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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휘새님이 주신 서평: 하지마!요네즈

제목: 하요 감상입니다!

작성자: 휘새

작성일: 2013.06.23 04:51




(여기다 쓰면 되는 건지? 일단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르웨느 님! 「하지마! 요네즈」의 애독자입니다. …이제껏 단 한 차례도 코멘트를 쓰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차오르네요. 그래서! 이번에 총체적 감상을 적어서 드리고 싶어요. 좀 난잡한 글이 될 거 같지만요. :)



맨 처음 요네즈를 읽었을 때는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았습니다. 요네즈의 어투나 행동거지나 '얘 좀 미친 듯?'하는 생각만 들었으니까요. 그냥 습관처럼 글을 읽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요네즈라는 인물에게 애정이 솟은 게 카린 챕터 였습니다. '뮤리오스'로 그녀 본연의 몸으로 움직일 때 요네즈에게서 인간미, 랄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 그 꼿꼿함과 고집스러움과 의지에 반했어요. 요네즈의 결백증에 매력을 느낀거죠. 그 챕터에선 요네즈가 카린에게 "마왕이야 성검이야? 하나만 선택해. 좋아, 그럼 무진에게 가. 성국인들이 돌아와달라 보채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네 남자만 생각하는 거야." 라고 말한 대목이 인상 깊었어요. 제가 우유부단해서 요네즈의 확고한 결단에 반했달까.


전 요네즈가 본래 몸을 가질 때 이야기가 더 좋네요. 요인원도 그때문에 요네즈에게 매력을 느끼며 읽었죠. 네이비드때문에 '헐. 허? 악! 설마 이렇게까지!'하며 읽긴 했지만… 요인원의 네즈를 좋아하는 데, 피폐하고 어둑어둑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 여러번 재탕하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요인원의 요네즈가 좀 더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본래 색깔이 짙게 드러나서 좋아요. 하요의 요네즈는 이디의 육체나 이리저리 멘붕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적게 드러나 아쉬웠죠. 음, 요인원에서 떠오르는 장면은, 이디와 요네즈가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 심장 뒤가 아리다? 잘 기억 안 나는 데, 그 노래 가사가 좋았어요. 그 노래를 부르던 분위기도. 그리고 막사에서 요네즈가 세피아에게 "공주, 전 이쪽이 더 좋습니다." 라며 요하스에게 가는 부분.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제 뜻을 피력하는 요네즈가 인상 깊었어요. 아베 세피아 노래도 좋았구요. 이렇게 장면들 말고도 요네즈의 꼿꼿함이 드러나는 부분부분들은 다 좋아해요. 세세히 기억 안 나는 게 아쉽네요.


또. 에반스와 객실에서 대화하는 장면. "사람은 말해줘야 듣고 행동해야 보는 거야. 그렇게 속으로만 절절히 좋아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알아? 표현을 해야 알아먹지." 대충 이런 말을 했죠. 네즈의 말을 듣고야 '아, 그렇지' 깨달았습니다. 이런게 종종 있는 데 체크해두지 않아 까먹고 마네요. 그렇다고 되짚어보자니 분량이……. 최근 나온 화 중에 와닿은 말은, "장소가 바뀐거지 그 사람이 변한 건 아니다. 그러니 평정심을 갖자."


지금 글 쓰는 시각이 새벽 3-4시 입니다. 글이 좀 난잡함을 이해해주세요. 사실 훨씬 제대로 똑바르게 써서 드리고 싶은 데… 맨날 생각 뿐이라 일단 이렇게나마 감상을 얘기해드리고 싶었어요. 하요에 대한 애정은 깊답니다.


다시 한 번, 글의 전개가 오락가락한 것에 양해드립니다.


요하스. 요하스는 별로 애정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요네즈의 시선으로 볼 때의 요하스는 좋아해요. 요네즈가 워낙 애정을 담아 보니까요. 그래서 요네즈가 요하스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주는 부분을 보고 '이런 사랑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꽤 좋아보였구요. 둘이 정말 친 남매이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그때 만우절 기념으로 쓴 글도 좋았어요. 마지막에 "좋은 아침? 아아, 그래 좋은 아침. 네가 있어 좋은 아침이었다." 가 정말정말 달달해서 제 가슴이 다 설렜어요. '네가 있어서' '좋은 아침'이라고 말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고백인지. 그 따뜻한 애정이 분명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아, 졸리네요. 좋아하는 장면 많은 데, 가물가물합니다.


여튼. 하요 잘 읽고 있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보면서 느낀 게 많아요! 바라는 게 있다면, 네즈 멘붕 좀 자제해주시길ㅠㅠ 제가 요네즈에게 매력을 느낀 부분은, 이해도 안되고 불합리한 외부의 압박에도 꿋꿋이 자기 삽질하며 자기 철학을 지키려드는 네즈의 결백증입니다. 그게 좋게 나타날 때도, 안 좋게 나타날 때도 있지만요. 그런데 요네즈에게 너무 가혹하다 느껴질 정도로 짐이 막대해서, 그런 부분들이 묻어질 정도로 애가 피폐해지는 게 좀 안쓰럽네요. 이건 이미 차원이동을 겪고 성혈의 몸에 빙의, 공주의 총애, 위치가 되고 마왕과 싸우는 시점에서 별 수 없는 거지만, 독자의 입장은 ㅠㅠㅠ. 사실 요네즈의 주인공 보정 효과는 온갖 시련에 있는 듯 합니다. 보다보면 얘가 왜 이렇게 멘붕 겪어야 하나 싶기도 해요ㅠ.


음? '요네즈 불쌍해'로 감상이 끝나네요ㅎㅎ. 쓰다보니 백치가 되버린 네즈가 문득 떠올라서 글이 이렇게 되버렸네요. 영혼이 불타고 육신도 정신도 허무에 먹힌 요네즈……. 뜬금 없지만, 가슴이 뻥 뚫린 카린과 재회하던 장면도 꽤 좋아했어요. 무슨 대화를 했던 지 기억이 안 나서 앞에 쓰진 못했네요.


마무리! 하겠습니다. 작가님 글 좋아합니다.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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