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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1,021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작성
22.09.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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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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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신수 초월.

DUMMY

처음에는 모른 척 지나치는 설영의 태도에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려던 백영 이었지만 돌연 쓰러져버린 자식의 모습에

심장이 떨어질 듯 놀란 나머지 잠시 멍해지고 말았다.


킁?

조심히 다가가서 내려다보니 설영의 호흡이 무척이나 길고

느려져 감각이 둔한 이라면 죽었을 거라 착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백영은 야생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설영이 살아있음을

알아챘다. 또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도,


생각해보니 설영의 행동이 무척 이상했다.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이곳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 생각한

것일까?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신을 놓은 것이다.


사실 지금 설영의 상태는 좋다고 혹은 나쁘다고 확실히 구분

짓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과거 대한이 원영신을 이루었을 때 무척 운이 좋았었다.


상단을 개방하자마자 원영신을 이룬 것이다.


본래 상단을 연 후에 영혼에 존재하는 영맥의 완전한 개척이

이루어져야 육신과 영혼의 합일인 원영신이 이루어진다.


기운으로 육체를 새로 만들면서 영혼이 녹아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육체의 기맥과 영혼의 영맥, 둘의 상태가 완전한 개척

상태여야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대한은 소멸할 영혼이 선인의 영력으로 살아나면서 완전한

영맥의 개척이 이루어졌었다.


그래서 상단을 열자마자 원영신을 이룬 것이다.


상단을 연다는 것, 그것은 육신의 기운이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를 완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수련의 경지가 무엇인지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초절정까지는 기운을 연마하고 육신을 단련하여 육체가

기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고, 화경은 기운에 익숙해진 육체가

중단을 개방하며 두뇌와 가까워지는 그래서 육체 내에서라면

생각만으로 기운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경지이다.


이렇게 화경을 이루고 두뇌가 기운을 다루며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상단이 생기고 그렇게 두뇌까지 포함하여

전신 세포가 완전히 기운에 단련이 끝나면 백회를 여는데


이것이 바로 현경이다.


현경이 이루어지면 영혼이 세상의 기운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게 세상의 기운으로 영혼은 영맥의 개척을 시작하는데,

영맥의 개척까지 완전히 끝나면 육신과 영혼의 기운이

서로 합일하며 물질화를 이루고 기존의 육신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육체가 죽음을 초월하는 생사경의 완성이다.


그렇다면 대한은 왜 운이 좋았던 것이냐?


바로 원기, 기본 에테르의 특성 때문이다.


행성은 우주에서 기본 에테르를 가져와 행성의 기운으로

바꾸는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며 발전한다.


마치 수련자가 무공을 수련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기로 수련을 시작하여 육신이 원기로 단련되고 영혼의

영맥의 완전한 개척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경을

이루어 세상과 연결한다?


여기서 세상은 현재 육체가 위치한 장소 즉 행성을 말한다.


행성은 우주에서 원기를 받아 행성 에너지로 바꾸는바

현경을 이루어 세상과 연결되는 즉시 육체가 행성 에너지로

바뀌어 그대로 자연으로 녹아들게 된다.


좋게 표현하자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고, 본질은 죽음과

다르지 않다.


원기수련자에게는 현경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대한의 운은 무척 좋았다.


그렇다면 영물은 어떨까?


영물은 인간과 다르다 인간의 육신은 나약하기에 끝에서

육체를 버리고 기운으로 육체를 완성하지만, 영물은 내단을

키우는 과정에서 육체가 기운에 단련되어 기운과 육체의

합일을 이루어 나간다.


그렇게 육신이 완성되면 신수의 육체가 되며 신수의 육체가

되면 그때까지 키운 내단을 영혼으로 옮기어 영혼의 진화를

이루게 된다.


신수의 육체에 진화된 영혼, 완전한 신수의 완성이다.


그렇지만 여기 원기의 영향을 받아 태어나 대한과 영혼을

연결하여 죽을 고비고 살아남은 설영은 다르다.


대한이 육체에 맞추어 심어준 귀원신공으로 육체를 완성하기

전에 대한과 영혼을 연결한 영향으로 영혼이 완성된 것이다.


본디 신수의 육체를 완성하고 영혼의 진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영혼의 진화가 먼저 이루어지니 이를 육체가 견디지 못했다.


여기서 대한이 심어준 귀원신공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보통이라면 영혼의 진화을 이루자마자 완성되지 못한 육체가

부서졌을 터이지만 원기로 단련시킨 육체가 잠시나마 버텼고

대한이 심어준 후부터 육체 내 원기를 계속해서 순환시키던

귀원신공이 육체가 부서지기 시작하자 그 기운으로 육체를

보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완성된 영혼으로 인한 붕괴, 귀원신공의 보호가 팽팽히

대치를 시작했고 그 덕에 서서히 단련하던 육체의 발전이

빠르게 가속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육체가 부서질 것인가 아니면 그 전에 완성이 될

것인가가 시작되니 이것이 바로 좋기도 나쁘기도 한 상태이다.


후우웅, 크헝

귀원신공이 전력으로 운용되기 시작하며 주변의 기운이

설영을 중심으로 회오리치기 시작하자 백영은 깜짝 놀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어이쿠 아가야!!!-


확연히 나타나는 이상 현상에 백영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며 걱정이 되었다.


그 순간, 연결된 영혼으로 이상을 느낀 대한이 공간을 넘어

이동했다.


-선인 이것이 무슨 일이오?-


고개를 돌려 백영을 바라본 대한은 우선 무슨 일인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곧바로 설영에게 다가갔다.


‘이건?’


초월자의 시선이 현상을 꿰뚫고 문제를 파악했고, 대한은

회전하는 기운을 뚫고 설영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들어 머리에

갖다 대었다.


슈우우


대한의 기운이 설영의 육체를 보호하기 시작하자 귀원신공이

진정되며 주위가 안정되었다.


그제야 급한 상황을 넘긴 대한이 고개를 돌려 백영에게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설영과 대한이 공간을 넘어 사라졌다.


대한의 말과 눈빛에 담긴 진정성에 백영이 안정되고, 둘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잠시의 시간이 지났다.


크어엉?

무언가를 느낀 백영은 동굴 밖으로 뛰쳐나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


설영과 함께 공간을 넘은 대한이 행성과 달 그 사이 우주에

나타났다.


‘여기면 되겠군.’


설영의 문제를 파악한 대한은 부서질 것 같은 육체의 발전

보다도 차라리 원영신을 완성하는 것이 났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영혼이 완성된 상태이니 원기로 육신을 만들어 합일

시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짧은 시간 막대한 양의 원기가 필요했다.


행성 내에서 그 일을 수행하려면 행성 내 막대한 에너지를

원기로 전환해야 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과거 대한이 원영신을 완성할 때, 그때도 큰 이상 현상이

발생했었는데 그 후로 시간이 얼마 안 지났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그것을 판단한 대한이 설영과 함께 원기가 충만한

우주로 이동한 것이다.


우우우우웅

고요한 우주에 거대한 기운의 파장이 시작되며 주위의 기운이

빠르게 대한의 원영신을 통해 설영의 몸으로 주입되기 시작했다.


‘응? 환장하겠네.’


원영신을 이루고 우주로 나오기는 처음인 대한이었다.


우주의 원기를 행성이 받아 행성 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이

순환의 모든 것,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님을 알았다.


원기가 행성으로 들어가 바뀌는 것은 사실인데, 그뿐 아니라

원기가 달과 태양을 거쳐 각각 음기와 양기로 바뀌고 그것이

행성으로 보내지는 또 다른 순환이 존재했다.


그 중, 달에서 보내지는 음기가 대한의 주위로 모여드는

원기로 인하여 끊어질 것 같았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설영의 육신이 그 음기를 흡수하며 원기에 섞여드는 것이다.


균형이 틀어지기 시작하자 대한은 달의 음기를 틀어서 지구로

보내며 다시 공간을 이동했다.


그렇게 이동한 둘은 태양과 지구의 중간 지점에 나타났는데

태양의 양기로 균형을 맞추려 한 것이다.


잠시 그곳에서 작업이 이어가자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졌다.


완전한 균형이 이루어지자 대한은 순수한 원기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 했는데 마침 그의 시선으로 거대한

운석 하나가 들어왔다.


지구를 공전하는 달보다도 더 거대한 운석은 그 중력으로

대한을 끌어들이려 했는데, 이를 대한이 거부하자 미세하게

방향을 틀어버렸다.


그러자 본래라면 머나먼 다른 우주, 그 너머로 사라질 운명의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으로 바뀐다.


‘젠장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큰 사고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자 절로 입에서 욕이 나온다.


‘어휴, 미치겠네.’


빠르게 판단을 내린 대한은 왼팔을 운석을 향해 뻗었다.


설영의 육체 문제나 운석, 하나의 문제라면 쉽지만 동시에

해결하려니 그 부담이 컸다.


대한의 왼손이 가리킨 방향에 존재하던 기운들이 변형을

일으키며 납작하게 뭉쳐지고 이어서 운석을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했다.


이어서 감싸진 기운들이 운석의 이동에너지를 주변으로 분산

시키더니 이동 방향을 살짝 틀고 흩어졌다.


스스로 일으킬뻔한 지구의 멸망을 막고 다시 공간을 이동.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우주로 이동한 대한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설영에게 집중했다.


정신없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설영의 육체를 원기로 재구성

하는 작업은 어느덧 막바지에 도달했다.


쩌저적

육체에 균열이 생기고 육체가 하얗게 빛나며 흩어진다.


그렇게 육체가 사라진 공간에 거대한 내단이 알의 형상으로

만들어지고 잠시 후, 알의 형태가 변하면서 점차 크기를 키웠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판단을 마친 대한이 손을 놓고 물러나 팔짱을 끼고 변화를

지켜보았다.


‘얼마나 커지는 거야?’


계속해서 커지고 끝없이 커질 것 같던 그것은 마침내 달과

비슷한 크기를 갖추고 멈췄다.


‘이건······. 너무 큰데?’


이윽고 완전히 변형을 끝내니 그야말로 달처럼 큰 호랑이가

탄생하였다.


힐끔!


초인의 감각이 거대한 호랑이의 시선을 느꼈다.


-주인!-

-설영아 이제 괜찮으냐?-

-괜찮다. 감사한다. 주인.-


그 말을 끝으로 설영의 육체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하고

곧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음기와 양기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하얀 바탕에 붉고 푸른

줄무늬를 가진 설영은 일반적인 신수를 넘어선 초월자가

되었는데 미숙한 심어는 돌아가서 학습을 시작하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모든 변화가 하루라는 시간 동안 벌어졌다.


달에서 오는 음기가 약해져 생긴 이상은 수련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 대한의 빠른 대처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동굴 밖으로 뛰쳐나와 하늘을 보았던 백영도 마찬가지였다.


잔뜩 곤두섰던 털들이 제자리를 찾았고, 다른 두 아이와 함께

대한과 설영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꼬박 하루를 기다린 그들의 행동은 대한과 설영이 무사한

모습을 보이며 보답했고 설영의 변한 모습에 모두가 놀라며

축하해주었다.


***


한편 시간이 지나고 방향이 틀어진 운석은 지구를 지나쳤고

대한의 기운에 약화 되었던 일부가 부서지면서 화성에 충돌했다.


충돌은 거대한 충격을 발생시켰는데, 그 덕에 남은 덩어리가

이동을 멈추면서 주위를 돌았다.


음양의 균형이 무너진, 양기 충만한 화성에는 달이 생겼고

서서히 음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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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 초월. 22.09.20 257 3 11쪽
15 설영상단. 22.09.20 249 4 11쪽
14 설영상단. 22.09.17 244 4 12쪽
13 설영상단. 22.09.16 253 4 11쪽
12 설영상단. 22.09.12 264 5 11쪽
11 생존자 구출. 22.09.07 261 5 11쪽
10 생존자 구출. 22.09.06 272 5 12쪽
9 백호의 부탁. 22.09.01 296 6 11쪽
8 백호의 부탁. 22.08.31 298 6 11쪽
7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10 6 11쪽
6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28 6 12쪽
5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5 365 6 12쪽
4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4 444 5 12쪽
3 원영신. 22.08.22 506 5 12쪽
2 원영신. 22.08.20 809 6 12쪽
1 서막. 22.08.13 1,032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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