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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17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12 06:00
조회
42
추천
0
글자
7쪽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DUMMY

격투장, 길드 지하기지에 있는 은밀한 공간

한백산은 나를 이곳에 데려왔다.

여기저기 흩뿌려져있는 핏자국들 왠지 모를 음산한 기운이 느껴진다.

뒤이어 그는 의심스러운 듯 말했다.


“어디서 또 굴러 왔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너를 신뢰할 수 없다. 너 같은 얼굴 모를 얼간이가 이 길드에 발을 딛는 것조차 역겹다.”


역겹다? 초면에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하지만 아직 할 말이 더 남은 것 같기에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테스트 룰은 간단하다. 나를 쓰러트려라. 재앙급 몬스터를 제압했으니 나도 전력으로 가겠다.”


“그러니까 여기에 서있으면 되지?”


백산은 나의 반말이 귀에 거슬렸는지 욕을 내뱉었다.


“싸가지 없는 새끼.”


살짝 귀찮아진 나는 한마디 내뱉었다.


“빨리 시작이나 해”


그는 격투장 모래 바닥에 있는 적당한 사이즈에 조약돌을 주운 뒤 손 위로 조약돌을 올렸다.


‘뭐 하려는 거지?’


“이 조약돌이 떨어지는 즉시 싸움을 시작할거다.”


그는 머리 위로 조약돌을 내던졌다. 3....2....1!


“툭...”


내던져진 조약돌의 소리와 함께 백산이 나에게 스킬을 발동하며 달려들었다.


[LV.?? A급 스킬 거인의 손아귀]


거인의 손아귀, 스킬을 당한 상대를 흔적도 없이 찌푸려 트리는 스킬.

나 또한 이 스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쓰지 않는 이유.


“스피드에 약하거든.”

“.....!?”


순식간에 백산의 뒤로 온 나는 그의 뒷목덜미를 잡아 힘껏 내동댕이쳤다.


“콰아앙!”


백산이 던져진 곳엔 깊은 파혈이 생겼다. 백산은 쪼개진 돌을 치우고 짧은 신음소리를 내며 나를 응시했다.


“큭...!”


백산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냈지만, 영력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말도 안 된다! 네가 재앙급 몬스터를 쓰러트리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해보이겠다!”


백산은 다시 한 번 ‘거인의 손아귀’ 스킬을 발동시키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백산은 깨닫지 못했다. 그 스킬은 나에게 전혀 효력이 없다는 것을...


이번엔 나의 손끝으로 그 스킬을 튕겨냈다. 아무리 헌터랭킹 2위 백산의 수준 높은 스킬이라지만 숙련도 MAX 스킬 369개를 가진 나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튕...튕겨냈다고..? 내 스킬을?”

“아직도 모르겠냐? 그 스킬은 나에게 효력이 없어.”


백산의 공동은 좌우로 흔들렸다. 이런 일반인이 자신의 스킬을 튕겨내는 것이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면 재앙급 몬스터를 제압하는 것은 일도 아닐 터.


“그렇다면 재앙급 몬스터를 제압한 것도....?”

“맞는데.”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헌터활동을 하지 않았는지 그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면 왜 지금까지 헌터활동을 하지 않은 거지?”

“귀찮기도 한데, 그럼에도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하나야. 돈을 많이 주거든! 흐흐....”


헌터란, 몬스터를 사냥하는 그런 직업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을 지키는 의무 또한 존재한다.

헌터를 하기 위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30000명이 헌터에 도전한다.


그러나 합격자는 2~3명 뿐,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평생을 노력해도 매년 2~3명의 헌터가 나올까 말까인데 저 앞에서 헌터를 아주 쉽게 생각하는 그에게 분노가 치올랐다.


“뭐라고? 사람들이 헌터에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헌터가 되려고 죽을 만큼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몇 천, 몇 만분의 일의 확률을 뚫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 줄 알아? 그런데 너는 겨우 돈 하나로 온 거야!?”

“응, 내 인생은 돈 이상에는 가치를 두지 않아.”


인내심의 한계의 극치에 다 달았던 백산은 자신의 ‘전력(全力)’을 개방했다.


거인의 손아귀, 그 것만의 스킬로는 절대 헌터랭킹 상위권까지 올라갈 일은 없다. 그가 헌터랭킹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LV.6 SS+ 태백의 정기]


5분의 시간동안 파워, 스피드, 내구력, 민첩성을 20배 이상 뻥튀기 시켜주는 극악무도한 스킬.



“자....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조금 세보이긴 하네...! 한 요정도?”


나는 엄지와 검지의 약간의 사이를 두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백산은 애써 무시하며 나에게 빠르게 돌진했다. 마치 공간이 일그러질 듯한 굉장한 속도감이었다.


내가 좀 더 느릴 수도?


“콰아앙-!”


그의 주먹이 나의 팔에 저릿할 정도로 닿았다.

거침없는 파괴력에 나의 몸까지 위로 올라갔다.


‘쎄다.’


이 정도의 레벨이라면 스킬을 안 쓰고 이길 자신은 없다.

저 형태의 스킬이라면 잘 맞는 스킬이 하나 있긴 하지...



+

[힘의 차이]

랭크:EX

효과: 상대방에게 무력감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스킬입니다. 상대의 전력의 200%의 전력을 갖게 됩니다.

*발현시간은 1분입니다.



+



“허! 그건 또 무슨 스킬.......”

“빠아악-!”


‘힘의 차이’ 효과만 본다면 사기급 스킬이다. 그러나 자신의 육체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스킬을 사용할 즉시 몸이 터져버려 사망하게 되는 죽음의 스킬이기도 하다.


나조차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말 다했다.


“크어억!”

“확실히 강력한 스킬이군.”


칼끝같이 뾰족한 팔꿈치로 백산의 두꺼운 등을 찍어내렸다.

그의 입에서는 붉은 선혈이 흘러나왔다.


‘음..... 너무 심하게 팼나?’


나는 백산의 상태를 살피러 백산에게 다가갔다.


‘.......졌다.. 다시는 지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져버렸어...’


백산은 내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챘는지 나의 손을 탁 잡고는 말했다.


“오지마라 부끄럽다.”


백산은 자신이 진 것에 대해 부끄럽다는 듯이 느끼고 있었다.

그래, 일반인에게 진 것이 충격적이긴 하겠지.



* * *



“그래 태훈 혼자 온 것을 보니 이기고 온 모양이군!”

“저 할 말이 있습니다.”

“뭔데?”

“저 처음부터 하려고요.”


깊게 생각해 보았다. 헌터를 하 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내가 헌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 자체는 노력하지 않았다. 돈만 생각했고, 어느 날 시스템의 버그(BUG) 로 강력한 스킬을 얻게 된 것 뿐.

그래서 생각했다. 나 자체가 바뀌자고.

힘을 숨기고 최하위 헌터로 들어가 그들의 노력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제가 헌터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알고자 하지 않고, 돈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런 높은 자리에 오를 자격이 없습니다. 최하위 헌터부터 시작해,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겠습니다.”


“갑자기 그러니 당황스럽군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배려해준 돈과 명예를 버리고, 너의 힘으로 올라가겠다? 왜 쉬운 길이 있는데 굳이 험한 길로 가려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허락해주겠다. 너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강요하진 않겠다.”




* * *




“여기가....... 헌터랭킹 테스트장인가?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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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8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0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6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5 0 8쪽
»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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