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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라라랜드 (자고 일어나니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휴먼스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41
최근연재일 :
2020.06.12 04: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6,154
추천수 :
634
글자수 :
144,965

작성
20.05.11 12:44
조회
75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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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화. 자고 일어나니 스타

DUMMY

“캐스팅 조건으로 하룻밤 자자고 감독님이 제안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미소는 눈동자만 굴렸다.


‘이것들이, 미친 거 아냐? 저걸 질문이라고 하냐?’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고 나니 현타가 왔다.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미소를 촬영하는 비디오카메라. 오디션 면접관들. 이곳은 상업영화 조연과 단역을 뽑는 오디션 장소.


‘거절한다고 할까? 아니면 하룻밤 잡시다라고, 깡다구 있게 말해볼까?’


오만가지 생각이 돌고 돌았다.

익숙한 벨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미소는 번개같이 가방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심사위원들 인상은 예상대로 완전히 구겨졌고


“천천히 찾으십시다.”


인상 더러운 조감독이 욕처럼 말했다.


‘··· 찾으십시다? 말 참 예쁘게도 한다 자식아.’


“아, 네, 죄송합니다.”


핸드폰은 보이질 않았다.


‘제기랄···’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걸 깜빡했다. 액정에 뜬 이름을 슬쩍 봤다. 정애다.


‘엄마땜에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정신없는 가운데 아무 대답이나 쏟아냈다. 누가 들어도 뻔한 답변.


“성공에 간절한 캐릭터라면, 그런 제안을 받아들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본인은요?”

“저요?”

“네, 감독님이 이미소님에게 캐스팅해 줄 테니 하룻밤 자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런, 신발 같은 것들이···’

‘확, 고소해 버릴까? 그럼 캐스팅이고 뭐고 영화판과 영원히 빠이빠이.’

‘더러워서···’


“감독님 얼굴 보고 말씀드리면 안 될까요?”


면접관 두 명은 피식거렸고 두 명은 무표정이다.


“이미소님한테 진짜 그렇게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큭.”


인상 더러운 조감독이 비웃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느냐를 묻는 거잖아요. 것도 구별 못 해요?”

“아, 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됐어요.”

“······.”


‘저 새끼가 진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 어떻게 생각해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있냐? 바보냐?’


성질 죽이고 캐릭터 분석에 들어갔다.

원하는 캐릭터가 허파에 바람이 잔뜩 들어간 캐릭터라면...


“저도 매일 그런 꿈을 꿉니다. 어제도 그런 꿈을 꾼걸요?”

“······.”


‘좀 더 멋지게 말해볼까?’


“기적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들 표정이 어둡다. 아마도 바람이 잔뜩 들어간 캐릭터가 아니라, 그런 캐릭터를 응징하는 캐릭터인가보다. 인터뷰는 꽝인 것 같다. 10년 동안 무명 배우로 살아오면서 오디션 경험을 하면 이 정도 감은 생기기 마련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연기 오디션만 남았다.


미소가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편하지만 타이트한 옷 때문에 미소의 몸매가 살짝 드러났다. 긴 생머리를 풀어헤쳤다. 지정 연기를 준비하는 미소의 몸짓과 손짓, 무용수같이 섬세하게 움직였다. 시큰둥했던 심사위원들 시선이 미소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눈빛이 달라졌다. 미소의 손짓과 몸짓을 따라다녔다. 아직은 지망생이라고 해도 여배우는 여배우였다.


미소가 선택한 오디션 대본은 여주인공과 살인마 유강철이 마주하는 1분짜리 장면의 대본이었다. 미소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최고의 여배우 전소연을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 장면으로 오디션을 본 게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였다. 꿈에 나올 정도까지였으니까.


혼자 해야 하는 오디션 연기는 모든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지금 이곳은 살인마 유강철이 사는 동네 입구이며 자정을 넘긴 시각이다.’

‘주변에는 형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상황 설정은 끝났다.

이어서 미소는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능력이 있다.

나는 집중할 수 있다.

나는 최고가 될 수 있다.

나는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영화 속,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나는 최고의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

.

.

.


“이형사, 준비됐지?”

“네?”


당황했다. 너무 빨리 몰입했던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끝난 상태에서 극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미소야? 넌 이제부터 이미소가 아냐, 넌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신입 이선미 형사야’

‘살인마 체포 작전이 시작됐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 집중해야 돼, 선배가 부르잖아!’


“야 인마! 자신 없으면 지금 포기해!”


박팀장이 직접 현장까지 따라왔다. 오직, 1년 차밖에 안 된 신입 여자 형사가 걱정돼서.


장안동 뒷골목, 유강철 연쇄살인마가 사는 집, 골목 어귀에 형사들이 모여들었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고여있는 빗물이 운동화 발바닥을 적셨다. 모여든 10여 명의 형사가 모두 신임 여형사, 나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모두 포기하라는 눈빛이었다.


그 눈빛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강한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나는 밟으면 밟을수록 더 강해져 왔다. 27세. 여자. 시골 촌뜨기. 잘려나간 새끼손가락. 나약한 존재. 미소가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과에 들어온 이유였다. 그리고 내 앞에는 더 강한 상대 유강철 살인마가 있었다.


형사들은 이미 각자의 위치로 빠르게 이동했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내 눈에는 동료 형사들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살인마 유강철 집에 들어가서 놈을 확인하고 상황 보고하면 임무는 성공이다. 그사이 내 머리통이 날아가지 않는다면···


신고 있는 구두가 익숙지가 않았다. 걸을 때마다 촌스러운 붉은색 원피스는 내 피부를 자극해 들어왔다. 모든 게 불편했다.


703호에는 벨이 없었다. 문을 두드렸다. 문이 조금 열렸다.

핏발선 눈동자 하나가 보였다. 눈동자는 사방을 살폈다.


“이름 뭐야.”

“이미소예요.”

“니 이름 말고!”


‘뭐지?’


당황했다.

대본에는 이름을 물어보고 이어서 중개소 이름과 위치를 물어봤다.

‘니 이름 말고’는 상대편 대사에 없는 대사였다.


‘제기랄··· 너무 몰입했다.’

‘상대 배역이 살아서 스스로 움직이고 있어!’


항상 이게 문제였다. 오디션에서는 그저 기계처럼 점수만 따면 됐다. 진짜 연기처럼 몰입하면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고 내 페이스를 잃고 만다. 지금이 그랬다.


“너 형사지?”


살인마 유강철이 나를 떠봤다. 내 반응을 보고 놈은 다음 행동을 취할 것이다. 이미 허리춤에 망치를 숨기고 있을지 모른다. 6명의 여자 머리를 으깨버린 망치를. 발을 보니 이미 운동화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있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이쁜 형사 본 적 있어? 시답잖게 굴지 말고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택시비나 줘.”


10년 넘게 이 바닥에서 굴러먹은 출장마사지 여성 말투를 내뱉었다. 세 개나 씹어대는 껌은 유용하게 쓰였다. 언제나 소품은 연기할 때 최고의 연기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이미 난 출장마사지 여자가 되어 있었다.

내 말투를 녀석이 믿었다. 익숙한 말투였는지 피식 웃기까지 했다.


그럴 수밖에, 미소 연기는 완벽했으니까. 스스로 움직이는 극 속의 인물들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걸쇠까지 모두 풀자 문이 열렸다. 나는 마사지용 가방을 어깨에서 풀고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 닫히는 소리가 지옥문이 닫히는 소리처럼 들려왔다.



*



혼자 하는 오디션은 모든 상황과 상대 배역을 상상하고 혼자 해야 했다. 오디션을 100번 다니면 익숙해진다고들 하는데 미소는 여전히 어렵고 힘들었다.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게 오디션 연기는 모두 끝이 났고 허탈감이 밀려왔다.

문을 열고 오디션장을 나오면서 다음 참가자와 눈인사를 했다. 다음 참가자는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얘는 왜케 불쌍하니··· 얼굴 좀 펴라. 하룻밤 자자는 질문 받으면 쫄지말고···’


시계를 보니 온종일 본 듯한데, 겨우 10분. 10분을 위해 준비한 일주일.


‘뭐가 이렇게 억울하냐. 쓰바···’



*



화장실로 들어가 수도꼭지를 돌렸다. 거울을 보니 10년은 늙은 것 같았다.


‘늙어도 이쁘네.’


자꾸 자기 최면을 걸어야 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이 바닥에선 끝이니까.


화장실 세면대에 덩그러니 놓인 영화 시나리오가 보였다.


제목을 보니.


- 그림자 정부.


‘그림자 정부? 이번 영화 시나리오잖아? 이게 왜 여기 있지?’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 20대. 아나운서. 조연 캐릭터.


이번 오디션 공지에 올라온 정보는 세 마디가 전부였다. 주인공 친구 역할인지,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인지, 나쁜 여자인지 착한 여자인지조차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 언제나 조연, 단역 오디션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심정으로 참가해야만 했다. 캐릭터 분석은 꿈도 꾸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미리 입수하려 했지만 어디서건 보안 문제 때문이라며 쉽지 않았다.


‘정말 보안 문제 때문일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미리 좀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냐?’

‘누가 팔아먹기라도 하냐 이것들아?’


시나리오 첫 페이지를 살며시 들춰봤다. 수많은 캐릭터 이름이 보였다. 캐릭터들이 하는 대사도 보였다. 욕설도 하고 웃다가 소리치기도 했다. 캐릭터들이 종이 위에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오디션 전에 봤다면, 아까 그런 바보 같은 대답은 하지 않았겠지.’


문이 벌컥 열리며 제작부원이 뛰어 들어왔다.

미소는 황급히 손을 뗐다.

제작부원이 인상을 쓰며 노려보고는 시나리오를 들고 나갔다.


‘에이 씨··· 그렇게 노려볼 것까진 없잖아!’


항상 서러울 때면 엄마 생각이 났다. 서둘러 전화기 전원을 켜고 정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애는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 다른 말로 파출부다.


- 맏딸···


전화하자마자 정애 음성이 들려왔다. 정애는 미소를 항상 맏딸이라고 불렀다. 맏딸이라는 위치는 언제나 미소의 어깨를 짓눌렀다.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다는 생각에 더 그랬다.

한 번도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던 딸. 미소는 그렇게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미소는 가족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


- 누나, 저 드라마 주인공에 누나가 더 어울리는 거 같아. 그치 않냐?

- 당연하지, 연기도 언니가 백배는 더 잘 할걸? 그치 엄마?

- 근데 쟈는 얼굴을 왜 자꾸 뜯어 고쳤샀냐? 미소야, 쟤 마빡에 뭐 처넣지 않냐? 우리 맏딸 마빡이 훨 더 이쁘네···


가족은 스크린이나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미소가 언젠가 될 거라며 한마디씩을 했다. 그렇게 죄인의 심정으로 10년. 엄마에겐 늘 미안한 맏딸이었다.


“아씨! 맏딸이라고 자꾸 부르지 말라니깐! 이름을 불러! 이름을!”

- 이것이! 기차 통을 삶아 먹었나.

“아까 왜 전화했어.”

- 나 그릇 꺼내다 의자에서 떨어졌다.

“또 박살 냈어?”

- 내 발목이 박살 났다. 이년아!


미소는 걱정하지 않았다. 정애 목소리가 씨름선수보다 더 우렁찼으니까. 그래도 예의상 걱정은 해줘야 했다.


“괜찮아? 일 끝나고 병원 가. 정형외과 잘 찾아가고, 또 내과 들어가서 헤매지 말고.”

- 알았어! 이년아. 너 오디션 끝났지? 너 끝나는 시간 딱 계산하고 전화했는데.

“엄마땜에 다 망쳤어!”

- 아이구 깜짝이야. 왜 나한테 지랄이야!

“끊어!”

- 야, 좀 와 줄 수 있어?

“어딜? 파출부 하는데?”

- 어, 발목이 욱신거리는 게 덧날 거 같다.

“당장 병원 가라니깐?”

- 일 안 끝났어. 중간에 가면 이 집에서 짤린단 말야! 오기 싫으면 오지 마!



*



서둘러 1F 로비로 내려갔다.


“잘 봤냐?”


오디션을 먼저 보고 기다리던 수지가 껌딱지처럼 달라붙었다. 라떼 커피를 미소 입에 콱 물려줬다.


“시원하게 한 입 빨아! 스트레스 날리게.”

“난 완전 망했어!”

“나도 망했는데.”

“미친 또라이들인가봐? 감독이 자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거야.”

“난 화끈하게 자준다고 했는데.”

“이 미친 것아.”

“말이라도 못하냐?”


서로 팔짱을 끼고 수다를 떨면서 1F 회전문 쪽으로 걸어갔다. 1F 회전문이 돌아가면서 전소연 영화배우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어서 매니저, 영화사 대표, 영화감독, 영화 프로듀서가 함께 들어왔다. 미소는 전소연 배우를 보자마자 숨이 멎은 듯했다.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배우를 만난 소녀가 됐다. 멋진 남자를 봐도 이러지 않았다. 전소연 배우를 실물로 보자 얼굴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전소연 배우는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 중에서 스타였다. 반면, 미소는 아무도 봐주지 않는, 존재조차 무의미한 무명의 배우.


미소는 그들의 동선에서 벗어나 주었다. 무수리가 왕비 행차 길을 열어주듯이. 하지만 시선은 전소연에게. 살짝 자신을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좋아한다고, 당신과 함께 언젠가 연기할 거라고 속으로 외쳤다.


미소만 넋 놓고 본 게 아니었다. 로비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랬다. 우리는 영화관에 가면 주연 배우만 본다. 단역이나 엑스트라는 보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는다.

현실도 똑같다. 전소연 배우를 바라보는 미소의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전소연과 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저 사람은 기회를 잡았고, 나는 아직 기회조차 오지 않았을 뿐이야.’


어느새, 전소연 배우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미소는 전소연 배우와 헤어지기 전에 맹세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배우가 돼서.’

‘당신 앞에 반드시 설게요.’


그러자 전소연 배우가 고개를 돌렸다. 미소를 바라봤다. 미소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너무 좋아서.


전소연 배우가 살짝 웃어줬다. 미소는 온몸에 힘이 쭉 빠져버렸다.

미끄덩.

넋 놓고 바라보던 미소의 손에서 라떼 테이크아웃컵이 보이지 않았다.


‘어? 어디 갔지?’

‘에이··· 설마 바닥에 떨어지진 않았겠지.’

‘그럼 창피하잖아.’

‘상상도 하지 말자.’

‘죽어버릴 거니깐.’


퍽. 소리가 들리고 1F 로비 바닥에 라떼 커피가 폭탄처럼 터져버렸다. 미소 발등이 시원해졌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미소가 주인공이 됐다. 모두가 전소연 배우가 아닌, 미소를 바라봤으니깐.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모두가 전소연 배우가 아닌, 나를 바라보는 그런 날이. 비록 지금은 신발이 축축한 라떼 커피에 흠뻑 젖은 바보 같은 모습이지만.


미소가 수지를 돌아봤다. 의지할 건 절친, 수지뿐이니깐. 수지가 모르는 사람처럼 고개를 획 돌렸다.


‘치사한...’


미소가 전소연 배우를 다시 돌아봤다.

전소연 배우가 안쓰럽게 바라보며 힘내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미소가 씨익 웃어줬다. 걱정하지 말라고, 이 정도쯤이야... 더는 내려갈 바닥도 없다며 씩씩하게 웃어줬다. 손까지 흔들면서.


전소연 배우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사라지자 그제야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비원 아저씨가 대걸레를 들고 달려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커피는 왜 쏟고 난리야! 이 아줌마야!”



***



“커피는 왜 쏟고 난리야! 이 아줌마야!”


미소는 경비원 아저씨 외침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커피 떨어뜨린 것도 창피한데··· 아줌마 소리나 듣고 증말. 바보! 바보! 바보!’


머리를 때려가며 달렸다. 정애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집으로 향했다.


미소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그 집으로 달려갔다.


작가의말

하루에 한 자라도 쓸 수 있을 때까지...  

<선호작>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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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이야기의 시작 +8 20.06.11 49 10 10쪽
26 25화. 악마와 손을 잡았으니까 +8 20.06.10 54 9 10쪽
25 24화. 비밀이 숨겨진 곳 +6 20.06.09 51 11 11쪽
24 23화. 반갑다, 소희야 +8 20.06.08 108 11 12쪽
23 22화. 욕망이, 그렇게 이끌었다. +13 20.06.05 164 14 14쪽
22 21화. 마지막 통과면 완벽하다 +11 20.06.04 152 15 9쪽
21 20화. 당신은 나랑 작업하게 될 거야. +10 20.06.03 148 17 11쪽
20 19화. 완벽히 속여넘길 수 있는 +13 20.06.02 144 13 11쪽
19 18화. 판타지 속 판타지 +18 20.06.01 145 18 9쪽
18 17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두 번째 +28 20.05.29 166 24 14쪽
17 16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19 20.05.28 180 18 14쪽
16 15화. 만들어진 기억 +13 20.05.27 164 18 15쪽
15 14화. 이젠 내가 당신보다 갑이야 +24 20.05.26 158 23 13쪽
14 13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10 20.05.25 155 16 10쪽
13 12화. 김민수 감독과 한판 대결 +11 20.05.22 153 17 13쪽
12 11화. 잠실에 있는 100평짜리 펜트하우스 +15 20.05.21 161 16 16쪽
11 10화. 다시 기어오르면 돼 +11 20.05.20 156 20 12쪽
10 9화. 미소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31 20.05.19 166 24 8쪽
9 8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29 20.05.18 171 24 13쪽
8 7화. 남자 주인공의 등장 +15 20.05.17 200 25 10쪽
7 6화. 욕망 +19 20.05.16 226 22 18쪽
6 5화. 레디, 액션. +24 20.05.15 260 24 10쪽
5 4화. 만남의 시작 +22 20.05.14 279 33 11쪽
4 3화. 무명 여배우들의 무덤 +28 20.05.13 345 31 12쪽
3 2화. 미소야, 너에게 기회가 왔어. +27 20.05.12 432 35 10쪽
» 1화. 자고 일어나니 스타 +23 20.05.11 755 47 15쪽
1 프롤로그 +21 20.05.11 858 9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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