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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노
작품등록일 :
2021.09.30 23:24
최근연재일 :
2022.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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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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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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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골든고블린 시가전(2)

DUMMY

“지원군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국방부장관인 크로미그가 마지스터 아미건에게 물었다.


“얼마 버터지 못할 것 같소. 저들의 대마법사인 아우르다는 나보다 한 단계 위인 마구스에 도달한 자요.”


“전하, 죄송하옵니다. 다 저의 불찰이옵니다.”


“아니요, 내가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오만했던 탓이요.”


“내 목을 줘서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차라리 주고 싶소.”


“어차피 저들의 목적은 약탈과 학살, 전하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아스팔렌 국왕에게 여러 번 조언을 했으나 번번히 거절만 당했던 브리거는 그의 무책임한 발언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제 남은 마나력 싸움입니다. 하지만 더스트 데빌로 인해 마나 소모가 몇 배로 심해졌습니다.”


“조만간 무너질지 모르니 병사들로 하여금 사제단을 잘 보호하도록 명령하시오.”


오크 제국군은 더스트 데빌의 뒤를 멀찌감치 쫓아 진격을 하기 위해서 전방으로 여유롭게 이동 중이었다.


을용이를 타고 골든고블린의 상황을 몰래 확인하러 온 강찬휘는 멀리서 고블린의 수도가 파괴되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도와주기에는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겠구나. 저렇게 망할 거면서 허세나 부리다니 정말 어리석은 왕이야.”


찬휘는 을용이와 함께 반란군의 주둔지로 향했다.


“하늘 위로 먼가 날아간 것 같지 않냐?”


“설마··· 드래곤?”


“나도 봤어. 세상에 아직도 드래곤이 남아 있어?”


“꽤 크던데 이미 다 자란 놈 같아.”


“전리품 챙길 생각이나 해라. 고블린 왕국에서 제일 잘 사는 놈들만 모인 곳 아니냐.”


오크 병사들 중 빠르게 지나가는 골드드래곤을 얼핏 멀리서 목격한 이들이 제법 있었다.


“오랜만에 왔네. 그 동안 머 재미있는 일 있었어?”


삐약이는 그 동안 강찬휘의 소식이 없어서 궁금해했었다.


“오크 좀 때려잡고 왔지. 이쪽으로는 안 지나가대?”


“여기는 안쪽에 숨겨진 지형에 있으니까 못 보고 지나친 것 같아. 빠르게 이동하더라고.”


“주둔지 인원들은 어때? 신병이라서 놔두고 갔던 인원들 이제 전쟁터에 내보내도 되겠어?”


“옛날에 형이 데리고 돌던 인던 중심으로 사냥 데리고 다니면서 잘 키워놨어.”


“잘했구나, 너도 손이 근질근질하지?”


“응, 요즘 심심해.”


“네가 데리고 있는 병력 3천명 출전 준비시켜놓고 정리되면 바로 수도로 출발해.”


“알았어, 근데 형은 어디 갈려고?”


“근거지로 복귀한 후 병력 데리고 올라와야지. 귀환할 때 을용이는 못 데리고 가니까, 니가 당분간 데리고 있어.”


“을용이 데리고 광렙하면 되는 거지?”


“그렇지, 바로 그거야. 하하하!”


“참 붉은 오크는 죽이지 마라.”


“피부가 붉은 오크 애들은 죽이지 말라는 거지?”


“그래, 형 간다. 골든고블린 앞에서 보자.”


<마지막 저장장소인 혁명군 근거지로 복귀하였습니다.>


“오빠, 어디 갔다 왔어요? 한참 찾았는데.”


그 동안 거리가 좀 멀어진 것 같았던 제니를 가까이서 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생겨났다.


“주둔지 갔다가 복귀한 거야.”


“그런 스킬도 있어요?”


“나만 되는 건가? 마지막 위치 저장한 곳으로 하루에 한번씩 순간 이동할 수 있어.”


“처음 들어봤어요. 그런 게 있다는 거.”


“같이 가고 싶어도 혼자서 밖에 안돼.”


“같이 있고 싶기는 했어요?”


제니가 갑자기 찬휘의 무릎 위에 앉았다.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부담스럽게.”


“그냥 가만히 있어봐요.”


그녀는 두 손으로 찬휘의 머리를 감싸더니 입을 맞추었고 찬휘 또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흥분을 했는지 순간 무엇인가 불끈 했다.


“그만··· 스탑.”


“나 암 것도 안 했는데···.”


“혼자서 이상한 생각해놓고서는 시침이 떼긴···.”


“야, 그거 자연스러운 거야.”


‘지가 먼저 도발하고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제니는 장군실의 문을 쾅 닫고는 나가버렸다.


‘나보고 어쩌라고··· 쟤는 맨날 저래. 항상 자기 마음대로야.’


<우대장이 혁명군의 강철방패 3,000개를 제작완료하였습니다.>

<우대장의 명성이 300 올랐습니다.>


“혁명군의 최정예 죽창병들에게 먼저 나눠줘라.”


<영혼석을 2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승질 나는데 뽑기나 하련다.”


“이번에는 뭐가 나오려나? 드래곤이나 하나 더 나오면 좋겠는데 이왕이면 암컷으로 말이야.”


을용이의 성별은 아기일 때는 알 수가 없었으나 사춘기가 되면서 성별의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파충류이기 때문에 성별 구별이 쉽지는 않았지만 게코처럼 항문 위의 볼록한 고환이 있었다.


<영혼석을 제작하였습니다.>

<영혼석을 사용하였습니다.>

<누군가(알 수 없음)를 소환합니다.>

<히틀러가 소환에 응했습니다.>


“이 곳은 지옥인가? 천국인가?”


“영혼석이라고 쓸데없는 애들 영혼까지 나오나 본데 그냥 죽어라.”


<강찬휘가 후려치기 대가를 사용하였습니다.>

<히틀러를 죽였습니다.>

<경험치 1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언변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언변 : 무엇인가에 홀린 듯 청중들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게 만듭니다(마나 소모 80).』

<영혼의 정수 100개를 획득하였습니다.>


“빌어먹을 놈, 그래도 미안한지 100개는 뱉고 가네.”


“저거 모을려고 개고생한 거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치가 떨려.”


<영혼석을 제작하였습니다.>

<영혼석을 사용하였습니다.>

<누군가(알 수 없음)를 소환합니다.>

<데어(Dare)가 소환에 응했습니다.>


<스탯창>

이름 : 데어

레벨 : 1

힘 : 1

민첩 : 1

지능 : 9999

체력 : 1

행운 : 999

HP : 1

MP : 149985

<스킬창>

[패시브 스킬]

지적생물체 : 육체가 없기 때문에 모든 공격과 디버프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의 언어 : 이 세계의 모든 존재들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자아의 변신 : 소환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며 소환자의 눈에만 보입니다(중립형 몬스터 제외).

공유 : 소환자가 착용한 아이템을 공유합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소환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파티에 참여하거나 탈퇴합니다.

[액티브 스킬]

불가


소환은 했으나 소환수가 어디 갔는지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군, 기분만 잡쳤네.”


“지능이 저렇게 높은 애는 처음 봤네. 어디에 쓰는 지도 모르겠고 일단 잠이나 자련다.”


찬휘는 앉아 있던 의자를 뒤로 제치고 눈을 감았다.


30분 후 박종오가 장군실로 뛰어들어왔다.


<박종오가 고블린 나이트 비전 고글 5,000개를 생산완료하였습니다.>

<박종오의 명성이 500 오릅니다.>


“특수부대용 고글 5천 개 완성했어요.”


“고생했다. 특수부대원들에게 나눠줘.”


“예, 회의 시작했는데 들어가셔야죠?”


“그래, 가자.”


강찬휘는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골든고블린의 상황을 설명했고 북진계획에 대해 의견을 표했다.


“반란군 주둔지에서도 삐약이를 비롯한 3천명의 혁명군이 참전할 것입니다. 우리쪽에서는 민장군님이 총지휘 아래 1만 명을 3부대로 나뉘어 강안남, 마관우, 우대장을 각각 부대장으로 편성합니다. 그 외 타이거진님의 1천3백 명 타이거부대, 나제니님의 특수부대 5천명, 오르킬의 붉은 오크 라이더부대 3만이 참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블린 기계화보병단은 훈련이 끝나는 대로 참전하시면 되겠습니다.”


“장군님, 얼마 전에 설치한 익명 건의함에 있는 쪽지들입니다. 몇 개만 추렸는데 한번만 봐주시죠.”


현재 내정을 총괄하고 있는 우대장이 말을 꺼냈다.


“정예군 말고 저희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신병 훈련 끝났습니다. 출전하게 해주세요.”


“고기 사먹고 싶습니다. 골드 좀 벌게 해주세요.”


“보호만 받고 싶지 않습니다. 싸우게 해주세요.”


“확인했습니다. 혁명군에 늦게 들어오신 분들이 전쟁에 참전하고 싶어 안달나셨나보군요.”


“네, 맞습니다. 일찍 들어온 인원들이 독식한다고 불만이 있는 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장비도 다 보급해주니까 자기들도 한번 싸워보고 싶은 거겠죠.”


“알겠습니다. 최소한의 방어인력만 빼고 다 참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의견들 주세요.”


“이 곳에 1천명의 저격부대와 2천의 죽창부대를 남겨두면 될 것 같습니다. 리안님이 해방시켜서 보낸 이들 중 남기를 원하는 이들을 우선으로 해서 나머지는 따로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장군님 의견대로 실행하겠습니다. 내일 출진이니 푹 쉬세요.”


생산직만을 고집하는 소수의 인원을 빼고는 누구라도 전쟁에 참여해 레벨업도 하고 아이템도 획득하고 싶어했다.


“약탈을 많이 하고 다녀서 그런가 가진 게 많네.”


오크와 첫 전쟁을 치르면서 짭짤한 수입을 얻은 혁명군 사병들이 자랑 삼아 떠벌리던 얘기는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어느새 혁명군 내에서 모르는 이가 없게 되었다.


“장군님이 너무 보호만 해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지옥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야.”


“하긴 종말의 날을 겪고도 살아남았는데 두려울 게 머 있겠어.”


<고블린 나이트 비전 고글 5,000개가 혁명군 특수부대원들에게 보급되었습니다.>


“종오야, 출전 전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는 한데 할 수 있는 데까지 추가생산 좀 부탁한다.”


“재료가 얼마 안 남아서 100개가 최대치일 것 같아요.”


“그거라도 생산 완료되면 지휘관들과 간부들에게 1개씩 보급해. 형도 하나 주고 너도 하나 챙기고.”


“네, 밤을 새서라도 만들어놓을게요.”


장비를 갖추기 시작한 이후로 혁명군들 사이에는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 어떤 인간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초기에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조직력과 통제력에 문제를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으니 그가 바로 모시민이었다.


그는 아이디어를 하나 내서 강찬휘에게 고했는데 그것은 바로 블랙리스트에 관한 얘기였다.


“충성스러운 혁명군을 뽑아 보고 듣는 것을 보고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합니다만.”


“같이 총과 칼을 든 동료를 감시하자는 말입니까?”


“장군님께서는 항상 가장 윗자리에 계셨으니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밑에서부터 간부로 승진한 저의 경우는 이전부터 동료들의 불만과 비난을 들어봤습니다. 이게 한두 명이면 상관없지만 이게 단체가 되면 골치 아파집니다.”


강찬휘의 그림자 속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지간한 시력과 집중력으로는 움직임을 읽기 어려울 정도였기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즉,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요주의 인물들을 감시하도록 하는 겁니다. 쓸데없는 소문을 자꾸 낼 경우 영창에 보내버리는 것이죠.”


“블랙리스트요? 생각해보겠습니다.”


“장군님이 베푸시는 것에 비해 받는 것은 당연시하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욕하는 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저로서는 듣고도 모른 척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태생이 선동가에 모사꾼이긴 해도 충성심이 없는 인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도덕성이 좋은 인간도 아니었지만 이 세계에서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선과 악을 정의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도 했다.


다만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수단은 선이었고 그것에 반대되는 것은 바로 악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이 그들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기에 편했다.


“우리가 해방시킨 것과는 별도로 타이거 진님과 같이 일부러 찾아오신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 분은 특수한 케이스이죠. 해방시켜줬어도 배가 부르면 딴소리를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처음에 소수일 때는 상관없지만 조직이 커질수록 분명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선동을 해본 사람이 선동을 하는 자들을 잘 아는 법이었다.


“이 얘기는 장군님과 저 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아닌데 여기저기 알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모시민님의 충성심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심사숙고한 뒤에 다시 얘기해봅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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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오크 제국군의 남하 21.11.09 19 0 15쪽
54 수괴들의 만남 21.11.08 16 0 12쪽
53 괴한의 습격 21.11.07 16 0 11쪽
52 데스포트 정화작업 21.11.06 19 0 17쪽
51 혁명군의 근거지 21.11.05 16 0 13쪽
50 타이거 부대의 합류 21.11.04 16 0 12쪽
49 약자들의 복수 21.11.03 18 0 14쪽
48 염전노예 구출작전 21.11.02 18 0 15쪽
47 또 다른 무장세력 21.11.01 16 0 17쪽
46 지하감옥 대탈출(2) 21.10.31 16 0 17쪽
45 지하감옥 대탈출(1) 21.10.30 18 0 15쪽
44 양동작전 21.10.29 18 0 12쪽
43 혁명군 21.10.28 18 0 14쪽
42 필드보스 첫 사냥 21.10.27 17 0 12쪽
41 지옥의 용광로 21.10.26 18 0 17쪽
40 앞으로의 진로 21.10.25 17 0 13쪽
39 공조 21.10.24 18 0 13쪽
38 의미 없는 결투 21.10.23 18 0 15쪽
37 바알제불의 선물 21.10.22 18 0 15쪽
36 나제니와의 재회 21.10.21 16 0 12쪽
35 상부상조 21.10.20 18 0 11쪽
34 주리안과의 재회 21.10.19 16 0 11쪽
33 주리안과 벨레키 커플 21.10.18 18 0 11쪽
32 아가트의 대저택 21.10.17 19 0 13쪽
31 코볼트 광산 점령 21.10.16 20 0 12쪽
30 철광석 수급 문제 21.10.15 20 0 14쪽
29 검은 악마의 대동굴 21.10.15 21 0 22쪽
28 박종오의 합류 21.10.14 19 0 13쪽
27 첫 소환 21.10.14 20 0 14쪽
26 첫 쇼핑 21.10.13 1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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