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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1,040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작성
22.08.29 13:58
조회
310
추천
6
글자
11쪽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DUMMY

천태산 분지 중앙에는 매우 거대한 호수가 존재한다.

그 넓이가 무려 100㎢에 이르고 최고 수심이 1300m에

달하는 이 호수는 수량도 매우 풍부하고 수질도 매우 맑아

날이 좋을 때는 하늘이 비치며 푸르게 빛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마을 사람들이 천태산 중앙에 있다고 해서 천중 호라고

부르곤 하는데, 대한은 지금 이 호수 속에 들어와 있었다.


강에서 호수로 물이 계속 흘러 들어가면 호수의 크기가 계속

커져야 하는데 고미의 이야기로 처음에는 계속해서 크기를

늘려가던 호수가 400년 전부터 현재 상태에서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고 현재의 수량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조사를 지시했는데 호수의 절반가량이 수심이 너무

깊어 조사가 힘들다고 하였다.

물론 우주선으로 직접 들어간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이미

우주선을 호수에서 꺼내어 언덕 밑으로 넣어두었으니

대한이 직접 조사를 내려온 것이다.

이것은 꼭 호수의 궁금증 때문만도 아니라 지맥을 조절하는

진법을 설치하기 위해서라도 꼭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


보호막을 사용하여 몸이 젖는 것을 방지한 대한의 눈에

물속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보였다.


‘수맥이 연결된 것이 확실하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강력한 폭발로 만들어진 호수 속에 물고기들이

사는 것이 설명되지 않았다.


빠르게 내려가는 대한의 감각에 상당한 기운을 가진 생명체가

탐지되었다.


‘물속에도 영물이 있구나!’


기운을 집중하니 멀리 대형 거북이와 물뱀 그리고 물고기의

모습이 보였는데, 각각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에 영물간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호수가 무척 크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없어서

그런지 영물 분포도가 무척 높았다.


‘대륙의 수생 영물은 죄다 몰려와 있는 건가?’


그렇게 얼마간을 더 내려가니 호수 중앙에서 왼쪽으로 절반

지점에 가장 수심이 깊은 곳 중에서, 수맥으로 통하는 직경

10m 상당의 거대한 구멍을 발견하였다.


‘나중에 수맥 탐지용 로봇을 만들어야지 수심이 깊어도

상관없게 아주 튼튼하게.’

“고미 수맥 탐지 로봇용 하주 튼튼하게 설계 좀 해봐 재질은

상관없으니까!”

=알겠습니다.=


‘호수 중앙이 아니라 다행이네.’


진법의 가장 중요한 축을 호수 중앙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수맥 입구의 위치가 중요했다.


확인을 끝내고 수면을 벗어나 공중으로 오른 후 호수

중앙으로 이동하니 띄엄띄엄 붉은색의 바위섬이 보였는데

철의 비중이 매우 높아 폭발에서 살아남은 이유를 알게 됐다.


“저걸 이용해서 축을 만들면 되겠네!”


두 손을 바위섬 쪽으로 뻗어 강력한 의지력을 발산했다.


핫~ 드드드드드드드 드드드드


짧은 기합성과 함께 대한의 의지를 받은 대지의 기운에

강력한 진동이 발생하며 각기 떨어져 있던 바위섬이 호수

가운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덜덜덜덜 출렁 덜덜덜 출렁출렁


섬이 이동하면서 진동이 더욱 심해지고 호수 수면이 거칠게

물결치며 거대한 파도가 일어났다.


“흐압”


파도가 더 심해지면 호숫가 마을에 피해가 갈 수도 있기에

빠르게 끝내려 기운을 더하며 기합을 질렀다.


콰콰콰콰콰콰 펑


빠르게 모여든 섬들에 갇힌 물이 폭발성을 내며 공중으로

치솟음과 동시에 모든 섬이 중앙으로 모였다.


“안되지, 안돼!”


호수 외곽으로 퍼져가는 파도를 손을 휘저어 잠재우고

중앙으로 모인 바위섬 위로 내려앉았다.


이 십여 개의 바위섬이 만나 직경 1Km의 원형을 이룬

중앙에 두 손을 갖다 대고, 머릿속으로 육각형의 탑을

떠올리며 기운을 집어넣자 요란했던 전과 달리 조용히 섬의

폭이 줄어들며 위로 솟아올랐다.


조금씩 조금씩 솟아오르던 섬은 한 시진에 걸쳐 수면 위로

700m 폭은 50m의 육각형을 형성하며 변화를 멈추었다.


조형을 끝내고 공중으로 떠오른 대한이 섬 주변을 돌면서

손가락을 휘저으니 기이한 문양들이 빼곡히 새겨지고

마지막으로 기운을 주입하자 밝게 빛을 뿌리더니 육각 기둥이

점점 투명해지면서 눈앞에서 사라졌다.


진의 축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 복원마법을 새기고 단순히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투명화 대신 공간을 왜곡하여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게 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하루 동안, 분지 외곽을 돌며 8군데에 작업을

마치고,저택으로 돌아가니 제갈무후가 흥분된 표정으로

반겨주었다.


“주군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며칠간 분지 내 기운 변화를

확인하면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하면 분지 내 기운 밀도가 세배는 올라가겠지?“

”네 지맥의 기운이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대기로 사라지지

않고, 분지 내로 모이다가 다른 지맥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흐음! 잘되어야 할 텐데...“


대한은 의식적으로 하던 지맥의 조율을 멈추었다.

이제 변화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는데 분지 내 기운이

조금씩 증가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계속 증가만 하면 안 되고 어느 정도 증가하다가

멈추어야 한다.

들어오는 지맥의 기운이 일정 이상 농도로 모이다가 다른

지맥을 타고 퍼져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날부터 대한은 저택 앞 마당에 서서 눈을 감고 분지 내의

기운의 변화를 집중해서 살피었다.

평상시에도 물론 기운의 변화에 민감하지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직접 개입하여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날에는 조금씩 기운이 쌓이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

둘째 날에는 분지 밖 하늘로부터 다양한 영물들이 날아서

분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분지 내의 기운이 상승하니 특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영물들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셋째 날부터는 호수 속에 영물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넷째 날에는 육상 영물들이 산을 넘어 분지를 타고 들어왔다.

다섯째 날에는 그렇게 들어온 영물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분지 내에 영역을 정하였는지 각자 다른 장소에 자리를

잡았는데, 여섯째 날부터 기운의 증가가 멈추고 그 농노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곱째 날이 되었다.


‘어어 농도가 너무 높아지는데?’


등에 식은땀이 나며 개입해야 하나 고민이 될 때쯤, 드디어

기운의 변화가 멈추고 다른 영맥으로 흘러가는 흐름이

시작되었다.


”됐구나!“


이곳에 있던 산의 역할을 진법이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 주군, 성공이군요?“


너무도 기쁜 탓일까? 크게 소리친 음성을 듣고 방에서

무공서적을 읽고 있던 제갈무후가 뛰쳐나오며 응답했다.


”그래 되었다 되었어! 하 하하하“

”제 평생 이리 큰 진법은 처음인데 한 번에 성공이라니 운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허! 운이라니? 다 자네 실력이지!“


겸손을 미덕으로 하는 태생 문사 제갈무후는 주군의 칭찬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5년간 연구의 결실이 기쁜 것인지 입가에 진한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제 무엇을 할 참인가?“

”예 이제 큰일은 끝났으니 무공을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연구하며 정리해놓은 자료가 있으니

참고해보게!“

”주군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허허 사람! 참.“


괜스레 부끄러워진 대한은 고개를 돌리며 헛웃음만 지었다.


***


그로부터 한 달 동안은 진의 축들을 돌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그동안 미루었던, 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줄 사람을

지정해줬으며 심법을 익힌 사람들의 몸 상태를 파악했다.

천지 심법의 숙련에 따른 기맥과 신체의 발전이 사람들마다

어떤 차이가 있고 또 자유도가 높은 천지 심법으로 모인

기운이 각 육체노동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보아야 할 과제였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고 예상과 실제의 변화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대한은 우주선의 컨트롤센터에 앉아 홀로그램을 조정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영물에 관한 연구였다.


”영물이 된 기간에 따라 두뇌와 육체가 발전은 하는 것

같은데 보유한 기운에 비하면 생각보다 별론데?“

=감지된 지운의 흐름을 보시면 인간과의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영물은 기운을 모아 밀집을 시킬 뿐 인간처럼

기운을 순환시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유한 기운에 간접 영향만을 받는다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다음 영상을 보시면 주로 먹이활동을 할때에

각 동물의 특징에 따라 특정 부분에만 본능적으로 기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영물이 되고도 시간이 한참 지나야 이성이 생긴다는

것인데...“

=네 일반 동물과 같은 종의 영물의 두뇌를 비교하면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이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성 유무는 내가 직접 만나봐야 알겠군.’

”그럼 저 내 단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은데 어찌하지?“


동물보호에 진심인 그린피스가 떠오르며 괜스레 몸이 부르르

떨렸다.


=내 단으로 추정되는 것이 선내에 한 개 있습니다.=

”응? 그런 게 있었나?“

=차원 이동 후 제 연료 탱크에 생긴 에너지 체가 내 단으로

추정됩니다.=

”아 참! 그게 있었지? 그건 지금 어떤 상태지?“

=에너지 체 자체는 소모율이 없으며 주변의 에테르 농도를

그대로 유지 시키고 있습니다.=

”엥? 그럼 탱크 내 에너지 소모가 없다는 거야?“

=소모는 되고 있습니다. 다만 탱크 내 에너지가 소비되면

바깥쪽 에너지를 끌어와 그대로 유지 시킵니다.=

”흠! 꺼내 볼 수 있지?“

=가능합니다.=

”그럼 꺼내 봐!“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작업용 로봇 한기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지름이 1미터는 될 법한 커다란 구슬을 가지고 왔다,


”어? 이거 여의주잖아? 그나저나 진짜 크네!“


선인이 넣어준 기억 속에는 마지막에 그와 싸우던 용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용이 가지고 있던 여의주가

분명했다.


=에너지 체를 여의주로 명명합니다.=

”근데 주변 에너지를 끌어온다며, 아무렇지 않은데?“

=연료탱크를 벗어난 후 해당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흐음.......“


한참을 여의주를 관찰하던 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거 에너지 센서로 자세히 분석해서 영상으로 보여줘!“

=알겠습니다.=


작업용 로봇이 여의주를 들고 문밖으로 나가더니 5분 후

다시 문이 열리며 돌아왔다.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홀로그램 상 여의주의 모습이 3차원으로 이미지화 되어

나타났다.


”좋아 그럼 에너지 형태가 보일 때까지 최대한 확대해봐!“


영상이 확대되며 여의주의 크기가 점점 커지더니 이내 그

형상을 이루는 에너지의 입자가 엄청나게 복잡하게 활동

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거 꼭 그거 같은데?“

=입자의 분포와 반응성을 확인하였을 때 양자컴퓨터와

80% 이상 일치합니다.=

”그래 바로 그거!“


‘허 그럼 뭐야? 영자 컴퓨터야?’

신기하다는 생각에 로봇의 손에 들린 여의주를 손으로 집어

들며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때, 갑자기 여의주의 표면에서 점점 빛이 일어나 일곱 가지

색깔이 어지럽게 굴절되기 시작했다.


”이거 왜 이래? 어???“

=분지 내 에너지 응집 현상 발생!=


여의주의 반응에 놀란 대한의 감각에 분지 내 상공의

한 부분으로 사방에서 기운들이 몰려들어 뭉쳐지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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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생존자 구출. 22.09.06 272 5 12쪽
9 백호의 부탁. 22.09.01 296 6 11쪽
8 백호의 부탁. 22.08.31 299 6 11쪽
»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11 6 11쪽
6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29 6 12쪽
5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5 365 6 12쪽
4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4 445 5 12쪽
3 원영신. 22.08.22 506 5 12쪽
2 원영신. 22.08.20 80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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