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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20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23 06:00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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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4 살아온 바보

DUMMY

이 말도 안 되는 일은 내가 방금 전까지 보고 있었던 TV화면에서도 몬스터가 출연했다.

당황한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 이게 무슨 일이죠? 갑자기 몬스터가 출연했습니다..!

-기자님 피하세요..!


몬스터의 공격이 날라왔다.

그리고는 TV화면이 징- 거리며 통신이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이 꽤 심각해졌잖아...!?’


지금 당장 이 사건을 중재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이 ‘재앙’은 세상을 덮치고 만다..!


나는 창문을 열어 박차고 나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요...!”


처음 보는 몬스터이다.

날개를 가진 몬스터이며, 마치 백악기 시대 때 살았던 공룡을 연상케 한다.


하나 다른 점이라 한다면...

바로 눈이 5개라는 점?


그나저나 지금 이 몬스터에게 한 시민이 붙잡혀 있다.

구해줘야 한다!


‘저 갈고리 같은 손으로 시민을 붙잡고 있군. 저 손을 잘라 내버리자!’


[LV.MAX –D급 스킬 괴력(怪力)을 사용합니다.]


온 몸에는 터질 듯 선명한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쥐었다, 폈다 하는 손아귀의 힘은 아주 강력했다.


-퉁!


가볍게 도약해 날개달린 몬스터의 갈고리 같은 손을 잡아당겼다.


“케르륵- 케르륵!”

“가만히 있어!”


-빠드득!


“퀘르륵!!”


날개달린 몬스터의 입에서는 새하얀 거품이 입을 장식했고, 눈은 마치 하얀 바둑알처럼 눈을 뒤집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뭐 고마워할 것도 없어요. 병 주고 약 주고니까.”

“네?”

“아니에요.”


그 시각 백산의 상황.

그는 운이 참 없다.


왜냐하면 소환된 몬스터 중 딱 2마리가 재앙급 몬스터였다.

그런데 그 둘 중 하나가 백산 앞에 떡 하니 있는 게 아니겠는가?


‘제길, 운도 빌어먹은 군.’


“백산님... 처치해줄 수 있겠지요...?”

“그럼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기자와 카메라맨은 싸움에 휘말리지 않게 어딘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직업정신 때문인지, 카메라맨은 비상용 카메라를 집어 들더니, 기자 양반과 같이 합을 맞추었다.


-아아... 아까 연결이 끊겨 많이 놀라셨죠? 여기는 oo사거리입니다. 지금 헌터랭킹 2위 백산이 재앙 급 몬스터와 대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상용 카메라라 화질은 영 좋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었다.



-야, 지금 방송 하는 거 실화?

┖ㅇㅇ 실화

┖ 진짜 기자 직업정신 하나는 인정해 줘야함.

┖ 그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ㅋㅋ

┖ 그 와중에 백산 듬직한 거 보소.


시청자들은 뜨거운 기세로 댓글에 대 댓글을 치며 기자를 칭찬하거나, 백산을 멋있게 보는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넘쳐났다.


그 시각 백산은 전력을 낼 수 없었다.

왜냐?

지금 스킬을 쓰면, 아무리 숨어있는 기자라 할지라도, 당연히 휘말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떡하지? 지금 EX급 스킬을 쓰면 저 기자들이 위험할 텐데...’


“뭐하냐. 안 오고.”


재앙 급 몬스터는 귀를 후비며, 새끼손가락을 후 불었다.

아마 지루함을 표시한 듯하다.


“닥쳐봐. 안 그래도 오려고 했으니까...!”


-빠악!


백산은 스킬 없는.

주먹을 가격했다.


뒤에서 목숨을 담보로 기자도 신나게 중계하고 있었다.


-백산이! 먼저 공격했습니다.



-오 이제 뭔가 하려나본데?

┖오. 소리 ㅈㄴ 찰 져

┖ 님...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 뭐가?

┖왜.... 몬스터가 웃고 있지?



그렇다.

2위 헌터라고 하기 엔 너무나 나약한 주먹에, 몬스터는 피식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풋... 푸하하! 설마 그거 공격한 거냐?”


‘역시 이 공격은 통하지 않는 군...’


“후우.... 전력으로 해라. 쓰레기 같은 주먹 날리지 말고.”

“........”



그 시각 김태훈은...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하자.”


지금 제일 골칫덩이는 백산이 맡고 있는 재앙 급 몬스터 1마리 그리고 다른 재앙 급 몬스터 1마리이다.


“몬스터가~ 어디 있을까?”


흥얼거리며, 몬스터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어디선가 몬스터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딱히 강해보이진 않았으나...



[재앙 급 몬스터 MR. 티모]



‘음.... 그런가?’


사람을... 아니 몬스터를 겉으로만 판단하면 아니 된다.

지금 이 몬스터는 여태 것 힘으로만 무식하게 사용하는 몬스터와는 다르다.


이는 내가 상대하는 몬스터 중 가장 까다로운 ‘지능’을 사용하는 몬스터이다.



[LV.MAX A급 스킬 투시(透視)를 사용합니다.]


‘일단 스텟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


+

이름: MR. 티모


보유한 능력: 정신 지배(精神 支配)


신장: 221cm 190kg


설명: 신체능력은 다른 몬스터들보다 떨어지나, 절대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그리고 상대의 뇌를 조작해 환각에 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무섭고 강력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입니다.

+


“뭐하는 거지?”


나를 의식한 것 같다.


“너 난동피우는 거 막으러 왔지.”

“너도 그 뭐시기 그... 헌터냐?”


티모는 기절한 헌터를 손에 덜렁덜렁 거리며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건 아마 헌터는 지겹다는 소리거나, 무시하는 소리일 것이다.


“.....이거 네가 한 거냐?”

“당연한 걸 왜 묻나?”


저런 류의 몬스터는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일격즉살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피곤해지지 않기 때문에, 한방에 끝내기를 바랄 뿐이다.


-빠아아악!


“.......!”


내가 보는 티모의 얼굴은 나의 주먹에 찌그러져 죽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딜 보는 거냐?”

‘걸려버렸군.’


“시답잖은 환각놀이 하지마라. 죽여 버린다.”

“죽일 수는 있고?”


‘죽일 수는 있고?’라는 말에 나는 피식 웃어 보인다.

왜냐하면 이깟 환각은 해제(解除) 하면 그만이다.


“죽일 수 있지.”



[LV.MAX S급 스킬 해제(解除)를 발동합니다.]


“이제 싸울 수 있...”

“크큭... 크하하하!”


이미 내 앞에서는 티모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모든 공간에서 티모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왜 해제가 되지 않았지?’


내 마음을 기가 막히게 들은 듯.


“너는 이미 환각 공간에 갇혀있다.”


‘환각 공간?’


환각 공간이란 어떠한 공간에 가두어 계속해서 환각을 거는 기술이다.

만약 그 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평생 몬스터의 먹이가 되어 그곳에서 환각을 현실로 생각하며 지내게 된다.


‘칫, 골치 아프군.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런 사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어떠한 원동력이 있을 것이다.

마냥 완벽한 공간은 아닐 것이라는 뜻.



[LV. MAX –A급 스킬 감지(感知)를 사용합니다.]


‘원동력이 있다면 그 원동력이 감지가 되겠지.’


360도 방향 부엉이의 특성을 이용한 스킬로 전방 10KM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찾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


일단 원동력이 되는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내가 감지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 밖의 상황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큰일이다...!


“10M터 앞 방향에 오른쪽 부분의 동서방향 아래...!”


여기다.

보기에는 별 특이점은 없으나 특이점이 없는 것이야 말로 최대한의 숨김일 것이다.


“여기에서 원동력이 감지가 된다. 이 땅을 파괴하면 되겠지...?”


[LV.MAX –D급 스킬 괴력(怪力)을 사용합니다.]


자, 이제 이 원동력을 부숴 환각세계에 나가자...!


-빠아아악!

자욱한 모래바람과 함께 환각세계에 빠져나가게 되었다.


“....어떻게?”


-뻐억!


“털석...”


지금의 밖의 상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심각하다.

한 시라도 재빨리 나서야 한다.


-타다다닥....



* * *



“후욱..... 후욱....”

“괜찮으세요? 백산?”


널 부러진 몬스터의 시체에 힘없이 가픈 숨만이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백산의 초췌한 눈은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두 번째 ex급 스킬을 사용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휘말리지 않게 힘 조절을 해가며 힘든 전투를 이어간 것이다.


“.......후우...”


지금 백산은 호흡을 힘들게 쉴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의 본능은 애타게 외치고 있다.


‘이대로 방치되면 죽는다.’


-타다다닥....

“....? 저기 누군가가....”


계속 카메라를 들며 진행하는 기자의 말이었다.


“.... 회복부터 우선이겠군.”

“혹시 누구신지....”

“지금 그런 것을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백산을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아... 네”


그래도 대단한 적응력이다.

전의 레바의 전투를 기억한다면, 백산은 스킬을 사용한 후 뼈가 가루가 된 채 바로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 스킬의 힘 조절과 의식이 붙어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적응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LV.MAX EX급 스킬 삼천 역행(三千逆行)을 발동 합니다.]



-우웅.... 우웅....


‘또 다른 EX급 스킬....?!’


기자는 놀랐다. 놀랄 수밖에 없다.

EX급 스킬은 개나 소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또 다른 EX급 스킬 소유자라니...


“당신, 정체가 뭡니까...?!”

“나 말입니까?”


“으음.....”

“어, 백산 깨어났구나.”

“백산 씨가.... 회복되었어...!”

“전 이제 가보겠습니다.”


‘이대로 이 특종을 놓칠 수는 없다. 이름만이라도...!’


“저기, 이름을 알려주세요..!”

“이름...? 음, 태훈(太勳) ,김태훈(金太勳)입니다.”


-치이익.... 쿵!


“뭐지...?”

“기억 못하나? 나를?”



[재앙 급 몬스터 ‘레바’]


“복수를 위해 살아서, 돌아왔다.”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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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살아온 바보 22.12.23 9 0 10쪽
13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3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6 0 10쪽
11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10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8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0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6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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