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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라라랜드 (자고 일어나니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휴먼스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41
최근연재일 :
2020.06.12 04: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6,156
추천수 :
634
글자수 :
144,965

작성
20.05.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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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4화. 이젠 내가 당신보다 갑이야

DUMMY

- 서재는 안 치우셔도 됩니다. 소속 업체로부터 전달 못 받았나요? 제가 분명히 전달 한 거로 알고 있는데!

“······!”


놀라서 억 소리가 나올 뻔했다.

이제야 눈치챘지만 김민수 감독 목소리는 아까부터 싸늘했었다.

김민수 감독은 애당초 고맙단 인사를 하려고 전화를 한 게 아니었다.

자신의 방은 치우지 말라는.

경고였다.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웃고 떠든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역시 차가운 사람이다.’


노란색 포스트잇에 남긴 글씨에서 느꼈던 김민수 감독의 차가운 인상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다.

마음에 들었다느니 수고했다느니 하는 말들은 그저 립서비스일 뿐이었다.

정말 하려는 말은, 약속을 어기고 다시 한 번만 더 내 방에 기어들어 오면 그땐, 잘라버리겠다는 말이었다.


‘그래, 너 같은 사람··· 파출부 아줌마와는 말도 섞기 싫겠지.’

‘경고하려 전화했다고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냐?’

‘꼭 이렇게 사람 기분 갖고 놀아야겠냐?’


미소는 바보스러운 모습에 후회가 밀려왔다.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잠시나마 따듯함을 기대했던 내가··· 병신이다.’

‘사람··· 참 차갑다··· 아니면 내가···’


“아유, 싸장님··· 그날 문이 안 잠겼길래 지가 바닥 먼지 좀 닦았지유. 먼지가 잘 안 보여서 그렇지, 구석구석 똥간에 똥 쌓인 것처럼 쌓였더라구요. 털도 장난 아니게 빠졌던데요? 요새 털갈이 좀 하시나 봐요. 아호호호호호. 그렇게 먼지 쌓인 방구석에 오래 처박혀 있으면 머리 띵··· 해지고 안 좋아요. 우울증 걸린다니깐요. 글쎄?”

- ······.


이상했다.

김민수와의 전화가 더이상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고 나발이고 이젠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머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줌마 연기는 멈추질 않았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를 땐, 게걸스러운 아줌마 연기가 최고였다.


- 그래서 머리가 무거웠나 보군요.


‘어라? 이 자식··· 세게 나가니까 살짝 쫄은 거 같은데?’


“아호호호호, 그렇다니깐요. 자주 환기하고 닦고 쓸고 해야 한다니깐요?”

- 앞으로 그렇게 하죠. 대신 그 방은 제가 하겠습니다.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럼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글 써놓은 거 엄청 재밌던데요? 영화감독님이신가 봐요?”

“······!”


싸늘했다.

대화는 없었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당연할 것이다.

내가 니 시나리오를 봤다고 말했으니까.


그래 이판사판이다.

어차피 그 집에서 그 시나리오를 볼 수 없으면 말짱 꽝이다.

이래 꽝이든 저래 꽝이든 미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꽝을 선택하기로 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그거 영화 시나리오인가 뭔가 하는 거 맞죠?”

- ······ 보셨나요?


김민수 감독의 목소리는 면도날 같았다.

베일 것만 같았다.


준비 단계의 시나리오는 외부유출을 극도로 경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파출부 아줌마가 읽었다는 사실에 아마도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미치도록.


“아유, 그럼요 봤죠, 그 재밌는 걸 안 보겠어요? 감독님 같으면?”

- ······.

“뭐 끝까진 다 보진 못했지만··· 청소하느라 앞부분만 살짝··· 근데도 엄청 재밌던데요?”

- ······.


대답이 없다.

아마 상한 기분을 달래고 있거나 숨죽여 화를 내고 있는지 모른다.


미소의 도발은 딱히 무슨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게 아니었다.

어차피 이 전화가 끊기면 두 번 다시는 통화할 일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가사 도우미 일까지 잘릴지 모른다.

당연히 시나리오를 두 번 다시 볼 기회도 없을 것이다.

마지막이니 뭐라도 하고 싶었다.

마지막.

간절함.


“이소희인가? 소희 걔가 주인공 맞죠? 에고, 불쌍한 것··· 소희가 내 딸년 같기도 하고 해서 읽는 내내 맘이 찜찜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비슷한 딸년이 하나 있거든요. 사고 나서 기억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건망증 땜에 맨날 까먹고 댕기는 게 약간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제 딸년은요, 집에서는 천방지축에 얼렁뚱땅 이지만 밖에 사회생활만큼은 똑 부러지게 하더라구요. 별명이 똑순이예요, 똑순이, 어릴 적 저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호호호호··· 아이고 지송해요, 주책맞게 딸년 자랑질만 늘어놨네, 시나리오가 하도 재밌어 놔서. 아호호호.”


미소는 사정없이 떠들어 댔다.

김민수 감독이 전화를 끊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 반응이 없었다.

사실 중간에 김민수 감독이 전화를 끊었어도 할 말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떠들어대니까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미소는 이런 걸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달리려 했던 자신 모습에 코웃음이 나왔다.


- 모두 재미없다고 말하던데, 정말 재미있으셨어요?

“······.”


지금, 김민수 감독이 시나리오 느낌을 물어봤다!

파출부 아줌마에게...


- 사실, 일은 잘 풀리지 않았어요. 시나리오가 재미없다고 하는 바람에···

“아이, 어느 정신 나간 놈이 그딴 허접한 소릴 해요?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시나리오를?”

- 캐릭터나 사건이 좀 밋밋하다고···

“옴마? 사람들 사는 게 다 밋밋하지, 뭐 별난 사람이 있나? 거기서 얘기를 얼마나 더 재미지게 꼬느냐 못 꼬느냐가 문제지.”

- 그런가요?

“지 말이 맞을걸요?”

- 단호하시네요.

“나 같은 아줌씨 아저씨들이 재밌어하는 영화가 대박 나쥬? 그렇쥬?”

-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죠.

“그러니께 내 말을 믿이셔유.”

- 고향이 어디 신가요?


‘뭐야? 너무 심취했나?’

‘사투리 너무 날렸잖아. 이 바보야.’

‘가만, 내가 전라도 사투리를 했었나? 경상도였나? 충청도?’


“아, 지가 사투리가 막 나와부렀네. 여기저기 살았씨유··· 충북에도 살고 전라도에도 살고 경상도에 살고.”

- 저는 어릴 때 충북에서 잠깐 산 적이 있어요. 전라도에도, 경상도에도...

“아이고, 우리 감독님 나랑 너무 잘 맞는다. 아호호호호.”

- 그런가요?

“그럼요, 근디··· 나이가··· 오츠케 되세유?”

- 서른일곱입니다.

“아이고 좋다, 좋아, 우리 딸년이랑 딱 네 살 차이네.”


앞으로 두 살. 뒤로 두 살씩 억지로 빼고 더하면, 거기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근데, 내가 왜 날 엮어주려 하지? 미쳤구나?’


- 하하하하


김민수가··· 웃었다.


‘이 녀석... 웃냐?’

‘너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미소는 자신감에 허리를 폈다.


“그란디, 그 대사는 좀 손 봐야 쓰갔던데.”

- 대사요?

“거시기 뭐여, 아줌씨 하나 나오던디, 대한민국 아줌씨들이 어디 그리 처녀처럼 예쁘게 말하는감?”

- 그럼요?

“아이고 내 주책바가지··· 내가 뭐라고 감독님한테 할 소리 안 할 소리 막 하고 있었네요.”


‘일단 한 발 빼자.’

‘더 확실히 물게 하자.’


- 나중에 아주머니 캐릭터 대사 좀 여쭤보겠습니다. 도와주시겠어요?

“······”


미소는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나보고 도와달래... 김민수가...’


- 아, 죄송해요. 헬퍼 일 하시느라 힘드실 텐데, 제가 쓸데없는 걸 부탁드렸나 보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뇨! 하겠습니다!”


잠시 정신줄을 놨다.

아줌마 목소리가 아니라 미소 목소리로 힘차게 대답했다.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이 힘든 역할인데 할 수 있겠냐고 물을 때면 언제나 군인보다 더 힘차게 대답하던 버릇이 튀어 나와버렸다.

10년 동안 그래왔다.


“콜록··· 콜록··· 아유··· 군대 보낸 막내 놈이 생각나네요. 시키면 뭐든 다 한다고 큰소리 뻥뻥 치던 놈인디.”

- 그러셨군요.

“암튼, 시나리오 대사든 뭐든 다 시키셔유.”

- 감사합니다.

“대신 조건이 하나 있는데 말씀드려도 되나 모르것어유.”

- 조건이요?

“네.”


‘김민수 감독님, 이젠 내가 당신보다 갑이야.’


- 뭐든 말씀하세요. 페이 올리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딴 푼돈 관심 없다.’


“아유 그래 주시면 감사하지유, 그거 말고 또 있는디···”

- 말씀하세요.

“만나는 건 못 해유.”

- 네?

“감독님과 못 만난다구요.”

- ··· 실례지만 무슨 뜻인지.


‘뭘 쫄고 그래? 내가 잡아먹냐?’

‘데이트 신청이라도 하는 줄 아냐? 꿈 깨 자식아!’


“전화로밖에 못 도와드린다구요··· 지가 이래 봬도 쫌 바쁘거든유.”

- 아, 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따로 시간 뺏지 않겠습니다. 통화로 하시죠.

“네, 고것만 지켜 주시면야, 그깐 시나리오 아줌마 대사 봐 주는 것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지유. 지까지꺼... 지금처럼 씨불이면 되쥬?”

- 아, 네, 좋은데요. 하하하.


‘욕하니깐 좋아하네? 변태 자식. 귀엽다.’

‘그때 생각하면 이가 갈리지만···’



어떻게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계속 끊어진 핸드폰을 들고 서성였다.

왔다 갔다. 이리저리.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앞으로 뭘 해야 하지?’


미소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연극을 할 때 배운 아줌마 연기가 이렇게 요긴하게 써 먹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방에서 올라온 역할을 할 때 배워 둔 사투리가 이렇게 사용될 줄도 몰랐다.

삼도 사투리가 섞여 나와서 문제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자.’

‘오늘은 축배 한 번 들자. 좋다. 미소야. 오하하하하하’


속에서 터지는 아줌마 웃음이 표정으로 새어 나왔다.

미소가 방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으악···”


미소가 뒤로 자빠질 뻔했다.

정애가 문짝에 귀를 대고 바싹 붙어 있었다.

문이 열리자 의심의 눈초리로 미소를 노려봤다.


“아이씨··· 왜 그러고 섰어! 귀신같이!”

“너 뭐하냐?”

“뭐··· 뭘?”

“말 더듬네?”

“왜··· 왜, 뭐··· 뭘?”

“방구석에 혼자 뭐 하고 있었냐고? 누구랑 통화했어?”


정애가 미소 핸드폰을 스윽 내밀면서


“니 전화기는 여따 두고··· 왜 내 전화기로 통화했어?”

“어? 그··· 그냥.”

“그냥?”

“어.”

“이리 내···”

“··· 안 돼!”

“내 핸드폰 달라는데, 안 된다고?”

“어.”

“이년아! 빨랑 줘!”

“엄마? 잠깐! 흥분하지 말고, 여기 좀 앉아볼래?”

“흥분은 니년이 하는 거고, 난 흥분 안 했걸랑? 빨랑 내 핸드폰 내놔!”

“내가, 내가 하나 사줄 게. 쌔빠로다가!”

“왜?”

“어?”

“왜 멀쩡한 핸드폰 두고 니가 사줘?”

“서··· 선물.”

“정말?”

“정말···”


미소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라봤다.

제발 일 좀 그르치지 말라는 그런 눈빛.


“알았어.”

“고마워 엄마···”

“알았으니까, 내 핸드폰은 이리 내놓기나 해, 어떤 놈하고 그렇게 시시덕거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쳤는지 보게!”

“억···”


‘나 혹시 주워온 자식 아닐까?’

‘엄마는 왜 이렇게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아니, 내가 설마 엄마 친구 아저씨들 만나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내 엄만데?’

‘나, 저 똥배에서 나온 거 맞는데?’


“너 요즘 엄마 친구들 만나냐?”

“미쳤어?”

“그럼 내 핸드폰 들고 언 놈이랑 그렇게 시시덕거리며 통화 했냐구!”

“······.”


‘그냥 확 보여줄까?’

‘안 돼, 그러면 당장에 김민수 감독하고 통화할 거야. 그럼··· 안 돼.’

‘이거 뭐 완전 바람 핀 남편이 돼버렸네?’


갑자기 정애가 달려들었다.

미소는 필사적으로 핸드폰을 보호했다.

정애의 억센 손이 미소의 가냘픈 손을 휘어잡고 꺾고 비틀었다.


‘뺏기면 끝이다.’

‘내가 언젠간 엄마랑 친자 확인소송 꼭 한다!’


“내놔! 이년아!”

“안 돼··· 정애 씨··· 정애 씨!”


정애는 편견이 있었다.

배우 한다고 허파에 바람 잔뜩 들어간 연애인 지망생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돈 있는 남자들에게 용돈 받으며 산다는 소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설마 내 딸은 안 그러겠지, 믿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목격하니 속이 뒤집혔다.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이년아!”

“엄마, 도대체 뭔 생각하는 거야! 으악···”


결국, 뺏기고 말았다.

정애는 씩씩거리며 핸드폰 액정을 켰다.

방금 통화한 첫 번째 목록을 찾아 들어갔다.

안절부절못하던 미소가 바람 핀 남편들이 쓰는 마지막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것은···


미소가 정애 핸드폰을 빼앗아 책상 모서리를 향해 내려쳤다.


‘빠지직!’


핸드폰 액정에 금이 갔다.

또 한 번 내려쳤다.


‘빠지직!’


너무 놀란 정애는 말릴 엄두도 나질 않았다.

미소는 마지막 확인사살까지 했다.

번쩍 들어서 힘차게!


‘빡!··· 빠지직!’


작가의말

하루에 한 자라도 쓸 수 있을 때까지...  

<선호작>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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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당신과 나, 우리 이야기 +7 20.06.12 124 8 11쪽
27 26화. 이야기의 시작 +8 20.06.11 49 10 10쪽
26 25화. 악마와 손을 잡았으니까 +8 20.06.10 54 9 10쪽
25 24화. 비밀이 숨겨진 곳 +6 20.06.09 51 11 11쪽
24 23화. 반갑다, 소희야 +8 20.06.08 108 11 12쪽
23 22화. 욕망이, 그렇게 이끌었다. +13 20.06.05 164 14 14쪽
22 21화. 마지막 통과면 완벽하다 +11 20.06.04 152 15 9쪽
21 20화. 당신은 나랑 작업하게 될 거야. +10 20.06.03 148 17 11쪽
20 19화. 완벽히 속여넘길 수 있는 +13 20.06.02 144 13 11쪽
19 18화. 판타지 속 판타지 +18 20.06.01 145 18 9쪽
18 17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두 번째 +28 20.05.29 166 24 14쪽
17 16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19 20.05.28 180 18 14쪽
16 15화. 만들어진 기억 +13 20.05.27 164 18 15쪽
» 14화. 이젠 내가 당신보다 갑이야 +24 20.05.26 159 23 13쪽
14 13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10 20.05.25 155 16 10쪽
13 12화. 김민수 감독과 한판 대결 +11 20.05.22 153 17 13쪽
12 11화. 잠실에 있는 100평짜리 펜트하우스 +15 20.05.21 161 16 16쪽
11 10화. 다시 기어오르면 돼 +11 20.05.20 156 20 12쪽
10 9화. 미소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31 20.05.19 166 24 8쪽
9 8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29 20.05.18 171 24 13쪽
8 7화. 남자 주인공의 등장 +15 20.05.17 201 25 10쪽
7 6화. 욕망 +19 20.05.16 226 22 18쪽
6 5화. 레디, 액션. +24 20.05.15 260 24 10쪽
5 4화. 만남의 시작 +22 20.05.14 279 33 11쪽
4 3화. 무명 여배우들의 무덤 +28 20.05.13 345 31 12쪽
3 2화. 미소야, 너에게 기회가 왔어. +27 20.05.12 432 35 10쪽
2 1화. 자고 일어나니 스타 +23 20.05.11 755 47 15쪽
1 프롤로그 +21 20.05.11 858 9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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