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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왕 님의 서재입니다.

딸바보, 신급 슬라임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동자왕
작품등록일 :
2021.08.12 15:18
최근연재일 :
2021.09.28 18:55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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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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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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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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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딸을 건드린 대가.

DUMMY

26화. 딸을 건드린 대가.





“아빠, 이거 뭐야?”

“해초.”

“이거능?”

“고둥!”

“그럼 이거느응?”

“음, 거북손이었나?”

“......?”


유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올려다보았다.


“이거 꺼부기 손이야? 거부기가 놓고 가떠?”

“거북이 말고 거북손. 거북손은 바다에 붙어있는 따개비류로......음.”


최근 유리에게 버릇이 하나 생겼다.

요즘 들어 부쩍 호기심이 늘었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처음 보는 것들을 좀처럼 지나치질 못했다.

거북손처럼 낯선 것들을 물어볼 때면 약간 곤란해지기도 했고.

이럴 땐 우선은 말을 돌린다.


“이건 먹을 수 있어. 따 갈까?”

“응, 이거도 가꼬 가자.”


그 말과 함께 유리가 끙끙거리며 거북손을 꼬집는다.

하지만 힘이 부족해 잘되지 않았다.

뿌리가 돌에 박혀있어 어린 아이의 힘으론 불가능한 것이다.


“아빠아......”


결국 울상을 짓는 유리.

그에 유현이 나섰다.

문제는 자신도 거북손은 처음이라는 것.

뿌리까지 제대로 뽑아야했지만, 가운데서 뚝 떨어져 나가버린다.

이번엔 힘이 과한 것이 문제였다.


“히힛! 아빠도 못해.”

“하하, 그러게. 유리가 아빠보다 낫네?”


그 말에 유리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유현을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거북손 채집에 얼마나 열을 올렸을까. 유리가 갯바위 언저리를 가리키며 외쳤다.


“어? 아빠! 오징어!!”

“오징어??”


유리의 손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해초와 바위 사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오징어가 아니다. 문어였다.

물결치는 파도 사이에서 잘도 발견하는 유리. 내 딸이지만 눈썰미가 좋다.


“저건 문어야.”

“무너! 무너 마시써! 자블래!”


물속으로 들어가려는 유리를 잡아챈 유현이 얼른 문어를 들어올렸다.

그러곤 미리 챙겨온 통에 담았다.

거기엔 고둥과 거북손, 제법 큰 소라도 들어있었다.


“이야~! 크다. 그치?”


어머니가 가끔 문어숙회를 해줬었기에 유리도 그 맛을 안다.

이 정도면 오늘 저녁도 맛있는 한상 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루질을 끝내고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히힛! 꽃게!”


유리가 바위틈의 게 한 마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마야가 주워온 나무젓가락으로 게를 툭툭 건드리며 도발했다. 그러자 게가 집게발을 세우며 한껏 경계한다.

그 모습을 보며 까르르 웃는 유리와 마야.


‘평화롭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현이 갯바위에 기대앉아 넓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푸른 물결 위로 햇살이 반짝인다.

오랜만에 만끽해보는 평안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잘 하고 있으려나.”


지금 여긴 인천이다.

유리를 구해낸 다음날 바로 넘어와 호텔에서 지내는 중이었다.

생활은 성동일이 준 카드로.

현재 서울은 시끄럽다.

뚝섬의 던전 브레이크 폭발. 그곳에 있던 많은 각성자들의 사망.

거기다 조진명의 실종까지.

다양한 사건에 유리가 연루되어 있어 자리를 피해 인천으로 온 것이다.


‘성동일.’


그는 대단한 인재였다.

5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자신이 내건 조건의 대부분을 종결시켜버렸다.

뚝섬의 사건은 던전 브레이크의 여파로 덮었다. 조진명을 실종으로 확정지은 것도 성동일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다. 예정된 유리의 구설수도 막아버렸다.

조진명의 손녀라는 이슈가 발표되기 전에 미리 손을 쓴 것이다.


‘뭐, 도플갱어의 힘을 빌린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연합이 지금껏 정부에게 먹히지 않은 이유도 이제는 알 것 같았다.

성동일의 치밀하고 완숙한 일처리와 훌륭한 결단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완벽하게 해결된 건 아니다.


‘주혜진.’


이 여자가 사라졌다.

어디서 눈치를 챈 건지 5일 전에 갑자기 족적을 감춰버렸다.

반드시 찾아내야 했다.

내 딸을 불구덩이에 내던진 인간. 그런 여자에게 엄마의 자격은 없었다.


지이이잉!


그때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가 성동일이었다.




*




서울 외각의 어느 폐촌.

낡은 판자 집 앞에 고급 세단하나가 멈춰 섰다.


“여긴가?”

“네, 연합장님.”


차 안에서 두 사람이 내렸다.

성동일과 조안나였다.

둘 다 얼굴이 말이 아니다. 며칠은 못 잔 듯 상당히 수척한 몰골이었다.


“어이구, 꽁지 빠지게 달려오셨네?”


집 안에 들어서자 도플갱어가 반겨왔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건지는 몰라도, 필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자신들을 도와주곤 했다.

특히 ‘기억왜곡’ 스킬의 도움은 지대했다.

유리의 존재를 아는 자들의 기억을 지워 깨끗하게 뒤처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와주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여기 음식이 맛있어서. 없애버리면 김치찌개를 못 먹잖아?-


이유는 의외로 단출했다.

그리고 김치찌개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덕분에 서울을 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셨습니까?”

“그럼, 다 들여다봤지.”

“죽이신 건 아니죠?”

“에이, 주인한테 맞아죽으려고?”

“그, 그렇군요.”


그 말에 성동일이 식은땀을 흘렸다.

솔직히 고민했었다. 유현의 선전포고에 맞설지 말지를.

하지만 이 자가 연천에 발생했던 균열의 주인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그 즉시 포기했다.

그때 보고된 마력수준은 규격 외.

유현에게 호되게 당하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저자가 한국을 유린하고 있었을 터였다.

유현과 맞서기로 결정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으로 오금이 다 저려왔다.


‘인생 최고로 잘한 선택이야.’


그때 김진우와 강호석이 다가왔다.

두 사람의 얼굴도 반쪽이다. 이번 사건은 넷을 주축으로 진행했으니 당연했다.


“그들은 어디 있지?”

“방 안에 감금해뒀습니다.”


성동일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엔 여자 세 명이 있었다.

둘은 조진명의 딸. 다른 한명은 주혜진. 모두 잠든 상태였다.

도플갱어가 기억을 들여다본 후, 재워버린 모양이다.

그렇게 얼마나 대화를 나눴을까.


번쩍!


도플갱어가 시전한 균열 속에서 유현이 나타났다.

잠든 유리도 함께였다.


“오랜만입니다.”

“그렇군요. 주혜진은 어디 있습니까.”

“방에 있습니다.”


유리를 안나에게 맡기곤 곧장 방안으로 들어섰다.

세 여자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게 보였다.


“이 여자들은 뭐죠?”

“조진명의 딸들입니다. 유리에 대해 알고 있는 마지막 사람들입니다.”


출가외인이라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더니, 유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결혼을 했다고 해도 가족은 가족이다. 알고 있는 게 당연하다.


스윽!


유현이 손을 들어올렸다.

유리의 존재에 대해 아는 자를 살려 둘 순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성동일을 만류에 유현이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이전과는 달리 적의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멈춰 세운 이유가 궁금한 표정이었다.


“이 두 사람은 대성전자와 유명기업의 맏며느리들입니다. 죽이면 일이 많이 심각해집니다.”


대성과 유명은 한국 10대 기업으로, 대격변 이후에 더욱 승승장구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발 빠르게 사업을 이전하며 제작계열 각성자들을 고용. 마정석 대체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긴, 그 욕망덩어리가 딸을 아무 집안에나 시집보낼 리는 없겠지.’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말뜻도 알아들었다.

권위와 힘을 지닌 집안의 맏며느리가 죽으면 그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진 않을 터.

그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고든다면 연합으로도 전부 막아내긴 힘들다는 뜻이었다.

골치 아픈 일들이 줄지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잘못하면 유리의 신상정보도 세상에 드러나는 수가 있었다.


“그럼 기억왜곡 시키세요.”

“알겠습니다.”


성동일은 그제야 안도했다.

이걸로 되었다. 저 두 사람의 기억만 왜곡시키면 더 이상 유리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자는 없을 것이었다.

국회와 세력들의 의심도 줄어들 테고 사방으로 튈 불똥도 미지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뭐, 이 정도면 됐겠지.’


유현도 이제 멈추기로 했다.

유성웅의 노력과 이정도의 성과면 굳이 전쟁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유리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멈추는 게 맞다.


“데리고 나가.”


성동일의 명령에 김진우들이 두 여자를 데리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로 서울의 평화는 지켜졌기 때문이다.


“으음......”


그렇게 둘만 남은 방안.

도플갱어가 마법을 풀었는지 때마침 주혜진이 눈을 떴다.


“여긴 어디지?”


여기저기 늘어져있는 낡은 거미줄. 반쯤 깨져버린 창문. 천장 사이로 흘러내리는 겨울밤의 한기.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에 주혜진이 몸을 떨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기겁했다.


“오, 오빠?”


주혜진이 급히 몸을 일으켰다.

죽었다던 그 남자가 눈앞에 떡하니 서있었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움에 얼른 방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미동도 소리도 없이 그대로였다.


“이, 이거 왜이래? 왜 안 열려? 이거 좀 열어봐!”

“그동안 잘 지냈어?”


그 말에 주혜진의 몸이 굳어졌다.

살 떨리는 공포란 이런 걸까.

등짝을 때리는 서늘한 목소리에 덜덜 떨며 뒤를 돌아보았다.


“오, 오빠? 왜 그래?”


유현에게서 저런 눈빛은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아프게 해도 모른 척 감내했던 인간이었다.

그런데 저 눈빛.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자신을 찢어발길 것 같은 살벌함에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 유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다 참았어. 딸을 버리고 다른 남자의 곁으로 가버렸을 때도. 온갖 수모를 겪으며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도.”

“오빠, 그건......”

“그래도 엄마니까. 유리가 있으니까. 딸을 엄마 없는 아이로 만들긴 싫었으니까.”

“오빠, 잠깐만......”

“언젠가는 정신 차리고 돌아오겠지. 유리가 보고 싶어서라도 돌아오겠지. 그렇게 나는 스스로에게 미련을 두며 기다렸었다.”

“오빠! 우리 진정하고 차근차근 대화부터......”

“하지만 이젠 아니야.”


유현의 눈이 점점 붉게 변해갔다.

몸에서 흘러나오는 거대한 분노가 미증유의 살기가 되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그에 주혜진은 열리지도 않는 문을 필사적으로 두드렸다. 어떻게든 열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악! 제발 열어줘!! 사, 사람 살려!!”


주혜진은 깨달았다.

백화점에 갔다가 저택에 도착했을 때 들었던 굉음과 비명소리. 던전 브레이크와 조진명의 실종. 그의 가족들의 갑작스런 부재. 숨어든 모텔에 쳐들어왔던 괴인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유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소용없어.”


유현이 주혜진의 목덜미를 잡아 올렸다.

어찌나 꽉 움켜쥐었는지 주혜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커억! 오빠? 내, 내가 잘 할게. 윽! 나, 나 유리 엄마잖아. 응? 오빠......제발.”


주혜진이 눈물을 흘렸다. 구슬프게 울며 애처롭게 유현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본 유현은 후회했다.

진즉에 처내버릴 것을. 처음부터 미련 따윈 두지 말 것을.

그랬다면 이런 가증스러움도 보지 않았을 텐데.

오랜 기다림의 결말은 후회였다.


“넌 이제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을 거다.”

“무, 무슨 소리야?”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주혜진의 몸에 인공 마력심장을 삽입했다.

그러자 주혜진의 몸이 울퉁불퉁 솟아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꺼억!! 으커억!!”


당연한 일이다.

일반인은 마나를 견딜 수 없다.

일반인의 몸에 마나가 머물면 신체붕괴가 일어난다. 그렇기에 마력 심장 이식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주혜진은 죽어선 안 된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그 방법이 이거다.


[인공 마력심장(육질)]


육괴의 육질은 신체를 재생시킨다.

이거면 붕괴되는 신체도 지속적인 재생이 가능하다.

문제는 육질의 재생이 인간의 신체에 부적합하다는 것. 때문에 괴형의 재생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이걸로 주혜진은 신체가 부서지고 또 다시 재생되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지도 못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었다.


“불렀나, 주인.”

“이년을 아공간에 처넣어. 나중에 쓸데가 있으니까 잘 관리해두고.”

“알겠다.”


모든 일을 마무리한 유현은 방을 나갔다.

하지만 바로 멈춰서야만 했다.

성동일이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굳은 얼굴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유현씨, 반드시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반드시라.

유독 그 말이 귀에 때려 박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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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내 딸의 뒷배 세력들. +4 21.09.28 548 18 13쪽
30 30화. 성탄절의 기적. +4 21.09.27 516 20 12쪽
29 29화. 성탄절의 기적. +3 21.09.26 558 20 12쪽
28 28화. 성탄절의 기적. +2 21.09.20 705 18 11쪽
27 27화. 딸을 위한 세상 만들기. +2 21.09.19 741 18 12쪽
» 26화. 딸을 건드린 대가. +5 21.09.18 788 20 12쪽
25 25화. 폭주. +6 21.09.09 936 23 13쪽
24 24화. 폭주. +7 21.09.06 896 24 12쪽
23 23화. 딸 찾아 삼만 리. +2 21.09.05 832 20 12쪽
22 22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3 835 27 13쪽
21 21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1 882 21 13쪽
20 20화. 존버는 끝났다. +3 21.08.31 825 28 12쪽
19 19화. 슬라임은 각성 중. +4 21.08.30 841 21 12쪽
18 18화. 딸 바보, 각오하다. +2 21.08.29 861 23 12쪽
17 17화. 한줄기 빛을 보았다. +2 21.08.28 855 24 12쪽
16 16화. 규격 외 존재. +1 21.08.27 869 22 12쪽
15 15화.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 +1 21.08.26 861 24 12쪽
14 14화. 딸 바보, 한을 풀었다. +4 21.08.24 908 22 13쪽
13 13화. 드디어 인간을 보았다! +1 21.08.23 873 20 12쪽
12 12화. 환영받지 못한 손님의 최후. +1 21.08.22 867 16 12쪽
11 11화. 딸 바보가 바라는 것. +1 21.08.21 883 16 13쪽
10 10화. 딸 바보의 하루일과. +2 21.08.20 932 20 12쪽
9 9화. 딸 바보가 강해지는 법. +1 21.08.19 965 17 13쪽
8 8화. 슬라임의 정령 소환법. +1 21.08.18 1,024 19 13쪽
7 7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7 1,049 18 13쪽
6 6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6 1,101 16 13쪽
5 5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5 1,204 20 12쪽
4 4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4 1,415 25 13쪽
3 3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1.08.13 1,705 27 12쪽
2 2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5 21.08.12 1,920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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