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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O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조직:블랙스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CAMIO
작품등록일 :
2023.05.11 17:31
최근연재일 :
2023.05.18 06:0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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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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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4,902

작성
23.05.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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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1막 2장. 탐욕의 그림자 - Climbing the Ladder of Desire.

"Greed makes a man blind and foolish, and makes him an easy prey for death." - Rumi




DUMMY

2장. 탐욕의 그림자

- Climbing the Ladder of Desire.


나는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컨설팅 내용에 관한 출판 미팅을 위해 자유로를 타고 파주 출판도시로 향하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며 출근 시간이 지나자 도로는 점점 한산해졌다. 파주로 가기 위해서 용산의 내 펜트하우스에서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로 진입했다. 그리고 난지 하늘공원을 지나면 단속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 길은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변할 뿐이었다. 그런 탓에 이곳은 가끔 말도 안 될 정도로 질주가 벌어지기도 해서 종종 사고가 나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과속질주에 한 몫을 하는 편이라, 비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해가 안 될 정도의 말도 안 되는 폭주족도 종종 있다.


빌리 아일리시의 박진감이 넘치는 "Bad Guy"의 음악이 끝나고, 브루노 마스의 "Runaway Baby", 마룬 5의 "Moves Like Jagger"로 계속해서 강렬한 리드미컬한 음악과 과속질주로 인해 슬슬 피로감이 쌓여가던 도중, 다음 곡으로 Adele의 "When We Were Young"이 내 귓가에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벌써 20년이 넘었을 노후 차량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아직도 운행되고 있다는 것에 신기해 쳐다보았다.


그 차는 원래 산타모2로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하려 했던 차였는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합병하면서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고 기아자동차에서 판매한 카스타라는 모델이었다. 그 당시 기아자동차에서는 카니발과 카렌스 등 SUV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아자동차로 넘어가 모델명이 카스타로 결정되었다. 이는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차종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작용했다. 카스타는 SUV 형태의 7인승 차로, LPG를 사용하는 가성비 좋은 차였다.


학창시절에는 가족의 차량으로 사용한 차 였는데, 대학교 시절에 내 차지가 되었다. 나는 20살이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그 차를 호기심에 160km/h까지 끓어오르는 심정으로 운전해 본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오그라들지만, 그 당시에는 손발의 근육이 저리면서 "와! 진짜 빨라!"라는 감탄의 소리가 나왔다.


그 시절에 우연히 선배의 차를 대리운전했던 적이 있었다. 선배는 30대 중반에 집안이 좋은 금수저 선배였고 이름은 재상이었다. 재상 선배는 그 날 은갈치 정장을 입고 짧은 아이비리그컷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개츠비 왁스를 사용했는데, 머리 상단의 숱이 적어서 푹 꺼져버린 탓에 앞머리만 안테나처럼 서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선배의 차는 BMW E46 M3였는데, 당시 외제차가 드물던 때라 지금의 포르쉐 스포츠카 911(992)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외관은 근육질 남자처럼 보이는 오버휀다, 옆면의 날카로운 라인과는 대조적인 완만하게 굴곡을 준 본넷과 키드니 그릴이 일체형으로 처리되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났고, 헤드 램프는 간결할지만 묵직한 디자인으로 처리되어 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역대 M 엔진 중에 가장 리스폰스가 뛰어난 직렬 6기통의 3.2리터 S54 자연흡기 엔진과 SMG II 미션을 장착해 높은 가속력과 컨트롤을 제공했다. 또한 M 서스펜션과 M 디퍼렌셜 락이 추가되어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내부는 당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진보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져 있었다. 성능과 스타일 면에서 국산 자동차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선배로부터 차 키를 전달받은 후,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자마자 들리는 "부아아앙" 소리는 자연흡기 엔진의 특유한 질감과 함께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줬다. 그 소리는 마치 호랑이의 힘찬 포효처럼 고요한 주변을 강렬하게 뒤흔들었다. M3는 고성능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서, 액셀러레이터를 꾸욱 밟으면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달려나갈 수 있다.


하지만 드림카를 타는 마음에 기분이 부풀어 올랐지만, 차량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부담감 때문에 선배에게 신호와 단속 카메라만 조심해서 조금의 과속 운전을 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다행히 선배는 취한 탓인지 허락해 주었다. 스티어링 휠을 힘껏 잡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속으로 "가즈아~~~ 풀 악셀!"이라고 외쳤다. 그리고 4000rpm을 넘어서 엔진에서 터져나오는 중고음의 사운드는 오로지 배기음만으로도 심장을 자극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리스폰스가 즉각적으로 내게 느껴졌다. 그동안 느꼈던 빠른 속도감은 사실 빠른 게 아니라 차가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얻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좋은 차를 타보니 160km/h를 넘는 속도로 달리더라도 "와! 진짜 빨라!"라는 느낌이 오히려 전혀 들지 않았다. 그동안 탔언던 차에서 느꼈던 빠른 속도감은 실제로는 빠른 것이 아니라 신체가 위험하다고 알리는 신호였고, 좋은 차는 오히려 고속구간에서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진짜 '빠르다'고 느끼는 감정은 가속력이 주는 것이었다. 이 순간 여러 가지 의미로 웃음이 나왔다. 그 가속이 주는 도파민에 너무 중독되어 급가속, 급감속의 과속질주에 너무 몰두 했던 탓이었을까, 선배는 숙취와 멀미 때문인지 천천히 운전하라고 하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태현아! 차 좋지? 이 놈 완전 신났구먼..."


"와... 진짜 좋네요. 차가 이렇게 잘 나가는 것 처음 탑니다."


"그치.. 차 좋지...."


"BMW! 예전에 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영화가 기억 나네요"


"무슨 영화?"


"숀 코너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라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아닌데 그 영화에서 BMW의 로고에 잠깐 설명하는 게 있습니다."


"어떤 설명이었어?"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BMW는 전범 기업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원래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여서, 자기들은 아직도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었던 자부심에 로고의 파란색은 하늘을 뜻하고 파란색이 흰색과 교차되는 로고 가운데는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뜻한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뤠? 나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그냥 있어 보이려고 막 지어낸 이야기 아닌가? 내가 알기론 바이에른 뮌헨주 가문에 그 무늬 들어갈 걸? 포르쉐도 로고 그 방패있잖아. 그거 원래 지네 가문 쓰던 거던가? 원래 독일 애들 지기네 가문 문장으로 엠블럼 만드는 거 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엠블럼의 모태가 가문의 문장이야~"


"아!.. 그런가요?"


내 목소리에는 당황과 충격이 뒤섞였다.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척해 내 잡학다식을 과시하고 싶었지만, 결국 내 얄팍한 지식의 얕음이 드러나 부끄러웠다.


그 선배와 대화할 때, 숀 코너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라는 영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아마도 내 무의식에서 그 선배에게 그래도 지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는 BMW 차주가 흑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취하다가, 주인공인 자말 월레스(흑인)가 BMW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매우 당차게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하자 부리나케 도망가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주인공이 BMW 차주에게 했던 것처럼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 BMW 차주를 만나면 그 대사를 써먹어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 한동안 외우고 다녔었다. 지금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했던 대사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BMW는 비행기 엔진을 만들던 곳이었다. Franz Popp라는 사람이 그 엔진을 만들었다. 그는 1920년 이전부터 엔진 제작을 시작했고 결국 한 엔진을 만들어냈는데, 6마일 높이까지 비행했다. 그리고 이 엔진을 기반으로 801 엔진을 만들었는데, 이 엔진은 14개의 실린더와 2300마력을 발휘하여 7마일 높이까지 비행했다.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그들은 영국을 폭격하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BMW 로고를 가리키며 푸른색은 푸른 하늘, 흰색을 손으로 가리키며 프로펠러를 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서 BMW는 비행기 엔진을 만들 수 없게 되었고, 그때 BMW는 자동차 생산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의 BMW 자동차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BMW 자동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Gus Green Van Sant Jr., (2001), FINDING FORESTER


선배가 내게 던진 말은 장난스런 톤으로 전달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비꼬는 뉘앙스가 함축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날 선배가 말한 '나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의 속뜻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네가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말해줄게'라는 의미가 있는 뉘앙스였다. 그 때까지만해도 난 선배는 금수저였고, 걱정 없이 자란 온실 속 화초 정도로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랑을 하기 위해 일부러 엔진 배기음이 강한 차량을 타는 허영심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했다.


거기다 선배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탓에 그의 자신감 있는 태도로 내게 건넨 그 말은 나를 자극했다. 하지만 나는 BMW 로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했고, 그저 영화에서 본 것을 믿고 있었을 뿐이었다. 선배를 이기기 위해 허세를 부리려던 얕은 생각은 금방 무너지고, 선배의 차를 대리운전하게 된 것도 내 의지였긴 했지만, 이젠 선배의 시종이 되어버린 느낌도 들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자..


재상 선배는 나를 흘깃 보았다. 내 표정을 보고 웃으면서 화제를 돌렸다.


"사실, 이 차를 타다 보면 나중에는 감흥이 없어. 3개월만 지나도 별로 좋은지 모르게 돼. 근데 진짜 슬픈 사실은 그거보다 다른 거야"


"어떤 게 슬픈가요?"


"끝없이 높이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높은 지위를 유지하며 내려오는 것은 참 어렵다."


"어떤 뜻인가요?"


"곧 알게 될 거야...."


선배가 대답을 하자마자 우린 선배의 집 앞에 도착했고, 선배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조금 어두운 밤이었지만, 정원에 설치된 조명들이 밝게 빛나며 대조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 집의 정원은 정형화된 형태로 배치된 정원수들과 푸른 잔디로 모더니즘 서양 건축물로 지어진 고급 주택과 조화를 이루었다. 정원에 켜진 외부 조명이 살짝 들어오는 것 때문에 어둡게 느껴졌던 집 안에 불을 켜니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집 안은 화이트 톤의 대리석 바닥과 블랙톤의 대리석으로 마감 처리된 벽면이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추상적인 디자인과 인상 깊은 고급 가구로 가득했다. 멀티 리모컨으로 모든 전자제품을 조작할 수 있었으며 최신식 빔프로젝터 홈 시어터 시스템이 거실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처음 방문한 그 공간의 풍족함과 낯선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집 안 곳곳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선배는 그저 차를 좋아해서 M3를 구입한 것이었다는 것이었다는 알게 되었다.


숙취에서 깬 선배는 직접 원두를 갈아 내려 만든 커피를 내어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한 밤 중에 커피를 마시길레 건설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웬걸 그의 이야기는 여자를 유혹하는 방법에 대한 성적인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가 차와 여자가 관련된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거 아냐? 여자들이 좋아하는 차는, 자신이 선호하는 남자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남자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반영한다는 거지. 카이엔 같은 고급 SUV를 좋아하면, 근육질의 리드하는 남자를 선호하는 거고, 박스터 같은 오픈카를 좋아하면 스키니하고 스타일리쉬한 진취적 성향의 남자를 선호하는 거고, S 클래스 같은 거를 좋아하면 온화한 아버지 같은 남자를 선호하는 거야."


"헐... 그럼 국산 차는요?"


"그뤠? 국산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그럼 실용적인 거 좋아하는 거 아니겠어?"


"저도 마침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하하하"


선배는 차 안에서 했던 이야기는 몸소 경험해 보길 원했던 건지, 확실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아마도 설명을 들으면 내가 우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선배가 그 날 내게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 때부터 선배가 말한 '슬픈 사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추후에 성공을 하게 되면, 미리 경고해 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끝없이 높은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은 아마도 성공과 동시에 오는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원론적인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친해져보니 여자를 유혹하는 이야기와 자동차 이야기만 하는 양반인 것으로 볼 땐 그런 것도 아닌 듯 했다.


결국 명확한 선배의 답변의 수수께끼를 풀어내지 못한 채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나는 집에 가기 위해 선배의 집에서 나와 내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주차되었던 나의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꾸욱 누르자,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한 감각이 몸을 스쳤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가속감 넘치는 스포츠 쿠페 M3를 타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내 몸은 그 짧은 시간에 동화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국산 SUV 카스타에 시동을 걸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순간, 마치 감전된 것처럼 내 몸을 휘저은 듯한 강렬한 느낌이었다. 선배가 전해준 '곧 알게 될 거야'의 의미를 온 몸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이것은 차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성공해서 상위 계급으로 올라가면, 다시 하위 계급으로 내려갈 때 괴리감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BMW M3나 선배의 집 등 모든 것을 몰랐다면,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축적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 결과 탐욕적이고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처음에 다금바리 회를 먹을 때는 맛있기는 하지만 감탄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었다. 하지만, 이것을 먹고 난 후에는 다시 일반적인 회를 먹었을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풀을 씹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한 번 올라가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지옥이라는 의미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의 가설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하고."가 뇌리를 스쳤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계단도 오를 것이고, 그에 따라 느끼는 성취감과 함께 앞길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질거라 망상만 하며 멈추어서 지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세상은 이미 쉽게 성공할 수 없는 불공평한 세상이었다. 모두 다 출발점이 달랐고, 지금의 이 생활조차 영위하기 위해서도 지금보다 더욱 더 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막 내가 달리기 시작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 붉은 여왕의 가설이 말하는 것처럼, 달려야만 멈춰있는 세상이기에 남들과 같이 달리기만 하는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 노력했고, 많은 것들을 얻어왔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들과 함께 달리는 것보다, 위로 올라가려면 남들의 몇 배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 것이었다. 더욱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속해서 성장하며 발전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달려야 할 이유이다.


그리고 뒤처지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아니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며


더욱 높은 곳에 올라가리라!






Adele의 "When we were young "의 후렴구가 들려왔다.



Oh, I'm so mad I'm getting old


It makes reckless


It was just like a movie


It was just like a song


When we were young




인간의 끝없는 욕구, 과연 그것이 행복으로 이끄는 길일까?


작가의말

BGM : 1. Bruno Mars - Runaway Baby

         2. Adele - When We Wer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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