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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뱀, 선악과 그리고 이브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완결

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12.12.01 21:03
최근연재일 :
2016.10.24 02:57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83,675
추천수 :
568
글자수 :
812,800

작성
12.12.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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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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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1)

DUMMY

몇 달 전 수도권의 어느 부유한 집안에서 나름대로 곱게 자라던 나는 그곳을 떠나자는 모종의 결심을 한 후에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지방으로 내려왔다. 전라남도 김인군 김인읍, 내가 노숙생활을 시작한 곳이었다. 갑자기 시골 생활을 동경하는 마음이 생겨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책에서나 나올법한 삶을 살고 싶다는 목적은 아니었다. 단순히 개인 사정이랄까. 현실 도피라고 하면 조금 진실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도피 행위는 조심스럽고 조용히 이뤄졌다. 가족은커녕 주위에 제법 친했던 친구들에게마저 알리지 않고 몰래 휴학을 했고, 왠지 부모님의 돈을 쓰고 싶지 않아 그전에 강의를 빼먹으며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 자금을 모았다. 혹시 휴대폰으로 위치 추적을 할지도 몰라……. 가지고 있던 현금카드나 여러 귀중품 등과 함께 휴대폰을 운송업체에 맡겨 집에 보내버렸다(택배를 강원도에서 부치는 교란작전을 시도한 것으로 다소 소심한 내 성격이 드러난다).

제주도에서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힘들 것 같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은 왠지 무서워. 그런 식으로 도피처를 선택하다보니 전라남도에서도 남해와 맞닿은 김인군으로 와버렸다.

내가 이곳에서 선택한 삶의 방식은 노숙이었다. 아르바이트로 벌어둔 돈은 약 300만 원 정도, 하루 생활비를 대강 2만원으로 잡고 다섯 달 동안 빈둥거리며 버티자는 것이 내 구체적인 계획이었다. 잠정적으로 정해둔 기간 동안 숨어있으려면 이 정도 준비는 최소한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자면 여행이 아니라 도피였다.

솔직히 시골 인심은 도시에서 살다 온 내게 감동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여러 예능 방송에서 찬양해 마지않는 사람의 정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속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라의 정책도 표면적으로는 시골과 도시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것저것이 시도되는 세상이 아닌가. 예전 같은 시골집의 인심이란 것도 점점 사라지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 물론 앞집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도시의 각박함까지는 아니었다. 이웃의 일에 적당히 관심을 가져주고 필요이상의 참견 없이 적당히 무시를 하는 느낌이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간섭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

몇 달은 정말 순조롭게 흘렀다. 나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노숙자로 살아보니 솔직히 하루 2만원은 많은 돈이었다. 식비 외엔 마땅히 돈을 쓸 일이 없으니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잡다한 책을 사 모으는 취미는 아무래도 그만두어야 했지만 도피생활답지 않은 마음편한 나날이었던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오히려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날뛰고 다닌 게 지금에 와서는 심히 걱정일 정도로.

뭐, 이제는 ‘아무렴 어때?’라며 어깨를 으쓱일 수 있을 만큼 신경이 굵어졌다. 평화롭고 소란스러운 지난 몇 달의 생활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시끌벅적한 일을 벌이고 싶다는 생각이다. 우연히 도망쳐 온 곳이지만 왠지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곳에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다.

특히나,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외제차에 치여 공중을 날고 있는 지금에는 더욱.

자, 동네사람들! 지금 저는 상당히 관심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제 영역에 얼마든지 발을 들이밀어도 좋으니 마음껏 간섭해주세요. 제가 이대로 낙하해 바닥을 구르면 빨리 구급차도 불러주시고 지금 막 졸음에서 깨어나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놀란 저 운전자가 뺑소니를 치지 않게 감시 좀 해주세요. 그렇게 오지랖이 넓었던 여러분의 노숙하는 성인군자가 다 죽어갑니다!

그 속편이 무진장 궁금한 폭풍 같은 주마등 상영시간이 끝나고 곧 철푸덕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으음, 왠지 쓸데없이 길어진 체공시간을 빌미로 매우 억지스럽고 성의 없는 타이밍에 배경설명을 마친 것 같은데. 서술 상 기교라고 치부하기엔 터무니없는 뻔뻔함이다.

어서 내 심안을 되돌려라, 충격으로 인해 뇌가 가속한 느려진 세상을 다시 보여주란 말이야! 이런 쓸데없는 주마등보다는 좀 더 소중한 걸 떠올리며 죽고 싶단 말이다!

“우으윽, 끄우욱…….”

머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정신이 없는 탓인지 아픔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쓰러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버렸다. 비틀거리며 서있자니 가늘게 뜬 눈에 아직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는 젊은 남성 운전자가 보였다. 이봐, 좀비라도 본 것처럼 질려있지 말고 119에 신고라도 해보라고. 나 정말 죽겠다!

마침내 눈앞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역시 운명이란 것은 자신이 결정한 성질이라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죽음을 피해 달아나 결국 사신의 낫에 목을 들이민 꼴이 돼버리니 우습기도 하지.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섬뜩할법한 웃음을 지으며 몸이 허물어졌다.

다음 생엔 꼭 손을 들고 주위를 잘 살피며 도로횡단을. 노을빛을 받은 시커먼 아스팔트가 눈앞으로 확 다가왔다.



*********************************************************

그걸 바라지 않았니?

“닥쳐.”

*********************************************************



다행히 아직 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하라는 공부는 전력으로 내팽개치고(고등학생일 때 수업 도중 몰래 창문을 통해 도주한 경험이 있다)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할 생각은 쥐뿔도 없는 주제에 열심히 운동을 하러 다녔던 덕을 조금은 본 것일까. 운전석에서 꾸벅꾸벅 졸던 운전자를 용감하게 달리는 차량에 몸을 던져 각성시킨 젊은 노숙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 역시 세상은 여전히 날 원한다. 히죽거리며 누워있던 침대의 시트를 손바닥으로 짚어 몸을 일으켰다.

“어? 여긴 어디야?”

병원이 아니었다. 차에 치였는데 왜? 아무리 보아도 흰색과는 거리가 먼 아늑한 분위기의 보통 가정집의 침실이었다. 눈을 뜬 직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천장에 가득 펼쳐진 꽃밭이었다. 장식인가? 명암이 배제되어 원근감마저 없는 단색 꽃잎은 상당히 유아스러운 느낌이었다. 색종이라도 잘라 붙였나.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병원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란 거냐. 적어도 내 방이 아니란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고개를 돌려 방 구석구석을 살폈다. 환기가 목적인 듯 다소 낮은 위치에 있는 미닫이 창문이 활짝 열려 햇빛을 들이고 있었다. 그 바로 밑에 꽤 넓은 책상이 있었는데 비싸 보이는 노트북컴퓨터가 가지런히 놓였다.

“학습을 목적으로 한 책상인가. 침대의 머리맡 바로 오른쪽에 있다니 최악의 배치야.”

공부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가치관이 다소 드러나는 말을 중얼거린 후에 침대에서 발을 뻗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둥그런 손잡이가 달린 출입문의 오른쪽에 옷장으로 보이는 가구가 서있었고, 그 오른쪽 방 모서리를 지난 곳에 책이 가득 든 책꽂이가 있었다. 동화책, 장르소설, 시집, 자기개발서, 영어로 어쩌고저쩌고 써놓은 의미 불명인 제목의 책 등이 잔뜩 모인 것을 보니 지금은 끊어버린 내 취미가 떠올랐다. 왼쪽 한구석에는 참고서가 가지런히 꽂혔다.

“흐음, 차에 치인 건 분명한데, 어째서 병원이 아니고 이런 곳이지?”

혹시나 싶어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도로바닥에 떨어지면서 생긴 생채기들이 여기저기에 남았다. 일단은 꿈이 아니었다. 그 얼빠진 자식이 몰던 승용차는 브레이크도 없이 곧장 날 들이받았다. 이 방에 이렇게 누워있다는 것은 누군가 쓰러진 날 발견해서 구해줬다는 건데 아마도 상처가 심했겠지.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않고 이렇게 멀쩡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치료는 했으나 의식불명의 상태에서 어디가 집이냐고 물을 수가 없던 탓에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했다, 라는 시나리오인가. 어쩌면 나를 친 그 녀석의 집인지도 몰랐다.

“하긴 나쁜 놈처럼 보이지는 않았어. 손해배상을 흐드러지게 해줄지도.”

녀석의 외제차를 떠올리니 왠지 모르게 입에 미소가 그려졌다. 정황상 녀석의 방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차로 친 그놈은 성실한 보험처리를 통한 피해자와의 신속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신을 잃은 날 정성껏 보살펴줬을 것이다. 너무 이것저것 챙겨주면 부담스러운데, 후후후.

“그건 그렇고, 무슨 사내놈의 방이 이렇게 러블리해?”

천장의 꽃무늬도 그렇고 다소 분홍빛이 감도는 벽지나 가구들도 그렇고 섬세한 남자로 생각하기엔 지나친 감이 있었다.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무심결에 덮은 이불을 들추다 연녹색 바탕에 뿌려진 작은 무늬들에 시선이 갔다. 역시나 분홍빛의 두 곡선이 의미심장한 굴곡을 이루며 대칭으로 만나는 모양이었다. 난 이 모양을 아주 잘 알았다.

“하트냐!”

당장에 진저리를 치며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뭐야, 이 녀석, 악취미잖아! 여성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혹시 이 방은 그 녀석 방이 아닌 걸까. 으음, 어쩌면 여동생이 있어서 그 방에 재워준 걸지도 몰라.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생판 모르는 남정네를 자기 여동생의 방에 재운다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돼. 그럼 이 핑크빛이 감도는 곳이 정말 그 남자 방이라는 건가!

“위, 위험해.”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어쩌면 이곳에 난 감금을 당한 건지도 몰라. 유난히 핑크색을 좋아하는 그 녀석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나를 침대에 눕혀놓고 손바닥을 들어 엉덩이를 찰싹 때린다. 그리고 한마디 하겠지.

‘찰지구나!’

도대체 날 왜 구한 거냐! 차라리 죽게 내버려둬! 끔찍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뱀처럼 뇌에 달라붙었다. 난 여자가 좋아! 여자가 좋다고! 기분이 최악으로 나빠졌다.

“탈출, 탈출해야 해!”

죽다가 살아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위기냐. 당장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어쩐지 목욕 가운만 걸친 채 느끼한 표정을 지은 녀석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그만 두었다. 그렇다면 탈출구는 오직 하나! 활짝 열린 창문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책상에 뛰어올라 고개를 내밀어 바깥을 내다보았다.

“4층이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이놈의 시골은 왜 이렇게 발달한 거냐! 바깥 풍경을 보아하니 이곳은 김인읍 외곽에 있는 두안빌라가 틀림없었다. 비명을 질러서 도움을 요청할까? 아니지,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자는 위험한 가치관을 가진 놈일지도 모른다. 섣불리 자극하면 엄청난 해코지를 당할지도…….

- 똑똑똑

“흐이익!”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곧바로 얼어붙어버렸다. 아아, 드디어 때가 온 건가! 마침내 녀석은 날 잡아먹기로 결심한 것인가! 겁에 질린 내가 대꾸도 못하고 있자 조금 뒤 방문이 스르르 열렸다.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말란 말이야! 난 그다지 매력적인 남자가 아니란 말이다! 여차하면 뛰어내릴 각오로 창틀을 붙잡았다.

내가 순순히 순결을 내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짐승아!

“지금 책상 위에서 뭐하세요?”

들려온 목소리는 상당히 공손한, 그리고 귀엽고 높은 톤이었다. 잠시 몸이 비틀거려 정말로 투신할 뻔했다. 들어온 사람은 10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작가의말

아무리 풍기는 페로몬의 영향이 적어도 전 역시 남자입니다.

여자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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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4) 16.10.12 240 3 15쪽
110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3) 16.10.09 39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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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1) 16.10.05 248 3 16쪽
107 37-39. 순함과 순순함(10) +1 16.10.02 256 3 17쪽
106 37-39. 순함과 순순함(9) 16.10.02 232 3 15쪽
105 37-39. 순함과 순순함(8) 16.10.02 236 3 13쪽
104 37-39. 순함과 순순함(7) 16.10.02 234 3 12쪽
103 37-39. 순함과 순순함(6) 16.10.02 238 3 12쪽
102 37-39. 순함과 순순함(5) 16.10.02 206 3 13쪽
101 37-39. 순함과 순순함(4) 16.10.02 229 3 13쪽
100 37-39. 순함과 순순함(3) 16.10.02 237 3 18쪽
99 37-39. 순함과 순순함(2) 16.10.02 327 3 14쪽
98 37-39. 순함과 순순함(1) 16.10.02 236 2 10쪽
97 33-36. 뻔함과 뻔뻔함(10) 16.04.13 278 3 24쪽
96 33-36. 뻔함과 뻔뻔함(9) 16.04.13 284 3 22쪽
95 33-36. 뻔함과 뻔뻔함(8) 16.04.13 301 3 14쪽
94 33-36. 뻔함과 뻔뻔함(7) 16.04.13 295 3 16쪽
93 33-36. 뻔함과 뻔뻔함(6) 16.04.13 259 3 22쪽
92 33-36. 뻔함과 뻔뻔함(5) 16.04.13 301 3 16쪽
91 33-36. 뻔함과 뻔뻔함(4) 16.04.13 336 3 11쪽
90 33-36. 뻔함과 뻔뻔함(3) 16.04.13 247 3 13쪽
89 33-36. 뻔함과 뻔뻔함(2) 16.04.13 365 3 13쪽
88 33-36. 뻔함과 뻔뻔함(1) 16.04.13 278 3 17쪽
87 26-32. 도사리는 일상(6) 16.02.02 401 3 18쪽
86 26-32. 도사리는 일상(5) 16.02.02 409 3 18쪽
85 26-32. 도사리는 일상(4) 16.02.02 423 3 14쪽
84 26-32. 도사리는 일상(3) 16.02.02 297 3 12쪽
83 26-32. 도사리는 일상(2) 16.02.02 229 3 14쪽
82 26-32. 도사리는 일상(1) 16.02.02 748 3 13쪽
81 25. 밑천 드러난 날 15.06.13 358 3 18쪽
80 24. 감성의 모래시계(8) +1 15.05.14 298 3 16쪽
79 24. 감성의 모래시계(7) 15.05.14 346 3 12쪽
78 24. 감성의 모래시계(6) 15.05.14 588 3 13쪽
77 24. 감성의 모래시계(5) 15.05.14 530 3 15쪽
76 24. 감성의 모래시계(4) +1 15.05.14 352 3 17쪽
75 24. 감성의 모래시계(3) 15.05.14 546 3 15쪽
74 24. 감성의 모래시계(2) 15.05.14 328 3 14쪽
73 24. 감성의 모래시계(1) 15.05.14 275 2 14쪽
72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5) 14.11.02 375 2 15쪽
71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4) 14.11.02 545 2 15쪽
70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3) 14.11.02 707 2 11쪽
69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2) 14.11.02 650 2 10쪽
68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1) 14.11.02 584 2 11쪽
67 17. 불 지피기(5) 14.09.19 492 2 12쪽
66 17. 불 지피기(4) 14.09.19 582 2 13쪽
65 17. 불 지피기(3) +1 14.09.19 626 2 20쪽
64 17. 불 지피기(2) 14.09.19 424 2 16쪽
63 17. 불 지피기(1) +1 14.09.19 515 2 14쪽
6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3) +1 13.10.14 576 3 13쪽
6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2) 13.10.14 324 3 20쪽
6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1) 13.10.14 647 4 28쪽
59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0) +1 13.10.14 703 3 16쪽
58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9) +4 13.09.01 645 3 20쪽
57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8) +2 13.09.01 691 4 10쪽
56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7) +2 13.09.01 684 3 12쪽
55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6) +4 13.08.08 644 4 23쪽
54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5) +2 13.08.08 663 4 9쪽
53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4) +2 13.08.07 854 4 22쪽
5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3) +6 13.07.31 1,009 5 17쪽
5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2) +4 13.07.17 1,417 6 23쪽
5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 +6 13.05.29 2,028 12 23쪽
4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1) +6 13.05.18 1,046 5 17쪽
48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0) +2 13.05.18 897 7 15쪽
47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9) +6 13.05.11 1,195 6 26쪽
46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8) +4 13.05.06 1,011 10 13쪽
45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7) +4 13.04.29 817 11 16쪽
44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6) +8 13.04.18 722 10 13쪽
43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5) +8 13.04.18 1,031 6 21쪽
42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4) +6 13.04.11 1,043 6 26쪽
41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3) +3 13.03.10 747 5 12쪽
40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2) +3 13.03.10 911 5 22쪽
3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 +6 13.03.07 790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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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6. 또 하나의 정체전선(7) +7 13.02.26 1,250 7 14쪽
35 6. 또 하나의 정체전선(6) +6 13.02.23 95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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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또 하나의 정체전선(2) +10 13.02.11 96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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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 땀 흘리는 노숙자(7) +8 13.02.02 1,052 12 18쪽
27 5. 땀 흘리는 노숙자(6) +8 13.01.30 911 4 15쪽
26 5. 땀 흘리는 노숙자(5) +6 13.01.27 993 4 16쪽
25 5. 땀 흘리는 노숙자(4) +6 13.01.24 897 10 16쪽
24 5. 땀 흘리는 노숙자(3) +4 13.01.21 1,190 7 12쪽
23 5. 땀 흘리는 노숙자(2) +4 13.01.18 871 6 12쪽
22 5. 땀 흘리는 노숙자(1) +3 13.01.15 1,004 6 11쪽
21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4) +3 13.01.12 1,138 4 13쪽
20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3) +3 13.01.09 815 7 9쪽
19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2) +5 13.01.06 949 7 14쪽
18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1) +2 13.01.03 1,257 4 15쪽
17 3. 한 꺼풀 벗기다(7) +2 12.12.31 947 6 11쪽
16 3. 한 꺼풀 벗기다(6) +3 12.12.28 863 6 14쪽
15 3. 한 꺼풀 벗기다(5) +3 12.12.25 940 9 12쪽
14 3. 한 꺼풀 벗기다(4) +4 12.12.22 1,019 4 13쪽
13 3. 한 꺼풀 벗기다(3) +3 12.12.19 1,088 6 14쪽
12 3. 한 꺼풀 벗기다(2) +3 12.12.16 1,405 11 17쪽
11 3. 한 꺼풀 벗기다(1) +3 12.12.12 904 8 15쪽
10 2. 전말 아닌 전말(6) +3 12.12.09 1,083 7 12쪽
9 2. 전말 아닌 전말(5) +2 12.12.09 1,294 8 16쪽
8 2. 전말 아닌 전말(4) +3 12.12.08 988 8 10쪽
7 2. 전말 아닌 전말(3) +4 12.12.08 1,028 7 12쪽
6 2. 전말 아닌 전말(2) +3 12.12.08 1,074 11 7쪽
5 2. 전말 아닌 전말(1) +4 12.12.07 1,422 8 15쪽
4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3) +3 12.12.06 1,473 11 16쪽
3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2) +3 12.12.04 1,526 8 14쪽
»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1) +4 12.12.03 1,512 16 12쪽
1 0. 디데이 +9 12.12.01 2,17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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