시험이 끝났음에도 기뻐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고 우울한 기색도 전혀 없었다. 오직 오즈만이 힘들 뿐이다. 코즈는 이제 지쳤다는 듯 신경쓰지도 않았다.
"얼마나 남았는데?"
"아, 이카리씨...그게 말이죠..그냥 해본 이야기라서요."
"응?!"
"드래곤 싱크라는게 어디서 어디로 향하는 길에 나오더라 이런 개념이지. 지도에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아있어요. 뭐....탐험해 본 사람이 극히 적고 살아돌아온 사람은 더 극히 적고 지도를 만든단 사람은 아예 없었으니까요. 단지 전해지는 대로 페로네마을에서 오슬로마을 가는 길에 있다 정도?.물론 그 두 마을 사이가 장난이 아니지만요."
"그럼.오슬로 마을까진 얼마나 남았는데?"
"음..그게..한 2주정도 뛰어가면 갈 정도?"
"뛰어가면?"
"예...좀 빠르게."
"좀 빠르게?"
"좀 많이 빠르게."
"좀 많이 빠르게?"
"숨 찰 정도로 뛰면."
"숨 찰 정도?"
"전속력...."
그렇게 드래곤 싱크로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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