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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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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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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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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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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3-

DUMMY

"‘조선국에 마필(馬匹)이 많이 산출되어 전일에 국왕이 좋은 생각으로 말 3천 필을 바치었는데, 이미 요동 도사에 명하여 관군에게 주어서 타게 하였다. 지금 다시 전쟁에 싸울 수 있는 약간의 말을 쓰려고 하여 좋은 말 1만 필을 바꾸게 하였으니, 너희 병부(兵部)는 문서를 보내어 국왕의 관사관(管事官)에게 일러서, 매양 관민(官民)의 말 있는 집에 알리게 하여, 그곳의 시가(時價)에 의하여 바꾸어 오되, 저들에게 결손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말 1만필을 바꾸기 위해 여러 색을 입힌 모시와 비단의 혼합 직물, 비단, 면직물들과 약재로는 목향(木香)·유향(乳香)·정향(丁香)·황련(黃蓮)·단사(丹砂)·담반(澹礬)·천궁(川芎)·축사(縮砂)·육두구(肉豆蔲)·양강(良薑)·백화사(白花蛇)를 운반하여 보낸다.“

태종실록 2권, 태종 1년 9월 1일 정해 2번째기사.

명 황제가 말을 시가대로 사겠다고 하며 어마어마한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을 선결제해주다.



”오.“

명에서 왔다는 그들이 나를 보고 보인 반응은 저게 전부였다. 놀라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았으나, 그렇다고 크게 놀라는 것도 아닌 그냥 담백한 반응이었다. 저번에 조정에서 보내왔던 글에 의하면, 현 명 황제를 자처하는 자도 나와 비슷한 존재라고 하였으니, 이들은 이미 나와 같은 자들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헉!“

”아직 자시(子時:밤11시~새벽1시)가 되지 않았거늘..“

“누, 누구냐? 사람이면 대답하고 귀신이면 썩 물러가라.”


오히려 격한 반응은 조선 갑사들에서 나왔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겠지.’


인간의 형태와 비슷하긴 하나, 전신이 새하얀 플라스틱과 내열 실리콘으로 뒤덮혀 있는 몸에 각종 케이블을 머리 뒤쪽부터 등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이 이상했으리라.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아니, 조정에도 이미 내가 어떤 모습인지 익히 알려져 있을 터, 저렇게 놀라는 것도 이상한데...’


과연, 그들이 보고 놀란 것은 내가 아니었다. 내 뒤에 있던 누군가에게 그들의 시선이 몰려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다산 선생이 말했다.

“사람을 보고 귀신을 논하다니요. 子不語怪力亂神. (공)자께서는은 괴력난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국가의 녹을 먹으며 종묘와 사직을 지키는 갑사들이 그러함에야 어찌 하겠습니까?”


“송구합니다. 헌데...”


갑사들 중 한명이 어렵게 말을 이어나갔다.


“참으로 여쭈어보기 민망스럽고 누가 되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살아 계신 것입니까?”


어찌 보면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더러 왜 안 죽고 살아있냐는 욕처럼 들리는 말이라, 순간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그 분위기를 읽은 듯, 그 말을 뱉은 갑사는 급히 자신의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젊은 자들이라 하더라도 장형 열 몇대에 장독이 올라 죽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께서는 이미 종심(從心, 從心所欲不踰矩 종심소욕불유구, 나이 70이 되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 하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을 넘기신 연세에 법도에도 어긋나는 가혹한 형을 받으셨음에도 오히려 회춘하신 것처럼 보이시니 순간 결례를 넘어 외도라 할 만큼 잘못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산 선생은 그 질문을 듣고 나를 한번 보면서 나지막히 이야기했다.

“어떤 치료를 받았었는지 이야기를 해 주어도 괜찮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그 후, 어떤 치료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로 나타난 여러 신체 변화들에 대해서 한동안 이야기기 이어졌다. 갑사들이야 기본적으로 군인이자 무인이니만큼 심각한 부상 치료와 신체 능력 전반에 대한 상승, 그리고 회복 및 재생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으나,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명 밀사단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욱 적극적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오는 길에 호랑이 사냥꾼들에게 붙들리고 쳐맞은 것은 개의치 않고 간단한 사과를 듣고 넘길 정도로 그들은 관심이 많았다.


“대단하군요. 사실상 목숨만 어찌어찌 붙어 있다면 사지육신 모두 완벽하게 복구 가능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아직 그 수준까지는 어렵고, 지금 이 정도 치료도 사실상 지금 가지고 있는 설비와 기술로는 무리를 감수하면서 지른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현재 설비와 기술이 아직 원래 가지고 있는 설비와 잃어버린 기술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또한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본 기억이 되돌아오고, 제반 시설과 기술이 갖추어진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는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 질 것이고, 더 나아가 손실된 장기나 기관, 더 나아가 사지나 그 이상의 손상 또한 재생 및 복구가 가능해 지겠지요.”

“다산 선생의 몸에 활력이 돌아오고 주름이 펴졌으며, 몸에 근육이 붙고 검은 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한 것은 그럼 원래 의도한 바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아직 노화를 억제하거나 회춘을 하거나 하는 등의 기술까지는 아직 복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일은... 아마 다른 사람에게 재생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은...이라는 것은 추후에는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노화 억제와 회춘이라... 당장 눈 앞에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산 선생의 예가 있기는 하고, 지금처럼 줄기세포의 단순 배양 및 증식 이후 이식 외에 유전자 편집이나 조직 배양, DNA나 RNA의 편집, 증폭이 가능한 수준까지 시설과 기술이 확보된다면 언젠가는 가능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 살아생전의 기억이 맞다면, 인류는 막 그러한 기술을 확보하여 연구를 시작하다... 큰 반지성주의의 물결이 일어나며 기술의 진보가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했었으니..


“...허면, 혹시 사영 본인도 본인의 몸을 인간의 몸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러한 연구를 계속 하고 계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저는 제 생전의 기억을 되찾고, 이 배의 기능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일단 집중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렇군요.”


그 질문을 던졌던 명 밀사단의 일원은 그 대답을 듣고 무언가 생각하더니 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그대는 인간의 몸으로 살던 때의 여러 즐거움들을 다시 누리고 싶지 않습니까?”

“......?”

“그대는 먹지도, 자지도 않으며 황금과 재보를 모으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탐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명예를 바라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권력을 탐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긴 한데..


“그야 이런 몸이니 그런 것들이 필요 없으니까요.”

“필요...”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욕구가 필요에 의해 생기는 것만은 아닐진대... 그럼 혹시 그대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존재가 있는데, 그 존재가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여러 감각과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자 한다면 인간의 몸으로 되돌릴 수 있겠습니까?”


‘그 부활했다는 명의 황제 이야기인가.’


저번의 그 청 황제와는 다르게, 명 황제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몸으로 존재하는 모양이었다. 그들이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것도 그렇고, 운송수단과 발전기를 언급하던 그들이 다산 선생을 보고 줄기세포와 재생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꺼낸 질문도 그런 것을 보니 감이 왔다. 보통 사람이 재생 치료와 회춘에 대한 것을 보고 들었을 때 과연 저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불가하나, 앞으로도 그렇지는 않겠지요.”

“앞으로는...말이군요. 방도가 있기는 있나 봅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하더라도 촉각, 미각, 후각을 담당하는 기관을 세포로부터 분화시키고, 그것을 적절하게 정착시킨 후 이식하고, 신경 신호를 전자 신호로 바꾸어 입력하면 뇌, 혹은 뇌에 준하는 기관에서 그 신호를 적절하게 인식하게 만들면 될 일이었다. 개념은 쉽다. 구현하기가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까마득하게 멀어서 그렇지.


“네. 방도는 있으나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원으로는 아직 구현 불가능합니다. 충분한 인력과 예산, 시간을 투입하면 가능하기는 하겠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 답도 훌륭하군요.”


그 이후, 그들이 원하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의견이 오가고, 그들이 가져온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혹시 이런 걸 전에 본 적이 있으십니까?”


불에 타고 내부가 터져 나왔는지 모양이 상당히 일그러지긴 했으나, 그것은 배터리였다. 그것도 겉에 써 있는 것을 그대로 믿는다면, 무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서로 연결되어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고분자 탄소 동소체. 두께는 탄소 원자 1개와 같으나 강철의 2백배 이상 인장 강도를 가지고 구리의 100배 이상에 달하는 전도도를 갖는다.)박막을 쓰는 리튬 산화 배터리였던 것이다.


물론 당당하게 Made in China라고 써 있는 것을 보자면...겉면에 써있는 스펙 또한 뻥스펙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이것도 매우 귀한 물건이긴 하리라.


“이건...귀하군요.”

“역시, 이걸 알아보시는군요.”

“그렇지요.”

“그렇다면 이것에 필요한 동력원도 아시고 계시겠군요.”

“이것이요? 전기로 충전(充電)하는 것입니다만...”

“전기를 채우는(充電)것이군요. 그 전기라는 것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대충 48볼트에... 권장 충전 전류는 타서 보이지 않는다. 최대 용량은 어느정도나 되는걸까. 혹시 과전압으로 충전하다 태워먹은 것일까. 리튬 그래핀 배터리라면 어지간해서는 폭발하지 않을텐데.. 중국제 배터리를 지금 시대 기술로 충전하려 들었으면 안 터지는 것도 신기한 일이긴 하다.


“계속이라고 한다면...?”

“그대는 이것 대신 뒤에 달고 다니는 저 선들로부터 그 전기라는 것을 공급받아 움직이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그것과 비슷하게 이 작은 배터리라는 것 대신, 계속 전기라는 것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달고 다니는 방법이 있겠소?”

“그건 필요로 하는 전력량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알아야 답을 드릴 수 있겠군요.”


“그건...알아오리다. 그 또한 방도가 있다는 말씀이겠구려?”

“전력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능은 하겠습니다.”

“그럼 그 다음에 필요한 것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그들은 샤이어 품종의 말과 궤도바이크의 도입, 그리고 오면서 직접 위력을 경험했던 쌍열 산탄총 등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그들의 황제와 황제 휘하의 인간 형태 기계 병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었는데, 대략적인 승객과 화물의 무게가 보통 인간의 무게보다 몇 곱절은 나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저 배터리와 발전기에 대한 요구가 생긴 것이겠군요. 무게는 최대 3백 킬로짜리 승객에다가 숫자가 최소 수백, 많게는 수천을 동시에 충전 가능할 것이면.. 차라리 발전소를 짓고, 궤도바이크에도 발전기를 다는 것이 좋겠군요.”


이동중에 충전하고, 하차 후에도 바이크에 있는 엔진을 돌려 충전하는 식으로 한다면 그들이 바라는 행동 시간의 연장과 이동 거리 확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긴 할 듯 하다. 문제는 지금 이 곳의 상황도 너무나 바쁜데다 구리나 은, 철, 연료 모두 모자라는 상태인데..


어차피 이번 협상은 한번에 끝나지 않을 일이었고, 밀사단들도 몇 차례 오고 가야 할 것을 각오하고 온 상태였다. 저쪽도 현재 청 황제를 수도에서만 쫒아냈을 뿐, 세력권은 아직 북경과 북경 북동부, 그리고 그 근처 해안 일대 정도만 확보해 둔 상황이라 상황이 안정적인 것은 아니었기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형편이었고, 우리나 영국이나 청 황제와는 이미 척을 진 상태이니 우리를 대신해서 청 황제의 힘을 소모시킬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났다는 점은 좋은 일이었기에 적절한 대가를 받으며 지원을 해 줄 의사는 있었다.


“보시다시피 이 곳도 이미 일손, 자원, 해안에 가까운 토지 모두 거의 포화 상태이고, 철, 석탄, 구리, 은, 그리고 가능하다면 땅에서 나는 연료의 확보가 충분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귀측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지원이 가능하다면, 저희 쪽에서도 궤도바이크를 추가로 생산하고, 연료를 정제하여 공급하며, 소형 발전기와 발전소, 제철소의 추가 건설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필요한 것들을 문서로 정리해주시면 저희가 가지고 가서 논의 후 다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명 밀사단은 샘플로 샤이어 2필, 궤도바이크 2대와 연료, 추가 궤도와 엔진, 그리고 궤도바이크의 정비를 담당하는 전 대장장이 겸 현 엔지니어(?) 두 명, 호랑이 사냥꾼 둘과 산탄총 다섯 자루와 탄약 백여 발을 가지고 함께 떠났다.


그리고 그들이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 황제는 화끈하게 필요한 것들을 질러주었다.


작가의말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5월은 날로 먹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슬슬 더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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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쪼개지는 청나라 -3- +4 20.12.10 534 10 14쪽
71 쪼개지는 청나라 -2- +4 20.12.05 570 10 10쪽
70 쪼개지는 청나라 +8 20.12.01 616 11 11쪽
69 반격 -4- +5 20.11.25 696 8 15쪽
68 반격 -3- +8 20.11.21 596 11 14쪽
67 반격 -2- +2 20.11.13 605 11 9쪽
66 반격 +2 20.11.11 697 11 9쪽
65 조선을 공격한다 -조선 원정의 끝- +5 20.11.06 754 11 12쪽
64 조선을 공격한다 -6- +2 20.10.26 590 7 10쪽
63 조선을 공격한다 -5- +4 20.10.24 548 7 11쪽
62 조선을 공격한다 -4- +6 20.10.22 574 8 9쪽
61 조선을 공격한다 -한편, 공충도에서는- +8 20.10.15 591 9 9쪽
60 조선을 공격한다 -3- +11 20.10.13 594 12 9쪽
59 조선을 공격한다 -2- +8 20.10.10 599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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