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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키나 님의 서재입니다.

TopET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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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6.05.30 18:58
최근연재일 :
2016.08.08 06:03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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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
추천수 :
126
글자수 :
185,729

작성
16.06.13 15:23
조회
290
추천
4
글자
14쪽

4. 습격(1)

DUMMY

헉... 헉...


이 도시로 온 후 한 번도 제대로 지나다닌 적이 없는 밤거리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지리 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그 애가 무서워서? 갑자기 게임이 두려워져서? 그 어느 것도 정답이라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집 앞에서 엘을 대동하고 둘만의 공간으로 들어서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촉이 왔었다. 아직도 뒤에서 언니라고 부르는 그 목소리가 따라오는 느낌...




정신없이 달리던 나는 시간이 늦었음에도 제법 사람이 많은 쇼핑타운에 도착해서야 아이돌 콘서트 홍보용 LED 판 앞에 손을 대고 가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대체 엘은 뭘까.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왜 그녀 주위에 자꾸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가슴팍에 손을 올리고 겨우 정신을 수습하던 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


이 멍청이!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이지? 갈 곳도 없는 주제에, 다리가 완치된 후 처음으로 [현실] 에서 달린 것이 하필이면 그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함이라니. 친구 집도 길도 모르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돈은 조금 가지고 있다는 건데.


마침 옆에 보이는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를 사온 나는 그 앞 놀이터에 앉아 그것을 단숨에 비웠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안도되면서도 어쩐지 외롭게 느껴진다.


"응? 레나?"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곳에는 아이스크림이 담긴 비닐봉지를 든 채 멍하니 서 있는 루카스가 보였다. 저 녀석이 이렇게 반가울 날이 있을 줄이야.




"여기서 뭐 해?"


축 늘어져있는 내 옆에 앉은 그는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 목에 걸고는 봉지를 뒤적거려 아이스크림 한 개를 꺼내 내밀었다.


"먹을래?"


"어... 응. 고마워."


단팥이라니... 생각보다 얘 취향이.


"여긴 무슨 일이야?"


시원한 그것을 든 채 멍하니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이미 포장을 뜯고 그것을 입에 물고 있는 그는 차분한 얼굴로 턱짓한다.


"저기가 우리 집인데? 물어봐야 할 사람이 바뀐 것 같군."


"아. 그, 그래..."


그가 가리킨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을 잠시 돌아봤던 나는 복잡한 심경을 거부하기라도 하듯 본능적으로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었다.


"무슨 일 있어? 일부로 날 만나러 온 건 아닐 테고, 평소보다 흐트러진 모습인데."


걱정인지 형식적으로 묻는 건지 모를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차마 중딩한테 쫄아서 도망쳤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괜한 걱정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탑엣츠를 한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고 했지? 게임상에서의 죽음이 실제와 관계가 있다던가..."


"당연하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감각의 공유와 실존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그렇다면 VRLR 이 위험하다는 네 말이 맞을 경우...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그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어떤 부분이 정확히 위험한지도 아직 모르는, 그저 추측일 뿐이야. 단순히 사용하는 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정말 문제라면..."


어느새 아이스크림 두 봉지째를 뜯는 루카스.


"가상 현실 영역 자체를 발전시킨 것이 정말 문제라면 문제겠지."


이 말에는 조금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엘에 대한 일을 잠시 잊을 정도로.


"어, 어째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계속 꿈꾸게 해주고 나약해지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인간은 말이야, 레나."


그의 눈빛이 조금 차분하다 못해 차갑게 보인다.


"끝 없는 욕심으로 새로운 영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해. 대륙 탐사던, 다른 행성을 개척하던, 현실 안에 또 다른 현실을 만들던."


"신의 영역이라는 거야?"


"3세대 VR 부터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 확실히 아는 것은, 내가 아이스크림 한 개를 먹은 사이 두 개를 해치운 그가, 비닐봉지에 하나 남아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겠지. 루카스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 대로라면 VRLR 을 사용하여 신경을 지배할 수 있는 진정한 증강가상현실이 이 사건들의 원인이라고 느껴진다.


"그런데 왜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정부에서는 별다른 발표가 없을까?"


그는 내 질문에 어깨를 으쓱하며 마침내 최후의 아이스크림을 꺼내 들고 봉지를 구겼다.


"어른들의 사정 같은 게 있겠지. 우리 같은 시민들은 그저 믿고 사용했을 뿐이지 않겠어? 만약 기기 자체의 부작용이라면 그저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잖아."


그는 대답 대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도서관에서의 일, 기억하지?"


물론이다... 길에 쓰러져 있던 사람... 죽었는지 살았는지 여부를 떠나 그가 착용하고 있던 것은 틀림없는 VRLR. 그리고 우리 집 앞에서도 말이다...


"그는 걷고 있었어. 그 말은, 가상현실이 아닌 증강현실을 구동 중이었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가상의 세계에 진입해놓고 현실을 거니는 멍청이는 없으니까."


확실히... 보통은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또는 본체에 머리를 대고 사용한다.


"게다가 난 오늘도 비슷한 광경을 두 번이나 더 봤다고."


"으응..."


"뭐, 왜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다만 저쪽으로 걸어가면 무인 택시 정류장이 있으니 집에 가도록 해."


"넌?"


그가 급하게 마무리하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나는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그를 바라보았다.


"난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어. 일전에 말한 우리 클랜 마스터 이야기인데..."


나를 영입하려 했다는 그 사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심해라. 나도 제명당했으니 표적이 된 셈이지만."


그 말 뜻을 깨달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그의 말로 미루어 보건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탑엣츠의 세계와는 별개로 나와 내 주변이 노려지고 있는 것이다.


짧게 심호흡한 나는 가만히 엘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겨우 돌아온 현실이다... 가까스로 찾은 이 생활에서, 그리고 나에게 전부였던 탑엣츠로부터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며칠이나 되었다고...


어떤 위험이 있던, 이제는 친구들까지 엮이게 된 이상 그 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했고 이 사건의 진실도 밝혀내야 했다. 이것은 일개 고등학생이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당당한 VR 의 사용자로써 찾아야 할 의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새겨 넣었다.


"잠시 위축되었던 것 같아. 미안..."


내 솔직한 사과에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


"뭐 그렇게 사과할 건 없어. 이쪽도 클랜에 불만이 많았었고... 이 사건에도 흥미가 있을 뿐이니까."


내가 굳은 얼굴로 입술을 꾹 깨물고 일어나자 루카스는 충고하듯 말해 주었다.


"속이 좀 풀렸나 보군. 잊지 마라 레나... 넌, 우리들의 세상에서 정점에 올라 있는 사람이야."




집으로 돌아온 나는, 쓸데없는 도주로 추가 지출(택시비)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한숨을 푹 내쉬고는 자동문 앞에 웅크리고 있는 엘을 향해 다가갔다.


"엘."


"어, 언니이!"


무서운 느낌이 아니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꼬맹이에 불과한 얼굴이었다. 정말 가출인지 뭔지 알 바 아니지만 그녀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인지 그것은 확실히 해야겠다고 이미 오는 내내 다짐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은데, 어때?"


조금 전 말을 정정해야겠어... 적어도 이 녀석은 평범하지 않다.


내 직감에 의하면 엘은 여기 놀러 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에어리어로부터 이곳으로 온 것이니까... 나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대화라."


그래... 이 눈빛이다. 이 녀석의 가식적인 얼굴 안에 숨겨져 있는, 내가 아까 봤던 그 눈이다.


"PVP 한 번 붙고 싶다는 거라던가."


"저런저런~. 이 언니가 웃기는 농담을 다 하네."


굳은 얼굴로 말하는 나를 향해 그 아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내가 고작 그까짓 대전 한판을 위해 여기까지 온 줄 알아?"


저게... 정말로 보통의 여자아이가 할 수 있는 얼굴인가? 나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그 모습에 심장이 떨려왔지만, 이를 악문 채 마주 노려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았다.


"나는 말이지 레나."


언니라는 호칭도 어느새 사라졌다. 하기야, 애초에 그것도 가식이었겠지.




내가 그녀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처음부터 였지만, 말을 나누고 치킨을 먹고 했을 때는 그저 이상했을 뿐이었지 무섭지는 않았다. 바로 아까 전에 본 살의... 그것이 내 뇌에 새겨진 그 이미지를 진짜 모습인 가식적인 소녀로 수정하였고 그것에 부딪히려 하는 순간 상대방도 탈을 벗은 것이다.


"널 죽여버리러 온 거야. 그리고 그 벌레처럼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구경하려고. 아하하하!!"


나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급히 살펴보았지만 그녀에게는 어떠한 흉기도 들려있지 않다. 힘으로는 안 될 텐데... 그렇다면 결국 VRLR ?


"그런데 아쉽게도, 오늘은 기회를 놓쳤네. 손님이 온 것 같은데 우리 언니?"


비아냥거리는 엘의 말에 나는 위협을 느끼고 급히 몸을 돌렸다.




"루카스 녀석을 추궁한 보람이 있네~. 네가 브리즈 윙, 레나지?"


연보랏빛 곱슬머리가 가로등의 불빛에 반사되어 가볍게 흔들리고, 그 움직임에 맞춰 어둠 속에서 그 실루엣이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스스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반사적으로 그녀가 누군지 난 깨달을 수 있었다.


루카스에게 계속 들었던 그녀. 스카이블루 클랜의 클랜 마스터, 멜리사 미스티 로즈!


"옆에 다른 꼬맹이는 누구?"


날카로운 눈으로 우리를 돌아본 그녀는 상당한 연상의 여성이었다.


"저,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루카스는 어떻게 됐지?"


내 말에 그녀는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LP 를 좀 빼앗고 실감 나게 괴롭혀 줬을 뿐이야. 이 게임에서 클랜은 단순한 게임 동호회가 아니라고, 꼬맹아."


"경찰에 신고할거야!"


"재미 있는 소리를 하는구나. 신고하려면 해봐~. 죄목은 뭐지? 내 친구가 게임에서 PVP 당했어요~ 라고 할 건가? 호호호."


"이런 식으로 강해져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탑엣츠의 클랜 랭킹에 따른 명예나, 대회 상금 같은 것들도 탐나지만 루카스가 아직 그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나 보네."


완전히 드러난 그녀는 이미 휴대용 VRLR 패키지를 전부 장착하고 있었다. 아뿔사! 그제야 감지 아이템이나 보호 아이템을 다시 구매해 두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그레이스에게 한소리 제대로 들을지도...


"무, 무슨 이야기?"


"이 게임 탑엣츠는 말이지... 저 하늘로 올라가기 위한 도구 중 하나일 뿐이야, 꼬맹아."


그녀가 가리킨 것은 도심의 검은 밤하늘뿐이다. 미친 거야 이 여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그리고, 랭킹 시스템은 그것을 위한 기준일 뿐이지."


"그 게임은... VRLR 은... 위험하다고! 당신도 그걸 알고 있어?"


"사람이 죽는다던가 뭐 그런 소문?"


"소문 따위가 아니야! 분명히 요즘 이상한..."


"너, 착각하는 거 아니니?"


냉소를 흘리며 그녀는 주위를 둘러 보고는 누군가 다른 행인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런 주거지에서, 그것도 밖에서... 하려는 건가 이 여자는!


"그게 사실이던 아니던 상관없어. 너에게 탑엣츠는 게임일 뿐이니? 어쩌면 그 세계가 진실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할 정신도 없이, 나는 내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말을 내뱉었다.


"당신도 미쳤어!"


"고맙구나. 고작 대전 한판 해서 널 이기려고 여기 온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니."


후... 확실히 루카스의 말 대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여자다. 이미 이 게임에서 대전 모드가, 단순한 PVP 가 아니라는 것은 떨리고 있는 온몸이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가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안됐지만, 난 지금 VRLR 을 착용하고 있지 않아. 만약 당신이 [습격]을 사용한다고 해도, 나는 그것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당연히, 이런 식의 PVP 따위 받아줄 생각도 없고 말이지. 곁눈질로 살펴보았지만, 엘은 어느새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 녀석의 성격상 좋은 구경거리라고 어딘가에 숨어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임 채널 접속."


내가 그렇게 떠들건 말건 상관없다는 듯 그녀는 혼자 탑엣츠에 접속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냐고 저 여자... 이대로 집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궈버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는 그 순간...




낯익은 광경이 눈앞에 벌어지기 시작했다. 분명해지는 사물들의 윤곽선... 뭉그러진 색채처럼 어두워졌다 선명하게 빛나기 시작하는 건물들과 나무들...


"이... 건... 말도 안 돼!"


"액세스 코드 탑엣츠."


"나는 VRLR 을 착용하고 있지 않다고!!!"


"어디, 랭킹 1위의 실력 좀 확인해 볼까? 서브 코드 2840. 대전 모드 선택."


뭔가... 뭔가 해야 한다. 이대로 있다가는... 전혀 나는 캐릭터 접속에 관계된 메뉴창 따위가 뜨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공에 나의 체력 바가 생성되는 것이 확실히 보이고 있었다.


역시... 습격 아이템! 커다랗게 눈을 뜬 내가 멜리사를 다시 돌아 본 그 순간, 그녀의 ID 윈트리가 생생하게 허공에 드러나 있었다.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꼬마 아가씨."


작가의말

또 한주가 시작 되었네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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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 밝혀지는 흑막! 그리고 버그라니!(1) 16.06.16 340 3 12쪽
12 4. 습격(3) +1 16.06.15 285 3 12쪽
11 4. 습격(2) 16.06.14 268 4 13쪽
» 4. 습격(1) 16.06.13 291 4 14쪽
9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3) 16.06.10 327 5 11쪽
8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2) 16.06.09 274 5 14쪽
7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1) +3 16.06.08 409 5 10쪽
6 2. 첫 PVP ! 그리고 공표한다(3) 16.06.07 369 5 11쪽
5 2. 첫 PVP ! 그리고 공표한다(2) 16.06.03 329 5 10쪽
4 2. 첫 PVP ! 그리고 공표한다(1) +1 16.06.02 367 6 9쪽
3 1. 인기 절정의 미스테리한 액션 게임, 그곳에서 나는 랭킹 1위(3) 16.06.01 442 4 7쪽
2 1. 인기 절정의 미스테리한 액션 게임, 그곳에서 나는 랭킹 1위(2) +2 16.05.31 549 7 9쪽
1 1. 인기 절정의 미스테리한 액션 게임, 그곳에서 나는 랭킹 1위(1) +2 16.05.30 999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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