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동자왕 님의 서재입니다.

딸바보, 신급 슬라임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동자왕
작품등록일 :
2021.08.12 15:18
최근연재일 :
2021.09.28 18:5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0,236
추천수 :
663
글자수 :
166,918

작성
21.09.09 14:39
조회
935
추천
23
글자
13쪽

25화. 폭주.

DUMMY

25화. 폭주.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걸까.


“유리야......아빠 왔어.”


괴로웠다.

죽을 만큼 괴로웠다.

옷이 피로 가득 물든 내 딸. 그 작은 몸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죄책감에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두려움에 심장이 쿵쿵대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가, 내가 잘못한 거야.’


홀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늦더라도 함께 있었어야 했다.

아니, 애초에 그들을 구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죽게 내버려뒀더라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 자식 뭐야!”

“저놈이 김기태를 죽인 건가?”

“어쨌든 잡아! 애가 움직이면 우리가 위험해져! 빨리 떨어뜨려놔!”


사방에서 인간들이 몰려온다.

병장기를 들이대거나 마법을 생성해 위협해왔다.


“큭!”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마물들도 이런 식으로 어린 새끼를 이용하진 않는다. 곤경에 처한 새끼를 이렇게 방치해 두진 않는다.

그런데 인간들은 아니었다.


“버러지만도 못한 것들......”


유현의 눈에서 묵광이 피어올랐다.

좌절과 분노의 감정이 마나를 흑화시키며 마기로 변질된 것이다.

그와 함께 시작된 재앙.


“다 죽어라.”


몸에서 떨어져 나온 수백 개의 물방울들이 검붉은 빛줄기를 쏟아내며 인간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악!!”

“으아아악!!!”


유현의 분노는 무자비했다.

인간들은 물론, 결계를 둘러싼 개미들과 개미탑까지 초토화시켰다.

인간이건 마물이건 형체가 남지 않을 때까지, 영혼마저 소멸할 때까지 짓이기고 터트렸다.




*




한편, 마포대교 위.

뚝섬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질겁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저 검은 안개 뭐지?”

“더, 던전 브레이크아냐??”

“그러게 씨X! 무슨 몬스터 사업을 하겠다고! 내가 욕심 부릴 때부터 알아봤어! 야, 빨리 튀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뚝섬 전체가 검은 안개에 둘러싸이며 검붉은 뇌전을 발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 현상은 균열 폭발. 던전 브레이크를 의심케 하는 현상이었다.


“우리 주인 일냈네.”


그때 대교 난간으로 다가가는 한 사내가 있었다.

당연히 그는 도플갱어였다.

뚝섬을 감싼 흑무도 그의 권능.

그렇다. 그는 지금 폭주한 주인을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는 중이었다.


“마왕 재림이구먼.”


난간에 기대 모든 광경을 눈에 담았다.

흑무 안에서 느껴지는 주인의 분노.

그로 인해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꺼져가고 있었다.

굉음과 함께 개미탑도 무너졌고, 마물들도 가루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분노한 마왕의 강림이었다.

그런데 어쩌려고 저러는 걸까.

주인이 누누이 말했었다.


-우리 유리가 말이 조금 서툴러. 내 딸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인간들이 멸종되어선 안 돼.-


그는 뼛속까지 딸뿐이었다.

딸을 위해 인간의 멸종을 막겠다는 자. 이 세상조차 딸을 위해 돌아간다고 믿는 미친 자가 바로 그였다.

그런 그가 지금 재앙이 되어 모든 것을 파멸시키고 있었다.

공격 범위가 점점 커져간다. 이대로는 섬과 강을 넘어 육지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하지만 도플갱어는 이 사태를 막을 방법을 알고 있었다.


-주인, 유리가 깨어났다.-


그 한마디에 모든 공격이 거짓말처럼 멈췄다. 언제 마력이 폭주했냐는 듯 세상이 고요해졌다.


“갔군.”


주인과 딸의 기척이 사라지자, 도플갱어가 뒤를 돌아보았다.

뒤엔 하얗게 질린 세 사람이 뚝섬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김진우, 강호석, 조안나.

텔레포트로 데려왔다.


“소감이 어때?”

“......네?”


도플갱어가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개구지게 웃는다.


“한국의 멸망을 막은 이 대단한 존재에게 뭐라 할 말 없어?”

“......”


솔직히 지금은 너무 충격적이라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그가 유현의 폭주를 멈춘 건 확실해보였다.

셋 다 고개를 숙였다.


“가, 감사합니다.”

“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도플갱어가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곁눈질로 옆을 힐끔거렸다.

거기엔 정장을 입은 늙은이와 젊은 남자가 뚝섬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들 도망치는데 유일하게 움직이지 않는 자들이었다.


“영감은 안 무서운가봐?”


도플갱어의 장난스런 물음에 장년인이 고개를 돌렸다.

그때 뒤에서 깜짝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 조진명 대표??”


그 말에 도플갱어의 눈이 변했다.

이제 보니 사건의 주축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흐흐, 당신이었어?”


그의 눈에 진득한 마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유현은 조진명의 저택에 있었다.

아는 집(?)이라곤 이 집뿐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주인, 유리는 괜찮나?”


유현이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자 도플갱어가 물었다.


“괜찮아. 이제 막 잠들었어.”


유리의 치료는 끝났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정신적 피로감에 다시 잠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나을 뻔 했다.


“사, 살려주게!”

“흑흑!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그때 거실 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조진명과 그의 아내. 장남 조상현이 무릎을 꿇고 기어왔다.

조진명은 도플갱어가 데려왔고, 저 둘은 처음 저택에 왔을 때 잡아놓았었다.


퍼억!!


유현의 발길질에 셋 다 벽에 부딪히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조상현은 팔이 부러졌는지 비명을 질렀고, 조진명은 내장이 상한 듯 헛구역질을 해댔다. 여자는 의식을 잃고 널브러져버렸다.


“주인, 죽일 거야?”

“응.”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신지배를 걸어 알아볼 결과, 저들 모두 한통속이었다.

주혜진을 섭외하자는 계획을 세운 자가 조진명의 아들, 직접 섭외해온 자가 조진명의 아내였다.

유리를 인간이 아니라 물건으로 취급하려한 자들도 저들이었다.

그러니 살려줄 이유가 없다.


“커억!! 쿨럭!! 워, 원하는 건 뭐든 주겠네! 돈이든 권력이든, 대표 자리도 주겠네! 그러니 제발 나와 가족의 목숨만 살려주게!”


하지만 조진명은 악착같았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을 쳤다.

지은 죄는 생각도 안 하고 살기만을 바라는 모습에 절로 구역질이 차올랐다.


“네가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는구나.”


유현이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조진명이 지금 해야 할 말은 돈이나 권력 같은 그런 탐욕적인 제안이 아니었다.


“그, 그럼 자네의 딸을 한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내 모든 지원을 약속하지. 어, 어떤가?”


유현이 고개를 흔들었다.

남의 자식을 죽일 뻔 해놓고, 끝까지 돈으로 회유하려고 하는 꼴이라니.


“틀렸어. 역시 너희들은 살 가치조차 없구나.”


조진명이 했어야 할 행동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진솔한 사죄였다.

내 딸을 상처 입힌 죄. 그 죄는 어떤 물질적인 보상으로도 합의가 불가능한 부분이었으니까.

유현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뒤에 널브러져 있던 조상현과 그의 아내가 끔찍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왜, 왜 그래. 상현아!! 여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조진명이 급히 기어갔다.


“이제부터 저 둘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될 거야. 너의 그 잘못된 판단 때문에.”


두 사람의 몸에 육질의 DNA를 합친 마비독 가시를 침투시켰다.

육질은 살과 지방을 비정상적으로 재생시키며 죽음을 늦출 것이고, 독가시는 상처를 내면서 빠르게 통증확산에 들어갈 것이었다.


“??”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김진우들이 들어왔다.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급히 달려온 것이다.

거기엔 성동일도 있었다.


“여, 연합장! 제발 나 좀 살려주게! 내 아들과 아내 좀 살려줘!”


조진명이 이번엔 성동일에게 매달렸다. 구원자라도 발견한 듯 눈에 띄게 얼굴이 밝아졌다.

하지만 성동일은 그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 각성자 연합의 성동일 연합장입니다.”


유현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에 대해서는 들어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각성자들을 대표하는 실질적인 리더라고 했던가.

3차 각성(최상급)까지 마쳤다더니 몸 안에 쌓인 기운이 제법이었다.


“여긴 왜 왔지?”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유현이 노골적으로 살기를 풍기며 그를 노려보았다.


“날 막으려고 온 거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유현의 경고성 발언에 성동일이 얼굴을 굳혔다.

이거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다.

이제 보니 그의 분노는 조진명에게만 향해 있는 게 아니었다. 한국의 모든 각성자들에게 커다란 혐오감을 분출하고 있었다.


‘조진명 저 새끼를 진짜......’


사실, 그도 몰랐었다.

조진명이 어린 아이를 이용할 정도로 파렴치한 인간이었을 줄은.

덕분에 가슴깊이 후회 중이다.

어떻게 해서든 유리를 못 데려가게 막았어야 했는데 하고.


“너희들도 자격이 없다.”


그때 유현이 김진우들에게 향했다. 손을 뻗어 그들의 몸을 들어올렸다.


“자, 잠깐......”


성동일이 기겁하고 다가갔다.

하지만 세 사람이 고개를 흔든다.

유현의 처분에 맡기겠다는 듯 눈을 감아버렸다.

그렇게 잠시 후.


“......”


김진우들은 마력심장과 아이템이 사라졌다는 걸 깨닫곤 의아한 얼굴로 유현을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죽을 줄 알았다. 뚝섬에서 죽어간 그들처럼.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유리를 위험에 빠뜨린 장본인이었으니까.


“안나에게 감사해라.”


유현이 고개를 돌렸다.

도플갱어에게 들었다. 안나가 조진명의 계략을 눈치 채고 유리를 구출하려고 했었다는 것을.

그러다 사로잡혔고 모진 고문까지 당했다는 것을.

그래서 살려둔 것이다.


“개자식! 천벌을 받을 괴물새끼! 지옥에 떨어질 악마 새끼!!”


그때 조진명이 피눈물을 흘리며 유현을 향해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숨이 결국 멎어버렸기 때문이다.

눈앞에서 가족을 잃는 고통에 정신을 반쯤 놓아버린 그였다.


“천벌? 지옥?”


유현이 웃으며 다가갔다.

같잖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자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그리고 틀렸다.

유현이 조진명의 얼굴을 밟으며 비웃음을 흘렸다.


“천벌 따위, 이미 받았다.”


슬라임이 되는 게 천벌이었다.

그리고 마을과 군 대대에서 지낸 육 개월이 지옥이었다.

유현의 발에 힘이 들어갔다.


“그 천벌, 이제 네가 받을 차례다.”


머리통을 터트려 지금 당장 지옥에 보내버릴 작정이었다.

그때 성동일이 급히 외쳤다.


“죽이면 안 됩니다!”


그에 유현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한번만 더 막으면 죽여 버리겠다는 암묵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성동일도 물러서지 않았다.


“압니다. 조진명이 백번 죽어 마땅한 자라는 것을. 하지만 그는 정부와 연합의 정점에 선 자. 죽였다간 그땐 정말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정부는 한국의 전력 그 자체다.

군부도 연합도 결국엔 정부의 법아래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정부와 연합의 정점에 올라있는 조진명을 죽였다간 필히 유현은 모든 각성자들의 적이 되고 만다.

그 말은 한국 전체의 적이 된다는 뜻이었고, 유리 역시 또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유리를 위해서도 참아야 한다는 설득이었다.


“큭큭, 어이가 없군.”


성동일의 장황한 설명에 유현이 웃음을 터트렸다.

무슨 말인지는 전부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래도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진우, 서울에 각성자들이 얼마나 있지?”


유현의 뜬금없는 물음에 김진우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했다.

하지만 급히 대답했다.


“대략 10만 명 정도일겁니다.”


그에 유현이 웃으며 말했다.


“일주일.”


갑자기 일주일이라니?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 유현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듣고 모두 경악했다.


“서울의 모든 각성자들을 죽이는데 걸리는 시간.”


오늘 느꼈다.

각성자들의 힘과 그 수준을.

햇병아리들이 떼거리로 쪼아대 봐야 병아리일 뿐이다.

유리가 위험하다고? 그런 놈들부터 처리하면 된다.


콰득! 쾅!!


주저 없이 발에 힘을 줬다.

조진명의 몸이 축 늘어졌다.


“앞으로 일주일. 그 안에 모든 사건을 종결시켜.”


애초에 유현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저 셋도 책임이 있지만, 그 사실을 알고도 묵과한 연합장의 책임도 있었다.

대가는 그도 받아야한다.


“넘기면 그땐 다 죽인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이게 성동일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때까지 조진명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후에 일어날 재앙은 오롯이 성동일의 책임이 될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딸바보, 신급 슬라임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1화. 내 딸의 뒷배 세력들. +4 21.09.28 548 18 13쪽
30 30화. 성탄절의 기적. +4 21.09.27 516 20 12쪽
29 29화. 성탄절의 기적. +3 21.09.26 558 20 12쪽
28 28화. 성탄절의 기적. +2 21.09.20 705 18 11쪽
27 27화. 딸을 위한 세상 만들기. +2 21.09.19 741 18 12쪽
26 26화. 딸을 건드린 대가. +5 21.09.18 787 20 12쪽
» 25화. 폭주. +6 21.09.09 936 23 13쪽
24 24화. 폭주. +7 21.09.06 896 24 12쪽
23 23화. 딸 찾아 삼만 리. +2 21.09.05 832 20 12쪽
22 22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3 835 27 13쪽
21 21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1 882 21 13쪽
20 20화. 존버는 끝났다. +3 21.08.31 825 28 12쪽
19 19화. 슬라임은 각성 중. +4 21.08.30 841 21 12쪽
18 18화. 딸 바보, 각오하다. +2 21.08.29 861 23 12쪽
17 17화. 한줄기 빛을 보았다. +2 21.08.28 855 24 12쪽
16 16화. 규격 외 존재. +1 21.08.27 869 22 12쪽
15 15화.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 +1 21.08.26 861 24 12쪽
14 14화. 딸 바보, 한을 풀었다. +4 21.08.24 908 22 13쪽
13 13화. 드디어 인간을 보았다! +1 21.08.23 873 20 12쪽
12 12화. 환영받지 못한 손님의 최후. +1 21.08.22 867 16 12쪽
11 11화. 딸 바보가 바라는 것. +1 21.08.21 883 16 13쪽
10 10화. 딸 바보의 하루일과. +2 21.08.20 932 20 12쪽
9 9화. 딸 바보가 강해지는 법. +1 21.08.19 965 17 13쪽
8 8화. 슬라임의 정령 소환법. +1 21.08.18 1,024 19 13쪽
7 7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7 1,049 18 13쪽
6 6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6 1,101 16 13쪽
5 5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5 1,204 20 12쪽
4 4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4 1,415 25 13쪽
3 3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1.08.13 1,705 27 12쪽
2 2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5 21.08.12 1,920 2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