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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24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17 06:00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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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8 돈벌기!

DUMMY

찰칵-찰칵

수많은 카메라들이 우리를 향해 찍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백산’을 중심적으로 찍고 있다는 말이 더 맞겠지.


“죽었다 살아난 ‘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의 낙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산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들, 하지만 백산은 이 모든 질문을 무시한 채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 모든 일을 해결한 장본인은 제가 아닌 이 사람입니다.”


맞다. 모든 일은 내가 해결한 일.

백산도 수고해 주었지만, 이 일을 해결한 원천이자 장본인이 아니던가?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기자들의 싸늘한 시선 뿐.

예상은 했다. 한 마디로 ‘듣보잡’ 말단 시민과 옆의 헌터랭킹 2위 스타 헌터 백산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큰 ‘벽’이 느껴졌다.


“저기 저... ‘김태훈’님 옆으로 나가주시죠. 백산님과 인터뷰를 해야 해서.”


쫓겨나는 신세라,

괜찮다.

익숙하니까.


“백산, 먼저 갈게.”

“자..잠깐만.”


하지만 몰려드는 기자들에 묻혀 나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먼저 할 일이 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



* * *



“후... 여기인가?”


이곳은 이공간의 포탈, 몬스터들의 출연지이다.

얼마 전 백산에게 처음 안 사실인데, 이곳은 ‘던전’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스킬의 레벨업, 경험치 등을 몬스터를 사냥해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평범~ 종말 급까지 나온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종말 급의 몬스터는 나타난 적이 없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다양한 아이템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스킬의 레벨업과 경험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면 나온다는 전설의 아이템,


[재앙의 심장]


이것을 팔기만 하면 때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 한번 들어 가볼까?”


둥글고 푸른 입자가 흘러나오는 이 포탈에 들어가니 “우웅-” 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들어갔다.

조심스레 눈을 떠보니 아름다운 관경이 펼쳐졌다.


“와... 여기가 몬스터들 소굴이란 말이야?”


그 흉악하고 끔찍하게 생긴 몬스터들이 사는 곳이라고 하기 엔 너무나 경관이었다.

드넓은 초원과 여럿 종류의 꽃들...


“아, 이렇게 감탄할 때가 아니지. 어서 ‘재앙의 심장’을 찾으러 가야지.”


포탈에서 한 발자국을 밟은 순간...


“잠깐”


왜 태양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 거지?

포탈에 들어오면서 태양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설마...”


나는 이 푸른 초원을 빠르게 도약하며 달렸다.

그런데 계속해서 똑같은 풍경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때 깨달았다.


“환각(幻覺)이구나.”


그렇군. 이 환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여기서 갇히게 되는 것이고, 깨 닫는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군.



[LV.MAX F급 스킬 환각 해제가 발동합니다.]



환각 해제 발동 이후 주변 환경은 서서히 본 모습을 들어내었다.

푸른 하늘은 검붉은 하늘로, 초원은 매 마른 지대로, 아름다운 꽃들은 죽은 몬스터의 시체의 뼈였다.


“으... 이게 뭐..”


아까 와 상반된 주변 환경에 탄식하는 사이 어떠한 몬스터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진돗개만한 몬스터의 사이즈,

‘광란의 진돗개’라는 평범등급 몬스터이다.


“깨갱!”


‘광란의 진돗개’가 이빨로 물었을 때는 그 단단한 강철도 우습게 찌그려 트리는 치악력(齒握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의 물자 그 단단한 이빨이 으스러져 버린 것이다.


“깨갱- 깽 깨갱!”


그 진돗개는 처량한 뒷모습으로 나를 피해 어디론가 도망간다.


“흠... 나도 저런 개를 키우는 게 소원 이였지...”


나는 매 마른 지대를 터벅터벅 걸으며 ‘재앙의 심장’을 찾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재앙의 심장을 찾으려면 강력한 몬스터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강력한 몬스터는 어디에 있을까?


“강력한 몬스터... 강력한 몬스터...”


마치 세뇌에 빠진 듯 태훈은 계속 같은 말만 읊조렸다.

하지만 태훈의 앞에 나타난 몬스터는 평범~ 위험 등급의 몬스터만 나오지 않는가?


“도심 한 복판에서는 그렇게 잘 나오더니... 막상 찾으려 하니 왜 이렇게 안 나와?!”


태훈은 그 동안 몬스터들을 찾느라 이마에서는 한 줄기의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곤 비릿한 눈빛으로 강력한 몬스터를 찾겠다는 굳은 결의가 돋보였다.


‘꼭, 꼭 찾아서! 돈을 벌어야 해!’


사실 태훈은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태훈의 집안은 좋은 형편이 아니다.


나에게는 형 하나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었다.


“퍽-! 퍽-! 싸가지 없는 놈! 빨리 가서 술을 가져오지 못해?!”


아버지는 어디선가 술을 드시고 오면 형과 나를 인간 취급도 안 해주며 학대를 했다.

그나마 나의 형편은 다행이랴,


형은 엎친 데 덮친 격 학교에서도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처지였으니...

형은 결국 목을 매달았다.


우리 형이 너무 불쌍했지, 죽을 때 그 모습이 오히려 편안한 표정이었으니.

그렇게 나에게 의지 할 사람이라곤 어머니 뿐.


“네게 힘이 되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흐흑..”


어머니는 흐느끼며 나를 안아주셨지.

어머니의 목 주변엔 그 더러운 ‘짐승’에게 맞은 흉터들이 가득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있어서 한줄기의 희망과 같았다.


그랬던 어머니가 지금 심장병에 걸려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심장을 이식하려면 거액의 돈이 필요한 상황.


어쩌면 어머니의 그 따뜻한 미소를 영영 보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돈이 급히 필요한 것이다.

‘종말의 심장’의 아이템이라면 치료하고도 남는 돈을 받을 것이다.


“어서라도 빨리 ‘재앙의 심장’의 아이템을 찾아야 해!”


태훈은 땀을 삐질 흘리며 빠른 속도로 긴 다리를 오가며 강한 몬스터를 찾아 다녔다.

그러던 그 때!


“크아아아-!”


어디선가 몬스터의 울부짖음을 듣게 되었다.

소리가 나는 곳에 고개를 돌려보니


족히 8m는 되 보이는 난폭한 진돗개가 서있었다.

그 옆에는 ‘광란의 진돗개’가 어미의 뒤에 숨는 듯 나를 노려보았다.


“아! 아까 그 진돗개의 어미를 데려온 모양이구나.”


그 어미 진돗개의 이름이란

[붉은 눈의 진돗개] 라는 재앙등급 몬스터이다.

붉은 눈의 진돗개의 풍채란 실로 대단했다.


정리가 안 된 수북한 털 사이사이에서는 붉은 피 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름값을 하는 듯 눈에서는 붉은 아류가 흘러나왔다.


마치 송곳 같은 이빨 사이에는 점액 같은 침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마치 지옥의 파수꾼 케르베로스를 연상케 하는 자태였다.


“잠깐, 재앙등급이라면 재앙의 심장을 드랍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태훈은 씩 웃음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몸을 풀며 그들에게 달려든다.


“자... 사냥 시작!”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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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살아온 바보 22.12.23 9 0 10쪽
13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4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6 0 10쪽
11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10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9 0 8쪽
» #8 돈벌기! 22.12.17 21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7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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