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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22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18 06:00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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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DUMMY

거대한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그 것도 4개의 발을 가진 8m 장신이라니...


“쿵-!”


‘아무리 나라도 저런 공격을 맞았다간, 몸이 남아나지 않겠지.’


붉은 눈의 진돗개의 공격은 말 그대로 사기 적이었다.

무거운 육체에 저런 스피드가 말이나 되는가?


마치 백산의 상위호완 같군.


“일단 저 커다란 몸뚱아리를 속박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해.”


일단 저 거대한 육체를 나약한 쇠사슬로 묶었다간, 바로 풀려날 수 있다.

그렇기에 몸집에 제약받지 않는 어떠한 ‘스킬’이 필요한데...


아 그래! 진흙탕 같은 공간형 스킬을 사용한다면!



[LV.MAX A급 스킬 절망의 진흙 구덩이를 발동합니다.]



“크륵-?!”


‘좋았어! 몬스터의 움직임을 잠시 멈추었으니 저 진흙을 굳히기만 하면!’



[LV.MAX B급 스킬 폭풍화염(暴風火焰)을 발동합니다.]


화염 스킬 중 가장 넓은 광역스킬을 자랑한다.

비록 B급에 해당하지만 레벨이 MAX라면 꽤나 강력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진흙을 굳혀 저 몬스터의 움직임을 속박했다.


“자, 이제 그 ‘아이템’을 내놓아보실까?!”


끙끙 거리며 진흙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는 몬스터의 애초 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너를 죽여야 ‘재앙의 심장’을 얻을 수 있다.

그래야 어머니의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다.


“미안하지만... 죽어줘.”

“크아아아-!”

“...?!”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울려 퍼지는 소리.

그와 함께 굳혀있던 진흙에서도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뒤에 있는 ‘광란의 진돗개’를 지키려 드는 모성애(母性愛)가 느껴졌다.


“너에게도 지켜주고 싶은 이가 있구나.”

“크아아-!”

“하지만 나에게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붉은 눈의 진돗개’의 심장을 꽤 뚫었다.

마치 분수같이 터져 나오는 핏줄기는 새끼의 털에 “투둑-” 하고 묻게 되었다.



[축하합니다 전설의 아이템 ‘재앙의 심장’이 드랍 되었습니다!]


“미안하다...”


‘광란의 진돗개’를 보며 말했다.

하지만 ‘광란의 진돗개’는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붉은 눈의 진돗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광란의 진돗개’는 나이가 어려 어미가 깊은 잠을 자는 듯 보일 것이다.




* * *



‘재앙의 심장’은 아주 희귀한 아이템이라 아주 비싸게 팔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지.


“자, 팔아볼까?”


아이템의 정보를 눌러 ‘자세히 보기’를 누른다.



+

재앙의 심장

재앙급 몬스터를 사냥 했을 때 일정 확률로 드랍하는 아이템.

아이템 중에서 최상위권 희귀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 아이템의 현재 가격은 ‘611,337,531,063’원입니다.


+


‘뭐, 뭐시라?! 일..십..백,천,만.. 이게 다 얼마야..!’


족히 6000억은 되는 가치였다.

이 돈이라면, 어머니 심장병 치료는 물론, 평생 돈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판매 하시겠습니까?]


그리고는 손을 옮겨 판매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승인 완료! 계좌이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수술이 가능해!”


이렇게 돈이 생긴 결과 어머니의 심장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나의 걱정되는 마음을 쓸어내리게 되었고,


이제 이렇게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 돈을 이제 어떻게 써야 하지?”


어떻게 하긴 그동안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호강시켜드려야지

아버지 잘못 만나 매일 폭력에 시달리신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드려야지.


그렇게 하고도 돈이 남아돈다.


그럼 1000억을 맡겨둬서 이자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기부도 하고 돈도 나누어주면 되겠지.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좀 먹고


“이게... 갑부의 삶이구나!”


먼저 퇴원하신 어머니에게 그동안 드셔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소개시켜 드려야겠다.

어머니의 놀라는 모습을 상상하니 아주 즐겁다.



* * *



[GOGUPE 레스토랑]


잔잔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음악소리와 함께 은은한 조명이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이 관경을 바로 내 앞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


“와... 이게 레스토랑이구나...”


‘생각해보면 어머니와 같이 식사도 재대로 해본 적이 없구나.’


“어떤 음식으로 주문하시겠습니까?”

포마드 스타일의 점잖아 보이는 남자웨이터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어머니는 마치 신기한 관경을 보는 듯 쳐다보았다.


“어머,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겼네! 장가는 갔고?”

“아 예, 갔습니다..”

“우리 아들이 반이라도 닮았어야 하는데..”


은근히 딜을 넣는 어머니였다.

어찌되었든 음식을 주문해야하는 상황.


“이것, 그리고 저 음식으로 주문하겠습니다.”

“오~ 아들 주문도 할 줄 알아?”

“..훗”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음식이 나왔다.

역시 레스토랑에 오면 ‘스테이크’가 근본이자 최고의 음식이다.


하지만 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다른 스테이크와는 다르다.

마치 폭포처럼 흘러나오는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감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스테이크이다.


“우와~!”


어머니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음식이 바로 자신 앞에 있으니 신기한 모양이다.


“아들, 다 컸네~! 엄마한테 이런 호강도 시켜주고.”

“에이 뭘요.”


어머니는 붉은 케이스의 2G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찰칵 찰칵’ 찍어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멈추더니, 고기를 썰기 위해 칼과 포크를 집어들었다.


“슥-슥슥”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요?”

“뉴튜브로 찾아봐서 배워봤지~”


포크와 칼을 집은 어머니의 손 사이사이에는 굳은살과 해진 살가죽이 남아있었다.

이 광경을 보니 심장이 쿵쾅거리며 눈물이 핑 돌았지만 울지 않았다.

모처럼 좋은 날인데, 울면 쓰나.


-쿠구구구구.... 쿠쿵!


어디선가 강력한 진동소리가 들려왔다.

레스토랑 건물도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앞에 있는 스테이크 접시도 흔들리기 시작하며


어머니도 크게 당황하신 모양이다.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


그 때 어디선가 피난 대피령이 들려왔다.


[안전 재난문자 B사거리에 위험 등급 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그 때 레스토랑의 1층부터 5층까지 차례대로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일어났다.

누런 먼지와 잔해만 남아있는 콘크리트 가루들

어머니는... 없다


찾아보아도, 잔해를 들어보아도, 소리 쳐보아도 어디에도 없다.

이 광경을 무심하게 지켜보는 몬스터.


키는 대략 8M에 손에는 피에 얼룩진 기다란 창이 돋보였다.

5개의 눈은 붉게 충열 되있으며, 머리카락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머리에는 징그러운 핏줄이 선명했다.

몸은 다부진 근육질이 돋보였다.


이런 몬스터는 절망하는 나를 무심하면서도, 즐겁게 보는 듯하다.

마치 개미를 보는 듯


“재미있는 하등종족이로구나”

“야”

“크하하! 나에게 반말도 사용하는구나!”

“야”

“...?”


몬스터가 의식하기도 전 그의 머리 뒤로 이동했다.

붉은 5개의 눈은 마치 보면 안 될 것을 보았다는 듯, 믿을 수 없다는 듯,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듯 한 표정으로 날 응시했다.


“너, 지금 큰 잘못 한 거야.”


숨길 수 없는 분노가 피바람처럼 안을 후벼놓는다.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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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살아온 바보 22.12.23 9 0 10쪽
13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3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6 0 10쪽
11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10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9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0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7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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