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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1,019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작성
22.09.12 12:09
조회
263
추천
5
글자
11쪽

설영상단.

DUMMY

분지 내 마지막으로 주민이 들어 온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구출된 포로 병사들을 끝으로 주민의 유입이 더는 없었지만

새로 태어난 아기들이 있어서 인구수를 조금 더 늘었다.

주민 전부가 기본으로 천지 심법을 익히고 시간이 지난 지금

비록 적극적으로 수련하지 않더라도 그 공 능에 힘입어

육체와 기혈들이 크게 발전하였고, 덕분에 마을 내 생산성이

인구수에 비해 크게 폭증하여 물자와 식량이 넘쳐났다.

그래서 대한은 중간에 굳이 식량을 제외하더라도 약초를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의 재배를 유도하기도 하고 제갈무후가

진법으로 도움을 주며 특수작물의 재배도 크게 늘렸다.

그 외에도 여러 방향으로 직업을 유도하고 관련 서적들을

대거 공용 서고에 비치하니 이제는 의원, 대장장이, 목수 등

다양한 직종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었고, 가장 큰 성과는

기운의 밀도가 높은 분지의 특성과 진법을 결합하여 재배한

약초 등으로 여러 가지 영약을 성공한 것이다.


‘덕분에 마을도 많이 발전했지.’


대한은 과거에 만들어 놓았던 수련시설에서 무공을 수련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감회가 새로워졌다,


마을 내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글자를 배우고 천지 심법의

성취에 따라 이곳으로 와 5년간의 수련 후 각자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끔 정해 놓았다.


천지 심법으로 육체와 기혈이 발전한 상태에서 5년 정도

수련하면 다음부터는 시간과 깨달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천지 심법을 익히고 5-10년이면 육체가 준비

되는데, 그 기간은 각자가 지닌 육체의 자질에 따라 다르다.


태생부터 육체와 기맥이 훌륭한 아이일수록 준비가 빠르고

육체가 완성되면 바깥 무인들 기준으로 일류의 경지가 된다.


여기서 5년을 수련하면 검기를 다루는 절정에 들어서고

머리 즉 오성이 좋은 아이는 초절정에 들기도 하는데,

절정 이상부터는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수련하여도 성장에

크게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절차는 학문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것은 심법으로 완성된 육체에 절정 정도의 경지를 가지는

게 두뇌의 발달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진수는 내년이면 절정을 넘어서겠구나.”


그 자질이 뛰어나 짧은 시간에 경지에 올랐지만,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이 참 아쉬웠다.

보통 5살 전후로 심법에 입문하여 글을 배우고 10살 전후로

수련을 시작하면 15살쯤 되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여 성인이

되기 전까지,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데 15살에 입문한 진수는

무엇을 하던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진수는 목표가 무공의 완성인 것이 다행이랄까?


휘이익

“킁킁”


어디선가 흰 빛줄기를 그리며 달려온 설영이 대한의 몸에

머리를 비비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요 녀석!! 간지럽구나.”


대한은 어느새 머리 높이가 그의 가슴까지 올라올 만큼 자란

설영의 애교에 가볍게 볼을 쓰다듬었다.


태생의 특성으로 천지 심법을 배운 다른 동물이나 영물과

달리 원기를 이용한 귀원 신공을 배운 설영은 같은 기운으로

육체를 완성하였고 영혼까지 이어진 대한을 무척이나 따랐다.


“으음, 육체의 완성이 느리구나! 이거 언제 신공을 완성할지

감이 안 오는데?”

“갸르릉 갸르릉”


아직 영성이 완전히 트이지 않은 설영은 대한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모습에 기분이 좋은 듯 눈을 반쯤 감고는 낮게

울음을 흘렸다.


“고미 역천의 후예들은 여전히 그대로야?”

=네 특아 사항은 없습니다.=

“전쟁은?”

=원래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였던, 전쟁이 역천의 후예들이

사라진 후 빠르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원래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던 대한이었지만 저번 포로들을

구할 때 역천의 후예를 마주친 후, 자세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천계를 본받아 바름을 추구하던 무인의 후예들이 진나라에

힘을 보태고 있었고 역천의 후예들은 오나라 편에서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오해를 했는지 대한과 마주친 인간이 돌아간 후

역천의 후예들은 빠르게 전쟁에서 손을 떼더니 오나라를

벗어나 숨어들기 시작했고, 진나라에 비해 작은 세력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싸우던 오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시작했다. 덕분에 전쟁이 빠르게 끝나가는 것이다.


저 상황을 보고 있으니 별다른 세력의 지원 없이 꿋꿋하게

수나라를 유지했던 제갈무후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곧이 언제인데?”

=현재 곳곳에 남은 오나라 수뇌들의 토벌이 진행 중이니

정확히 말하면 전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구나!”


무수한 목숨을 앗아가던 전쟁이 끝난 덕일까?

대한의 얼굴이 무척이나 밝아졌다.


***


그야말로 쏜살과도 같이 시간이 흘러갔다.


대한 그 혼자서 살 때와 다르게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또 그들의 발전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다 보니

시간이 무척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어느덧 분지 내 마을이 생긴 지 10년도 훌쩍 넘어갔고,

처음 대한에게 무공을 교육받던 아이들도 그 경지가 최소

초절정 이상의 경지에 올라 있었는데 화경에 오른 아이도

무려 3명이나 나왔다.

아무래도 분지 내 환경이 기운을 수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무공수련의 체계도 대한이 빈틈없이 계획을

새워놓았기에 외부의 무인들과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마을 체계도 확실히 잡혀서 아이들 교육까지도

대한은 손을 놔 버렸다.


굳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굴러가는 것이다,


이제 대한은 마을이나 바깥세상을 관찰하다가 흥미가 생기는

부분이 있으면 그가 좋아하는 연구나 하면서 지내면 된다.


“그래서 무인들의 집단이 생기고 있다고?”

=네 무공의 성향이나 혹은 종교, 혈족에 따라서 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어찌하고?”

=대륙이 크기도 하지만 중앙의 산이 있어서 수도와 멀수록

중앙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을 성으로 분류해 36개로 나누어 성주를 임명하고

중앙에서 시험을 쳐 합격한 사람에게 관리가 될 자격을 주면

성주들이 알아서 자격자 중에 사람을 뽑아 가는데 큰 법령을

제외하면 성주들의 재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긴 땅 크기가 무식하게 크긴 하지 거의 러시아 크기만

하니깐, 그나저나 진나라 왕도 참 대단해! 쓸모가 많은 땅만

딱 점령하고 나머진 신경도 안 쓰고.”

=현재 땅도 충분하고, 그 외에는 현 시대상 관리가 안 될 겁니다.=

“그건 그렇지. 참! 정보수집은 어때?”

=전체적인 흐름이랑 세부적인 정보의 수집은 지장이 없는데

딱, 중간 부분의 정보수집이 힘듭니다.=

“정보수집용 로봇을 더 만들면 되잖아?”

=투입되는 자원은 무한하게 느는 데 비하여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으음······.”


한참을 고민하던 대한은 결국 현대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하였다.

위성, 드론, 소형 감시 로봇으로 힘든 부분은 돈으로 때우기로

한 것이다.

각 성의 대형 도시와 성과 성을 연결하는 중간마다 대형으로

숙박, 음식, 상점, 은행의 기능을 가진 사업체를 차리고,

그에 따른 재원은 분지 내에서 자원채취 로봇을 이용해

귀금속을 채굴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건 제갈무후에게 시켜야겠다. 일단 건물 설계부터 해보자!”

=알겠습니다.


대한은 대륙 곳곳의 관련 건물들의 영상들과 현대에 있던

호텔 등을 참고하고 시대상을 반영하여 짓기로 했다.

도시 내에는 오천 평 각 성의 길목은 만평을 기준으로

대지를 잡고 도시 내에는 식당, 숙박, 상점, 직원용 건물을

설계하고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분류 또 시대를 반영해서

특실 용도로 통째로 빌릴 수 있는 별채를 따로 만들고 나무를

심어 분리하였다.

무인들이 사용할 연무장도 소형으로 여러 곳을 추가하니 대형

3층 건물 4채와 소형 단층 건물 6채 말과 마차 보관 용도의

창고형 건물이 5채가 들어가는 대형 장원 형태의 설계가 완성

되었다.

여기에 도시 내 사업소에는 3미터의 담장을 두르고 밖의

사업소에는 6미터의 담장과 무인들을 위한 건물을 5채

추가고, 상주 무인을 두어 사업소를 보호하기로 계획했다.


이렇게 설계를 완료하고 사업계획을 적어서 제갈무후에게

맡기었다.


“주군 그럼 저는 사업이 안정될 동안 밖에 다녀오겠습니다.”

“이것을 가져가게 기운을 집중하면 나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을걸세!”


그렇게 분지 내 마을로 들어온 사람 중에서 최초로

제갈무후가 밖으로 나갔다.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분지 내에서는 최초로 현경에 오른

무인이 탄생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진우였다.

늦은 입문이 마음에 걸렸던 걸까?

누구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이더니 그 뛰어난 자질이 빛을

발하며 결국 현경에 오르고 만 것이다.


분지 내에서 대륙 사람들이 모르는 위대한 경지의 무인이

탄생하는 동안 분지 밖으로 나간 제갈무후도 대한의 지시를

지키기 위하여 무척 고생하였다.


제갈무후가 밖으로 나가며 처음 간 곳은 그의 후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제갈무후는 그동안 자신이 연구하여 창안한 무공을

전수하고 또한 사업체를 담당한 인물을 뽑아 교육하여 각

36개 성의 주도로 보내었다.


그렇게 각 성의 주도로 간 혈족들은 설계에 따라 건물을 짓고

직원들을 교육하였고 다시 두 명의 담당자를 지정하여

주변 도시로 흩어져 건물을 짓고 교육을 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륙의 모든 도시에 사업소가 차려졌고

그 시간 동안 분지에서 가져간 영약과 진법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혈족들을 교육한 제갈무후는 마을이 숨겨진 산밑에

대형 장원을 세우고 현판을 달아 제갈 세가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성과 성 사이 사업체를 지킬 무인의 양성을 위하여

대대적으로 낭인들을 모집을 시작하고는 대한에게 연락을

하였었다.

각 성을 오가는 길목의 장소를 정하고 건물을 짓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갈무후의 연락에 대한은 위성과 드론을 이용하여 만든

지도를 통해 사람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70곳에 작업용

로봇을 보내어 진법으로 가리고 공사를 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고는 진법을 해체하지 않은 상태로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제갈무후에게 보내주었다.


“사업소 이름을 뭐라고 지어야 하지?”

“갸르릉”

“음? 그래 알았다.”


그렇게 상단의 이름은 설영으로 하였고 표식은 호랑이

얼굴을 간략하게 그린 그림으로 정하고 각 성의 주도에는

설영의 이름 뒤에 성의 이름을 넣어 지점이라 정했고,

기타 도시는 도시의 이름을 넣어 분점이라 했다.

그리고 각 성을 연결하는 길목의 사업소는 번호를 매겨

정하고 현판과 깃발을 만들어 각 사업소로 이동시켰다.


설영 상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 지역을 다니는 상인들과

무인들 사이에 점차 소문이 퍼졌고, 그 편의성과 시설의

크기에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상단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음식과 술의 맛이 좋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꼭 들리곤

하였는데 그 이유는 분지 내에서 무수히 초과 생산되는

식자재, 약재, 술을 대한이 고미를 시켜 각 사업소의 창고로

보내주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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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신수 초월. 22.09.20 256 3 11쪽
15 설영상단. 22.09.20 249 4 11쪽
14 설영상단. 22.09.17 244 4 12쪽
13 설영상단. 22.09.16 253 4 11쪽
» 설영상단. 22.09.12 264 5 11쪽
11 생존자 구출. 22.09.07 260 5 11쪽
10 생존자 구출. 22.09.06 272 5 12쪽
9 백호의 부탁. 22.09.01 296 6 11쪽
8 백호의 부탁. 22.08.31 298 6 11쪽
7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10 6 11쪽
6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28 6 12쪽
5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5 365 6 12쪽
4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4 444 5 12쪽
3 원영신. 22.08.22 506 5 12쪽
2 원영신. 22.08.20 809 6 12쪽
1 서막. 22.08.13 1,032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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