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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왕 님의 서재입니다.

딸바보, 신급 슬라임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동자왕
작품등록일 :
2021.08.12 15:18
최근연재일 :
2021.09.28 18:55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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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40
추천수 :
663
글자수 :
166,918

작성
21.08.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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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DUMMY

4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결계 밖으로 나온 유현은 자재더미에 숨어 식량창고를 탐색했다.

목표는 창고 밖에 떨어져있는 감자 몇 알. 괴물 멧돼지가 먹다 흘려놓은 것들이었다.


‘안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돼. 여차하면 결계 안으로 도망치면 되니까.’


다행인건 식량창고가 다용도 창고 바로 옆이라는 것.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었다.


드르렁~크허푸우~!


‘마침 타이밍도 좋고.’


유현은 괴물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조심스레 접근했다.

동시에 시작된 감자 파밍.

순식간에 감자 다섯 알을 위장에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위장에 보관하면 썩지 않는다더니. 그것 하나는 좋네.’


아, 그것 말고도 몸에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역시 좋았다.

어쨌든 목표량은 채웠다.

감자 몇 알이 더 보였지만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지나친 과욕은 화를 부르니까.

보이진 않아도 분명 어딘가에 괴물들이 웅크려 있을 것이다.


-꾸허엉!! 쿠겍!!-

두두두두두!!


저것 봐라.

말하기 무섭게 멧돼지가 달려온다.

방향을 보니 식량창고에서 나온 건 아닌 것 같고.


‘바깥을 돌아다니던 놈인가?’


어쨌든 늦었다.

이미 결계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그러자 멧돼지가 방향을 틀어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 세이프티존의 또 다른 능력!’


유현은 감탄했다.

숨겨주는 것도 모자라 방향을 뒤틀어 접근까지 차단해주다니.

아무래도 유리가 좋은 능력을 얻은 것 같았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알아냈다.


‘혹시 새끼인가?’


저 멧돼지, 창고의 그놈보다 훨씬 작고 뿔도 하나밖에 없었다.

고작해야 일반 멧돼지의 덩치.

이건 좋은 소식이다.

지금껏 모든 괴물 멧돼지들이 창고의 그놈처럼 거대한 줄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좋아!’


저 정도라면 슬라임이라도 언젠가는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창고로 들어섰다.

지금쯤이면 유리가 라면을 다 먹었을 터. 이제 설거지와 저녁 준비를 해야 했다.


“꼬물~꼬물~! 꺄하!”


슬라임들을 비비고 뭉개며 잘 놀고 있는 내 딸.

다행히 후손들도 잘 버틴다.

조금 불쌍해 보이지만 딸이 즐겁다면 무슨 상관일까.


‘죽겠어도 참아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유현 역시 각오를 다졌다.

설거지를 하려면 직접 생수 뚜껑을 따고 냄비에 물을 부어야 한다.

그리고 힘줘 닦아야 한다.

설거지도 라면을 끓이는 것만큼이나 고된 노동이라는 의미다.


꿀렁!?


그때 유현의 몸이 움찔했다.

설거지거리를 챙기기 위해 다가갔는데, 어째서인지 음식물을 담았던 그릇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작은 불순물도, 물기 한 방울도 없이 말끔하게 건조된 상태.


‘뭐, 뭐지?’


참고로 유리는 설거지를 해본 적이 없다.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창고에 누가 있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세이프티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이곳에 존재할 수도 있는 거니까.

유현은 긴장했다.

여차하면 유리를 데리고 도망칠 생각으로 창고 주변을 훑었다.

정리해둔 조미료와 잡다한 물품들. 각종 가전기기들까지 구석구석 스캔했다.


‘......?’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자신의 손을 거친 모든 것들의 위치는 그대로였고, 무언가가 존재했다는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갈 때, 슬라임 하나가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


그 녀석을 본 유현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색깔이 누래??’


저 녀석뿐만이 아니다.

유리와 놀고 있는 슬라임 중에도 변색된 녀석이 하나 보였다.

그렇다. 황당하게도 저 두 녀석은 몸 안에 라면찌꺼기를 머금고 있었다.


‘하아, 너희가 범인이었냐.’


긴장이 풀려서일까.

그렇잖아도 물컹대는 몸이 질퍽하게 녹아내린다.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자신도 그렇고, 슬라임들도 흡수와 배출로 간편하게 설거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꿀러엉~~!


그때 라면국물을 흡수한 슬라임이 특이한 행동을 했다.

다른 녀석들과 달리 꿀렁거리는 행동이 격했고, 몸을 파르르 떨기도 했다.


‘국물이 매웠나?’


그건 아닌 것 같다.

자신은 마비 독을 잔뜩 머금은 지옥가시목도 집어삼켰다. 그런데도 멀쩡했지 않던가.

그렇다면?


-슬라임이 [배출]을 시작합니다.-


‘역시 후손인가!’


하긴, 자신만 후손을 배출하란 법은 없다. 다 같은 슬라임이니 번식은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유현이 기대어린 꿀렁임으로 후손의 순산을 응원했다.


‘순산! 순산!’


허약하긴 해도 슬라임은 쓸모가 많다.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생활도 편해지리라.


주르륵~! 퐁~!


그러나 기대는 보답 받지 못했다.

녀석이 라면국물을 그대로 뱉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렬히 응원했건만.


‘망할......’


예상 못한 배신이다.

그때 다른 녀석도 덩달아 몸을 꿈틀거린다. 이것 역시 배변활동의 신호.

당연히 곱게 보일 리가 없다.


‘밖에 나가서 싸고 와!!’


유현이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여긴 창고 안. 그걸 치워야 될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꿀렁~!


그때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자신의 말에 충격을 받은 걸까.

녀석이 크게 꿀렁거리더니 배변욕구를 참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꿀렁임이 잠잠해졌을 무렵.


-상위스킬: [분열]을 획득합니다.


스킬이 활성화되었다.

동시에 녀석의 체내 농도가 급속도로 진해지기 시작했다.


-적응 성공!

-[라면국물 슬라임(Lv.1)]이 탄생합니다.

-위장에 라면국물을 분열. 생산을 시작합니다.(분열완성: 52분)

-그에 따른 상위스킬, [추출]을 획득합니다.


‘허, 라면국물 슬라임이래.’


그런데 흡수한 걸 위장에 생산한다고? 바로 스킬확인에 들어갔다.


[분열(0%)]

-흡수한 대상의 DNA를 분열시켜 체내에 생산, 위장에 저장한다.

-숙련도에 따라 생산속도가 상승한다.


그 말은 원할 때마다 라면국물을 얻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위장용량(1)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1)은 체내와 위장에 오직 한 가지 속성만 흡수할 수 있다는 뜻.

내용물을 배출하지 않는 이상 다른 물질은 흡수할 수 없으며, 용량 이상의 분열도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음, 나만 특별한 건가?’


하지만 무색은 달랐다.

[권능: 무한포식]은 용량에 한계가 없으며, 세상의 모든 속성과 물체를 흡수하고 분석할 수 있었다.

또, 확실한 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분열시킬 수 있는 것 같았다.


‘거참, 알수록 복잡해지네.’


지금껏 여러 상황을 경험해본 결과, 앞으로도 다양한 스킬을 획득할 확률이 높았다.

그에 따른 기대감은 커지고 혼란도 가중될 터.

아무래도 스킬의 정확한 능력과 사용법을 익히고 숙련시켜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추출(0%)]

-위장에 저장된 대상의 필요성분을 추출합니다.

-숙련도에 따라 추출의 세밀함이 상승한다.


이건 흡수한 대상의 필요한 부분만 빼낼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설명만으로는 역시 무리.

둘 다 직접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분열부터.’


그 역할로 감자 하나를 실험해보기로 했다.

과연 감자도 분열이 가능할까.

성공만 한다면 감자 낳는 슬라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적응 성공!

-[감자 슬라임(Lv.1)]이 탄생합니다.

-위장에 감자를 분열. 생산을 시작합니다.(분열완성: 6시간)


역시 된다.

라면국물보다 분열 완성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아쉽지만.

뭐, 그것도 지금만 그렇다.

숙련도를 최대한 올리면 더욱 빠르게 분열시킬 수 있을 것이다.


‘패스!’


다음은 추출 스킬을 알아볼 차례.

유현은 곧장 밖으로 나갔다.

두 번째 실험은 이장 댁의 마당. 작은 텃밭에서 이루어질 계획이었다.


‘으음, 괜찮을까.’


결계 밖 상추텃밭이 보인다.

결계와 가깝긴 했지만 괴물들의 공격에 노출되는 건 다를 게 없다.

감자서리를 할 때처럼 멧돼지가 뛰어올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그렇다고 바닥을 흡수할 수도 없고.’


마당 바닥은 전부 콘크리트.

흡수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손대기 겁나는 게 사실이다.

바닥을 흡수했다가 결계가 사라지거나 틈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백번 생각하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소심해 보여도 어쩔 수 없다.

혼자 죽는 거면 몰라도 유리까지 위험에 빠트릴 순 없으니까.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며 결계를 빠져나갔다.


‘멧돼지야 제발 오지마라.’


이번 실험은 두 가지다.

그리고 도박이다.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생긴다. 그렇기에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스킬: [추출]을 사용합니다.

-추출 성공! [일반: 감자눈]x5을 획득합니다.


감자는 감자 자체에 싹이 있는데 그것을 ‘감자눈’이라 부른다.

그걸 떼다 땅에 심으면 뿌리에 감자가 열리고.

이번 실험은 추출 스킬을 사용해 감자눈만 떼어내는 것.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후우......’


유현은 텃밭의 상추를 모조리 흡수하곤, 그 아래 흙도 적당량 흡수했다.

그렇게 생겨난 구덩이에 감자눈을 던져 넣고, 흙을 재배출해 덮었다.

이걸로 끝. 마무리만 남았다.


-스킬: [성장촉진]을 사용합니다.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지옥가시목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성장촉진이라는 스킬 때문.

그렇다면 이 스킬로 감자눈도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제발, 제발!!’


결계 안으로 돌아온 유현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조건 충족! [감자눈]에 성장촉진이 활성화됩니다.

-(성장완료 시간: 49분 58초)


‘나이샤!!’


유현은 로또라도 맞은 듯 그 자리를 뿅뿅대며 뛰었다.

당연하다. 분열로 6시간이나 걸리던 것을 50분으로 줄여버렸으니까.

그리고 이걸로 확신할 수 있었다.

감자뿐만 아니라 다른 곡식이나 채소에도 성장촉진이 통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유리야! 아빠가 해냈다!’


그렇게 희망의 불씨는 켜졌다.




*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유리가 새까만 슬라임 앞에 쪼그려 앉아 손가락을 쿡쿡 찔러대고 있었다.


“까망이! 애체 계물!”


그렇게 외치더니 곧장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쭉쭉 빤다.


“히힛! 짜아아!”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갈색 슬라임을 쿡쿡 찌르더니 역시나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댄다.


“이고는 다라아~~!! 히히히힛!!”


볼 살을 부르르 떨며 웃는 딸내미의 모습에 유현은 이미 씹덕사 직전.

실험 도중에 찾아온 유리 때문에 돌연사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어헝헝, 졸귀! 손가락 꼬물거리는 거 너무 앙증맞아!’


할 일도 잊어버릴 만큼 유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심취해 있었다.

그런데 저 알록달록한 색상의 슬라임들은 뭐냐고?


[소금 슬라임(Lv.1)]

[후춧가루 슬라임(Lv.1)]

[흑설탕 슬라임(Lv.1)]

[식용유 슬라임(Lv.1)]

[간장 슬라임(Lv.1)]


각종 조미료들을 흡수, 분열시킨 슬라임들이다.

유리가 찍어먹은 슬라임은 간장과 흑설탕 슬라임이고.

슬라임의 위장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험하다가 지금 상황까지 와버린 것이다.

어쨌든 실험결과는 이렇다.

슬라임의 위장용량은 대략 2L.

대충 슬라임 몸체 정도의 위장을 가졌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큰 건 담지 못해도 조미료와 식재료 정도는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어헝, 유리야 놀고 있어.’


귀여운 모습을 더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할 일이 있었다.

마침 감자를 수확하러 갈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유현은 속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텃밭으로 향했다.

하지만.


‘룰룰......루?!’


세상 일 마음 같지 않다고 했던가.

애써 가꾼 감자밭이 엉망으로 파헤쳐져 있었다.

다가가 흔적을 보니 전에 마주쳤던 그 괴물 멧돼지의 짓인 것 같았다.


‘상추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부들부들!


유현의 몸이 물결친다.

감자는 이제 한 알밖에 없다.

보험으로 남겨두었던 분열 중인 감자 한 알.

나머지는 감자눈으로 추출해 밭에 심어둔 상태였다.


‘그걸 어떤 마음으로 구한 건데. 내 딸 주려고 목숨까지 걸어서 구해온 건데!’


세상엔 건들면 안 될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법으로도 어찌 못 하는 기득권층.

가진 것 없어 두려울 것도 없는 세상 다 산 자들.

마지막으로 자식 바보들.

특히나 딸 바보 아빠. 딸내미와 관련된 걸 건들면 정말 큰일 난다.


‘흐으, 빡 도네에?’


딸내미의 밥그릇을 빼앗은 멧돼지들. 그것들은 이제부터 철천지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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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내 딸의 뒷배 세력들. +4 21.09.28 548 18 13쪽
30 30화. 성탄절의 기적. +4 21.09.27 516 20 12쪽
29 29화. 성탄절의 기적. +3 21.09.26 558 20 12쪽
28 28화. 성탄절의 기적. +2 21.09.20 705 18 11쪽
27 27화. 딸을 위한 세상 만들기. +2 21.09.19 742 18 12쪽
26 26화. 딸을 건드린 대가. +5 21.09.18 788 20 12쪽
25 25화. 폭주. +6 21.09.09 936 23 13쪽
24 24화. 폭주. +7 21.09.06 896 24 12쪽
23 23화. 딸 찾아 삼만 리. +2 21.09.05 832 20 12쪽
22 22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3 835 27 13쪽
21 21화. 먼치킨 슬라임 탄생. +8 21.09.01 882 21 13쪽
20 20화. 존버는 끝났다. +3 21.08.31 825 28 12쪽
19 19화. 슬라임은 각성 중. +4 21.08.30 842 21 12쪽
18 18화. 딸 바보, 각오하다. +2 21.08.29 861 23 12쪽
17 17화. 한줄기 빛을 보았다. +2 21.08.28 855 24 12쪽
16 16화. 규격 외 존재. +1 21.08.27 869 22 12쪽
15 15화.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 +1 21.08.26 861 24 12쪽
14 14화. 딸 바보, 한을 풀었다. +4 21.08.24 908 22 13쪽
13 13화. 드디어 인간을 보았다! +1 21.08.23 873 20 12쪽
12 12화. 환영받지 못한 손님의 최후. +1 21.08.22 867 16 12쪽
11 11화. 딸 바보가 바라는 것. +1 21.08.21 883 16 13쪽
10 10화. 딸 바보의 하루일과. +2 21.08.20 932 20 12쪽
9 9화. 딸 바보가 강해지는 법. +1 21.08.19 965 17 13쪽
8 8화. 슬라임의 정령 소환법. +1 21.08.18 1,024 19 13쪽
7 7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7 1,049 18 13쪽
6 6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21.08.16 1,101 16 13쪽
5 5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5 1,204 20 12쪽
» 4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 21.08.14 1,416 25 13쪽
3 3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21.08.13 1,705 27 12쪽
2 2화. 딸 바보, 슬라임 되다. +5 21.08.12 1,920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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