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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620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10.25 22:00
조회
361
추천
5
글자
16쪽

왕인 줄 알았는데 종마였던 것에 대하여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149화



빠르게 고개를 돌렸지만 시선은 여전히 크리스티나의 새하얀 나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달빛에 의존해야 하는 어두운 밤이었지만 그녀의 육체는 너무나도 선명하기만 했다.


크리스티나는 내 반응이 마음에 들은 모양이다.


“전하께 비하면 부족하지만 저도 미(美)와 지(智)에 재능이 있는지라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부디.. 은총을 내려 주소서.”


말을 마친 크리스티나는 좌석에 누워 내게 손을 내밀었다.


이건 더 이상 오해의 여지가 없다. 나는 그동안 내가 ‘은총’이라는 단어를 잘못 해석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은총이 그... 말에 담기 외설스러운 행위를 의미하는 것일 줄이야.’


생각해보면 유추할 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평회원들이 재능 있는 자들에게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던가. 각자의 분야에서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함이다.


스승과 제자처럼 사사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개중엔 이미 성장의 시기를 놓쳐버린 이들도 많다.


게다가 방향을 잘못 잡은 시점이 옛날인 경우, 그 사실을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고치기 어렵다.


돌탑 맨 아래에 끼인 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빼 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기존의 것들도 와장창 무너지는 거다.


하지만 평회원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택받은 자들에게 매달린다.


그럼에도 여전히 찬란한 재능을 받을 방법은 있었기에.


잉태. 자신의 DNA와 선택받은 자의 DNA를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는 방법.


자신이 불가능하다면 그 자녀가, 손자가 이루면 되는 거 아닌가.


부모와 자식이 같은 직업을 가지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게 유명한 스타의 경우라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오드리 햅번의 딸이 연기를 하며,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이 농구를 하는 것처럼.


평회원들은 그 후손들을 통해 자신이 못다 이룬 영광을 얻으려는 것이다.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어 한다.


이제야 평회원과 선택받은 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것 같다.


평회원이 가진 것을 바치면, 선택받은 자들이 DNA로 돌려주는 구조였다.


그렇기에 은총이라는 시스템은 협회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 선택받은 자들이 은총을 아끼라고 했었나보다. 평회원들을 짐승이라고 했던 것도 이유가 다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은총을 뿌리고 다닐 거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으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루에도 3탕, 5탕씩 은총을 뿌릴 거라 선언하는 나를 보며 과연 귀족들은 뭐라고 생각했을까?


미친 싸이코 패스에, 색마까지... 앞으로 부끄러워서 고개를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


“저... 전하?”


이런. 생각이 조금 길었던 것 같다. 크리스티나의 낯이 조금 붉어졌다. 자기는 용기내서 말을 꺼냈는데 내가 멀뚱하게 있으니 수치스러운 모양.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지금 상황이 내게는 꽤나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첫 경험부터 야외에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아니. 그보다 나 11살인데 이래도 되는 거야?


여러 생각들이 복잡스럽게 얽히며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다.


차려진 밥상을 못 먹으면 나가 뒤져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애비 없이 자라며 천대를 받은 나다.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양육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아이를 만들 생각이었고.


어떤 경우더라도 아기가 생기면 내가 책임질 예정이다. 이건 강박에 가까운 본능이다.


그러니 크리스티나를 품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고, 아름다운 꽃을 꺾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그녀를 안는 일은 없다.


하여 자연스럽게 물러나려고 했는데, 이 여자가 퇴로를 닫아 버렸다.


“혹시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여기서 고개를 끄덕였다가는 선택받은 자들이 정말 돌아설지도 모른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는데 치욕까지 준다면 그건 정말 싸우자는 이야기였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붕당 정치. 두 파벌끼리 견제하게 만들며 내 권력을 높이는 것이다.


평회원 사람들이 마냥 피해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선택받은 자들을 버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순순히 밝힌다?


‘절대 안 되지.’


차라리 혀 깨물고 죽고 말지. 그건 안 된다. 남자에게는 물러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 있으니.


난처한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넘기는 수밖에.


“크흠. 아침에 조금 힘을 많이 썻는지라...”

“오늘 약속은 오전에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평소에는 5명, 6명 씩 만나시던 분이 갑자기 2명 째에 지치시다니요. 그냥 제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시지요!”


역시. 협조적이라고 해서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다. 원래의 고압적인 성격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오늘의 일은 잊지 않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값을 치르게 만들 겁니다.”

“하아...”

“한숨을 쉴 정도십니까? 울고 싶은 건 저입니다!”


모든 DNA를 활성화시키고 웃옷을 벗었다.


답답한 것도, 끌려 다니는 것도 질색이다. 여느 때처럼 압도적인 재능으로 문제를 해결해버려야지.


말 그대로 왕에 걸맞게.


“미안해요. 조금 갑작스러워서 그랬어요.”

“... 그렇습니까?”


화제 전환에 성공했다. 내가 웃옷을 벗으며 다시 분위기를 잡은 덕분이다. 그녀의 시선은 내 세밀한 근육에서 떠나지 못하는 중이다.


크리스티나는 여전히 미심쩍어 하지만 화는 누그러트린 것 같다. 목소리도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렇잖아요. 선택받은 자들 정도면 굳이 은총을 받을 필요도 없으니까.”


그녀는 내가 뭘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전하의 행보를 토대로 예상을 해보자니, 은총을 받은 평회원 중에서 선택받은 자가 몇이나 나올지 모르더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당신의 유전자는 그만큼이나 우수하니까요.”


하루 종일 야스만 하고 다니는 왕이다. 자손이 수도 없이 생겨날 것이고 그 중 정점의 DNA를 이어받은 사람이 적지는 않을 거라는 계산.


그래도 자손들이 아기인 동안, 그러니까 한 10년은 문제가 없겠지만 20년 쯤 지나면 협회의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평회원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선택받은 자들을 따를까?


완벽한 대체제가 생긴 평회원들이 여전히 선택받은 자의 밑에 있으려 할까?


그 때부터는 역으로 선택받은 자들이 차별을 받을 것이다. 신세대는 집안이 빠방한데 비해, 구세대들은 빨대를 꽂고 의존하는 모기나 다름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게 우려되어 내게 접근했다는 소리다.


“그러니 앞으로는 저희가 전하의 곁을 차지할 것입니다. 평의원들에 비하면 그래도 저희가 더 예쁘고 잘생기지 않았습니까. 재주도 좋으니 전하는 당연하게 저희를 좋아하게 되겠지요.”


내 DNA를 일종의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선택받은 자들은 이를 독점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평회원에게 가는 은총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계급간의 구도가 뒤집힐 일도 없다.


“혹여나 평회원들 사이에서 인재가 태어나도 문제는 없습니다. 노새가 잘 나봤자 노새 아니겠습니까? 혈통이 좋은 말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노새는 당나귀와 말이 교배하여 낳은 새끼다. 똑같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선택받은 자들의 유전자가 더 좋으니 자식 대결에서도 질 염려는 없단다.


과연. 뛰어난 DNA를 가진 사람들답게 두뇌 회전이 빠르다. 전략을 잘 짜왔다.


이렇게 솔직히 꿍꿍이를 다 밝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들 집단의 어느 부분 때문에 내가 적대적으로 나왔는지를 제대로 분석하고 피드백 해온 것이 분명하다.


말 잘 듣겠다.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 우리를 더 좋아해 달라.


사고만치는 고양이가 드물게 애교를 부리는 것만 같다. 미운 마음도 있지만 싫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크리스티나는 다시 한 번 두 팔을 벌리며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습니다. 이제 저희의 진심을 느끼셨는지요. 그렇다면 이제 은총을 내려 주세요.”


나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의 등을 한 손으로 떠받든 뒤 곧바로...


응축시켰던 외모의 DNA를 전력으로 분출시켰다.


“어맛!”


그녀의 동공이 조금 더 커졌다.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이 새빨개진다.


처음부터 나신이었던 주제에 이제 와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처럼 시선이 갈 곳을 잃는다.


평소에는 70%만 개방하고 있으니 그게 내 전력인 줄 알았겠지. 그러니 현재 내 외모에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머지 DNA 역시 출력을 올린다.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두꺼운 근육이 더욱 부풀며 그 크기를 더한다.


행운은 주변의 요소를, 달빛이 내려앉은 이 세계를 나에게 유리하도록 재구축한다.


은은한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불어온다. 때마침 달빛이 가로등과 같이 나를 비추며 무드를 형성하고.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맥박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두뇌는 그녀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말을 들려준다.


“아름답네요. 지금까지 본 사람 중 가장. 그 누구보다 당신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래효. 당연? 하쵸!”


얼마나 당황했는지 혀가 꼬여 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녀의 귀에서 목으로. 둔덕으로. 배꼽으로. 나의 입술은 자욱을 남기며 점점 내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흥분이 정점에 달했을 즈음.


딱!


그녀의 귓가에 손가락을 퉁긴다. 그녀의 이성이 압도적인 흥분에 짓눌려 흐트러졌을 때, 그녀의 가장 무방비한 곳을 노려, 크게 놀랄 만한 소리를 터트린다.


그 결과. 크리스티나는 눈을 까뒤집고 기절했다.


“후우... 어떻게든 된 건가.”


진이 다 빠져 그녀의 옆에 드러누웠다.


조금이라도 일이 잘못되었으면 무력을 행사해야 했을 텐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크리스티나는...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기절을 한 걸로 하자. 그럼 나한테 책임을 묻지는 못하리라.


아니. 오히려 내가 선택받은 자들의 약점을 쥐게 될지도 모른다.


재능 있는 자들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꼴사납게 첫날밤에 나가떨어진다?


이 정보를 돈을 받고 판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짐작조차 안 간다.


“한동안 귀족들이 귀찮게 하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만.”


아직 귀족들의 오해는 하나도 안 풀렸고, 해결할 문제는 산더미 같이 남았지만.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벗어난 것에 기뻐하자. 내일 일은 내일의 박상혁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대로 슬그머니 자리를 뜰까 생각도 했는데 그럼 크리스티나가 너무 비참할 것 같아 옆 자리에 누웠다.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그게 그녀를 상처 입혀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으니까.


추울까봐 그녀에게 로브를 덮어주고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바로 옆에서 금발의 미녀가 무방비하게 신체를 노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1살이면 한창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나이다.


인생 1회차의 내가 처음으로 야한 동영상을 접했던 것도 4학년인가 5학년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아랫도리가 답도 없을 정도로 난리를 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피아제의 이론에 따르면 성장을 겪으며 일어나는 현상이라나.


마흔 살의 정신이 필사적으로 억눌러도, 열 한 살의 신체가 진정할 생각을 안 한다.


나는 눈을 감고 수학 서적을 떠올렸다. 그러나 기하학을 공부하고 있음에도 성난 녀석은 진정할 생각이 없었고.


나중가니까 내가 수학으로 흥분하는 변태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그냥 포기했다.


기나긴 밤이 될 것 같다.


* * *


“어? 이게 어떻게 된...”


크리스티나의 목소리에 침전했던 의식이 떠올랐다. 눈만 감았다가 뜬 거 같은데...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피로도 안 풀렸다. 그런데 벌써 아침이라니 조금은 억울하다.


크리스티나의 얼굴은 예상대로 대혼돈의 기미가 보인다. 멍하던 얼굴이 점점 역동적으로 망가졌다.


“상혁님! 저희 한 겁니까? 그런데 왜 기억이 없죠? 분명 아프다고 들었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고.”


많이 혼란스러운지 꽤나 직설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해한다. 첫날밤을 10초도 못 채우고 끝냈으니.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도 죽고 싶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손을 다정하게 붙잡으며 말했다.


“어제 컨디션이 안 좋으셨나 봐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쓰러지셨어요.”

“아니에요! 선택받은 제가 그럴 리가 없어요. 아니...”

“괜찮아요.”


현실을 부정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떨림이 잦아들었다.


“정말 괜찮아요. 그러니까 진정해요.”

“... 네.”

“크리스티나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알았으니, 다음에 다시 자리를 가지면 되지요. 몸이 괜찮아지면 이야기해주세요.”

“네!”


그녀의 눈이 촉촉하게 물들었다. 며칠 전이라면 생각하지 못할 다정한 눈빛이다.


오늘 일로 나와의 유대감을 형성한 모양이다.


“그럼.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오늘 일은...”

“걱정 마요. 저 입 무거워요.”

“후훗. 네. 머지않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크리스티나를 보낸 후, 곧바로 클라디우스의 거처로 향했다.


그는 석호와 대련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다가와 안부를 물었다.


“별 일은 없으셨습니까?”

“겁나 피곤해요. 그거 말고는 별 일 없어요. 저 좀 잘게요~”


곧바로 클라우디오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가 벌떡 일어났다.


“어우. 땀 냄새.”


외국인들은 유전자 구조상 한국인들보다 땀 냄새가 많이 난다더니 정말이었다.


심지어 저 양반은 땀 흘릴 일이 많은 운동선수고, 신체 면적도 크다보니 땀 냄새가 고루고루 묻었다.


나는 매트리스를 뒤집고 누웠다. 이제 좀 나은 것 같다.


눈을 감고 있자니 근처에 클라우디오의 기척이 느껴졌다. 별다른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잠든 내게 별 일이 있을까봐 호위를 서는 것이다.


항상 느끼지만 참으로 우직한 사람이다.


샘숭의 경호실장 태호 아저씨한테서 지능을 2 빼고, 힘을 2 더하면 딱 클라우디오가 나올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서울로 데려가고 싶은 인재다만. 크리스티나의 말이 신경이 쓰였다.


“클라우디오. 클라우디오도 제 은총을 바래요?”


갑자기 말을 걸었음에도 그는 놀라지 않았다. 잠시 생각하다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는 것처럼 대답할 뿐이다.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겁니다. 최고의 재능을 받은 손자 녀석은 위대한 사람이 될 테니까요.”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좋다 안 좋다를 따져보았을 때의 이야기지. 크게 관심은 두고 있지 않습니다.”

“... 왜요?”

“모든 것은 왕의 뜻대로 이루어질 테니. 제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는 이미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위대하실 분, 그 분의 뒤를 따르고 있으니까요.”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 다른 사람이 보고 배웠으면 좋을 것 같은 마인드다. 모두가 클라우디오 같았으면 이렇게 고민도 안 하고 있었을 텐데.


의식의 끈을 잡고 있던 긴장이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의식이 아래로, 저 깊은 곳으로 침잠한다.


“흐아아암. 클라우디오. 딸은 몇 살이에요오?”

“7살입니다.”

“크핫. 그게 뭐야아. 결혼하려면 되게 멀었네에.”


잠에서 깨어나면 협회 인원들을 모두 소집할 생각이다.


평회원과 선택받은 자들, 은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 협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도할 것이다. 나는 이들의 왕이니까.


겨울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댓글, 선호작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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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대회의 22.10.26 374 7 24쪽
» 왕인 줄 알았는데 종마였던 것에 대하여 22.10.25 361 5 16쪽
148 은총 더 많은 은총 22.10.22 359 7 20쪽
147 붕당정치 22.10.21 367 8 17쪽
146 귀족이 뭐라고 22.10.20 380 5 21쪽
145 왕이 나셨도다 22.10.19 385 8 26쪽
144 이제는 세계를 향해 22.10.18 396 6 18쪽
143 학생회의 일상 22.10.15 398 7 15쪽
142 선생 공아린의 수난 22.10.14 393 8 24쪽
141 내가 할 수 있는 것 22.10.13 395 5 19쪽
140 연설 22.10.12 402 8 21쪽
139 악몽의 밤 22.10.11 411 6 18쪽
138 모략이 가득한 선거활동 22.10.08 441 6 22쪽
137 학생회장 후보가 되다 22.10.07 443 8 19쪽
136 석유재벌의 금고 열쇠를 얻다. 22.10.06 445 10 21쪽
135 상승기류2 22.10.05 434 6 20쪽
134 상승기류 22.10.04 422 9 14쪽
133 Do you know 김치? 22.10.01 455 6 21쪽
132 플로리다의 중심에서 붉은악마를 외치다 22.09.30 459 9 21쪽
131 플로리다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다 22.09.29 458 9 24쪽
130 한국인의 정서 22.09.28 456 9 17쪽
129 플로리다에 가다 22.09.28 474 9 18쪽
128 형 노릇 22.09.27 489 6 18쪽
127 재활용 22.09.24 514 10 20쪽
126 역으로 돌려주다 +2 22.09.23 506 11 17쪽
125 마지막 실험 22.09.22 507 10 17쪽
124 스트레이트 한 방에 22.09.21 518 10 17쪽
123 vs 남미르 22.09.20 508 10 21쪽
122 대적자 해체, 분석 22.09.17 509 10 21쪽
121 전초전 22.09.16 547 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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