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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23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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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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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3 귀찮은 일거리

DUMMY

백산은 ‘레바’의 거친 손길에 쭉- 날라 갔다.

백산은 몇 바퀴 공중에서 회전하더니, 비로소 땅에 안착했다.


백산은 공격 한방에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한대 맞고 이정도 대미지라니... 일단 회피와 방어를 최선으로 해야 한다..’


“크하학-! 아까 그 자신 만만하던 모습은 어디 갔더냐?!”

“....”

이렇게 방어에만 몰두하던 백산.

한 편 김태훈은...


‘음... 아까 전 백산이 공격할 때 몬스터의 머리 쪽에 상처가 생겼었지. 그런데 상처가 말끔히 사라졌단 말인가?’


무엇을 통해 상처를 회복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 무엇이란 무엇일까?


한번 심의를 기울여 살펴보자.


“퍼억-!”


백산의 무거운 펀치가 ‘레바’의 이마에 찍혔다.

하지만 상처가 난 곳에 연기가 칙- 나면서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가?


‘분명 어떠한 게 작용하고 있다. 그 작용점이 레바의 상처를 치료하는 듯하고.’


한번 자세히 생각을 해보자.

‘레바’는 용암에서 사는 몬스터, 당연히 용암의 면역이다.


그런데 ‘레바’가 용암에서 나오는 장면을 본적이 있던 가?

생각해보면 분명 용암은 분명 ‘레바’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한 번 실험해봐야겠군.’


나는 힘들게 고전하고 있는 백산을 바라보았다.

아, 지금 백산을 안 도와주는 것은 순전히 ‘수련’이다. 그렇기에 이 싸움에 섣불리 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나는 입을 벌려 크게 소리쳤다.


“백산-! ‘레바’를 용암 밖으로 내보내!”

“....!”


‘레바’는 나를 의식하고 있지 않다가 나를 휙- 돌아보며 찔리는 듯 나를 향해 소리쳤다.

뭐, 이 반응을 보인다면 90%정도는 ‘용암’이 레바‘에게 전투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칫- 너는 방해가 되는 군.”


레바는 나에게 거대한 손으로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하지만 ‘레바’는 백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백산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이 존재를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무시당한 느낌인 것이다.


“야, 뒤 돌아 보 지마.”


‘레바’는 뒤통수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봤을 땐 뭔가 잘못 됐음을 깨달았다.


‘뭐지... 이 위압감은...?! 아까와는 딴 판이군.’


“나는 말이지... 날 상대로 한 눈 파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란 놈은 자존심이 아주 강하지.”

“뭐, 조금 분노한 건 느껴지네.”


백산은 ‘레바’가 말한 “조금” 이라는 단어를 콕 집어서 말한다.


“조금? 조오오그음...?”

“시끄럽군.”


지금 레바가 한 말은 폭탄에 불을 붙힌 것과 같다.

내가 느끼기엔 별거 아니게 느낄지 모르나, 백산에겐 지금 비수가 날라 온 것이다.


“........”


화가 나면 소리친다.

자신이 화난 것을 알아차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그 것은 ‘진짜’ 화가 아니다.


진짜 화가 나면 차분해지고, 분노가 한계에 다다르면 무의식 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말 수 또한 적어진다.


그리고 머릿속은 모든 생각이 사라지며, 단 한 생각만 남게 된다.


‘어떻게 죽여야 제일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지?’


고요하지만 숨이 턱 막힐 듯한 정적이었다.

그 순간 백산에게 띠링- 상태창이 날라 왔다.


+

숨겨진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분노하는 야수]

랭크:EX

설명: 숨겨진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당신은 분노를 힘으로 쓸 능력이 생겼기에 이 스킬을 받습니다.


+


“지금부터 너는 신나게 얻어터질 것이다.



[LV.1 EX급 스킬 분노하는 야수를 발동합니다.]



백산의 첫 EX급 스킬

첫 EX급 스킬이니 몸의 부담도 엄청날 것이다.


지금 사용해버린다면, 몸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죽게 된다.


모 아니면 도인 상황


“달라져 봤자 얼마나 달라질지 기대가 되는 군!”


비아냥거리며 백산을 능욕하는 레바였다.

하지만


“.....!”


레바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백산의 공격을 피했다.

그렇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피했다는 것은 무의식 적으로 죽음과 비슷한 감각이 다가왔을 때

초인적으로 피했다는 것.


그만큼 백산의 공격 한번이 상대방이 죽음의 길을 보게 하는 것이다.


‘방금 공격은 위험했다...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 이 정도라니...’


레바에 얼굴에는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레바가 오랜만에 보는 선혈이었다.


그만큼 레바는 자신의 상대가 된다는 것에 흥분을 느꼈다.


“말도 안 되는 군... 갑자기 이렇게 전세가 역전되다니!”

“.....”


사실 백산은 방금 공격으로 끝낼 생각이었다.

이미 그 공격만으로도 몸에 엄청난 부담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방금 공격으로 지금 몸 상태가 말이 아니군.... 방금 끝냈어야 하는데... 하필 상대가 레바야.. 하지만!’


“언제까지 우두커니 서있을 거냐? 나를 즐겁게 해다오!”


백산은 온몸이 아파왔다.

차라리 포기하면 좋을 것이 속 심정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나는 영원히 이 ‘벽’을 넘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슬슬 기다리다 지친 레바는 피를 쓱 닦으며 백산에게 돌진했다.


‘움직여... 움직여!’


레바는 주먹을 백산에게 휘둘렀지만 백산은 없었다.

그리고 레바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죽는다!’


레바가 뒤를 돌아보자 백산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먹을 들었다.


“크으.... 크아아아-!”


백산은 연타를 날렸다.

생각해보면 보잘 것 없는 연타이다.


하지만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

EX급의 스킬을 습득한 백산의 연타는 이미 탈 인간 수준의 공격을 넘어섰다.


-콰과가가가가강!


주먹의 소리에는 타격의 소리가 아닌 핵폭탄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레바는...


‘아... 그랬던가. 지금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너무 빠른 공격에 신경계가 뇌로 전달도 안 되는 건가?’


레바는 빨간 가루가 되었다.

그리고 용암 속으로 빠졌다.


백산은 인간에 육체에 엄청난 힘을 담아냈기에 그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다.

아까 전 레바 에게 다가갔을 때 이미 다리의 뼈는 가루가 되었다.


일반 사람이라면 다리는 문어처럼 흐물흐물 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백산의 뼈보다 단단한 근육 하나로 버틴 것이다.


“백산 수고했다. 이 정도 각오라면 나도 정식으로 너를 제자로 받아줘야지.”

“......”


아무 말이 없다

왜냐하면 기절했기 때문이다.

백산의 연타한 주먹도 상태가 심각하기도 마찬가지다.


지금 연타공격은 두 손으로 핵폭탄의 힘을 받아낸 것이다.

그 것도 한 번도 아니고 연속으로.


그의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곧 죽는다.’


내가 있어서 망정이다.

이것은 어지간한 회복스킬로는 절대 고칠 수 없다.


그렇기에 선택한 스킬.


+

[삼천 역행(三千逆行)]

랭크: EX

효과: 이 스킬은 회복과 같은 조잡한 스킬이 아닙니다.

순전히 신(神)의 영역의 스킬. 시간을 역행하여, 이미 없어지거나, 부러져버린 것을 시간을 되돌려 원래상태로 되돌리는 스킬입니다.

*발현시간 240초


+


“상당히 집중력이 드는 스킬이지. 이런 구경 쉽지 않을 텐데 기절해있어 아쉽군.”


되돌아온다.

혈액, 뼛가루, 세포 하나하나까지 시간을 거스른다.

점점 뒤집어진 눈동자가 서서히 초점이 맞춰진다.


“으.....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아직 일어나지 마. 손은 아직 치료 안했으니까.”

“네... 손수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님.”

“생각해봤는데 이제부터 너를 정식으로 제자로 받아줄게.”

“저, 정말입니까?!”


생각 이상으로 좋아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내 백산은 이미 가루가 된 팔에 고통을 느끼며 미간을 찡그렸다.


“아플 거야. 팔이 완전히 작살이 났거든.”


-우우우웅

점점 팔이 재생되었다.

그리고 팔이 다 재생되자, 백산은 신기하다는 듯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팔이 아주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그래.”


호들갑은.

어찌되었든 레바를 처치했다.

하지만 찜찜한 이 느낌은 뭐지?


뭔 진 모르겠다만 별일 없겠지.


-부글부글.....



* * *



레바는 엄청난 골칫덩어리였다.

헌터들을 무참히 살해해 엄청난 전력 손실은 물론, 용암에 사는 몬스터라 쉽게 죽이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 몬스터를 백산이 잡아냈고, 이 세계에서 두 번째 ‘EX급’ 스킬을 터득했으니

기자들에겐 이보다 좋은 기삿거리가 어디 있겠는가?


-속보입니다.

-헌터들에게 골칫덩어리였던 용암의 개미지옥이라고도 불리는 ‘레바’ 기억시는지요? 그 골칫덩어리 ‘레바’에게 살해당했던 헌터들의 숫자란 차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레바’를 단독으로 사냥했다는 자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나는 씩 웃으며 텔레비전을 보며 응시했다.

이것은 내 공적을 가로챈 것이 아닌 정말 ‘백산’이 해낸 일이니까.


-바로, 백산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산님!

-아, 이 카메라를 보면 됩니까?

-네, 이쪽...


백산은 유쾌 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네, 안녕하세요. 백산입니다.

-네... 레바를........그래서....


꽤나 긴 시간동안 인터뷰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백산에게 붙여준 별명.

(제 2의 류수)


“이제... 좀 쉬어볼까..”


바로 그때 나의 거실에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나의 평범한 거실에는 전에 봤던 그 ‘포탈’이 또 생성된 것이다.


“.....?”


[인간의 아이여....]


전에 들었던 그 목소리다.


[너가 그 ‘레바’를 건들인 것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갑자기?”


[레바는 강력한 전력(全力)이었다.]


“......”

[너가 한 짓은 모든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지어다...]


“뭐라고..?”


웅- 소리를 내며,

그렇게 또 포탈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들리는 재난령.

한번 들린 것이 아니었다. 한번 두 번....


[안전 재난문자 B사거리에 위험 등급 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

.

[안전 재난문자 G사거리에 재앙 등급 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

.

[안전 재난문자 서리광장에 대 위험 등급 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일 났네.”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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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4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6 0 10쪽
11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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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7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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