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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은혁 님의 서재입니다.

369개의 스킬을 가진 헌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은혁
작품등록일 :
2022.03.09 21:41
최근연재일 :
2022.12.23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19
추천수 :
1
글자수 :
49,435

작성
22.12.20 06:00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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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1쪽

#11 큰거 안왔다.

DUMMY

오랜만에 느껴본다.

이 감정-

내가 밀리는 기분


‘옆차기인가?’

“휘리릭!”

‘아니 찍어 차기이군.’


‘붉은 눈의 케이’ 의 공격을 다 피해내고 있지만, 전과는 무언가 다른 것 같다.

필요 없는 동작을 완전히 빼내고, 순간순간의 판단력과 힘 조절이 돋보인다.


이전 몬스터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힘만 믿고 나대다 죽는 경우가 태반 수였지만

이 몬스터는 무언가 다르다.


“힘도 강해졌고, 힘 조절도 생겼군. 내가 밀리겠어.”

“뭐야... 뭐야!”

“...?”


왜 갑자기 급발진이지?

몬스터의 면상은 이미 붉으락푸르락 타올랐고, 미간은 찌푸려졌다.

‘분노’라는 감정을 느낀 듯하다.


그런데 어느 포인트에서?


“왜? 쓰러지지 않는 거냐? 분명 내가 우위에 있잖아! 왜 쓰러지지 않고, 얼굴에는 여유가 있는 것이냐!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아- 그것 때문이었구나. 알려줄까?”


몬스터의 눈앞에서는 ‘나’가 사라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뒤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밀린다고 했지. 진다고는 안했잖아?”

“꺼져!”


[내려찍기]


-콰아아아앙!

피했다.


[돌려차기]

또 피했다.


“이제 나도 반격.”


[LV.MAX C급 스킬 전기충격을 발동합니다.]


전기 충격 파장에 몬스터는 밖으로 쭉 날라 갔다.

그런데 몬스터가 날라 가는 방향엔 한 어린 아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모양이다.


“흐어엉... 어어엄마아아!”

“탁-”

“흐엉...어?”

“여기는 너무 위험한 것 같군. 장소를 옮기자.”

“크어..?”


몬스터의 머리를 잡고...

다리에 “꾸우욱...” 힘을 누르며 힘차게 도약했다.


그리고 몬스터의 머리를 처박으며...


“여기서 시작하자. 여기라면 충분히 힘을 써도 되겠어.”



* * *



“이게 뭘까.”


백산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전투의 흔적이 보이는 현장이었다.

균열이 생긴 대지, 그리고 여기저기 무너진 건물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균열은 바로 백산, 자신이 공격받은 땅의 균열이었다.

그리고선 김태훈이 나타나 공격하고 죽이고, 또 살아나고... 정신이 없다.


“나는 왜 약하지? 왜?”


몇 년 전에 성좌(星座)에게 스킬을 선물 받을 때가 생각난다.

그 땐 운이 참 좋았다.

.

.

.


“SS+급 스킬?”

“백산 씨 축하해요!”


그 때 당시에는 나와 같이 다니는 무리들이 있었다.

지금은 살아있냐고?


아니.

.

.

.


“안돼...! 버텨야 해!”


[LV.2 SS+급 스킬 태백의 정기를 발동합니다.]


“크윽... 백산 씨!”


재앙 급 몬스터가 나타났었다. 인명피해? 엄청났지.

지금의 나도 감당하지 못하는 재앙 급 몬스터였는데.


그 때에 나는 어땠을까? 안 봐도 뻔하지.


“푹-”


몬스터의 차가운 칼날이 날라 왔다.

그 칼날은 나한테 왔어야 한다.


하지만 동료이자 마치 가족 같은 ‘염지훈’의 선택에 의해 나의 운명이 바뀌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다른 쪽을 가리킨 것이다.


“어...어어.. 야... 살 수 있지... 죽지 않을 거지...?”

“괜찮아... 살 수 있....”

“댕강-”

“툭...”


날카로운 칼날이 지나갔다.

무언가가 떨어졌다.


얼굴에는 피가 튀겼다.

‘염지훈’의 몸통만 달랑 남아있고, ‘염지훈’의 머리는 초라하게 툭- 떨어졌다.


“어..으..으!!”


인간이 최대 분노를 느끼면 말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얼굴은 이미 미간이 찌그려져있어 형용할 수 없는 분노로 차있었고,


어린아이같이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이 흐르고 있었다.


“으...아아아!”


미쳐버렸다.

다가가면 ‘죽는다.’ 라는 개념조차 잊은 채 달려들었다.


“후웅-”


머리에는 커다란 칼이 날라 왔다.

그때서야 정신을 찾았지만,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런데 들어봤던가?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주변 시간이 급속도로 느려지는 경험을 간혹 하고는 하는데.


그로 인해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건 뭐지...? 사람의 형태? 몬스터 뒤에?’


“쌕-!”


잘못 본 줄 알았다.

그 순간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몬스터의 손에 쥐고 있는 칼은 ‘챙-채챙’ 하며 떨어졌고, 몬스터의 다리 힘도 풀리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머리’가 없어졌다.

죽은 몬스터를 밟으며 등장한 누군가.


“괜찮니?”“...누구”

“난 ‘류수’라고 한다. 보아하니 SS+급 스킬이 있는 것 같은데 잘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 같군.”

“그래요...?”

“초인 컴퍼니로 와라. 몬스터를 사냥해 사람들을 도와보자고. 관심 있어?”

“뭐... 그래요. 한번 해보죠.”


나는 첫 번째 초인 컴퍼니의 ‘헌터’였다.

그리고 류수의 뒤에 있으며 나는 다짐했다.

절대지지 않기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는 ‘염지훈’을 위해서라도.

.

.

.


“지금 보다 훨씬 더 강해져야해.”




* * *




“사람이 없는 곳인가.”

“그렇지. 우리가 깽판을 쳐도 사람들이 전혀 피해 받지 않는 곳.”

“그러면 뭔가 더 달라지기라도 한다는 거...”


[LV.MAX A급 스킬 투시(透視)를 발동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그 몸뚱아리 본체 아니지?”

“....?!”

“뇌파가 다른 몬스터들과 달리 전혀 움직이지 않는군. 음 뭐 조종(操縱)을 당하는 건가?”

“허! 빨리도 알아차리는구나.”

“본체는 어디 있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고?


“이 모습은 ‘나’가 맞다. 하지만 나의 절반이지. 육신을 반으로 나누어 지금 이 상태가 된 것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신조가 있지. 패다보면 답이 나온다. 너도 그렇게 되겠지. 그리고 사람들을 해치고 다니는 몬스터들은 좀 혼이 나야하거든!”


[LV.MAX A급 스킬 불의 정령 주작(朱雀)을 발동합니다.]


화르륵!

이 뜨거운 열기에 술자인 나도 땀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몬스터가 죽진 않겠지.


“뜨...뜨거워 크아아-!”


뜨거운 열기에 다섯 눈의 케이는 고통에 몸부림친다.

뜨거워 보이는 몬스터에게 안쓰러워진 나는 시원하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뜨겁구나. 이제 차갑게 해줄게. 좀 많이.”

“아.. 잠깐! 잠깐만-!”


나는 미소를 쓱 지으며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몬스터는 아주 무서운 것을 보았다는 듯 소름이 끼쳤다.



[LV.MAX A급 스킬 얼음의 수호자 빙룡(氷龍)을 발동합니다.]



“차갑게 흐흐..”

“잠깐마아-”


빙룡의 형상이 몬스터를 덮치면서, 붉은 눈의 케이의 발부터 몸통 그리고 얼굴까지 빠르게 얼어붙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상이 만들어졌다.


“말은 할 수 있게 입은 뚫어주지.”


손가락으로 입 주변에 원 궤적을 따라 그리니 몬스터가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몬스터는 숨이 부족했다는 듯 입 구멍에 숨을 거칠게 쉬었다.


나는 몬스터의 주둥이를 붙잡으며.


“야, 본체는 어디 있냐?”

“알려줄 것 같나? 본체를 알려주면 정말 죽음이다.”

“안 알려준다고?”


아무리 분신이라고 해도 결국은 똑같은 자신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같을 것이다.


“쿠구구구궁-”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니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빽빽한 나무가 마치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듯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그렇구나. 안 알려 주는구나~ 어쩔 수 없지 찢어 죽이는 수밖에.”

“흐어...”

“쿠와앙-!”


머리는 통째로 사라진 채 툭- 몸이 힘없이 쓰러졌다.

상관은 없다. 알려주면 더 편하겠지만, 그 ‘스킬’이 있으니까.


[LV.MAX S급 스킬 힘의 통찰(洞察)을 사용합니다.]


-우우웅.... 우우웅....


작은 미생물, 작은 생물, 곤충까지 모든 영혼의 기류를 느낄 수 있는 스킬이다.

전방 10KM까지 영혼의 기류를 느낄 수 있으며, 그 중 예사롭지 않은 영혼의 기류를 찾는 방식이다.


“........ 이거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2시 방향에 약 6.4KM의 방향이다.


“생각보다 깊은 곳에 감춰놓았군. 하긴 자기 목숨인데. 대놓고 내버려둘 수는 없겠지.”


아까 전 위협용으로 주먹을 휘두른 방향이 마침 2시 방향이다.

깔끔하게 정리 된 길에서 갈 수 있다.


이것이 꿩 먹고 알 먹고 인 듯하다.

아니, 몬스터가 말도 안하고 죽어버렸으니 알만 먹은 건가?


“타다다다다-”


도착했다.

예사롭지 않는 영혼의 기류가 느껴지는 곳

아까 한 몬스터의 기류만 느낀 것이 아니다.

여럿의 몬스터의 기류와 그중 가장 강력한 영혼의 기류가 이 ‘동굴’ 속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두우면 전투에 불리할 수 있으니까.”


-콰아아앙-!

동굴을 부숴버리는 선택을 했다.

이것이 전투에도 훨씬 유리하며 각각의 함정에도 대비할 수 있다. 뭐 함정이 나에게는 안 통하니 상관은 없다만,


동굴을 부숴버리니 몬스터가 민 낱으로 보였다.

동굴의 구조와 내가 오는 상황을 대비한 각각의 함정들.

이 정도 정성이면 차라리 맞아주는 것이 나았을 뻔했다.

불쌍해 보일 정도였으니.


그 중 함정을 준비하는 몬스터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체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 보스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인가?



“???”

“뭐야 내 동굴 어디 갔어.”

“너네 보스 어디 있냐?”

“네놈은 누구냐?!”


그 중 동굴을 경비하는 몬스터가 나에게 고함을 질렀다.

동굴은 이미 없어졌지만.


“모든 몬스터들은 경계태세를 준비하라!”


대략 50마리 정도 되는 평범~위험 등급의 몬스터들이 각을 맞추어 나를 경계했다.

하지만 50마리라고는 하지만 개미가 아무리 많이 모여도 발로 한번 밟으면 그만이다.


“재밌네. 이것들. 이 수로 나를 이기려고 한 거야?”



[LV. MAX B급 스킬 일렉트릭을 발동합니다.]


“어...?”

“50마리가 아니고 500만명 아니 너희 같은 몬스터들 통째로 덤벼도 못 이겨. 함정을 만들면, 통째로 없애버리면 되고, 대군을 이끌 어와도 그것마저 통째로 없애버리면 되니까.”

“쫄지 마라! 1대50이다!”

“이게 ‘절망’이라는 것이다.”



[LV. MAX B급 스킬 일렉트릭을 발동합니다.]



-쿠구궁 지지직!

1대 40, 1대 23 1대 12 1대 5 죽이고 또 죽인다.

학살(虐殺)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마침내 1대 1


“50명의 몬스터가 모두... 압살 당했어..”

“그래. 그리고 남아있는 건 나랑 너뿐이지.”

“망했네.”

“잘 아네.”


-빠악!

마지막 남은 몬스터조차

몰살(沒殺)했다.


이제 남은 건 ‘본체’ 뿐이다.


“나왔다! 쨔샤!”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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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살아온 바보 22.12.23 8 0 10쪽
13 #13 귀찮은 일거리 22.12.22 13 0 11쪽
12 #12 내가 볼때는 용암에 사는 바보. 22.12.21 16 0 10쪽
» #11 큰거 안왔다. 22.12.20 26 0 11쪽
10 #10 왜 깨어나 22.12.19 20 0 10쪽
9 #9 엄마 건드리고 살아봅시다. 22.12.18 18 0 8쪽
8 #8 돈벌기! 22.12.17 20 0 7쪽
7 #7 죽지 않았다. 22.12.16 23 0 8쪽
6 #6 재주는 곰이 부리고... 22.12.15 25 0 8쪽
5 #5 죽쒀서 떠먹이다. 22.12.14 26 0 8쪽
4 #4 왜이렇게 꼬이는 것이냐 22.12.13 26 0 8쪽
3 #3 그저 그렇지만은 않았다. 22.12.12 43 0 7쪽
2 #2 그저그런 일반인 +1 22.12.11 74 0 7쪽
1 #1 프롤로그 22.12.10 80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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