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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라라랜드 (자고 일어나니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휴먼스타
작품등록일 :
2020.05.11 11:41
최근연재일 :
2020.06.12 04: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6,199
추천수 :
634
글자수 :
144,965

작성
20.05.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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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화. 김민수 감독과 한판 대결

DUMMY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안녕하세요. 하하하 호호호”


미소가 인사를 했다.

반포 자이 아파트 단지를 걸어가며.

경비원 아저씨들이 어색하게 인사를 받아줬다.

미소는 아줌마 목소리로 인사를 이어갔다.


아줌마 연기가 시작됐다.


“아이구 아기 예뻐라, 몇 살이유?”

“··· 3살이에요”


젊은 엄마가 딸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갔다.

지나가면서 미소 복장을 힐끔거렸다.


미소는 평소 하늘거리는 원피스도

몸매가 드러나는 청바지에 티셔츠도 아니다.

가사 도우미 글씨가 새겨진 펑퍼짐한 앞치마에 하늘색 두건을 쓰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웨이브 진 여배우의 예쁜 머리카락도 아니다.

북슬북슬한 파마머리 가발을 눌러 쓰고 있었다.

면 마스크에 촌스러운 잠자리 선글라스까지.

영락없는 가사 도우미 아줌마다.

미소는 이렇게 아줌마 연기를 해야 했다.


혹시, 김민수 감독과 마주칠 수 있으니까.

마주치더라도 도망치면 알아보지 못할 테니까.


엘리베이터 15층을 누르며 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디션, 참가하자.”

- 어떤 거?

“김민수 감독.”

- ‘만들어진 기억’ 그거?

“어.”

- 안 한다 했잖아!

“마음 바꿨어.”

- 난 싫어.

“왜?”

- 니가 포기하고 나서 의욕이 확 꺾였어.

“다시 살려봐.”

- 아니, 니 말이 맞아, 이젠 그딴 경쟁률 쌘 거 말고 적당한 거 지원하는 게.

“······.”

- 우리 이제 오디션 보면서 돌아다닐 시간도 얼마 없어.

“수지아?”

- 어?

“이번엔 될 거야. 너나 나나 둘 중 하나는 붙는다.”

- 갑자기 이 자신감은 뭐지?

“.......”


‘아씨! 확 말해버릴까?’


“암튼 난 됐어. 너나 해.”

“그 영화사에 내가 좀 아는 애가 일 해”

- 누구누구누구?

“있어···”

- 누구냐니깐 이 기지배야.

“더 알라 그러지 마라, 다친다.”

- 친척이야? 선배? 후배? 너 혹시, 남자 하나 잡았냐?


‘어이구··· 내가 말을 말자···’


- 잡았구나! 이 지지배야, 직급이 뭐야? 매니저야? 실장이야?

“그냥 쫄병 하나 있어!”

- 쫄병? 그거 갖고 큰소리냐?

“전화 끊어, 일해야 돼. 암튼 이번에 같이 지원하는 거다.”

- 알았어! 맘대로 해 이것아! 근데 이 시간에 무슨 일 하냐? 일 할 거 있으면 같이 좀 하자니깐 맨날 너 혼자 하냐?

“같이 할래?”

- 앗싸, 뭐야? 피팅 모델이야?

“가사 도우미.”

- ······.

“여보세요? 여보세요? 정수지 씨? 정수지 씨란 분 어디 가셨어요? 정수지 씨, 야 이년아.”

- ··· 미소야··· 잠깐만··· 나... 배가 왜 이렇게 아프냐···

“약 팔고 있네!”

- ··· 파... 파출부 일이었어?

“어... 여기 주소가 어떻게 되냐면···”

- 잠깐!

“카톡으로 보낼까?”

- 좀 더 비참해 지면 그때... 그때같이 할 게.

“지금도 많이 비참해.”

- 아니.

“맞아.”

- 이 나이에 파출부 할 만큼은 아직 비참하진 않아.

“그럼 난?”

- 너? 넌··· 멘탈 갑이잖아.”

“됐다··· 정말 배 아픈 거 아니지?”



전화를 끊자마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눈앞에 김민수 감독 집, 현관문이 보였다.


‘수지야, 말 못 해서 미안. 이번 기회··· 내가 꼭 잡을 게’

‘너나 나나 누구 하나, 꼭 합격하자.’



*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조심스레 들려왔다.

이어서 문 여는 소리.

미소가 거실로 살며시 들어왔다.

집은 역시나 텅 비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 같지 않은 꺼림칙한 기운이 또다시 느껴졌다.


“저 아무도 안 계시지요? 가사 도우미 아줌마 왔어요··· 아무도 없는 거 맞죠?”


정적···

김민수 감독은 언제나 9시 땡 하면 출근한다고 정애가 알려줬다.

하지만 항상 조심해야 한다.

술 먹고 늦게 나갈 수도 있으니까.


일하는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청소는 매일 해야 했다.

먼지가 쌓일 틈도 없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빨래는 바구니 2/3까지 차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요리라고 했다.


김민수 감독이 정애를 선택한 이유는 한식과 양식 자격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식당에서 10년간 일한 경력 또한 점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외부 음식에 질려서 아침과 저녁은 꼭 집밥을 고집한다고 했다.


‘누가 마누라 될지 고생바가지다.’

‘뭐, 내가 알 바 아니지만···’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확인이 끝났다.

가방을 내려놓고 두건과 마스크, 앞치마를 훌러덩 벗고 소파에 던졌다.

가발과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하나씩 벗겨냈다.


미소의 행동은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듯했다.

테러리스트가 청소부 복장을 해체하고 총과 폭탄을 꺼내는.


미소는 성큼성큼 서재 문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핸드폰 조명을 켰다.

방 안은 어두울 테니까.

문고리에 손을 가져갔다.

잡는 순간 느낌이 안 좋았다.


‘덜컥’


문고리 잠긴 소리.

미소의 심장과 머리를 동시에 때렸다.


‘덜컥··· 덜컥··· 덜컥’


문은 잠겨있다.

아무리 잡고 돌려봐도 잠긴 게 틀림없었다.


“개 새 끼 야 !”


욕이 튀어나왔다.

평소 고운 말 바른말만 하는 미소다.

하지만 커다란 벽에 부딪히자 열이 뻗쳐서 참지 못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이씨···’


- 그 방문 열리디?··· 맨날 잠그고 다녔는데?


정애 말이 떠올랐다.

맨날 잠그고 다닌다는 말···


‘그럼 그 날은?’

‘그날은 왜 안 잠근 거야?’

‘그날은 깜빡한 거야?’

‘왜? 왜 그날만?’

‘왜 날 희망 고문 한 거냐!’

‘가만··· 혹시, 내가 시나리오 만진 걸 들켰나?’

‘그래서 오늘은 꽁꽁 잠갔나?’

‘아냐, 그게 불만이라면 컴플레인 전화가 왔겠지.’

‘그나저나 인제 어쩌지?’

‘시나리오도 못 보고, 청소만 하다 가는 거야?’

‘콱 죽어버릴까?’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대로 좌절하지 않기로 했다.


거실 유리창으로 갔다.

통유리창을 밀어젖혔다.

바람이 휘몰아쳐 들어왔다.

15층 높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꽤나 강했다.


창틀을 잡고 고개를 내밀었다.

머리카락이 날렸다.

파마 가발이 떨어지기 직전에 꽉 잡았다.

서재 쪽을 돌아봤다.

서재로 연결된 창문.

튀어나온 벽을 발가락 끝으로 걸어가면 서재 유리창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래를 내려다봤다.


15층 높이라 떨어지면 많이 아플 것 같았다.


통유리창을 신경질적으로 닫았다.

수만까지 욕설들이 미소 입속에서 맴돌았다.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물 한 컵을 벌컥벌컥 마셨다.

일단 올라오는 열기를 식히고.


‘청소만 하다 집에 가게 생겼네?’

‘내일도 문이 잠겼으면 어쩌냐?’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문 잠그지 않은 날만 기다려야 하나?’


유리 물컵을 아일랜드 홈바 테이블에 깨질 듯 내려놨다.

노란색 포스트잇이 보였다.

김민수 감독이 쓴 글씨가 보였다.


- 오늘 6시 초대손님 있음. 6인분 한식 요리 부탁.

- 중요한 손님이니 신경 써야 함. 카드 놓고 감. 영수증은 필요 없음.

- 시간 엄수.


손발이 떨려왔다.

불가능한 미션을 부여받았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가 밀려올 때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


테이블에 놓인 카드를 봤다.

카드를 집어 들고서.


‘이거 들고 확! 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판사판이라는 심정이 들자 도전정신이 생겨났다.

김민수 얼굴을 떠올리니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김민수 감독과 한판 싸워서 이기고 싶었다.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 싶었다.


‘나 이미소야!’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엄마?’

- 목소리가 왜 그러냐? 너 혹시 그릇 깨 먹었냐?

“내가 엄만 줄 알아?”

- 그럼 왜 심통이 나 있어?

“이 시키가 오늘 집에서 파티한대.”

- 이 시키가 누구야?

“배구 감독”

- 고객님!

“뭔 얼어 죽을 고객이야! 됐고··· 한식으로 6인분 맞춰달래, 6시까지!”

- 아··· 참나··· 왜 하필이면 오늘이냐?

“엄마, 파티 요리까지 해 줘?”

- 가끔··· 해달라는데 어떻게 안 해 주냐? 잠깐 있어 봐··· 엄마가 전화해서 사정 얘기하고 못 한다고 말할 게.

“전화하지 마!”

- 아이고 깜짝이야.

“해내야지.”

- 뭘?

“한식 6인분!”

- 니가?

“어.”

- 옴마, 얘 좀 봐라? 라면 물도 못 맞추는 애가?

“내가 라면 물 왜 못 맞춰?”

- 맨날 물 부었다 뺐다 하잖아!

“먹을 때 맛만 있음 됐지!

- 음식 재료 다 아작내고 맛이 나냐?

“지금은 할 수 있어. 엄마 있잖아.”

- 나 지금 한의원에서 침 맞고 있다!

“엄만 여기 안 와도 돼.”

- 잉?

“지금 당장! 화상 통화 열어!”

“화상 통화가 뭐냐?”



***



대형 슈퍼마켓 식품코너.

바리바리 식재료를 쇼핑카트에 담는 손이 보였다.


- 야야야, 그 돼지 약 먹었나 보다, 색깔이 별로다. 딴 거 골라 봐.


미소가 화상 통화로 돼지 갈비를 이리저리 비추면.


- 그거, 그거 때깔 좋다.

“이거?”


미소가 핸드폰을 가까이 갖다 대자.


- 그래 그거.


정애가 골라준 돼지 갈비를 집어 들 때.


“아주머니, 소고기도 좀 보세요. 오늘 좋은 거 들어왔거든요.”


팔에 문신을 새긴 노랑머리 정육점 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라고요?!”


미소가 발끈했다.

말과 동시에 유리에 비친 모습을 돌아봤다.

파마 가발 머리에 잠자리 선글라스, 면 마스크, 가사 도우미 두건과 앞치마···

영락없는 아줌마 맞다.


“아, 그래, 총각··· 고기 뭐가 좋다고?”


노랑머리 정육점 직원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미소가 어느새 사라졌다.


미소가 카트를 끌고 야채 코너를 빠른 걸음으로 휘젓고 달렸다.


- 야, 넌 어쩜 아줌마 연기를 그렇게 잘 하냐?

“연기 배워서 이런 데 써먹을 줄 몰랐어. 내가 증말 어휴···”

- 아유, 우리 딸 덕분에 병원에 누워서 이렇게 두 발 뻗고 쉬니까 너무 좋다.

“푹 쉬어, 내가 알아서 할 게. 전화 배터리는 충분하지?”

- 충전하면서 보고 있다. 이거 정말 돈 안 나가냐?

“공짜야.”

- 이씨한테도 해 봐야겠다.

“엄마! 여기 집중해! 6시까지 끝내야 된다구!”

- 알았다 이것아! 카트 비춰봐 봐 빠진 거 있나 보게.


미소가 카트에 쌓은 식재료를 들추며 핸드폰을 가져다 댔다.


- 돼지 갈비찜, 생선 양념구이, 소고기 전골, 육회, 잡채, 더덕구이, 무생채, 백포도주, 매실주··· 야, 너 이거 다 할 수 있겠어?

“걱정하지 마! 못하면 집에 싸서 갈 거니까.”

- 너 누구랑 싸웠냐?

“아직, 근데 싸우고 싶어! 누가 나 오늘 건드리면 완전 비뚤어질 거야!”


전화를 끊고 시계를 봤다.


‘벌써 1시간이 지났어.’


카트를 끌고 달리기 시작했다.

계산대에 한 사람이라도 앞서기 위해 재빨리 줄을 섰다.

거의 새치기.

죄송하다고 꾸뻑.



*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낑낑대며 야외 주차장으로 나와 두리번거렸다.

요란한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났다.


“택배기사 양반, 여기요··· 여기! 이 양반아! 여기라고!”


오토바이 택배기사가 헬멧 가리개를 열고 미소를 돌아봤다.

미소가 낑낑대며 달려와서 무거운 쇼핑백을 오토바이에 올려놨다.


“기사 양반, 나 좀 태워 줄 수 있지?”

“네? 안 돼요.”

“안 되긴 뭘 안 돼! 바로 요 앞이야, 내가 담뱃값 챙겨 줄 게.”

“이 아줌마가, 안 된다니깐요.”

“젊은 양반이 정말! 넌 애미애비도 없냐? 무릎 아파서 좀 태워 달라는데! 한 대 맞을 껴?!”



*



골목에서 빠져나와 도로를 달렸다.

미소는 가발이 벗겨질까 봐 손으로 꾹 눌렀다.

경찰차가 옆으로 슬슬 붙었다.


“에이씨··· 딱지 끊으면 아줌마가 책임져요.”

“알았어! 이놈아, 그거 얼마 한다고! 빨랑 달려!”

“에이씨···”


경찰차 조수석 유리문이 스르륵 내려갔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제복 경찰이 오토바이 기사와 미소를 번갈아 바라봤다.

미소가 경찰을 돌아봤다.

제복 경찰이 헬멧을 쓰라며 머리에 손짓했다.

미소가 파마 가발을 훌러덩 벗으며 알았다고 인사를 했다.

제복 경찰이 화들짝 놀랐다.

곧 조수석 유리창을 급하게 닫았다.


“한 번 봐준 데, 빨랑 달려 기사 양반!”

“어떻게 한 거예요?”

“뭘 어떻게 해 이놈아. 윙크 한 방 날려줬지!”

“에이씨, 증말. 아줌마들은 다 똑같아!”

“뭐가 이눔아!”

“그냥 다 막무가내야!”

“나도 아가씨 땐 안 그랬어!”

“행여나!”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꽉 잡지 마요! 가슴 닿는단 말야!”

“너도 남자구나! 이눔아!”

“가슴 좀 떨어지라니깐요!”

“빨랑 달려!”


작가의말

하루에 한 자라도 쓸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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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당신과 나, 우리 이야기 +7 20.06.12 126 8 11쪽
27 26화. 이야기의 시작 +8 20.06.11 50 10 10쪽
26 25화. 악마와 손을 잡았으니까 +8 20.06.10 55 9 10쪽
25 24화. 비밀이 숨겨진 곳 +6 20.06.09 52 11 11쪽
24 23화. 반갑다, 소희야 +8 20.06.08 109 11 12쪽
23 22화. 욕망이, 그렇게 이끌었다. +13 20.06.05 165 14 14쪽
22 21화. 마지막 통과면 완벽하다 +11 20.06.04 153 15 9쪽
21 20화. 당신은 나랑 작업하게 될 거야. +10 20.06.03 151 17 11쪽
20 19화. 완벽히 속여넘길 수 있는 +13 20.06.02 146 13 11쪽
19 18화. 판타지 속 판타지 +18 20.06.01 146 18 9쪽
18 17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두 번째 +28 20.05.29 168 24 14쪽
17 16화. 판타지가 시작됐다 +19 20.05.28 181 18 14쪽
16 15화. 만들어진 기억 +13 20.05.27 165 18 15쪽
15 14화. 이젠 내가 당신보다 갑이야 +24 20.05.26 161 23 13쪽
14 13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10 20.05.25 158 16 10쪽
» 12화. 김민수 감독과 한판 대결 +11 20.05.22 155 17 13쪽
12 11화. 잠실에 있는 100평짜리 펜트하우스 +15 20.05.21 162 16 16쪽
11 10화. 다시 기어오르면 돼 +11 20.05.20 157 20 12쪽
10 9화. 미소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31 20.05.19 168 24 8쪽
9 8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29 20.05.18 172 24 13쪽
8 7화. 남자 주인공의 등장 +15 20.05.17 202 25 10쪽
7 6화. 욕망 +19 20.05.16 227 22 18쪽
6 5화. 레디, 액션. +24 20.05.15 262 24 10쪽
5 4화. 만남의 시작 +22 20.05.14 280 33 11쪽
4 3화. 무명 여배우들의 무덤 +28 20.05.13 348 31 12쪽
3 2화. 미소야, 너에게 기회가 왔어. +27 20.05.12 433 35 10쪽
2 1화. 자고 일어나니 스타 +23 20.05.11 756 47 15쪽
1 프롤로그 +21 20.05.11 861 9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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