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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센트 연대기 ~ 비밀을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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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작품등록일 :
2015.04.20 11:46
최근연재일 :
2015.10.23 16:27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964
추천수 :
14
글자수 :
85,862

작성
15.06.26 00:40
조회
148
추천
1
글자
3쪽

8화. 사자의 방문

DUMMY

반란군의 사자인 루노가 세인트 에일린을 방문했을 때, 플로라는 루노를 만나기 전에 나덜론을 불렀다. 하지만 플로라의 시녀가 부르러 가기도 전에 나덜론은 플로라의 집무실로 노크도 없이 들어왔다.


"리프베아체의 대리인이 도착했습니까?"


플로라는 이럴 때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지만, 그래봐야 대답은 항상 미소와 침묵과 미소로 점철될 뿐이기 때문에 "예, 방금 도착했어요."라고 순순히 말해주기로 했다. 나덜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리프베아체는 우리에게 반 리베리아군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멜비나와 전쟁을 벌였고, 왕명을 어겼습니다. 반란군으로 지목된 이상 우리가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겠지요. 게다가 험멜군도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험멜군은 큰 전력이 됩니다."


플로라는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다시 곱씹어본 다음,


"그럼 우린 다시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만약 리프베아체가 실패한다면 그 뒤는 우리 차례일 뿐입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플로라는 불안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험멜군은 쿠안부대와 맞서고 있어요. 쿠안은 몇 차례나 이어진 전투에서 모두 승리할 정도로 그 기세가 강성합니다. 이미 요새도시인 티에세가 그의 수중에 있어요. 우리가 그들과 맞서게 되면 어떻게 하죠?"


나덜론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염려하실 필요없습니다. 만약 그들이 티에세를 지킨다면 우리는 그저 대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는 티에세를 포기할 것입니다."


"어째서인가요?"


플로라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나덜론은 소녀 군주를 향해 찬찬히 설명해주었다.


"티에세를 지킨다 하여도 라빈그라나드가 함락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부대를 퇴각시킬 것이며, 리프베아체의 본대를 요격할 것입니다. 티에세는 레프그루츠의 예하부대가 지키게 되겠지요."


"그럼 우리는 티에세를 공격해야 하는건가요? 티에세의 공략은 쉽지 않을 거에요."


나덜론은 미소지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티에세는 한번 손바닥을 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플로라는 더 질문하고 싶었지만 나덜론은 자신이 할 말만을 마치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엘리사와 헬레나가 창문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플로라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플로라님, 루노씨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안젤라가 생글생글 웃으며 재촉하자 플로라는 소리없이 투덜거리며 그를 부르라고 지시했다.


작가의말

크무스 레드릭은 2시대를 연 티프소의 영웅입니다. 하지만 그는 티프소에서도 테르센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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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휴식의 날 15.10.23 132 1 20쪽
13 12화. 마후라나 15.08.17 98 1 14쪽
12 언젠가의 이야기 15.08.12 163 1 22쪽
11 11화. 재앙을 막을 땅 15.07.10 93 1 10쪽
10 10화. 있을 수 없는 계략 15.07.08 109 1 17쪽
9 9화. 티에세를 향하여 15.07.02 158 1 9쪽
» 8화. 사자의 방문 15.06.26 149 1 3쪽
7 7화. 되찾은 세인트 에일린 -2 15.05.29 110 1 11쪽
6 6화. 되찾은 세인트 에일린 -1 15.05.29 124 1 11쪽
5 5화. 지켜진 적 없는 약속 15.04.29 109 1 6쪽
4 4화. 실수 15.04.20 141 1 14쪽
3 3화. 퀴나성 전투 15.04.20 145 1 13쪽
2 2화. 슬픈 봄날 15.04.20 167 1 21쪽
1 1화. 홀로 남은 소녀와 홀로 남은 남자 15.04.20 267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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