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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26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11 06:00
조회
74
추천
0
글자
7쪽

#2 그저그런 일반인

DUMMY

성좌들이 개개인에게 스킬을 선물 받은 후 인간과 몬스터들은 대립의 균형을 이루었다. 그렇게 파괴된 도심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럼 모든 인류 중 유일무이하게 369개의 스킬을 받은 김태훈은 뭘 하고 있을까?


“치이익...”


그는 평화롭게 식당 안에서 고기를 먹는 중이다. 369개의 스킬을 받고도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


‘맛있겠다.’


[안전 재난문자 A사거리에 재앙등급 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콰앙-!”


내가 있는 식당의 지붕이 날라 갔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식당을 빠져나왔지만 굳이 도망갈 필요가 있겠는가? 배고픈데.


“쩝쩝쩝”

“...?”


돼지개떡같이 생긴 몬스터는 더러운 얼굴을 내 얼굴을 들이댔다.

밥맛 떨어진다.


“너는 왜 도망치지 않는 것이냐.”

“내가 왜 도망쳐야 되는데? 쩝쩝”


몬스터는 자신의 타고난 괴력을 과시하며 바위 같은 주먹을 내리꽂았다.

그런데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이 깔려 뼈가 으스러지고, 피가 터지는 그 느낌.


“뭐해”

“호오, 좀 하는 놈이군. 헌터인가?”

“지금 내가 너를 죽여 버리고 싶거든...?”


몬스터는 나의 말이 우습다는 듯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하하하학! 웃기는 놈이로군. 나를 죽이려면 원자폭탄이나 가져와야 할 텐데?”

“그래, 원자폭탄 좋지 인간들이 만든 원자핵이 분열할 때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한 폭탄. 근데 너는 번개 한 방으로 충분해.”


[LV.MAX B급 스킬 일렉트릭을 발동합니다.]


하늘에 먹구름 회오리가 형성이 되었다. 푸른 번개가 만들어지며 몬스터를 향해 날라 왔다.

지지직...!


“쿠웅-!”

“거봐, 죽잖아. 원자폭탄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어.”


그는 유유히 식당을 빠져나온다. 헌터들은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지... 이런 몬스터 하나 못잡지?



* * *



헌터 랭킹 1위 류수, 처음 운이 좋게 EX스킬을 성좌들에게 선물 받아 모자랄 것 없는 강력한 스킬로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그다.


그런데 오늘 본 것은 나의 상식을 파괴하는 행동이었다. 어떻게 일개 시민 따위가 재앙등급 몬스터를 죽일 수 있는지 알 턱이 없었다.


‘분명 뭔가 있다...!’


태훈은 맛집이라고 먼 길까지 달려왔다. 택시비가 아까워 뛰어오긴 했지만. 하지만 한 입 먹어보려는 순간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나 주구장창 자기의 설명을 풀어놓지 않나 기분 참 더럽다.


한숨을 푹 쉬며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에 누군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

“몬스터 일격으로 죽이는 것, 다 봤다. 너 뭐하는 놈이지?”


꽤 잘 차려 입은 차림새에 상당히 민첩해 보이는 남자였다.


“누구세요.”

“나, 헌터 랭킹 1위 류수를 모르는 거냐? 최연소 헌터이자 몬스터를 100...”

“아니, 본론만 말해 본론!”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리던 류수는 이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소개가 좀 길었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내가 너를 내 ‘초인 컴퍼니에 넣고 싶다!”


‘초인컴퍼니’ 세계의 모든 강자를 집합시켜놓은 괴물 같은 집단이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돈도 아쉬움 없이 두둑이 주고.


“돈 좀 만져보고 싶지 않아? 사람들에게 대우받고 싶지 않냐고. 돈? 명예? 전부 손에 넣을 수 있어! 그런 좋은 기회를 너에게 주고 싶은 거야.

“비율은 9대 1로 생각하고 있어. 가령 1억을 받는다 하면 너는 1000만원 나는 9000만원 이 런 식으로.”


“터벅..터벅”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어디서 수작질을 쳐도 비율장난을 하나, 요즘 건달도 이렇게 안 쓰겠다.


“아앗..! 잠시만 6:4!”

“그럼 5:5!!”


아..! 이러면 안 되는데!


“1:9! 그래! 1:9!”

“뭘 하면 되는데?”


크흑! 아무래도 호구는 아니었나보군...


“일단 날 따라와...”


류수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어딘가로 따라갔다. 꽤 먼 곳이었다.


[초인컴퍼니]


대략 10층 정도로 구성된 유리색 건물이었으며 크기도 거대하고 도심부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헌터 위치는 어느 정도지? 재앙등급 몬스터를 죽였으니 S?”

“헌터 아닌데?”

“...?”


아무렴 강한 스킬을 가지고는 있지만 헌터라고 한 적은 없었다. 헌터 랭킹 1위 류수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었다.


“그럼... 몬스터는 왜 퇴치한 거지?”

“저를 건드려서 그랬는데?”

“후.... 이를 어쩐다...”


류수의 깊은 탄식에 걱정이 몰려왔다. 혹여나 돈을 못 받을까.


“원래 이 길드는 헌터들만 들어올 수 있거든. 근데 내가 사장이니까 대충 둘러댈게. 자! 가자”

“아, 네”


안을 들어서니 바닥마저 깔끔한 대리석에 멋있는 장식들이 길드의 기품을 한 층 올려주었다.

감탄을 하며 류수를 따라 엘리베이터 로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10F-헌터 회의실]


류수는 터벅터벅 걸어가며 회의실 문을 자연스럽게 열었다.


“자, 다들 모여 있군.”


안으로 들어가니 8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하나같이 강력한 기류를 뿜어냈다.


“그래, 우리를 부른 이유는 뭐지?”


또 다른 사람이 나를 겨누며 의문인 듯 류수에게 물었다.


“그런데 당신 옆, 그 사람은 누구지?”

“이 친구 때문에 당신들을 불렀다.”

“이 친구는 소도시 하나를 간단히 파괴할 수 있는 재앙급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트린 자다.”

“?!”


8명의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재앙급이란 쉽게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적어도 S급 헌터 2명이 모여야 겨우 제압할 수 있는 수준.


그런 몬스터를 저기 저 이름 모를 친구가 일격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정도로 강력한 헌터라면 얼굴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는데 못 본 얼굴인데?”

“당연하지, 이 친구는 헌터가 아니거든 하지만 이 길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뭐라고?”


나는 길드에 가입한 이상 자주 만날 이 사람들에게 간단한 인사라도 건네기로 했다.

최대한 공손히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

“탁..!”


S급 헌터 랭킹 2위 한백산이라는 헌터였는데, 나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나의 기분 나쁜 심정을 대변해주듯 류수가 나섰다.


“뭐하는 거야 백산, 예의 없게.”

“....”


그때 조용히 나를 지켜보던 S급 헌터 랭킹 9위 라한이 류수에게 물음을 던졌다.


“류수, 보통 이곳을 오면 이 길드에 가입할 만한 인물이 되는지 테스트를 하지 않나? 테스트조차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라한의 이야기가 끝나고 한백산은 일어나 손에서 ‘뚜두둑’ 소리를 내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랑 싸우면 되겠네.”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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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살아온 바보 22.12.23 9 0 10쪽
13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4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7 0 10쪽
11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10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9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1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7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5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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