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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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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노
작품등록일 :
2021.09.30 23:24
최근연재일 :
2022.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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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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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데스포트 정화작업

DUMMY

“야, 너 일루와!”


요즘 할 일이 없어 을용이를 타고 근방을 날아다니던 마용운을 불렀다.


“아, 왜요? 귀찮게시리···.”


“너 누구 허락 받고 을용이 타고 다니냐?”


“저번에 허락해줬잖아요.”


“그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그럼, 데리고 나갈 때마다 허락 받아야 돼요?”


“응, 당연하지. 저거 내 꺼야.”


“······.”


“이야, 다 큰 어른이 아이 상대로 정말 야비하다.”


“니가 아이냐? 너 이제 고등학교 1학년 나이잖아.”


“학교도 못 가는데 나이가 먼 상관이래요?”


“가끔은 너를 키워준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말도 잘 안 듣는데···.”


“쳇, 생색은··· 그래도 시키는 일은 다 했잖아요.”


“말 잘 꺼냈다. 저기 남쪽 최하단에 있는 데스포트 좀 갔다 와라. 거기 돌아다니다 보면 혁명군 사병 4명이 화염방사기 들고 정화작업 중 일거야. 가서 좀 도와줘.”


“무엇을 도와주면 돼요?”


“을용이 데리고 가서 그 지역 불로 다 태워버리고 와.”


“오케이.”


마용운은 을용이를 타고 간다는 말에 신이 난 듯 했다.


“너 보니까 속성변환으로 블리자드를 화염공격으로 바꾸던데. 가서 그거나 실컷 연습하고 와.”


“데스포트 모조리 태워버리고 올게요.”


남쪽의 항구도시 데스포트는 수백 년 전에는 마젤란이라 불리던 고블린 왕국 최대의 항구도시였으나 언데드와의 전쟁 이후 역병이 창궐해 죽음의 도시가 된 곳이었다.


죽은 자들이 내뿜어대던 독과 역병이 아직도 정화가 되지 않아 방독면을 쓰지 않고는 진입이 불가능했다.


고블린 왕국에는 정화 스킬이 가능한 저스티스 사제단이 있기는 했지만 왕정과 대립관계에 있었기에 협조가 불가능했다.


정치와 종교의 암묵적인 불가침 조약을 무시한 사제단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자 했기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다.


고블린 왕국의 법에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정치는 종교와 분리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 밖에 전쟁 후 복구비용도 부족했고 일손도 많이 부족했던 탓에 손을 놓고 말았었다.


과거 대규모 전쟁 이후 소통이 끊겼던 탓에 극소수의 밀입국을 제외하고는 두 나라의 왕래는 거의 없었었다.


을용이와 마용운이 도착하기 전 방독면에 화염방사기를 든 4인조는 한창 데스포트 곳곳을 불태우고 있었다.


“나이 30에 이건 군대 있을 때보다도 더 빡 세네.”


이미 파견되어 작업 중이었던 김상병이 혼자 중얼거렸다.


“이 친구야, 나는 예비군 훈련도 끝난 40대라고. 마누라 눈치 보면서 게임 하던 죄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 줄은 꿈에도 몰랐지.”


인원 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박병장은 퇴근 후에도 가사일을 돕기 싫어 일부러 피씨방에 있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곤 했다.


“저는 일병 때 허리디스크로 의과사 제대했는데요 지금도 허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한일병은 6개월 만에 제대한 탓에 항상 휴가를 나온 친구와 선후배를 챙겨줘야 했었다.


“보급받은 죽창이나 쓰지. 뭐하러 무기욕심을 내서 이 고생을 하는지···.”


박병장은 화염방사기를 획득한 것이 후회가 되는 듯 했다.


“꼬우면 반납하고 쉬라는데요.”


“너 같으면 대륙에 4개뿐인 화염방사기를 반납하겠냐?”


박병장은 나이가 제일 어린 오이병을 나무랐다.


“을용이와 기타 인원들도 곧 투입된다니까 그때까지만 고생하죠.”


“을용이가 누구야?”


“을용이도 몰라요? 장군님이 키우시는 골드드래곤이요.”


넷 중에는 그나마 융통성이 있는 김상병이었다.


“아기공룡 을용이 있잖아요. 평상시는 아기인데 전투할 때만 커지는 애요.”


“오호, 장군님은 역시 하늘이 보내주신 분이 틀림없어. 세상에 드래곤을 직접 키우시다니···.”


초기 반란군 시절부터 있었던 박병장은 분대장 외에 따로 직책을 맡은 적은 없었지만 강찬휘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깊었다.


“제 생각에는 이게 끝이 아닐 거 같은데요. 정화작업 때마다 투입시킬 거 같아요.”


한일병이 걱정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


“꼬우면 반납해.”


나머지 일행은 일제히 일병에게 가시 돋친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제1비서관 마용운입니다.”


“드디어 오셨네, 우리 꼬마 아가씨. 우리 좀 도와줘!”


박병장은 무척이나 반가웠는지 혼자 히죽히죽거렸다.


“제1비서관님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고작 10대 소녀이지만 나름 직책이 있는데 반말을 하는 박병장이 못마땅했다.


무력이 우선인 세상에서 사실 나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울 제1비서관님 삐지셨나봐?”


“제대로 공손하게 대접 안 해주시면 그냥 돌아갈까 봐요.”


“아니, 그건 좀···.”


박병장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데스포트는 부산시만한 면적을 가진 곳이라 4명이서는 도저히 마무리를 지을 수가 없었다.


첫사랑에 성공했으면 이미 마용운 만한 딸이 있을만한 나이였으나 상황은 그를 비굴하게 만들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제1비서관님!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현명하시군요, 박병장님. 그럼 저는 이만 앞쪽 정리하고 있겠습니다.”


마용운은 을용이를 타고 전방 30km 앞으로 날아갔다.


<마용운이 속성변환을 시전하였습니다.>

<마용운이 블리자드를 시전하였습니다.>

<을용이가 드래곤파이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거대한 독개구리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5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거대한 독거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45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버섯동자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데스포트는 오래 전 벌어진 언데드와 고블린 간의 전쟁 후 지역 전체가 독극물 지대로 변해 정화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 이후로 아무도 살지 못하고 국가에서도 방치해두었기 때문에 독이나 오염물질을 먹고 살아가는 괴물들이 득실득실거렸다.


아무도 진입을 안 한지가 100년도 넘은 곳이라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박병장 일행은 지휘관의 실수로 이 곳에서 삶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머야 저거, 우리가 1시간해야 할 작업량을 불과 1분도 안되서 끝내버리네.”


김상병은 감탄을 한 나머지 입이 쩍 벌여졌다.


“괴물도 있는가 본데? 우리는 찌꺼기나 잘 정리하자.”


“괜히 독극물 몬스터랑 싸우다 전사하면 개죽음이잖아.”


“저기까지는 우리보고 하라는 거 같으니 열심히들 하자고.”


마용운과 을용이가 작업을 하기 시작한 지점까지 화염방사기 4인조는 다시 데스포트의 독을 제거하기 위한 정화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로도 작업은 10일간 계속 되었다.


<거대한 독나방을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거대한 독지네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4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미 1천마리 이상의 오염 개체들을 처리한 마용운은 우연히 오염된 거대 개미떼를 발견하였다.


“을용아, 우리 저기부터 싹 치워버리자.”


<오염된 거대 개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4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거대 병정개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거대 수개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45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하늘은 참 맑고 푸르렀으며 마용운은 경험치가 쑥쑥 들어오자 기분이 좋아졌다.


“푸르르르르! 푸르르르르!”


그것은 그녀가 지금보다 한참 어렸을 때 자주 사용하던 의태어였다.


<오염된 거대 일개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5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거대 공주개미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0,0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마용운이 속성강화 스킬북을 획득하였습니다.>

<마용운이 속성강화를 습득하였습니다.>

『속성강화 : 30분 동안 자신과 파티원의 마법데미지를 15% 증폭시켜줍니다(마나 소모 100).』


“저기 개미 여왕한테는 불 속성 마법이 안 통하나 봐. 을용아, 조그만 가까이 붙어줘.”


을용이는 그대로 수직하강하였다.


“으아아아악! 너무 바싹 붙으면 안돼. 거리는 좀 벌려야지.”


마용운은 을용이의 목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됐다. 그 정도 거리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 바퀴 돌자.”


“푸르르르르!”


<마용운이 아이스볼트 고급을 시전하였습니다.>

<마용운이 아이스볼트 고급을 시전하였습니다.>

<마용운이 아이스볼트 고급을 시전하였습니다.>


마용운은 아이스볼트 고급 스킬만 100여 차례 난사하였다.


“진짜 안 죽는다. 그치?”


“뿌르르르으···.”


을용이가 마용운의 의성어를 흉내 내고 싶은 듯 했다.


<오염된 거대 여왕을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100,0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마용운이 아이스볼트 대가를 스스로 습득하였습니다.>

『아이스볼트 대가 : 얼음의 화살에 관통효과를 부여하고 높은 확률로 결빙 상태에 걸리게 합니다(마나 소모 15).』

<다크니스 스킬북을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고대 유물 상자를 3개 획득하였습니다.>

『오염된 고대 유물 상자 : 해당 아이템은 정화를 하기 전까지는 상자를 열 수가 없습니다.』


“휴우우, 드디어 죽였다. 곤충이랑 벌레는 질색인데, 정말 끔찍했어.”


“을용아, 고생 많이 했다.”


마용운은 을용이의 목을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


<마용운의 레벨이 70이 되었습니다.>

<을용이의 레벨이 60이 되었습니다.>

<을용이가 그레이트로 진화하였습니다.>

『그레이트(Great) : 아기공룡 을룡이가 대형 드래곤으로 변신합니다(마나 소모 500).』


<스탯창>

이름 : 마용운

레벨 : 70

힘 : 4+140

민첩 : 6+180

지능 : 61+570

체력 : 23+300

행운 : 0

HP : 3230

MP : 9465

<스킬창>

[패시브 스킬]

마법의 공식 : 마법 캐스팅 속도가 10% 증가합니다.

마나 운용 고급 : 마나 소비량을 20% 감소시킵니다.

마나 재생 고급 : 마나 재생속도를 30% 증가시킵니다.

[액티브 스킬]

순간이동 : 시전자를 임의의 위치로 순간이동시킵니다(마나 소모 30).

블리자드 : 눈보라 바람을 일으켜 주변을 공격하고 5초간 지속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피해를 입은 적은 일정확률로 결빙과 슬로우 상태에 걸리게 됩니다(마나 소모 80).

속성변환 : 사용하고자 하는 마법의 속성을 변환시킵니다. 변환된 속성은 30분간 유지됩니다(마나 소모 50).

속성강화 : 30분 동안 자신과 파티원의 마법데미지를 15% 증폭시켜줍니다(마나 소모 100).

아이스볼트 대가 : 얼음의 화살에 관통효과를 부여하고 높은 확률로 결빙 상태에 걸리게 합니다(마나 소모 15).

닭변 : 대상이 5초간 닭으로 변해 공격을 하지 못하고 땅만 쳐다봅니다(마나 소모 50).


<스탯창>

이름 : 을용이

레벨 : 60

힘 : 1000

민첩 : 1000

지능 : 700

체력 : 949

행운 : 100

HP : 9490

MP : 10500

<스킬창>

[패시브 스킬]

이터너티(Eternity) : 저주, 마법, 독 면역(맹독 제외)

자기재생 : 비전투시 10초간 최대생명력의 5%만큼 회복합니다

[변신 스킬]

퓨버티(Puberty) : 아기공룡 을룡이가 중형 드래곤으로 변신합니다(마나 소모 250).

그레이트(Great) : 아기공룡 을룡이가 대형 드래곤으로 변신합니다(마나 소모 500).

(???) 레벨 90 제한

[액티브 스킬]

라이징포스 : 3분간 주변 10킬로미터 반경의 모든 적에게 공포를 심어줍니다(마나 소모 80).

드래곤파이어 : 전방에 화염구를 날려 1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적을 불태워버립니다(마나 소모 100).

상태 : 성인, 아이템 착용 불가


강찬휘는 데스포트에 몬스터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마용운과 을용이의 레벨이 갑자기 높아진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랬다.


“얘네들 도대체 몇 마리나 잡은 거야? 불바다 만들어놓고 오라고 했더니 싹 다 태워 죽여버렸나 보네.”


녹초가 된 을용이는 다시 아기로 돌아와 장군실 쇼파에 누워 있었다.


“용운아, 을용이 먹을 것 좀 갖다 줘라.”


“아, 나도 피곤해 죽겠는데 맨날 심부름만 시켜!”


“비서가 장군님 심부름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진짜···. 권력남용죄로 고발하고 싶다.


“고발해라, 고발해. 어차피 서류는 나한테 검토 받아야 하니까. 크크크”


“얄미워 죽겠어, 진짜.”


“네가 그렇게 만드는 거야.”


***


어느 날 갑자기 마용운은 강찬휘에게 어줍잖은 고백을 했다.


“내가 오빠 좋아하는 거 알아요?”


“설마? 너는 맨날 나한테 투정만 부리잖아.”


“좋아해요, 오빠.”


마용운은 부끄러운지 귀 끝이 살짝 붉으스름해졌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10대 소녀에게 고백을 받은 강찬휘는 난감한 나머지 아무런 대꾸도 못했다.


‘제니랑도 20살 되기 전까지는 키스도 못해봤는데 쟤는 왜 갑자기 저러지?’


강찬휘는 마용운을 여동생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래, 좋아해줘서 고마워. 근데 나 임자 있는 몸이야.”


“알아요, 제니 언니랑 사귀는 거. 그냥 좋다고 그런 거니까 괜히 넘겨 집지 마세요.”


“당연하지. 내가 무슨 변태냐? 나도 내가 좋단다. 동생으로···.”


“쳇!”


“너 20살 되고 나면 그때 가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


“기다릴 거예요. 푸히히잇!”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말을 던진 그녀에 비해 그것을 온전히 진담으로 받아들인 그가 오히려 더 쑥쓰러워했다.


그때 마침 찬휘의 부름에 의해 민장군이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찾으셨다면서요?”


“네, 다름이 아니고 이것 좀 드리려고요.”


찬휘는 야전사령관 코트를 민장군에게 보여주었다.


<야전사령관 코트>

아이템 등급 : 영웅

방어력 500

힘 +200

민첩 +100

지능 +100

체력 +100

착용효과 : 전투시 일정 확률로 자신의 체력에 10%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생성합니다.

“고블린 최고의 유명 디자이너인 로보스가 만든 명품 제복입니다.”


“괜찮습니다. 저 같이 나이든 사람보다는 장군님처럼 젊은 분이 입는 게 어울릴 것 같네요.”


“이거 민장군님 선물로 드리려고 챙겨둔 건데···.”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그럼 염치불구하고 제가 그냥 입도록 할게요.”


<강찬휘가 야전사령관 코트를 착용하였습니다.>


“염치라니요? 장군님 본인의 노력으로 얻으신 물품인데요. 남들한테 너무 베풀기만 하시면 호구되십니다.”


“힘이 있고 여유가 있으니까 베풀 수 있는 것이지요. 제게 아무 것도 없었다면 저 또한 힘 없는 자들과 다를 바 없었을 겁니다.”


“모든 인민들이 장군님께 감사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인간은 원래 욕심이 많은 동물이니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 민장군님 밖에 없습니다.”


“별 말씀을요. 하하하!”


민장군이 방을 나가자 마용운은 자신의 인벤토리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얼른 받아요.”


“먼데 그래? 선물인가?”


<마용운이 다크니스 스킬북을 강찬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다크니스 : 5분간 상대를 암흑 속에 빠뜨려 공포와 동시에 실명 효과를 유발시킵니다(마나 소모 50).』


“엄청난 스킬인데···. 이거 니가 습득하지 왜 날 줘?”


“좋아하니까 주는 거예요.”


사실 강찬휘는 ‘데몬 스파이크’ 빼고는 강력한 디버프 스킬이 없는 상황이었다.


“알았다. 마음만 받고 싶었지만··· 맘 먹고 주는 것 같으니 잘 받을게.”


“그 동안 일방적으로 받기만 했잖아요.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죠.”


“그래도 혁명군 중에서 네가 제일 낫구나. 까칠한 것만 빼고 말이야.”


“흥.”


“너를 처음 봤을 때 네가 혁명군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느꼈거든. 그래서 항상 챙겨주고 싶었어.”


“우리 앞으로도 잘해보자.”


“네, 저도 열심히 할게요.”


둘은 가볍게 악수를 나누었다.


<강찬휘가 다크니스를 습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 처리 좀 해주세요.”


마용운은 강찬휘에게 ‘오염된 고대 유물 상자’를 보여주었다.


“정화를 해야 열 수가 있구나. 너도 알겠지만 지금 혁명군에는 이것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 주리안 명예사령관 알지?”


얼마 전에 혁명군은 감사의 표시로 리안에게 명예사령관이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하였다.


“알아요. 근데 별로 안 친해요.”


“그 녀석이라면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돈과 인맥이 넘치는 놈이니까.”


“네, 오빠가 시켜서 왔다고 그러면 되겠죠?”


“물론이지. 내 얘기 꺼내면 대접 잘해줄 거야. 이번 기회에 인맥 쌓는다고 생각하고 함 갖다 와.”


리안은 희안하게도 동네 여고생하고도 친했었다.


비록 아저씨라고 불리기는 했지만 동네 슈퍼에서 리안을 발견한 여고생들은 그를 보면 항상 인사를 했었다.


왜 그런지는 강찬휘도 잘 몰랐다.


“데스포트 정화작업 하느라 개고생했으니까 포상 휴가 주는 거야. 2박3일 쉬면서 시내구경도 하고 그래.”


“감사합니다, 장군님.”


“얘는 꼭 이럴 때만 장군님이래. 을용이 데리고 가도 좋아. 대신 무슨 일 생기면 바로 복귀해야 돼.”


“넵.”


“참 용돈도 좀 달라고 그래. 걔 돈 엄청나게 많으니까.”


다음 날 마용운은 을용이를 타고 주리안이 머무르고 있는 마즈레크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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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오크 제국군의 남하 21.11.09 17 0 15쪽
54 수괴들의 만남 21.11.08 16 0 12쪽
53 괴한의 습격 21.11.07 16 0 11쪽
» 데스포트 정화작업 21.11.06 18 0 17쪽
51 혁명군의 근거지 21.11.05 16 0 13쪽
50 타이거 부대의 합류 21.11.04 16 0 12쪽
49 약자들의 복수 21.11.03 16 0 14쪽
48 염전노예 구출작전 21.11.02 16 0 15쪽
47 또 다른 무장세력 21.11.01 16 0 17쪽
46 지하감옥 대탈출(2) 21.10.31 16 0 17쪽
45 지하감옥 대탈출(1) 21.10.30 16 0 15쪽
44 양동작전 21.10.29 18 0 12쪽
43 혁명군 21.10.28 16 0 14쪽
42 필드보스 첫 사냥 21.10.27 17 0 12쪽
41 지옥의 용광로 21.10.26 18 0 17쪽
40 앞으로의 진로 21.10.25 17 0 13쪽
39 공조 21.10.24 18 0 13쪽
38 의미 없는 결투 21.10.23 18 0 15쪽
37 바알제불의 선물 21.10.22 18 0 15쪽
36 나제니와의 재회 21.10.21 16 0 12쪽
35 상부상조 21.10.20 17 0 11쪽
34 주리안과의 재회 21.10.19 16 0 11쪽
33 주리안과 벨레키 커플 21.10.18 18 0 11쪽
32 아가트의 대저택 21.10.17 19 0 13쪽
31 코볼트 광산 점령 21.10.16 20 0 12쪽
30 철광석 수급 문제 21.10.15 18 0 14쪽
29 검은 악마의 대동굴 21.10.15 19 0 22쪽
28 박종오의 합류 21.10.14 19 0 13쪽
27 첫 소환 21.10.14 20 0 14쪽
26 첫 쇼핑 21.10.13 1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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