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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15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19 06:00
조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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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0 왜 깨어나

DUMMY

나는 평소보다 더 잔인하게, 그렇지만 절대 죽을 수는 없게

‘고문’을 사용했다.


“퓻-!”


몬스터의 이빨하나가 빠져나갔다.

그와 같이 핏덩이도 “퉤” 하고 뱉었다.


몬스터의 얼굴은 마치 자색 고구마처럼 보랏빛으로 질릴 대로 질려있었다.


“잘못..잘못했어!”

“뭐를 잘못했는데.”

“어? 어...”

“이유조차 모르면서 나에게 왜 용서를 빌지?”


나의 차가운 대답과 동시에 나는 스킬 하나를 사용했다.

판단을 잘못해 몬스터가 스킬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 있기에 적절히 판단 하에 스킬을 썼다.



[LV.MAX C급 스킬 싱크홀이 발동합니다.]



싱크홀 스킬이란 원형의 홀을 만드는 간단한 스킬이다.

하지만 깊이는 그렇게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무려 깊이 1KM, 지름은 4M의 초거대 싱크홀이다.


초, 대 위험 그리고 재앙급 몬스터라면 빠져나올 수 있겠지만, 이 몬스터는 겨우 위험급 몬스터.

이곳에서 평생 썩어 죽길 바라야지.


“평생 그 곳에서 썩어 죽어라.”


바로 그때!

-쿠구구구구...!

아주 빠른 속도로 싱크홀을 빠져나온 형태가 보였다.

그 형체를 주의깊게 살펴보니...


[각성- 다섯 눈의 케이]


그렇군 이름이 ‘다섯 눈의 케이’인가?

하지만 어떻게 이 공간에서 빠져 나온 거지?

몬스터는 생각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나에게서 달아났다.

아주 빠른 속도로


아마 자신에게는 상대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렇게 무시하던 자에게 이런 치욕이란... 그 몬스터에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


“...”


몬스터가 해놓은 레스토랑의 참담한 결과를 응시하고 있다.

아, 이럴 때가 아니야! 시간이 지체될수록 안에 있는 사람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


“일단 위치 파학부터 시작하자.”



[LV.MAX A급 스킬 투시(透視)를 사용합니다.]



뒤덮인 잔해 속에서는 초록빛으로 사람들의 위치 파학이 가능해졌다.

일단 우선순위는 어머니다.

-슥.. 슥슥


“찾았다!”


제일 거대한 잔해에 어머니가 깔려있었다.

나는 힘을 개방해 큰 잔해를 들어올렸다.


“어...엄마!”


외관으로 보기에는 팔꿈치 쪽 타박상을 입은 듯하다.

다친 곳이 더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투시(透視) 스킬은 벽이 가로막고 있는 내부 쪽을 관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체까지 투시(透視)가 가능하다.


“다행이다... 생각보다 큰 상처는 없다..”


왼 팔 팔목에 약간의 금이 가있었지만 이것은 천운이다.

어떻게 5층에서 떨어져 팔목에 겨우 금이 간단 말인가?


아무래도 무의식적으로 팔목으로 착지한 듯하다.


“다른 사람들도 구해야 해.”


하나, 둘 사람들을 찾아내고, 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어머니와 사람들은 모두 이송되었다.


모처럼 어머니의 최고의 날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할수록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 솟았다.

아까 전 그 몬스터가 헌터광장 방향으로 가던데 한번 따라 가봐야겠군.



* * *



[헌터광장]


“이게 뭐야..?!”


헌터, 시민 할 것 없이 모두 제 힘을 잃은 채 축 나 뒹굴어졌다.

그 자들의 목에는 커다란 이빨자국이 남아있었다.


‘분명 ’다섯 눈의 케이‘가 한 짓이 틀림없어.’


바로 그때..


[안전 재난문자 헌터 광장의 몬스터가 ‘위험’ 등급에서 ‘대 위험’ 등급으로 방향 되었습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즉시 대피 하십시오]


으앙..으앙!

어디선가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선 나타나는 ‘다섯 눈의 케이’


오른손에는 목에 이빨구멍이 뚫려있는 한 시민이 들려있었다.


“...?!”


몬스터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싫증이 났는지 거대한 발로 아이를 뭉개려들었다.

바로 그 때


“턱-!”


우람한 덩치, 그리고 타고난 괴력 아주 익숙하다.

백산이다.


“크으....”


몬스터의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백산은 씩 웃어 보이며, 백산 뒤에 있는 4명의 20위 권 헌터들을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파견된 듯하다.


헌터들은 각 라인에 맞춰 사람들을 구조한다.

그리고 백산은 ‘다섯 눈의 케이’와 대치중이다.


“쿠..쿠구구...”


몬스터는 다리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백산을 짓누르고 있다.

백산도 꽤나 힘겨운 듯하다. 그러나


“뻐억-!”


자신을 짓누르는 무언가라면, 자신을 가로막는 무언가라면, 부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식이 통하는 자, 그것이 헌터랭킹 2위 백산이다.


몬스터의 우람한 발은 엄청난 공격을 받은 듯 공허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크...크아아아아!”


백산은 몬스터의 신경계가 뇌로 전달하기도 전에 공격해 ‘없애’ 버렸으니

고통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발이 없어졌다는 충격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백산에 대한 증오감에 몸을 가눌 수 없을 것이다.


“감히... 감히..!”

“파앙-!”


백산이 ‘스킬’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가 가능하다.

기본 공격으로도 이미 백산과 몬스터의 압도적인 실력차이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빠-바바박!”


백산의 주먹엔 리듬감이 잡혀있다.

백산이 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몬스터는 저항력 없는 마치 샌드백이 된 느낌일 것이다.


“커허....퓻-!”


몬스터의 두툼한 입술 사이의 핏덩이에 뒤섞인 이빨이 빠져나왔다.


“명치 버튼-”


백산이 조용하지만 소름 돋는 목소리로 주먹에 무게를 실어 몬스터의 명치를 가격했다.


“빠앙-!”


어떻게 주먹에서 총소리가 난단 말인가?

저런 주먹을 맞았다간 운이 좋아도 ‘사망’이다.


“푸헉-!”


몬스터는 배를 움켜지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후... 끝났군...”


백산은 두툼한 주먹에 “뚜둑-” 소리를 내며 무심한 듯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턱...”


죽었어야한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어야 한다.

그런데 복부는 물론이며, 안면까지 말끔히 회복 돼있는 것 아닌가?


“뭐야? 끈질기군.”


백산은 가볍게 몬스터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런데 그 주먹을 또 아주 가볍게 슥 피하는 것이다.


“이 자식이 피해?”


이번에는 확실히 숨통을 끊어 놓겠다는 듯 백산은 꽤나 무게를 실은 주먹을 날렸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쿠구구구구....”

“뭐야...? 이 징그러운 것은?”


몬스터의 등에서 손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마치 힘을 압축시키기라도 한 듯 신장 또한 2m로 줄어버린 것이다.


“탁-”

“?!”

“빠앙-!”


몬스터의 새로운 팔이 백산의 팔을 잡고 고층 아파트까지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백산은 완전히 고층 아파트의 콘크리트에 껴버렸다.


그리고 몬스터는 백산이 껴있는 곳까지 도약해 새로운 팔로 안면을 잡아 땅바닥으로 집어던졌다.


콰앙-!


“으으...”


백산이 벌써 전투 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스킬 한 번 못쓰고 몬스터에게 넉 다운 된 것이었다.


몬스터는 전에 레스토랑에서 우리를 보는 시점으로 무심하게 백산을 쳐다보았다.


“미개한 놈이구나. 자신의 힘만 믿고 나대다가 결국은 이런 비참한 결과를 얻게 되지. 나는 너 같은 종족의 인간을 혐오한다. 그러니 죽어야지.”

“타앗-!”


나는 백산을 붙잡고 몬스터의 공격에서 벋어났다.

몬스터는 바닥을 내리 찍었고, 마치 대지가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쓰러져있어야 할 백산이 안보이지 않는가?

몬스터는 이제 알겠다는 듯 백산을 들고 있는 나를 향해 말했다.


“또... 너인가? 레스토랑의 그놈.”

“...그래. 너는 아까 그 ‘다섯 눈의 케이’라는 몬스터이군,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팔이겠군.”


나는 흉물스럽게 튀어나와있는 거대한 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싸우기 전 이름을 듣고 싶군.”

“....이름? 너에게 줄 것은 이것밖엔 없다.”


나는 씩 미소를 보이며 중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몬스터는 자존심이 상해 표정을 구겼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미개한 것. 뭐, 상관없다. 곧 죽을 자에게 이름을 들어 무슨 소용이 있지?”


뭐 상관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니까.


몬스터 ‘다섯 눈의 케이’는 위협적인 주먹을 나에게 내리 찍었다.


“콰아앙-!”


힘과 밸런스 그리고 스피드까지...

하지만 나의 ‘기준’으로는 너무나 느리며, 힘도 평균 이하이다.


나는 빠른 속도로 몬스터의 팔 위로 안착했다.


“꺼져버려-!”


-휙!


팔위로 올라 타있는 나를 마치 파리를 떼어내듯 던져냈다.

하지만 내가 이 몬스터를 사냥하러 온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복수’이다.

어머니의 행복을 막아버린 자.

그것도 모자라 상처까지 내버린 자


용서할 수가 없다.


“아, 생각할수록 빡치네..?!”



+

[빗발치는 소나기]

랭크:S

효과: 마치 소나기처럼 빗발치는 얇은 칼날들이 하늘에서 솟아 내립니다.

칼날 하나의 공격력은 약하지만, 뭉치면 강해지는 법! 이 스킬의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절명하라.”


무수히 많은 칼날들이 하늘에서 솟아진다.

마치 하늘이 진노한 것처럼

그 칼날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섯 눈의 케이’에게 떨어진다.


“으아아악!!”


절망의 칼날이 드디어 그쳤다.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제 힘을 잃고 사망했다.


“백산, 기절한 척하지 말고 일어나 끝났어.”

“으음..? 하하..”


그렇게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죽음에서 깨어난 ‘다섯 눈의 케이’가 강림했습니다.]


“이제는 하다못해 죽음에서 깨어 나냐...”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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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8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0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4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6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5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2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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