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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Using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사는 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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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OneUsing
작품등록일 :
2020.12.04 02:08
최근연재일 :
2021.03.10 22:3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11,238
추천수 :
48
글자수 :
461,568

작성
20.12.04 02:17
조회
962
추천
7
글자
14쪽

붉은 머리 여자

DUMMY

“@#$%^&”


또 이 꿈이다.


“@#$%^&”


허리까지 곧게 뻗은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나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언어


그래도 이 여자가 지금 나를 부르고 있다는 것만은 느낌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여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슬픈 얼굴을 한 여자는 나에게로 조금씩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만지려 했지만 나는 몸을 뒤로 빼며 그 손길을 거부했고 여자는 살짝 놀란 듯 손을 움찔거렸다.


“@#$%^&”


그리고는 또다시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뒤돌아서 어디론가 가려 한다.


“잠깐만”


왠지 여자를 붙잡아야만 할 것 같아서 손을 뻗었지만, 몸이 연기가 되어 버린 것처럼 나의 손은 여자를 통과해 버렸고 여자는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기다려!”


나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며 여자가 사라진 곳으로 뛰어갔지만, 갑자기 바닥이 꺼져버렸고 그대로 추락했다.




방안 가득 울려 퍼지는 둔탁음과 은은하게 퍼져오는 정수리의 고통이 내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음을 자각시켜 주고 있었다.


“으...”


방바닥과 붙어있는 머리를 떼어내고는 나는 정 자세로 앉아 고통의 여운이 남아있는 불쌍한 내 정수리를 손으로 문질렀다.


“아파...”


쾅.쾅.쾅.


고통이 사라져 갈 때쯤 조금 전과는 다른 둔탁음이 방문을 부술 듯한 기세로 울렸다.


“오빠 밥 먹어!”


상당한 하이톤에 짜증 섞인 목소리는 조금 전의 꿈 따위는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 주기에 충분했다.


“알았어!”


나의 대답을 들었는지 목소리의 주인은 방 밖에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는 일부러 발걸음 소리를 크게 내며 멀어져 갔다.


“하아”


발걸음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게 되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에 메시지가 온 게 있나 한 번 살펴보고는 방을 나섰다.


방을 나오자마자 구수한 냄새가 풍겨 왔고 냄새를 따라가 보니 이미 가족들은 자리에 다 앉아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어서 앉아라”


멍한 표정으로 한 인사를 무덤덤하게 받아주는 아빠는 내가 식탁에 앉자 숟가락을 드셨고 그제야 우리 가족의 아침 식사는 시작되었다.


“오빠 자는데 왜 그렇게 시끄러워? 악몽이라도 꿨어?”


내가 무슨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한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야기를 꺼내는 여동생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나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또 그 꿈을 꾼 거니?”


동생이 원하는 대로 엄마는 곧바로 반응을 보이셨고 걱정이 가득 찬 눈빛을 나에게 보내셨다.


“네...”


그 눈빛에 거짓말 따위는 할 수 없었고 애초에 거짓말이 통할 리 없었다.


“안 되겠다. 학교 끝나고 무당한테 가보자”


“큭”


엄마의 말에 참고 있던 웃음이 살짝 새어 나온 동생은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헛기침을 하며 무마했다.


“괜찮아요. 그냥 꿈일 뿐이에요”


“너 계속 그 여자가 나오는 꿈만 꾼다며 그거 귀신이 너한테 붙은 거일 수도 있어.”


고개를 숙인 채 딸꾹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몸을 들썩이며 웃음 참는 동생을 당장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부모님 앞이었기에 차마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다.


“정말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래도...”


살짝 짜증을 내며 내가 강하게 거부했지만 그런데도 엄마는 미련이 남은 듯 보였다.


“얘가 괜찮다고 하니까 일단은 그냥 둬봐요”


아빠의 난입으로 그제야 엄마는 미련을 거둔 듯 보였다.


“그래도 조심은 해라 같은 사람이 나오는 꿈을 계속 꾼다는 게 평범한 일은 아니니까”


“네”


아빠의 중재로 꿈 얘기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동생은 아직 여운이 남았는지 얄미울 정도로 밝게 웃고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밥을 제일 빠르게 먹은 동생은 제일 먼저 집을 나서려 했다.


“벌써 가니?”


“학교에 가서 미리 준비할 게 있어요”


엄마의 물음에 동생은 평범하게 대답했지만 나는 저게 아까 있었던 일로 나에게 보복당하는 게 두려워 도망치려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도 어서 준비하렴”


“네”


터덜터덜 화장실로 들어가 씻으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살펴보았다.


귀를 살짝 덮은 검은 머리카락 흔하디흔한 검은 눈동자... 분명 나였다.


하지만 꿈속에서는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 것 같은 어색하면서도 익숙한 감각...


“내가 아직 잠이 덜 깼나?”


평소보다 격하게 세수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교복으로 갈아입고는 땅바닥에 나와 함께 침대에서 떨어진 이불을 침대 위에 고이 접어 올려놓았다.


“왜 자꾸 그 여자가 꿈에 나오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는 물음이었기에 고개를 저으며 신발장으로 향했다.


“화명아”


신발을 신고 있으니 아빠가 어느새 다가오셔서 나지막이 날 부르셨다.


“네?”


“할 얘기가 있으니 오늘 일찍 들어와라”


“아...네...”


무슨 이야기를 하신다는 거지?


저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시니 왠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일단은 학교에 가야 했기에 서둘렀다.


“학교 다녀올게요”


집을 나서니 나처럼 학교를 향해 가는 다른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뭐? 또 그 꿈을 꿨다고?”


보통 한창인 고등학생 남자가 여자가 나오는 꿈을 꿨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무슨 반응을 보일까?


“그건 확실히 너를 운명으로 이끌기 위해 나타난 여자가 분명해 그리고 너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서 마법을 배우고...”


적어도 이런 반응을 할 사람은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만! 그만! 역시 너한테는 말하는 게 아니었어.”


“아~ 왜 내 말이 맞잖아. 며칠 동안 같은 여자가 나오는 그것도 붉은 머리! 이건 분명히 너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로 이끌기 위해 나타난 거라니까!”


결국 이 녀석은 폭주해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하도인 아침부터 날뛰고 체력 좋네? 운동 좀 시켜줄까?”


단 한 명 담임 선생님만 빼고


“아뇨 괜찮습니다.”


출석부로 정수리를 맞아서인지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냄비가 차갑게 식어 버린 것처럼 얌전해져 자리로 돌아가는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다른 놈들도 어서 앉아!”


예고 없이 나타난 그의 위압감에 교실의 모든 학생은 압도당해 빠르게 각자의 자리를 찾아 앉았고 선생님이 부르는 자기 이름에 맞춰 대답했다.


조례가 끝나고 선생님이 나가자 교실은 다시 시끄러워졌다.


특히나 남고여서인지 변성기가 온 굵직한 목소리들은 교실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자자 수업 시작한다. 어서 자리에 앉아”


다시 시작된 소란스러움은 수업을 진행하러 온 다른 선생님에 의해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럼 다들 집에 조심히 돌아가라”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학교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그럼 오늘도 수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길고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끝나고 해방의 시간이 찾아오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우리 집에 가자! 오늘 내가 너에게 판타지의 멋짐을 가르쳐 주도록 하지”


“오늘은 아빠가 집에 일찍 들어오라 해서 안 되겠다.”


“뭐야? 드디어 정통 후계자로서 무슨 숨겨둔 비기라도 알려주시는 거야?”


“비기는 무슨 비기 그딴 거 없어”


“그러면 그 가보로 내려져 온다는 그 검을 물려주려는 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너도 어서 집에나 가”


찐득하게 나에게 붙어 자신의 망상을 거침없이 내뱉던 하도인은 내가 좀 강하게 말하니 그제야 포기한 듯 보였다.


하도인이 나를 귀찮게 하는 이유는 우리 집이 대대로 내려져 오는 검술을 이용한 검도장을 가업으로 삼고 있었고 내가 그 가업을 이어받으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통 후계자라는 거 멋지기는 하지만 왠지 피곤할 것 같다.”


정통 후계자 무겁게 보이고 속박된 느낌을 주는 이 단어가 난 싫지 않았다.


“그럼 내일 어때? 설마 주말인데 이 친구를 버리고 예정이 있다고 하지는 않겠지?”


“생각해 보고”


“야!”


하도인의 외침이 크게 울려 귀를 따갑게 때렸다.


“알았어 갈게”


“좋아! 그럼 각오 단단히 하라고 판타지에 빠져들어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난 간다.”


하도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대충 적당히 대답하고는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빠가 현관에 근엄하게 서 계셨다.


“씻고 방으로 와라”


여전히 이유는 말씀해주시지 않으셨고 씻은 뒤 부모님 방으로 가보니 정좌를 하시고 기다리고 계셨다.


“여기와 앉아라”


마주 보며 앉으니 아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여셨다.


“네가 꾼다는 붉은 머리 여자가 나오는 꿈 네가 고민이 많아서 그런 꿈을 꾸는 게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옷을 넣어두는 서랍장 위 거치대에 눕혀져 있는 진검을 가져오셨다.


“이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겠지?”


“네”


모를 리 없었다.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는 검 ‘백귀(白鬼)’ 였다.


옛날에 선조가 하얀 귀신을 잡아 봉인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백귀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하얀 검집과 손잡이를 가지고 있었다.


“백귀의 날은 날카로워 베지 못하는 것이 없어서 우리 집안에서도 숙련된 자가 아니면 만지지도 못 하게 했지만, 이제는 너에게도 이 검을 만질 수 있게 해주마”


검을 만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만이 아녔다.


이 집안의 사람으로서 후계자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네 나이에는 빠를지도 모르나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아빠는 검을 들어 화명에게 내밀었고 두 손으로 검을 받았다.


“아직 네 방에 두라고는 못 하겠지만 언제든지 와서 가져가도 된다.”


생각지도 못 한 일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적절한 말을 찾지 못했다.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 또한 알 수가 없었다.


“날이 너무 날카로워서 이 검을 들고 있는 동안에는 검에만 집중해야 하지 그래서 선조 님들께서는 고민이 있거나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이 검으로 수련하셨다.”


어떤 의미로 이 검을 준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 한번 뽑아 봐라”


화명은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검을 뽑았다.


대칭을 이룬 검신의 양쪽에 날이 서 있었고 무엇보다도 ‘백귀’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을 조각해서 만든 것같이 은은하게 빛나는 순백의 날이 화명의 시선을 빼앗았다.


“어떠냐?”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요”


검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감상해보았다.


어떻게 이런 새하얀 날을 만들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 감상은 나중에 하고 다시 집어넣어라”


좀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시 검집에 집어넣고 아빠에게 돌려드리자 서랍장 위 거치대에 검을 올려 두셨다.








“그럼 다녀오마”


“네 다녀오세요”


부모님이 부부 동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회식을 하고 동생은 친구를 만나러 가서 집에는 화명은 혼자 남게 되었다.


“배고프네”


뱃속에서 울리는 알림음을 듣고는 재빨리 라면을 끓여 허기를 해결했고 포만감을 얻고는 방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하다 보니 조금씩 졸음이 밀려왔다.








“@#$%^&”


항상 보던 붉은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와 나를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


나를 부르는 듯했지만, 여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저기 당신은 누구인가요?”


여자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살짝 내렸다.


역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건가?


애초에 알아듣는다고 해도 대답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휴”


답답함에 한숨을 쉬자 여자는 고개를 들어 올려 나를 보았고 서로 눈이 마주쳤다.


처음 안 사실이었지만 여자는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눈동자도 붉은색이었다.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이 일렁이는 불꽃 같은 붉은 색의 눈동자


여자는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왜 이러세요?”


당연히 여자는 못 알아들었겠지만 내가 당황하자 잡고 있던 손을 놓아 주었다.


그러더니 다시 손을 잡았다.


이번에도 나는 당황 했지만, 여자가 하는 행동을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여자는 손을 잡은 채로 내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전에는 만질 수 없던 여자를 지금은 만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어떻게?”


여자 또한 당황한 듯 보였고 무언가를 찾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뭘 찾으세요?”


여자가 알아들을 리 없었지만 내 말에 반응한 듯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여자는 갑자기 나를 허공으로 밀쳤다.


“으악~!”


나는 비명을 지르며 깜깜한 어둠으로 떨어진 뒤 꿈에서 깼다.


“하아~ 뭐야 또 꿈이었어?”


이제는 슬슬 이 꿈에 짜증이 나려 했다.


엄마 말대로 정말 무당이라도 찾아가야 하나 고민까지 해보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꿈에 시달린 뒤라 그런지 목이 말라 물이라도 마셔야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아니 이상했다.


“뭐야 여긴?”


분명 내 방 침대 위에서 잠들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정확히는 골목 같은 곳에 있었고 한밤중이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대낮처럼 밝았다.


“어떻게 된 거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보이는 골목 끝 쪽으로 뛰어갔고 골목을 벗어나자 보인 거리의 풍경은 자신이 알고 있는 풍경은 절대 아니었다.


“여긴 어디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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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이제 네 차례다 +1 21.03.01 72 1 12쪽
78 마녀척살단의 수장 21.02.27 68 0 11쪽
77 재회 21.02.25 76 0 12쪽
76 결승전 21.02.24 69 0 12쪽
75 익숙한 만남 21.02.23 69 1 12쪽
74 검술 대회 21.02.22 70 0 12쪽
73 연결과 속박 21.02.21 74 0 12쪽
72 다시 돌아오다. 21.02.20 78 0 12쪽
71 금기된 마법 +1 21.02.19 71 1 14쪽
70 도망치자 21.02.18 82 1 12쪽
69 조금씩 앞으로 21.02.17 69 1 12쪽
68 하얀 마녀 21.02.16 88 0 11쪽
67 초승달 뜬 밤 21.02.15 71 0 12쪽
66 오두막 속 친구들 21.02.14 6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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