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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괴 님의 서재입니다.

업적 따면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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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괴
작품등록일 :
2020.09.19 20:01
최근연재일 :
2020.10.04 18:10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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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539

작성
20.09.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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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고블린 학살자](1)

DUMMY

다음날 이른 아침. 성우는 장비를 넣은 커다란 가방을 메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A-07던전 처럼 도심에 있는 던전은 바로 옆에 지하철역이 존재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편이었다. 집이 던전과 그리 가깝지만은 않은 성우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역에 내려서 걷기를 5분. 어제와 마찬가지로 땅에서 솟아오른 커다란 동굴 같은 A-07의 입구와 그 바로 옆에 자리한 다이버용 다목적건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간 성우는 어제 희성이 가르쳐준 대로 접수대에 다이버 자격증을 보이고 탈의실을 겸하는 로커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도 입었던, 희성이 지급해준 거무스름하고 얇은 갑옷처럼 생긴 다이버용 슈트.


투웅-!


성우가 손에 착용한 작은 방패를 이용해 가슴께를 두들기자 충격에 반응한 슈트가 둔중한 소리를 내며 작게 진동했다. 희성에게 배운 슈트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었다.


"괜찮은 것 같긴 한데. 너무 얇고 가벼우니까 되려 불안하네."


최신기술과 던전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된 다이버슈트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는지는 충분히 알아보았지만, 막상 입어보니 별로 입은 느낌도 안 나는데다가 평상복처럼 가벼운 이 요상한 옷이 얼마나 기능을 발휘할지가 영 미심쩍은 성우였다.


'일부러 얻어맞아 볼 수도 없고.'


게다가 성우가 받은 슈트는 신인에게 보급되는 가장 낮은 품질의 슈트. 물론 저품질이라도 충분한 방어력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그걸 시험해 보겠다고 굳이 피할 수 있는 공격을 몸으로 받아볼 이유는 없었다. 망가지면 아깝기도 하고.


슈트는 그냥 최후의 보루 정도로 생각하기로 한 성우가 로커에 짐을 두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개찰구로밖에 보이지 않는 입구를 지나 던전 1층으로 내려온 성우는 던전 이동기 앞에 길게 늘어선 다이버들의 행렬을 발견하고는 발을 멈췄다.


가지각색의 모습. 입고 있는 슈트도, 들고 있는 장비도 제각각이지만, 적어도 성우와 같은 차림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동기를 쓴다는 것은 적어도 10층 이상의 지역으로 간다는 뜻이다. 성우 같은 초짜가 아닌, 나름 베테랑일 다이버들.


그들이 입은 번쩍번쩍한 장비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성우는 이내 관심을 잃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걸었다.


"이봐."


그 때, 누군가가 성우의 어깨를 잡으며 불러 세웠다.


"신입인거 같은데, 지금 시간엔 혼자 내려가지 마라."

"네?"


뒤돌아선 성우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반문했다. 성우를 붙잡은 다이버는 무뚝뚝하게 생긴 덩치 큰 남자였다.


"계단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다른 초보자들이 오면 그때 함께 내려가는 게 좋을 거다."


남자는 그러고는 입을 꾹 다물었다. 마치 당연한 소리를 했다는 양.


당연히 알아듣지 못한 성우가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근처에 있던 다른 남자가 당황하며 달려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상수 형, 초반에 반말부터 하면 어떡해요. 아, 미안해요. 우리 리더가 말주변이 없어서."


자신을 상수와 같은 팀의 안태호라고 소개한 그는 상수의 팔을 툭 쳤다. 머리를 긁적인 상수가 성우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렇군. 미안하다."

"그것도 반말이잖아요...."

"괜찮아요. 그런 건 별로 신경 안 써서요. 근데 혼자 내려가지 말라는 게 무슨 소리에요?"


어서 2층으로 가 고블린을 때려잡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던 성우가 물었다.


베테랑으로 보이는 상수가 괜히 성우를 말리진 않았을 테고, 그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 시간이면 밤새 늘어난 고블린이 2층 전체에 바글바글할 테니까요. 아무리 고블린이라도 혼자 가긴 위험하죠. 좀 기다리시면 다른 초보자들도 모일 테니, 그때 같이 입구부터 조금씩 밀고 나가는 게 좋을 거에요."


던전 안의 몬스터는 아무리 죽여도 끊임없이 증식한다.


게다가 밤 시간에는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던전에서 나오다 보니, 아침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몬스터들이 득시글거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상수는 신입으로 보이는 성우가 혼자 2층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막아섰던 것이다.


"아, 그래요? 잘 됐네요."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성우는 오히려 눈을 빛냈다.


"딴 사람들 오기 전에 빨리 가봐야겠네. 고맙습니다."

"네? 어, 잠시만...."


성우는 태호가 만류할 틈도 없이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계단으로 냅다 달렸다.


계단도 날듯이 내려온 성우가 던전 2층에 발을 내딛자, 태호의 말대로 넓은 통로에 고블린들이 한가득 자리 잡은 모습이 보였다. 어제 본 수보다 거의 3~4배는 많아 보이는 상태였다.


"키에엑!"


계단 근처에 있다가 요란하게 등장한 성우를 본 고블린 세 마리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퍼벅!


성우는 망설임 없이 방패를 휘둘러 세 마리를 날려버리고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허공을 날아 땅에 내동댕이쳐진 고블린들이 비명을 지르며 난리를 피워댔다.


"키아악!"

"키악! 키에에!"


그리고 그 소란을 들은 주변의 고블린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하자, 성우는 무심코 소리내서 웃으며 그들의 사이로 달려들었다.


.

.

.


성우는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찌르고 베고 두들겼다.


높은 민첩 스탯을 살려 종횡무진 몸을 날리고, 그 사이에 다가드는 놈은 압도적인 힘 스탯의 위력을 그대로 담은 방패로 후려쳐 날려버렸다.


성우의 귀신 들린 듯한 활약에 계속해서 몰려들던 고블린들 중에서도 어느 새 하나둘 도망가는 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참.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검을 휘두르던 성우는 슬슬 팔이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지치는데. 지금 체력 스탯으로는 이 정도가 한곈가?'


게임이라면 얼마나 싸우든 이런 경우가 없겠지만, 몸을 움직이며 격렬한 전투를 펼치면 당연히 사람은 지치게 마련. [던전 다이버] 업적의 전체 스탯 2배 상승을 포함하면 거의 100을 넘어서는 성우의 체력 스탯으로도 한계가 가까웠다.


"후우...후우...."


성우는 숨을 몰아쉬며 발을 멈췄다. 한 번 힘든 것을 깨닫자 온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다.


'슬슬 빠져야겠다. 업적들 갱신된 것도 확인해야하고.'


도망치는 고블린들을 쫒으며 싸우다보니 계단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진 상황. 만약 이 상태로 퍼져버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남았을 때 계단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성우가 몸을 돌렸다.


"키에에에엑!"

"우왓!"


그 순간, 방금까지만 해도 성우에게 쫒기며 정신없이 도망다니던 고블린들이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했다.


마치 성우가 지치길 기다렸다는 듯한 매서운 기세.


성우는 놈들의 공격을 받아내며 허겁지겁 계단으로 물러났다.


"젠장, 누가 이놈들이 멍청한 몬스터래!"


지능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되어 있던 인터넷의 정보를 떠올린 성우가 버럭 성질을 냈다. 그러면서도 손은 정신없이 움직여 고블린들의 공격을 쳐내기 바쁘고, 발은 계단을 향해 뛰고 있는 상황.


한참을 그렇게 이동하니, 다행히도 드문드문 성우와 비슷한 복장의 다이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휴...."


그쯤 되니 고블린들도 더 이상 쫒아오지 않고, 그제야 한숨 돌린 성우가 숨을 몰아쉬며 계단으로 털레털레 몸을 옮겼다.


"어우, 힘드시겠다. 물 좀 드세요."


성우가 계단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 있자니, 누군가가 다가와 물이 든 병을 건넸다.


"네.... 감사합...니다...."


누군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꾸벅 고개를 숙인 성우는 그대로 물을 들이켰다. 미지근한 물이었지만, 마른 목을 축이자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푸하!"


결국 500미리짜리 병의 물을 죄다 마셔버린 성우가 그제야 자신의 앞에 서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정말 감사합...어, 아까 그."


성우에게 물을 건넨 건 던전 1층에서 잠깐 대화했던 태호였다.


성우가 자신을 알아보자 씩 웃으며 목 인사를 한 태호가 살갑게 말을 걸었다.


"혼자서 한 층을 거의 정리하다시피 하다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아까 대화 생각해 보면 분명 다이버가 된지도 얼마 안 되신 것 같은데."

"계속 따라다녔다고요?"


태호의 의도를 알 수 없었던 성우가 그를 빤히 쳐다보자 태호는 오해하지 말라는 양 양손을 들며 난처한 얼굴로 웃었다.


"아, 말없이 쫓아다닌 건 미안해요. 이 시간대의 2층은 가끔 초보자가 패기부리다가 죽는 경우가 꽤 있어서요. 혹시 다치기라도 하면 저희가 찝찝하니까 위험하면 좀 도와드리려고 왔던 건데, 진짜 미친 듯이 싸우시는 모습이 너무 호쾌해서 계속 보고 있었네요. 아, 이거 받으세요."


태호는 커다란 자루를 성우 옆에 내려놓았다. 상당히 무거운 듯 묵직한 소리가 울렸다.


"이건 뭔가요?"

"뒤에서 보고만 있으니 심심해서 고블린이 드랍한 아이템들 모아둔 거에요."


성우가 자루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다양한 크기의 하급 마정석과 고블린이 드랍하는 잡쓰레기 같은 아이템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확실히 고블린 드랍은 별거 없지만, 그래도 아이템은 습관적으로 줍는 게 좋아요. 저희 팀에도 자꾸 깜빡하는 사람 있거든요. 하핫."


태호는 어제 희성이 했던 말과 똑같은 소리를 하며 웃었지만, 성우의 의심의 시선은 더욱더 짙어졌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호의는 없다. 성우는 그렇게 믿었고, 이제껏 그 믿음은 대체로 옳았다. 하물며 드랍 아이템까지 다 주워주다니, 아무리 그래도 호의가 지나쳤다.


성우의 눈빛에서 경계를 느꼈는지 태호가 서둘러 말을 이었다.


"아, 무슨 빚 지우려고 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진짜로 보고만 있기 심심해서 한 거에요."

"뭐, 그러시다면야...."


성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1층에서 상세한 조언을 해준 것도 그렇고, 게임에서 뉴비를 보면 돕지 못해 안달인 고수 유저 같은 사람인 모양이었다.


"아니 뭐, 잘 보여 놓으면 나중에 저희 팀으로 끌어들이기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없던 건 아니지만."


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성우의 얼굴에 의문이 번졌다. 팀. 게임으로 따지면 고정파티 같은 느낌으로 회사와 상관없이 다이버들끼리 맺는 그룹이었다.


"팀이요? 저 같은 신입을 왜요?"

"당연히 당장은 아니죠. 근데 제가 촉이 좀 좋아서요. 방금 싸우는 것도 그렇고 딱 보니까 금방 강해지실 것 같아서 침 발라 놓는 거에요."


태호는 꽤나 솔직한 성격인지 묻지도 않은 내용을 줄줄이 꺼내놓았다.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성우는 결국 완전히 의심을 거둬들였다.


'그래도 다음부턴 누가 뒤에 따라오나 안 오나 정도는 확인해야겠다.'


업적을 채워줄 고블린에 정신이 팔려 누가 따라오고 있다는 것도 까맣게 모르다니. 반성할 일이었다.


"말씀은 고마운데, 어디든 간에 팀에 소속될 생각은 없어요. 남들이랑 목표가 좀 달라서요."

"그래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어요. 특히 10층마다 있는 보스 몬스터는 혼자 잡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아, 마침 오늘 50층 탐사가 끝날 예정이라 내일 보스 레이드가 있을 텐데 구경하러 오실래요?"

"보스 레이드요?"


보스 레이드. 게이머에겐 익숙한 그 단어에 성우가 눈을 빛냈다.


"네. 저희 팀도 참여하거든요. 사실 저도 오늘 보스 정찰하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땡땡이 쳐버렸네요."


태호는 난처한 얼굴로 웃었다.


"아, 오는 건 걱정 마세요. 제 이름 대면 근처에서 구경하는 정도는 허가받을 수 있을 테고."

"왜 그렇게까지 해주시는 건가요?"


성우가 물었다. 태호의 거듭되는 호의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궁금했던 탓이다.


태호는 잠시 침묵하더니 씩 웃었다.


"말했잖아요. 제가 촉이 좋다고. 저희 같은 던전 공략팀은 실력자가 한명이라도 더 필요하거든요. 대부분의 다이버는 던전 공략처럼 위험한 일보다 적당히 돈만 벌다가 빠지는 사람이 태반이라 사람 구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런데 오늘 싸우시는 모습 보니까 엄청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태호의 말 대로였다. 딱히 고블린을 죽이는 게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투 자체가 즐거웠다.


[업적 시스템]덕에 상승한 스탯. 넘치는 힘과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


몸이 생각한대로 움직인다는 일은 그 자체로도 쾌감이다.


게다가 귓가에 계속해서 들려오는 업적이 갱신되는 알림음까지.


"헉!"


성우가 방금 전의 전투를 반추하고 있자니, 태호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전기로 보이는 기계를 꺼냈다. 화면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우울하게 물들어갔다.


"너무 떨어져 있었나보네요. 혼나겠다.... 그래도 오늘, 어,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이성우입니다."

"하하, 그러고 보면 이름도 몰랐네요. 아무튼 오늘 성우씨 만나서 재밌었어요. 다음에 봐요!"


손을 흔들어 인사한 태호는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었다.


"나도 슬슬 돌아가야겠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성우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잠시 쉬긴 했지만, 떨어진 체력으로 이 이상 계속 싸우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성우는 자루를 집어 들고 계단을 올랐다.


.

.

.


탈의실로 돌아온 성우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의 눈이 많은 곳에서는 스탯창이나 업적창을 여는 건 자제하기로 한 성우였다.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꾹꾹 눌러대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상당히 이상하게 비칠 테니까. 괜히 관심이 몰리면 좋을 게 없었다.


[고블린 사냥꾼]

- 고블린을 100마리 사냥했다.

- 힘, 민첩 +10

- 활성화 : 없음


[고블린 학살자]

- 고블린을 500마리 사냥했다.

- 힘, 체력, 민첩 +30

- 활성화 : 없음


[고블린의 지배자]

- 고블린을 1000마리 사냥했다. (523/1000)

- ???

- ???


새로 얻은 업적들을 확인한 성우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 싸웠다 싶었는데, 고블린을 벌써 500마리나 잡은 모양이었다.


스탯 증가수치도 상당한데 아직 상위 업적까지 남아있으니 기대해봄직 했다.


[검의 길 – 초급]

- 검이 나아가는 방향을 아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 검술의 이해도 증가.

- 활성화 : 검 관련 스킬 강화


[검의 길 – 중급]

- ???

- ???

- ???


'이쪽은 뭔가 획득 조건도 애매하고 중급 쪽은 아예 정보가 없네.'


다소 의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 효과인 '검술의 이해도 증가'는 꽤나 매력적이었다.


활성화 효과는 아직 다른 업적들에 비해 별 메리트가 없긴 해도 초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보스 레이드 – 50층의 ???]

- 던전 50층의 보스 ???를 토벌했다.

- ???

- ???


"이건 뭐지?"


다른 업적들과 달리, 이 업적만은 테두리가 선명한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왜 갱신된 걸까.'


보통 다른 업적들은 성우가 관련 행동을 했을 때 처음으로 정보가 표시된다. 원래대로라면 성우가 보스를 마주치거나 하다못해 50층에 진입해야 뜰 법한 업적인 것이다.


태호와의 대화가 트리거가 됐나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어쨌든 지금의 자신으로선 달성할 수 없는 업적이라는 생각에 성우는 일단 제쳐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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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이터스


힘 : 15 + 80

체력 : 20 + 66

민첩 : 14 + 65

기교 : 16 + 10

마나 : 10 + 10

마력 : 10 + 10


활성화 된 업적 : [사냥 성공] - 전체 스탯 10% 추가 보너스 / [사랑의 연탄 배달 숙련자] - 체력 스탯 10% 추가 보너스 / [지하철 버저비터] - 민첩 12% 추가 보너스 / [사랑의 연탄 배달 숙련자] - 힘 스탯 15% 추가 보너스 / [던전 다이버] - 던전 내 능력치 2배 증가 / [초보자의 럭키샷] - 스킬 : 무빙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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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 창을 확인해보니, 업적으로 올라간 스탯 외에도 기본 스탯이 상당히 상승해 있었다.


'관련된 행동을 하면 그 스탯이 더 쉽게 오르는 모양이네.'


고블린들과 그토록 오랫동안 싸웠던 걸 생각하면 체력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도 납득이 된다.


상승한 스탯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성우는 다른 사람이 탈의실에 들어오는 기척에 서둘러 스탯 창을 내려버렸다.


옷을 갈아입은 성우의 눈에 큼지막한 자루가 들어왔다.


"일단 사무실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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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적 시스템](1) +3 20.09.20 295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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