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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키나 님의 서재입니다.

TopET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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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6.05.30 18:58
최근연재일 :
2016.08.08 06:0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2,022
추천수 :
126
글자수 :
185,729

작성
16.06.09 14:23
조회
273
추천
5
글자
14쪽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2)

DUMMY

[시립 중앙 도서관]


대형 복고풍의 석조 건물 앞에서 LED 모니터에 표기되어 있는 이름을 확인하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동네를 벗어나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인데, 다행히 잘 찾아온 것 같네.


무빙워크를 따라 들어선 로비에서, 나는 어렵지 않게 [커피 향기 나는 오후] 카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테라스 쪽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까지.


"여기야~ 레나."


화사하고 우아해 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팔을 흔드는 그레이스를 보자 어쩐지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


"하이."


그 옆에서 호쾌하게 커다란 손을 펼쳐드는 아벨 선배와 무표정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는 루카스도 보였다.




잠시 후 간단히 차 한 잔씩 하며 형식적이지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고 나자 나는 조금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은 그레이스에게 간단한 상담을 요청한 거지만 바람이나 쐬자는 그녀의 제안에 여기까지 나온 것인데, 다 있었을 줄이야.


"할 이야기가 뭐야?"


너무 평화스럽게 느껴진 이 일상을 깨고 싶지는 않았지만, 역시 말해야겠지.


"어제 탑엣츠를 구동했었어."


"알아. 관전이라도 할까 했는데 웬일로 레이드 하고 있었는지 관전이 안되더라."


"맞아 레이드 모드였었어."


크게 한 번 숨을 들이마셨다.


"호오... 레이드 모드 위주로 게임을 했었던 거냐? 비 효율적인 모드라고 생각했는데."


"레나에게 탑엣츠는 레이드뿐이었으니까."


"그렇군.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건 거의 트레이닝 모드 취급이나 받는 불모지야. 난이도도 굉장히 어렵고... 그런 짠 보상으로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니."


그레이스가 말문이 터진 루카스에게 눈짓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내가 오늘 보자고 한 이유가 궁금한 모양이다.


"레이드 모드를 시작했는데... 그... 몹(몬스터)이..."


"몹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어."


그녀는 놀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깨달은 것인 듯 금세 심각한 얼굴로 바뀐다.


"단순한 버그이거나, 개발되지 않은 게 아닐까? 레이드 레벨은 몇이었지?"


루카스의 말에 난 조용히 대답했다.


"9레벨 도전이었어."


"헐..."


아벨 선배 역시 레이드 모드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지 혀를 내둘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레벨 도전 후 다시 진행하지는 않는다. 오래 걸리기도 하고 보상도 좋지 않은데다가, 어중간한 능력치로 1레벨에 도전했다가는 게임오버 되기 십상이니까.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던 그레이스는 개발되지 않은 컨텐츠나 버그가 아니냐는 루카스의 말에 토를 달았다.


"개발되지 않은 것이라면 시스템 메시지가 나왔겠지. 아무리 개발사가 분명하지 않은 게임이라도 구성 자체는 꼼꼼하잖아."


그래, 바로 그거지...


탑엣츠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말 그대로 가상현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컨텐츠라 할 수 있었다. 현실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필드 스캔에, 완벽에 가까운 감각... 그리고 2세대처럼 단순한 방 안에서의 행동이 아닌 신경계를 모두 사용하여 행해지는 완전한 새로운 세계.


현재 우리 삶에 녹아들어있는 최강의 입체 전뇌 시스템. 그것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럼 버그인가?"


"흐으응..."


두 사람을 돌아본 나는 어젯밤 온라인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뭔가 이상해. 잘못된 것이 있나 궁금해서 기존에 클리어했던 레벨에 재도전해 봤거든."


"거기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구나..."


그레이스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말속에 들어있는, 자신이 알아차린 것을 모두에게 말해 주었다.


"레이드 모드에 몹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한 버그라기 보다 시스템 자체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봐. 여기 두 사람은 모르겠지만 레이드 모드는 단순한 몬스터 잡기가 아니었거든."


그녀는 다른 플레이어처럼 내 방식에 흥미를 느꼈었고, 자신 역시 레이드 모드를 진행해 보았었다. 때문에 전적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랭커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레벨 별로 공략은 다르지만 단순히 다 잡으면 클리어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조건이 있었어. 문제는 그 내용이 다른 유저와 공유된다는 것이었는데..."


그 말 그대로다. 2레벨부터는 내가 클리어 한 결과가 그레이스에게도 적용되었었다. 2레벨의 클리어 조건은 필드에 무작위로 생성된 네 개의 결계석을 시간 내에 다 부수는 것이었는데 내가 그것을 클리어하자, 그녀는 네 군대의 지점을 봉인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네가 얼마 전 클리어 한 8레벨의 결과에 따라, 1레벨을 제외한 모든 레벨의 몹이 사라졌다?"


루카스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그 역시 상황이 파악된 모양인지, 끝없이 간식을 향해 뻗던 손길을 멈춘다.


"뭐, 뭔데? 나만 이해가지 않는건가. 하하..."


아벨 선배가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이자, 루카스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탁탁 두들기며 말을 이었다.


"탑엣츠 온라인은 굉장히 정교하고 소름 끼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선배. 뭐, 그게 매력이지만 제가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한 내용으로 봤을 때 레이드 모드와 대전 모드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응? PVP 와 PVE 가 어떻게 같다는 거야?"


"허울좋게 무슨 무슨 모드라고 구분해 놓기는 했지만 실제로 레이드 클리어가 그 유저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있었어요. 그 증거가..."


그의 손가락 끝이 나를 향했다.


"여기 이 녀석, 세계적인 게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작 고등학생인 여자죠."


"어... 근데 말투가 참 비꼬는 거 같은데..."


루카스는 내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손을 거두었다. 쌀쌀맞은 녀석...


탑엣츠는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게임... 이것이 지금 나와 그레이스가 생각하는 결론이다. 단순히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뿐이 아닌 게임 자체에 변화를 준다는 것.


어제 일이 아니더라도 이런 우려가 생긴 이유는, 작년 이맘때 내가 6레벨을 클리어했을 적 우리는 게임에서 일어난 [그 일]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LP 뿐만이 아니고, 대전 모드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다름아닌 필드에 있는데."


그것에 대해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중, 루카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필드? 지금은 대전을 신청한 쪽의 동네가 스캔되어 필드로 활용되고 있지 않아?"


그레이스의 말에 그는 씁쓸한 낯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어제까지는 그랬지. 반쯤은 내 추측이고 반은 게시판의 제보를 본 거지만, 어제 대전 모드는 필드가 스캐닝 되는 과정이 없었어."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대전이 성사되면 활성화된 필드로 이동하지?"


"응."


"그 과정이 없이, 그냥 진행되었다고. 내 방에서."


그건 레이드 모드에서나 나오는 특징인데? 말하자면 유저 간 대치한 상태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작되어 서로 맞붙는다는 건가.


"어제는 왜 이러나 싶었지만, 오늘 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확실히 너의 9레벨 오픈이 뭔가 영향을 준 것 같군."


"그럴까..."


"그것보다 어제 상대는 어떤 누나였는데, 하필 시작이 내 방이라니..."


자기 방이면 뭐 문제가 있는 건가.


"야한 만화책까지 착실하게 스캔되었을 줄이야."


그쪽이었냐...


"그런 것도 보는구나."


"음? 사지 멀쩡한 남자라면 당연한 거 아닌가 싶은데."


그는 차분하게 말하며 아벨 선배에게 동조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선배는 휘파람으로 가볍게 그 시선을 회피한다.


요지는 레이드 모드에서 어떤 조건이 게임 전체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건가... 혹은 레이드 모드와 대전 모드의 융합?


잠자코 듣던 그레이스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할 때였다.


"꺄아아악!!!"


무빙워크가 있는 쪽에서, 어마어마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순식간에 몰려드는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아벨은 심각한 얼굴로 벌떡 일어나 말했다.


"가보자."




서둘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한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투성이가 된 채 로비에 쓰러져 있는 한 회사원이었다. 뭐... 뭐야? 묻지마 살인? 원한? 뭐냐고 이건!


"보지마, 레나."


그레이스가 황급히 나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하지만...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화 촬영 따위가 아니야...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사고 때의 기억이 살아나는 것 같다...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끔찍해... 최악이야...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 급격히, 다리가 저려온다.




서둘러 달려온 건물의 보안 요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모여든 사람들의 저편에서 또 다른 비명이 들려온다.


"으아악!!"


심상치 않은 무언가가, 도심의 한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이야기 따위를 할 때가 아니라는 걸 느꼈는지 가장 연장자인 아벨 선배는 우리들을 향해 외쳤다.


"일단 집으로! 무인 택시라도 타고 가도록 해!"


"서... 서... 선배는?"


그레이스의 말에 그는 쓰러져 사람들 틈에 가려져 있는 시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봤어? 휴대용 VRLR 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야."


루카스 역시 동의한다는 듯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저 편에서 들려온 새로운 비명을 기점으로, 여기저기서 괴성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기품 있던 도서관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


"뛰어, 레나!"


루카스의 말에 난 그레이스의 손을 잡고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군중들의 틈을 헤쳐 나가며 운행되고 있는 무인 택시의 정류장을 향해 질주하던 나의 귀에, 분명히 익숙한 음성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액세스 코드 탑엣츠."




동네에 돌아와서도 쿵쾅쿵쾅 뛰는 가슴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혼란스러웠던 그곳. 이 정도면 9시 뉴스감 아니야?




그들과 헤어진 뒤 가까스로 놀란 심정을 다스리며 집 앞으로 왔을 때, 나는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언니 안녕?"


"너... 넌..."


그제야 아까 도서관 앞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가, 누구였는지 또렷하게 기억난다. 작지만 당당해 보이는 태도. 강렬한 색상의 교복. 아이처럼 웃고 있지만 왜인지 무서워 보이는...


"어라? 날 잊었어?"


"아, 아니... 여기는 어떻게."


"말했잖아? 팬이라고."


뭐야 이 녀석은 도대체... 놀랐기 때문일까. 그저 작은 여학생일 뿐인데도 무섭게 느껴진다.


"미안한데 언니 나 오늘 재워줄 수 있을까?"


"으응?"


"신세 좀 질게~."


허락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 그녀는 쪼르르 달려가 문 앞에서 뒷짐을 지고 생긋 웃었다. 확실히 이상한 아이지만... 아니, 이상한 건 내 쪽인 건가.


"안돼.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베~ 그깟 집 따위 나와 버렸다고."


이거... 경찰에 연락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온갖 상상을 그려내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별로 나한테 해를 끼치거나 원하는 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마냥 받아줄 수도 없는 말이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와 대놓고 재워달라고 하는 거 보니 미리 계획한 움직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과민한 것일 수도.


그저 오늘 사람이 죽은 것을 봐서 기분이 뒤숭숭한 것일 뿐이겠지. 현실이건 게임이건 부딪히기로 했는데, 벌써 약해지면 안 된다고 나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아무리 그래도 가출 청소년을 받아 줄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은데. 자꾸 그러면 경찰에..."


"어언니이이이~~~."


으으... 갑자기 애교라니... 화, 확실히 귀여운 아이지만 나는 그레이스처럼 품어주는 것도 잘 못하는데.


"이, 일단 들어와. 하지만 내일 꼭 나가줘야 해... 내 집도 아니고 친척에게 신세 지는 편이라."


"와아~~."


체념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하는 내 반응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그녀는 함성을 지르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아참, 너 이름은 뭐야?"


힘없이 문을 닫으며 난 그 애를 향해 물었다.


"엘."


짤막하게 대답하는 그녀... 이젠 진짜 경찰이 아니면 그레이스에게라도 이야기해야 하나.


"언니!"


"으, 응?"


"배 고프지 않아?"


그러고 보니 급히 도망치듯 돌아와서, 어느새 저녁 시간이구나... 깜박하고 편의점도 들리지 못했는데.


"말해두는데, 나는 요리는 젬병이라..."


"치키이이인!!"


요 발칙한 꼬맹이가! 부글거리는 속을 달래며 나는 스마트 어플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나도 배고픈 소녀에 불과하다는 현실이 뭐라고 항변할 수 없는 힘이 되어 나를 내리누른다.


"무 많이!"


...내일 꼭 내보낼 거야, 이 스토커 중딩.




배가 부르자 진정이 좀 되었다. 때마침 뉴스를 틀어 보았지만, 의외로 그 일은 나오지 않는다... 죽은 게 아니고 그냥 쓰러졌던 건가? 아니면 뉴스거리도 안 되는 일이었던 건가... 비명 소리로 보건대 다른 쪽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별다른 기사가 나오지 않으니 오히려 김빠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그 모습은, 분명히 생생한 죽음의 느낌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엘은, 내 팬이라고 하면서도 탑엣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는다. 부른 배를 텅텅 두들기며 내가 언젠가 먹으려고 고이 모셔둔 소중한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을 뿐. 정말 그냥 가출한 애인가? 그렇다면 더더욱 경찰서에 인계해야 하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는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준 뒤, 나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어쩌면 정체도 모르는 이 애를 외면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는 것은... 그 사고 이후로 외톨이가 되어 지낸 나 자신이 고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그러고 보니... 도서관에... 있었는지 물어보지 못했네... 어느새 나도 잠에 빠져든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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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2) 16.06.09 274 5 14쪽
7 3. 내가 아는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1) +3 16.06.08 40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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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 첫 PVP ! 그리고 공표한다(2) 16.06.03 32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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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인기 절정의 미스테리한 액션 게임, 그곳에서 나는 랭킹 1위(3) 16.06.01 442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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