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3장. 가치의 그림자 (2) - Decipher the Illusion Within.
"Greed makes a man blind and foolish, and makes him an easy prey for death." - Rumi
암호화폐의 그림자: 다단계 폰지 사기와 안전한 투자 전략
중략..
에세이 발췌------------------
분절 거래의 문제점:
코인 가격의 큰 변동성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아주 적은 양의 코인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거래소나 기존 소유자가 보유 코인을 시장에 계속 팔게 되면 기존 소유자의 보유 코인은 점차 감소하며 거래할 수 있는 코인 수가 줄어듭니다. 그러나 단일 거래가 아닌 분절 거래를 하기 때문에, 총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1개를 거래했어야 했던 금액이 만원이었던 때와 달리, 지금의 비트코인은 아주 극소량의 분절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아주 작은 분절(약 1/8000)로 거래가 되어 가격을 결정합니다. 비록 2100만 개 제한이라는 "희소성의 가치"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무한한 것입니다.
주식시스템적인 거래 방식:
분절 거래가 없이 주식처럼 한 주를 거래한다면, 지금의 버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분절 거래와 아주 소규모의 거래만으로도 가격 조정이 매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적절한 알고리즘이 있다면 조작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주식처럼 대주주가 누군지, 누가 왜 그런 거래를 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거래소를 통해 많은 거래를 찾아볼 수 있지만, 이는 개인 투자자의 관찰 범위를 벗어납니다.
또한 주식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24시간 거래와 감시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거래소를 정부 감시 범위 아래 두더라도 조작 세력을 찾기 위한 방법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상화폐 거래는 주식 거래와 비교해 더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제가 관찰한 세력 조작 방식은 새벽에 허위 매수·매도를 걸어 일반적인 마켓 뎁스에서 구매욕이 줄어드는 조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관찰이 적은 시간대에 매수 대기와 매도 대기 물량을 철회하여 아주 적은 코인만으로 펌핑할 수 있었습니다. 펌핑 시간은 예측할 수 없으며, 아주 작고 거래량이 적은 항목이 주를 이룹니다. 이러한 방식은 조작 세력이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입니다.
코인에 지속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
많은 지갑을 소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려고 할 때 결국 자신이 가진 코인을 잃게 되고, 코인 조정 수단을 잃게 됩니다. 한 번에 모든 코인을 풀면 인플레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게 됩니다. 세력들은 의도적으로 가격 조정을 통해 화폐 소유자들에게 공포를 주어 판매를 유도합니다. 이렇게 폭락한 코인들을 세력들이 사들인 후, 알고리즘을 사용해 시세를 조작하게 됩니다.
펌핑을 하는 순간에는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지만, 결국 다시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사람들이 생겨남에 따라 그 돈은 세력들의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또한, 매물대에 세력들이 일부러 자신들의 물량을 넣어 자전거래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수익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수익률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합니다.
세력들은 인위적으로 차트를 조작하여 볼린저밴드, 이동평균선, 일목구름표 등의 기술적 차트 분석 방법에 맞춰 차트를 그립니다. 이렇게 조작된 차트에는 '휩쏘' 형태로, 주요 거래 항목 외에도 윗꼬리와 아랫꼬리의 잔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차트 현상은 주식 시장에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대부분 의도적으로 조작된 세력이 만든 차트에서 관측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조작은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왜곡시키고 불안정성을 야기합니다.
코인거래소의 카르텔:
코인 거래소의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상식적으로 하루만에 2-4배의 가격 변동이 일어나도 제재가 없어 거래소에서 그대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검은 세력의 의도적인 조작을 묵인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양쪽 모두 이익을 얻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블의 심각성:
만약 당신이 버블 안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버블이 몇 년 전부터 의도적으로 기획되어 왔고 철저하게 계산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사람들은 불과 몇 년 전과 지금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비트코인을 만든 세력이 철저하게 고도화하고, 경제적 분석처럼 조작되어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알트코인 가격을 조작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계획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 고점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은 이 순간이 더 지속될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참고로 2017~2018년의 거래 총량과 2020~2021년의 총거래량을 비교해보시면 상당히 놀랄만한 자료를 알게 되실 겁니다.
결론
탐욕은 파멸을 가져올 것이고, 작은 행복에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이익을 가져올 것입니다. 코인 시장에서 가격이 올라갈 때 물건은 예뻐 보이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가치가 없어집니다. 이익을 실현하기 전의 가치는 허상일 뿐입니다.
코인은 결국 다단계 폰지 사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돈이 사라지는 것을 모르고, 세력이 몇 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한 구간에서 자신의 재산과 미래가 합법적인 절차로 빼앗길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을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거나 코인을 팔아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끌려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이 더욱 상승하게 되고, 사람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시스템은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이익을 내고 싶어하면서 가격이 계속 상승하다가, 어느 순간 시장에 공포가 퍼지게 되면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이때 코인의 가치가 없어지며, 사람들은 손실을 입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이해하고, 코인 투자에 대한 탐욕을 억제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장기적인 손실을 무시하면 결국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투자에 접근하고,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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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하자, 회의실의 분위기는 다시 활기차졌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들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복잡한 개념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편집자는 이 아이디어를 기록하며, "이런 비유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이 비유를 바탕으로 우리가 논의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라고 제안했다.
"추가로 세력을 찾는 방법과 세력이 차트를 조작하는 방법, 그리고 가상화폐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에세이를 손에 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 내용은 다루고 싶은 분야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코인 열풍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논조를 펼치면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의 경우 더 큰 역풍을 경험할 수 있죠. 그러나 분석법이 심증적이라도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입장을 표현한다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팀 직원 혜림이 냉정한 어조로 말했다.
"이런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는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며, 강조하고자 하는 주장이나 분석 결과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정적인 논조를 가질 때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언급하고, 개선 방안이나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중립적일수록 주장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요."
담당편집자가 중재를 하였다.
회의실의 모든 사람들이 주제의 민감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대중들은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사실, 3~4년 전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틀딱' 취급을 받으며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회의 참석자들은 동감했다.
"그럼 화제를 바꿔서, 주식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태현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라고 부장님이 끄덕이며 물어봤다.
그리고 잔뜩 위축된 인턴이 "커런시베이스라는 회사가 오늘 미국 증시에 상장되었습니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에는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 주식과 비교했을 때 한국 주식 시장의 특성과 문제점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 주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시장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기업과 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풍부하며, 투명한 정보 제공과 강력한 시장 규제가 주식 투자를 더 안전하게 만듭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은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쳐 배당성향이 높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한국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발전되어 있고 시장 규모도 작습니다. 기업들의 주주친화 문화가 부족해 배당성향이 낮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미흡하며, 강력한 시장 규제와 처벌이 부재하여 부당한 행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주식 투자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도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미국 주식에 더 선호하여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발전도와 투자 환경, 그리고 주주친화적인 정책들이 한국 주식 시장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국내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민감한 발언이 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의 장단점을 비교해 토론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장님이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한탄하는 느낌도 엿보였다.
내 의견이 점점 묻혀 가면서, 중립적인 내용의 대중적인 책으로 변화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인턴이 나지막하게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 강한 논조로 이야기를 꺼냈다.
"커런시베이스의 나스닥상장에 대한 관심도 많으실 텐데, 저는 이 상황이 가상화폐 시장의 광기를 조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투자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기대가 과도하게 높아질 때가 오히려 위험한 시점이기도 하죠. 저는 에세이에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버블의 정점이라는 신호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버블 현상은 인간의 광기뿐만 아니라, 의도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자님.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인 것 같아서, 이 책을 기안하실 때 목표로한 독자층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어떤 내용을 주로 쓰기 원하시나요? 원하시는 생각을 듣고 싶군요."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담당편집자 지은에게 물어봤다.
"저희가 이 책의 목표 독자층은 주로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있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독자들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자 합니다.
태현님의 전문성과 독특한 시각을 토대로, 투자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싶어요. 그러나 동시에, 독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내용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태현님의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투자 방식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는 내 눈을 맞추며 말을 했다.
나는 편집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끄덕거렸다. 책이란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야 하며, 그 안에는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지적 보상이라는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 이 지적 가치는 단순히 한 가지 의견을 강요하는 가스라이팅이 아닌, 중립적인 사고를 담아야 한다. 강한 논조와 개인적인 생각은 책 외의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이가 만족하는 책을 쓰는 것은 작가의 개성을 희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이로 인해 일상적인 경제투자 분야 책이 널리 퍼진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투자 방식을 완벽하게 공개하는 것이 어려워 그에 대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 이후로 모두가 함께 떠오른 아이디어와 의견을 바탕으로 책의 개요와 구성을 다시 한 번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사회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와 주식, 가상화폐의 관계를 탐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세력의 움직임과 가상화폐의 문제점 등에 관한 내용과 기술적 분석에 관한 방법도 담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출판일정에 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제는 출판일정을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이제는 출판하실거니 작가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작가님, 아무래도 가상화폐를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시급히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본업이 전업투자자이시니, 가능하시다면 속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전에 기고한 글들도 저희가 잘 정리해서 교정 작업을 미리 진행해 두겠습니다."
"얼마나 빨리 원하시는 건가요?"
"보통 3개월은 작업 시간을 드리는데, 정말 무리한 부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6주에 6~700장 정도의 원고지분량, 즉 책 인쇄 시 270~300쪽 정도의 책 분량을 원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죠, 그렇죠? 저는 작가님께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획팀 직원 혜림이 약간의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나를 자극했다.
내 포커페이스에도 그 말을 듣자마자 동공이 약간 흔들리는 것이 드러났다. 내 모토가 '불가능은 없다'이고, 한 번 몰두하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가 끝난 후, 이번 회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 출판사 측에서는 내용의 구체화와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며, 이 책의 원고 작성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편집자와의 협상 끝에 투자 방식과 인문학적인 분석 방법 등을 담은 기획 출판이 확정되었고, 역발상의 반전이 큰 호응을 불러온 덕분에 인세는 10%로 합의에 도달했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고,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의 제목이 결정이 되었다.
제목만큼은 다들 한번에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었다.
제목 : 가치의 그림자
부제 : 블랙스완, 주식시장과 가상화폐의 숨겨진 진실
인간의 끝없는 욕구, 과연 그것이 행복으로 이끄는 길일까?
- 작가의말
BGM: 1. Kendrick lamar-M.A.A.D City (Feat.Mc eiht)
2. J. Cole - Middle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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