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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O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조직:블랙스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CAMIO
작품등록일 :
2023.05.11 17:31
최근연재일 :
2023.05.18 06:0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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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4,902

작성
23.05.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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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1막 5장. 탐욕의 송곳니, K9 (2) - Chasing the Almighty Buck.

"Greed makes a man blind and foolish, and makes him an easy prey for death." - Rumi




DUMMY

미팅 장소는 양주와 파주 사이에 위치한 온실카페였다. 카페는 마장호수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었다.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며 비치는 호수와 울창한 숲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카페 외부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온실 형태로 디자인된 카페는 거대한 테라리움 같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테라스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니 벚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오늘의 인터뷰는 '디지털 파이낸스 트렌드(Digital Finance Trend)'라는 잡지사와 함께 진행됐다. 이 잡지는 부동산, 주식, 거시경제, 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가 인터뷰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


이가을 기자는 20대 후반의 여성이었으며, 강아지상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맑은 눈매, 둥근 볼, 부드러운 입술, 그리고 작은 턱으로 인해 그녀의 얼굴에 청순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청순한 얼굴과 달리 그녀의 탄탄한 몸매로 섹시함과 청순함이 묘한 매력으로 어우러져 있었다. 긴 머리에 약간의 볼륨을 넣은 웨이브 펌으로 세련된 매력을 더했다. 그녀는 레드칼라의 슬림핏 스커트와 화이트 컬러의 블라우스를 착용하여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네이비 알마니 슈트를 입고 있어, 서로의 의상이 대조되어 서로를 더 돋보이게 했다. 선남선녀처럼 보였는지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 카페 정말 좋죠? 이곳은 원래 식당부지였데요. 은퇴 후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던 사장님이 이곳을 마음에 들어 인수하게 되었죠. 그러나 아내분의 제안 덕분에 이 멋진 경치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온실 카페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진짜요? 저도 노후에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제 꿈은 바다와 산이 동시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집에 마당이 있는 곳에서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카페의 분위기와 디자인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열대 식물과 과일나무들이 가득한 온실이 펼쳐졌다. 몬스테라와 홍콩야자 등 아열대 지방의 관엽식물과 한라봉, 바나나를 포함한 다양한 과일나무들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2층으로 나뉘어진 공간은 이국적인 실내 분위기를 선사하며, 식물들 사이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산책로와 작은 폭포, 돌 징검다리 등이 인상적이었다.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도 즐길 수 있었다. 논알콜 모히또와 홍차케이크, 아몬드 밀크 라떼와 같은 개성 있는 음료와 디저트가 이곳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포인트였다. 아름다운 내부와 외부의 모습으로 푸른 식물들과 넓은 마장호수 뷰가 우울한 기분을 정화시켜주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음료는 어떻게 시킬까요?"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잔 할까요?.. 하하하"


"하하하. 그 영화 보셨죠? 저도 정말 감명깊게 봤어요. 그 대사는 진짜 최고였죠."


"맞아요... 사람들은 언어유희를 정말 즐기는 것 같아요."


음료가 나온 후, 1층이 사람들로 북적이자 2층으로 올라가 조용한 창가 자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식 질문 전에, 개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멋진 분을 만날 줄 몰랐어요. 성공한 트레이너이시고 외모까지 놀라운 분이네요."


"하하, 과찬이에요. 저도 기자님처럼 아름다운 분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 했어요. 경제저널지여서 보통 40대 아저씨 같은 기자분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부탁해서 다른 기자님 대신 나오게 되긴 했는데,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어요. 식사는 하셨나요?"


"시간이 없어서 오는 길에 맥드라이브했습니다."


"와, 정말요? 햄버거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를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싶네요. 하지만 경제학이나 가상화폐 부분에는 자신 있습니다. 헤헤."


"저도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거다 보니 젊은 분이 나오길 기대하긴 했어요. 사실 나이가 적을수록 가상화폐에 대한 편견이 적고 이해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저도 좋은 기회가 됐네요."


"하하, 정말요?!"


"그리고, 저는 맥도날드를 종종 찾아요.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불규칙한 생활 패턴 때문에 음식을 거의 편식처럼 먹게 되는데요. 그런 점에서 햄버거는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라서 좋아하죠."


"그런데 햄버거를 자주 먹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요. 몸 관리를 엄청 신경 쓰시나요?"


"그렇긴 해요. 햄버거 자체는 최고의 건강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해로운 음식도 아닙니다. 콜라와 감자튀김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과 식물성 기름, 그리고 기름에 튀긴 탄수화물이 몸에 좋지 않은 주범이죠. 그래서 좀 핑계 같겠지만, 햄버거는 저의 가장 좋아하는 주식 중 하나입니다. 하하. 저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필수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해서 먹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사 준비 시간은 2분이면 충분하구요.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으면 된답니다."


"식단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트레이더의 식단이라.. 궁금하군요."


"물론이죠. 제 식단은 몸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인 오메가3, 단백질,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 마그네슘, 요오드, 식이섬유, 그리고 유산균을 고려하여 구성했습니다. 유산균의 경우, 한국인이기 때문에 김치를 통해 섭취하고 있어요. 오메가3는 익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참치 캔을 선택하며,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한 돌김을 함께 먹습니다. 단백질은 주로 닭가슴살을 섭취하구요.


탄수화물의 경우, 복합당 위주로 구성된 흑미나 현미 즉석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풍미를 위해 생와사비를 추가해요. 이렇게 하면 고품질의 일식집도 부럽지 않죠. 완벽한 식단이 완성됩니다."


"들어보니 그럴싸한 식단이긴 하네요? 안 질리시나요? 그치만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맛 있잖아요. 저는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 좋아요. 맛 있으면 0kcal에요. 하하하."


"하하, 그것은 뇌가 속이는 착각일 뿐입니다. 사실 설탕은 마약처럼 뇌에 작용하여 뇌를 마비시키죠. 설탕과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 없이 금방 혈중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하죠.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인슐린이 혈당을 다시 낮추면 식욕이 또 증가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마치 무한의 딜레마 같죠. 이런 현상이 결국 렙틴 저항성을 유발하여 만성 피로, 염증,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때 맛있다고 느끼는데, 이 식단에는 필수 영양분이 완벽하게 포함되어서 전혀 질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닭가슴살 대신 단백질 함량이 많은 햄, 오리, 그리고 마블링이 적은 소고기도 번갈아 먹긴 합니다."


"와.. 완전 전문가시군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세요?"


"고등학교 시절까지 저는 소아비만이었어요. 제 어머니의 요리가 상당히 자극적이고 양념을 많이 사용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피자, 햄버거, 빵, 떡, 콜라와 같은 달콤한 음료를 정말 좋아했었어요. 게다가 저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죠. 대학 입학을 앞두고 급격한 다이어트를 통해 지금의 몸매를 얻게 되었습니다."


"와, 정말 놀랍네요! 그렇게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전혀 상상이 안 가요. 정말로 칭찬드려요! 식단 말고 운동도 궁금하네요.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하시나요?"


"저는 운동을 하루의 루틴으로 여기고 있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억지로 '해야겠다'고 생각할수록, 결국 요요 현상을 겪었다는 거예요. 저도 이렇게 몸 관리하기까지 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그러다 결국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을 위해 옷을 입는 것처럼, 아침에 꼭 해야 하는 과정으로 뇌에 자연스럽게 습관화시켰습니다. 특별한 약속이나 늦잠을 자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었어요. 아침에는 4km 조깅, 1.5km 수영, 그리고 사이클과 약간의 맨몸 운동을 추가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 아침에 그렇게 많은 운동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아침 잠이 많아서 그런 루틴은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세상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하하, 정말 존경스럽네요."


"어렸을 때는 도파민 중독이라고, 운동을 하다보면 중독증상이 오긴 했는데.. 그때 잠깐 철인 3종을 준비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관절도 안 좋아지고 결국 무리한 운동으로 아킬레스건염이 한번 심하게 오고 나서는 딱 유지할 수 있는 루틴만 하고 있어요. 이렇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며, 꾸준한 루틴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아침 잠이 정말 많았던 탓에 쉽지는 않았죠. 그러나 '5초의 법칙'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뇌가 주저하는 시간에 빠르게 5, 4, 3, 2, 1을 세고 일어나는 훈련을 했어요. 우리 뇌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게 합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시작이 반이다' 덕분에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5초의 법칙, 저도 참고해봐야겠어요. 그런데 다른 운동은 안 하시나요? 골프라던가... 저도 이제 막 시작한 골린이라서요."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제 일상은 거의 차트와 업무 회의, 통화로 바빠서 그런 활동을 잘 못 했어요. 게다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저에게 골프는 약간 접근하기 어려운 운동이기도 했고, 이미 제 루틴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배우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골프 정말 재밌는데요! 저랑 같이 한 번 배워서 필드 나가보시죠."


"하하, 그렇군요. 그럼 한 번 고민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아까 집안 형편이 안 좋다고 하셔서 의외네요. 보이는 이미지는 진짜 부잣집 도련님, 아랍왕자 같은 느낌이어서 고생은 안 하고, 그들만의 세상에 계신 분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 IMF 이후로 사업이 어려워졌어요. 다행히 대학교 입학 시절까진 그나마 괜찮아서 청소년기는 무리없이 지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교 졸업할 때쯤 집에 엄청난 부채가 있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그때 취직하기도 전이었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죠. 그때 대학교때 과외 아르바이트와 주식투자를 해서 여유자금이 있었는데, 거기다 취직하고 받은 대출금도 아버지 사업 빚 탕감에 쓰였죠. 저희 형도 그때 같이 부담했는데.. 결국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졌고, 사업도 결국 더 내리막으로 가서 부도가 났죠. 거기다 어머니도 사업을 그때쯤에 타개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결국 더 역효과가 나서 집안이 송두리째 무너져 버렸죠. 저랑 형은 결국 그 빚을 인수하게 되었고요."


"그럼에도 이렇게 성공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듣다보니 눈물 없이는 못 듣겠네요."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정말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하.. 눈물이 글썽이긴 하네요."


나는 웃으면서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 경험을 겪고도 여전히 웃고 계신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멋진 성공을 이루신 거 아닐까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까 형이 있다고 하셔서, 형제간 이야기도 해주실 수 있나요?"


"형과는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둘 다 추리소설과 퍼즐 놀이를 좋아했어요. 그런 공통 관심사를 통해 서로 끌어올리고 도전하는 것을 즐겼죠. 그렇게 똘똘 뭉친 형제로 알려졌답니다."


"와, 그렇게 멋진 형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좋겠어요. 저는 제 언니와 옷부터 가방까지 하나하나 싸우고 지냈는데... 하하하."


"형과는 주로 탐정놀이와 범인 찾기 놀이를 했어요. 집에 암호를 만들어두고 장난감이 숨겨진 위치를 찾는 거예요. 요즘 방탈출 카페? 거기 가본 적은 없는데, 들어보니 약간 비슷한 놀이 같기도 하고, 일종의 단서를 찾는 놀이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명탐정 코난이 너무 유행했던 시기라, 추리물 말고도 검은 조직에 대한 음모론도 좋아했죠."


"자세한 에피소드 하나 정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느 날, 형이 보물 상자를 가져왔어요. 흥미로운 퍼즐을 내주기로 했고, 저는 혼자서 퍼즐을 풀어야만 상자를 열 수 있었습니다. 그 상자는 네 개의 자물쇠로 잠겨 있었는데, 각 자물쇠는 다양한 퍼즐을 풀어야 열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첫 번째 자물쇠에는 숫자로 된 퍼즐이 있었어요. 첫번째 자물쇠의 정답은 우리가 좋아하던 코난 도일이 쓴 셜록홈즈 작품 속 중요 인물들의 나이를 합한 숫자였죠. 두 번째 자물쇠에는 영어 알파벳으로 된 퍼즐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 중요 인물들의 이니셜을 연결해서 만든 단어였죠. 세 번째 자물쇠에는 상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의 이름을 맞추는 단어 퍼즐이었어요. 네 번째 자물쇠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퍼즐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추리물 '셜록홈즈'를 본 날짜였습니다.


열심히 퍼즐을 풀어가며, 각 자물쇠를 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리소설 속 인물들의 나이를 찾아내고, 인물들의 이니셜을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의 이름을 거꾸로 쓴 것을 발견해 그것을 원래대로 돌려 암호를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셜록홈즈와 관련된 날짜를 기억해내며, 시간을 나타내는 퍼즐도 풀어냈습니다.


모든 자물쇠를 열고 보물 상자를 열어봤을 때, 무척 설레었습니다. 보물 상자 안에는 형이 직접 만든 추리 소설 한 권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소설의 첫 구절이 인상 깊었죠. 셜록홈즈에도 등장하는 구절이었습니다.


'When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


그때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


"와... 그때 당시 몇 살이었을 때에요? 애들이 이렇게 할 수 있다니 상상이 안 가네요. 이렇게 형제간 우애가 좋았다니 대단하네요. 저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신기하네요."


"그때 형이 12살이고, 저는 10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서로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퍼즐에 빠져있었던 거 같아요. 좀 더 컸을 때는 컴퓨터 게임이 유행하던 시기여서 흔히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전략 게임과 MMORPG도 하고 컸죠."


"와 이것도, 의외네요. 저는 이런 분들은 게임은 안 하시는 줄 알았어요."


"남자들이 게임을 좋아해요. 승부욕도 유발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도 공부도 하게 된답니다. 당시에는 영어번역이 잘 안 되다 보니, 사전 찾아가면서 공부도 했죠. 트레이딩은 스트레스가 많아요. 저의 경우에는 온갖 방면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보거나 궁금했던 내용을 찾아보면서 공부하는 편으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가끔씩 게임을 하고 지냅니다. 그리고 대학교 시절에는 진짜 세상 물정 모르고 엄청 게임만 하고 지냈답니다. 그 시절에 야전사령관을 찍었으니 말 다했죠."


"야... 야전사령관? 그게 어떤 거에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와우'라고 줄여서 말해요. 거기에 명예 계급이라는 게임 랭킹 제도가 있어요. 게임 이론처럼 죄수의 딜레마 같은 원리라서 그 안에서 엄청 경쟁해야 합니다. 누군가 달려나가면 같이 달려야 하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나오는 붉은 여왕의 가설에서도 볼 수 있는 걸 게임에서 직접 경험했답니다. 게임 접속을 해서 한 2~3개월간 거의 잠도 안 자고 게임만 하면 될 수 있답니다. 아마도 그때의 집념이 트레이더로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뇌 훈련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집념은 그만큼 중요하면서 무서운 것이죠. 하하하하."


"그렇게 게임에 빠져 있던 분이 지금은 성공적인 트레이더로 변신하다니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 취미로 스트레스를 풀고 계신가요?"


"지금은 거의 게임을 안 해요. 가끔 친구들과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몇 판 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다른 관심사와 취미가 생겨서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아요. 요즘은 운동이나 여행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특히 등산이나 조깅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죠. 게임을 통해 경쟁과 집념을 배웠다면, 지금은 다양한 취미와 활동을 통해 인생의 균형을 찾고자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사적인 질문으로 흘러가긴 했네요. 그래도 태현님의 일대기를 잠깐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도 의외의 인터뷰 기사로 추가를 할까요?"


"독자들이 과연 궁금해할까요? 독자분들이 재밌있어할 것 같으면 추가해주세요. 그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원래 준비한 인터뷰 질문으로 이어갈까요?"


그녀와 나는 잠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생각보다 그녀와 있는 시간이 즐거웠는지 편하게 대하면서 벚꽃을 본 탓에 센티한 감정도 진정되었다.




인간의 끝없는 욕구, 과연 그것이 행복으로 이끄는 길일까?


작가의말

BGM:  1. Charlie Puth - I Don‘t Think That I Like Her

         2. Sarah Kang and Anthony Lazaro - Time 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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