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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1,023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작성
22.08.29 13:54
조회
328
추천
6
글자
12쪽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DUMMY

진법에 관한 서적이 몇 권 들어왔다.

무공과 달리 진법은 과거 선인들이 천계로 넘어가기 전에

남겨둔 지식이 많지 않아 자료가 많이 없었다.

그래도 수련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는 무공과 달리

진법은 머리가 아주 좋아야 입문이 가능한 공부이고 수준이

낮을 때는 정말 별 볼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있는 걸로 어떻게 해봐야겠다.’

“고미야 대륙에 작동되고 있는 진은 싹 다 에테르 센서로

촬영해서 데이터 남기자 파손된 것들도 일단 영상자료

남기고.”

=알겠습니다.=


인공위성으로 행성 에너지 흐름을 관찰하니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행성이 에너지로 일종의 숨을 쉬고 있다고 해야 하나?

우주의 기운을 조금씩 흡수하여 행성의 기운으로 바꾸고

그걸 지각에 있는 기운의 통로로 순환시키는데 현재 분지가

있는 장소가 이 대륙 대맥들의 교차점으로 일종의 신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이 행성 대륙 중 가장 큰 대륙이 이곳이니 신지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신지였다.

근데 그것이 자신이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폭발로 문제가

생겼는데 교차점이 망가져 행성 에너지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낭비되는 중이었다.

왜 이렇게 전쟁을 하나 했더니 처음 폭발로 망가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운의 흐름이 불안정해지니 그 위에 사는 인간들도

영향을 받아서 좀 더 성정이 거칠고 폭력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것을 고쳐야 하는데 말이지.”


뒤늦게 발견하고 현재는 대한이 직접 기운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갇힌

상태로 있어야 한다.


“대충 알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혼자는 힘들어”

=기운을 단순히 가두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부분에서 조절이 힘듭니다.=

“대륙에 전문가 없어?”

=인물 탐색 중...=

=탐색 완료 조건에 일치하는 인물 두 명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지?”

=한 인물은 진나라에서 대 군사로 활동, 다른 인물은

천태산 동쪽 제갈 씨 집성촌에 거주 확인.=

“진나라 대 군사면 못 데려오잖아! 다른 인물은 어때?”

=이 인물은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합니다. 현재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다행히 거리가 멀지 않아 대지의 기운을 조율하며 이동이

가능했다.


***


천태산 동쪽 산 초입 부분에 항상 안개가 끼어 인적이 드문

장소가 하나 있는데, 이곳은 사실 현재 전쟁 중인 두 나라

외에 마지막에 망한 나라인 수나라의 은퇴한 재상이 자신의

일가족들과 함께 사는 마을이 숨겨진 장소이다.

재상이 은퇴하고 10년이 가지 않아 수나라가 망했으니 사실

이 재상 덕에 수나라가 마지막까지 남았다고 보아도 다르지

않았다.

그 선견지명이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은퇴하기 전에 이곳에

마을을 짓고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일가족을 모조리 데려와

이주한 뒤 환영 진과 미로 진으로 마을을 감춰버렸다.

진법도 대단하고 이주도 얼마나 은밀하게 했는지 수나라가

망하기 전과 망한 후, 많은 사람이 이 일가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렇다 아무도 찾지 못했다. 지금 까진...

그런 마을이었기에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사람이 믿기지 않는

노인이었다.


끔뻑끔뻑

눈을 감았다 떠도 변하지 않는 현실.

“누구십니까?”


이 시대 평균수명이 40대인데, 올해 70으로 상당히 장수 한

편인 노인이 빠르게 놀람을 가라앉히고 질문하였다.


‘역시 범상치가 않구나!“

노인의 질문을 받은 대한이 차분히 노인의 앞에 앉았다.


”나는 이 대한이라 하오!“

”저한테 어떤 볼일이 있으십니까?“

”사실 그대의 도움을 필요하오.“


대한은 자신이 노인을 찾아온 이유와 어떤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듣기만 하던 노인이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며 눈에 생기가 돌다가 이내 다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제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도움을 청하던 와중에 노인의 몸을 자세히 살피었던 대한에게

다행히도 두가지의 방법이 있었다.

첫째는 대한이 직접 행성의 기운을 주입하며 천지 심법을

각인하는 것인데 이 방법이면 50년은 너끈히 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우주선의 치료 캡슐에 넣고 치료를 하는 것이다.

보아하니 나이를 먹어 지병이 많아 보이는데 그것만 치료해도

10년은 더 살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우주선의 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힘들었던 대한은

첫 번째 방법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그대의 수명을 늘릴 방법이 없진 않소, 어떻소?“


표정을 환히 밝히던 노인은 이내 무언가 걸리는지 대답을

못하고 주저했다.


”그대가 나를 도와준다면 내 그대의 일가들을 챙겨주리다.

대신 나를 따라온다면 세상에 자주 나오기는 힘들 것이오“


그제야 노인은 주저함을 떨치고 공손히 두 손을 모으며

대답했다.


”신 제갈무후가 주군을 따르겠습니다.“

”그럼 내일 이 시간에 그대를 부르리다.“


대화를 마치자 대한은 공간이동으로 돌아갔고 눈앞에서

사람이 사라지는 모습에 잠시 놀라던 제갈무후는 잠시 후

주변을 정리하면서 일족에게 남길 서신을 적으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진법의 원리를 살피며 표정을 찡그리던 대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으로 올라왔다.


마을을 만들기 전에 언덕 안쪽 공간을 파내어 우주선을

숨기고 그 위로 저택을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저택에서

생활하다가 중요한 연구를 할 경우에만 우주선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저택으로 올라온 대한은 바로 연공 실로 들어갔다.

기운을 가두는 진법을 설치하고 전체를 단단한 청석으로

둘러싼 이 공간은 대한이 제갈무후를 위하여 특별히

만들어놓은 곳으로 이곳으로 소환하여 바로 수명을 연장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준비하시오! 바로 부를 것이니.-


심어를 보내고 게이트를 열었다.

공간에 금이 가고 반구형으로 펼쳐지자 눈앞에 놀란 모습의

제갈무후가 서 있었다.


”들어오시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제갈무후가 건너오자 공간이 닫히며

원상태로 돌아갔다.


등에 짊어진 가벼운 옷가지 정도만이 들어있는 짐을 옆으로

내려주며 바닥에 깔린 방석으로 앉히고 자신이 실행할

방법을 설명했다.


”이해했습니다. 하면 바로 하시겠습니까?“

”물론이오!“


대화를 마치자 마주 앉아있던 제갈무후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천천히 회전하여 뒤로 돌아 땅으로 내려앉았고.

대한의 손이 등에 닿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제갈무후의 전신으로 검붉은 땀이

줄줄이 새어 나오고 얼굴의 주름과 굽어진 등이 펴지며

곧 죽을 거 같은 모습에서 현대인 기준의 40대 초반 모습으로

젊어졌다.

사실 이 시대의 나이대 모습은 현대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전신 세맥을 깨끗이 청소하고 단전에 기운을 가득 채웠으니

이제 스스로 천지 심법을 꾸준히 연마하여 단련만 한다면

계속해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이 창안한 심법은 다른 무인들의 것과는 많이 다른 것이

다른 무인들의 심법은 정순한 기의 축 기량이 높을수록 최고의

공부로 치고 운기와 관계된 기맥만을 단련하고 무공을

훈련하면 또 그에 맞는 기맥만을 단련하기에 미사용 기맥들의

발전이 느리다. 또 심법만 파서는 고차원의 경지에 오르기

힘든 반면, 천지 심법은 수련이 길어질수록 모든 기맥과

신체가 고르게 발달 이른바 무공과 별개로 연마가 가능한

기공이다.


축 기가 느리다고 흡기가 까지 적은 삼류와는 다른 흡기는

많이 하지만 그 기의 상당 부분을 기맥과 육체의 발달로

사용하여 축 기가 느린 것이니 말이다.


제갈무후가 스스로 운기에 들어가자 마법으로 탁 기와

오염된 공기를 정화 시킨 대한은 침실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밤새 무아지경에 빠져 운기를 하던 제갈무후는 아침이 돼서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몸이 가벼운 게 몇 년 만이지?’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몸이 젊었을 때처럼 가볍고

상쾌하여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은 제갈무후는

연공 실 한편에 놓인 짐을 챙기고 문을 나섰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니 벽을 따라 늘어선 창문에서 환한 빛이

들어오며 눈을 부시게 하였다.


”이건 설마... 유리인가?“


과거 신선들이 사용하던 유물에서나 조금씩 발견되던

유리가 창을 이룬 모습에 수많은 지식을 섭렵한 그라도

신기함이 이루 말할 때가 없었다.


톡톡

티끌이라도 묻을까 싶어 손톱으로 창을 살짝 두드려본 그는

새로 시작될 삶에 대한 기대가 잔뜩 부풀어 올랐다.


어느덧 복도가 끝나고 중앙 거실이 나오자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대한이 보였다.


”차 좋아하오?“

”저 같은 학사에게 차는 생활과도 같지요!“


가벼운 미소를 지은 대한은 다탁에서 새로운 잔을 꺼내

차를 따라주었다.


”음... 좋군요!“


차를 받아 한 모금 삼키자 머리가 시원해지는 기분에 살짝

놀라 하는 제갈무후를 보며 미소를 지은 대한은 준비해

두었던 책자를 들어 건네주었다.


”이것은 앞으로 생활할 이곳에 대한 정보와 공용건물을

표시해둔 지도이니 숙지하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한데 일은 언제쯤 시작할는지요?“

”이곳 생활에 적응도 해야 하니 준비되면 말해주시오!“

”알겠습니다. 주군 그리고 저는 이제 주군의 신하이니 말을

편하게 해주시지요!“

”흠... 알겠네! 뭐 내 나이도 80이 넘어 자네보다 많으니

혹여라도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말게나.“


‘허~ 주군은 정말 신선이시구나!”

나이를 들은 제갈무후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차를 마신 후 대한의 안내에 따라 저택 내 생활할 건물을

배정받은 제갈무후는 방 한쪽에 짐을 정리하고 소파에 앉아

책자를 펴고 읽기 시작했다.


제갈무후에게 건물을 배정해준 후 마을로 내려온 대한은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 온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는데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듣곤 매우 놀라하였다.


수나라가 망하기 전 은퇴한 재상 이야기는 꽤 나 널리

알려진 내용이었던지라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다.


’시간 난 김에 도서관이나 만들어야겠다.‘


어차피 마을 아이들의 교육도 필요하기에 겸사겸사 도서관과

교육을 위한 건물을 짓기로 한 대한은 마을에서 저택으로

가는 길목 옆 비어있는 공터에 가로 100m 새로 50m의

3층짜리 건물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즉석 해서 벽돌을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강하게 압축하여

그 경도가 어지간한 강철만큼이나 단단한 재질이 되었다.


1층은 반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교육용 교실을 만들고

다른 쪽에는 아이들 교육용 교재와 기본적인 지식을 기록한

책을 제작하여 넣어두었다.

전문적인 지식은 2층과 3층에 분류하여 넣기로 했는데 비록

지금은 책의 양이 적어 한 층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하지만

차츰 늘려갈 것을 생각하며 분류를 한 것이다.

그리고 무공서적은 넣지 않았는데, 무공은 차후에 대형

연공 실을 만들어 그곳에 비치하기로 했다.


“신선님!!!!!!!!!”


멀리서부터 한 아이가 한 손을 높이 흔들며 달려왔다.


“응? 진혁아! 천천히 오너라~ 다친다!”


그제야 뛰던 걸 멈추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나는 걸 참으며 물었다.


’허허 고놈 참! 귀엽네.‘

“그래 무슨 일이냐?”

“신선님 식사하세요! 밥 준비됐어요.”

“그럴까?”


도서관을 막 완성하니 식사 때가 된 것이다.

“으쌰~”


괜스레 기합을 넣으며 진혁이를 안아 들고 공용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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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생존자 구출. 22.09.07 261 5 11쪽
10 생존자 구출. 22.09.06 272 5 12쪽
9 백호의 부탁. 22.09.01 29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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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10 6 11쪽
»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9 329 6 12쪽
5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5 365 6 12쪽
4 분지 내 마을을 만들다. 22.08.24 444 5 12쪽
3 원영신. 22.08.22 506 5 12쪽
2 원영신. 22.08.20 809 6 12쪽
1 서막. 22.08.13 1,032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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