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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과학자

이기적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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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0.05.20 17:38
최근연재일 :
2022.04.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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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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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조선을 공격한다 -2-

DUMMY

마침내 압록강을 건너 청국군이 상륙했다.


이미 도하를 포함한 여러 훈련을 반년 가까이 해 왔던 터에 강도 얼어붙어, 그들의 도강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조선군의 방어나 저항 또한 없었다. 청국의 대병력이 도하를 하는 것을 본 조선군은 지휘관부터 성을 버리고 그대로 튀었기에, 그들은 거의 아무런 저항 없이 도강 후 상륙까지 단번에 해낼 수 있었다.


그나마 봉화가 올랐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원래 수비를 맡아야 할 군졸 대다수는 서류상에만 있던 터였고, 낙하산으로 떨어진 문관 출신 지휘관이 가장 먼저 도망쳤으며, 훈련은커녕 무기조차 마지막으로 써본 것이 몇 세대 전인지 모를 정도로 부실했기에, 수비군들이 도망갔다고 그들 탓만 하기에도 힘든 것이었다. 애초에 저번 조선-청 국경에서 청국 관리가 총에 맞은 이후 청국군의 침략을 두려워한 자들이 서로 근무를 서지 않으려 했던 것도 있었고, 어지간히 눈치 있는 자들은 어떻게든 근무에서 빠졌던 것이었다.


반면, 청국군들은 각자 쌀 다섯 근과 양쪽에 짐 보따리를 매달은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있었다. 모두들 담요와 누비이불이나 솜이 든 겨울 옷가지를 비롯해 면으로 만든 덧신, 바늘, 실, 소금 등으로 꾸린 배낭을 등짐처럼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조총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의주에서부터 평양 이북까지는 사실상 방어체계가 전무한 상태였다.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지도 어언 20년이 넘게 지났으나, 평안도를 포함한 서북 지방은 여전히 그 상처를 다 지우지 못했던 것이었다. 아니, 상처를 치유해줄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처가 곪고 썩어들어가 이미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리라.


서북 지방이 차별을 받기 시작한 것은 조선의 시작과 그 시기가 거의 같았다. 애초에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유언으로 “서북 지방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라.”고 하였던 것이었다. 그 이후에 서북 지방은 기본적으로 유형을 보내는 지역으로 유명해져 버렸고, 범죄자의 소굴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리게 되었다. 여기에 홍경래의 난까지 더해졌으니 완전 반골의 지역으로 찍혀 버린 것이었다. 그 지역 사람들은 설령 노오오오력을 하여 과거를 봐서 합격한다 하더라도 고위직에 진출 할 수 없었고, 무과를 응시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임용이 되는 예가 드물었다. 그러니 양반 지위를 유지하는 가문이 사실상 전멸했고, 중앙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도 없었다.


사실 홍경래의 난 자체도 저런 차별이 쌓이고, 거기에 삼정의 문란이 더해진 까닭에 일어난 탓이 컸다. 사실상 중앙의 관심이 없는 지역이었으니, 오는 행정관은 죄다 세도가문에다 뒷돈을 먹이고 온 낙하산들이었고, 그런 낙하산들의 목표는 바친 돈보다 더 많은 돈과 재물을 긁어모으고 권력의 참맛을 느끼며 향락과 사치에 빠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살다 살다 못 살겠어서 엎어버리고자 난을 일으켰던 것이었다.


문제는, 엎으려면 화끈하게 엎었어야 했으나, 엎는데 실패했으니 남는 것은 보복뿐이었다. 가뜩이나 살기 힘들었던 서북 지방이었는데 홍경래의 난 이후로는 더더욱 살기 힘든 곳이 되고 말았다.


그 이전에는 벼슬길도 막히고 농사도 힘든 지역의 특성상 상업에 전념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터라 크게 성공한 상인들이 많았고, 이에 기대어 살 길은 있었던 지역이 서북 지역이었다. 그러나 홍경래의 난 이후, 돈이 있었기에 반란이 가능했다고 생각한 조정과 이 지역 상인들에게 상납을 받던 세도가들의 꼬리자르기로 인해 많은 상인들이 가산을 몰수당하거나 처형당했고, 이러한 상인들에게 기대에 살던 많은 장인들과 일꾼들도 결국 삶의 터전을 버리고 흩어지기에 이르렀다.


그나마 떠날 여력이라도 있는 자들은 다행이었다. 떠나지도 못할 만큼 배운 것 없고 가난하고 힘없던 자들은 매 해 봄과 겨울마다 굶어죽거나 얼어죽었고, 그 시체조차 제대로 수습되지 못하여 죽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썩어 백골이 되는 풍경이 일상이었다.


제대로 못 먹고 시체조차 수습하지 못한 지역에 전염병이 도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공출과 역은 여전히 부과되고 있었으며, 죽은 자와 실종된 자에게 부과되었던 군포와 환곡, 그리고 땅도 없는 자에게 부과된 전세도 여전했다. 못 견딘 사람들은 몇 차례 소규모 민란을 일으켰으나, 그것도 금새 진압되고 말았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나고, 서북 지방은 사실상 거점 도시 몇몇을 제외하고는 무인지대에 가까운 곳이 되고 말았고, 거점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의주, 안주, 정주, 곽산 등등도 그 인구가 거의 절반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줄어든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훈련 잘 된 청국군을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니, 오히려 서북 지방 사람들이 청국군, 정확하게는 “오직 황제폐하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노동자와 농민의 붉은 군대”를 지원해주기까지 했던 것이었다. 이미 기나긴 수탈과 학살로 조선 조정에 대한 민심이 떠난 것도 있었으나, 청국군이 조선인들에게 식량을 풀어 잘 곳과 땔감을 사갔던 것도 큰 이유였다.


노농적군은 황제가 직접 세운 ‘삼대기율’과 ‘팔항주의’를 철저하게 학습한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군중의 바늘 하나, 실오라기 하나도 취하지 않는다. (不拿群眾一針一線)”

“매매는 공평하게 한다. (買賣公平)”

“빌려온 것은 반드시 되돌려준다. (借東西要還)”

“구타나 욕설을 하지 않는다. (不打人罵人)”

등등이었고, 실제로 그들은 꽤 괜찮은 거래를 하고, 저항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비교적 친절하게 대하며 남하해왔다.


물론 북쪽의 겨울은 매섭고 혹독했으나,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사람들에게 땔감과 집이란 식량과 기꺼이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이었다. 개중에는 노농적군에 지원하여 입대하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서북지방의 민심 이반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매서운 겨울 추위를 뚫고 내려왔음에도 인적 손실도, 충돌도 거의 없이 평양성까지 쉽게 내려왔고,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수성전을 준비하던 평양을 포위했다.


한편, 청국군이 내려오는 동안 나는 나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작년에 이쪽으로 왔었던 유민들과 가난한 자들이 죽지 않고 어찌어찌 먹는 문제를 해결해 살아남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이 더더욱 몰려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한양에서 이양선과 접촉했던 역적들을 벌하기 위해 토벌대가 내려왔다는 소식에 이 쪽으로 오던 사람들은 잠시 사태를 관망하기도 했었으나, 그들이 순식간에 박살나고 전멸했다는 것까지 알려지자, 그 세는 더 커졌다. 굶어 죽느니 가서 이양선에 부역하며 밥이라도 먹고 죽자는 대담한 자들이 그 전에 왔던 자들이라면, 이제는 조선 조정조차 어찌 하지 못하는 곳이라고 안심한 사람들까지 밥과 집을 찾아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여기에다 조정에 올라갔다 갖은 고초를 겪어 치료가 시급한 상태로 돌아오신 다산 선생과 전 공충 감사 홍희근, 그리고 그 식솔들에게도 집중해야 했다.


작은 배를 추가로 해체하여 양질의 철을 얻고, 제철소에 고로를 새로 올려 철을 뽑아 철로를 추가로 부설하고, 동시에 뽑아낸 철로를 철골처럼 써서 집의 뼈대를 세우고 폐목과 풀, 칡, 각종 잡풀들을 건조하고 분쇄 후 멸균, 압착하여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추가로 짓기 시작했다.


작은 배를 반 이상 해체하고 나서, 뜻밖의 수확이 하나 있었다. 그쪽 배로 공급하던 동력을 줄여 전력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것도 한 가지 수확이었고, 배를 해체하던 중 기존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생물 샘플 저장고 하나를 더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 두 번째 수확이었다. 아직 정밀 화학시설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이나 자원은 없었기에 배양액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없어 안에 든 것들만 확인하고 다시 액체질소를 부어 보관만 해 두었으나, 대량 배양이 가능해지는 순간, 의학, 축산 혁신이 가능해지리라. 인간 조혈모세포와 형질전환된 세포들을 비롯한 각종 동물세포들이 얼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을 통해 바이러스 배양을 통해 백신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좀 더 기술이 발전하면 품종개량된 수정란 몇 가지를 지금 가축들에 배아 이식을 하여 21세기에서나 보던 품종들을 여기서 다시 볼 수도 있을 것이었다.


지금 기준으로는 가장 약한 고문이라고 하는 형문(刑問), 즉 길이 3척 5촌에 가격부위는 뭉툭한 몽둥이로 정강이를 치는 것이었는데, 그 고문을 받은 사람이 여럿이었던 것이었다. 물론 조선 기준으로나 약한 고문이었지, 그 통증과 상해의 정도는 결코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다. 흔히 ‘쪼인트 깐다.’고 하여 정강이를 군홧발로 살짝 걷어차기만 해도 그 통증이 어마어마했는데, 그곳을 장으로 쳐댔으니 상처가 가벼울 리 없었다. 그나마 증기선으로 빠르게 모셔왔고, 응급처치 킷을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추운 날씨와 항생제 덕분에 상처가 더 덧나지는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재생될 상처는 또 아니었다. 게다가, 이 겨울에 식은땀을 흘리고 체온도 정상보다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이 전신 감염도 의심되었다. 상처에 있던 감염은 잡았어도 다른 곳으로 세균이 흘러간 모양이었다.


“사람을 아끼고 귀하게 여겨 주는 것은 고마우나, 나는 이미 오래 살았으니 내게 신경쓰지 마시게. 일이 많고 돌봐야 할 사람이 많아 바쁠 터인데, 다른 일들을 하시게나.”


다산 선생께서도 이미 죽음을 각오하신 듯 이야기를 하셨으나,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아직 하셔야 할 일이 많은데 벌써 가시면 안 됩니다.”

“허나 나는 수일 전부터 병이 깊어 온 몸이 아프니, 거동할 수 있을 날이 언제인지 기약할 수 없으이.”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 하였던가. 환갑이 넘으면 장수하였다 하여 축하를 하던 시기이니, 칠순을 넘기신 다산 선생께서 고문과 감염에 저렇게 쇠약해지신 모습을 보이시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 지식과 능력이 너무 아깝다.

“곧 일어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건강하게 해 드리고 나서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싹 다 뽑아낼 때 까지는 눈 못 감도록 해 드려야겠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로부터 계란을 사들이고, 피를 산다는 공고도 내걸었다. 또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생선의 이리도 모아 바로 가져다달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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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1 쥬논13
    작성일
    20.10.10 23:23
    No. 1

    완전 생명의 방주 같은 느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0.10.12 10:26
    No. 2

    일단 주인공 자체가 생물학 베이스이기도 하고.. 아직 화학이나 기계공학까지 테크를 올리기에도 힘든 상황이라.. 앞으로 화학, 기계, 전기, 재료쪽 테크가 올라가면 좀 다른 기술들도 나올 것입니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n6******..
    작성일
    20.10.11 10:57
    No. 3

    오 다산 선생은 언제 돌아오셨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0.10.12 10:28
    No. 4

    아, 전편에 너무 짧게 언급했나봅니다ㅎ 저번 공충도 진압군과 교환하는 식으로 조정에서 풀려나셨습니다.
    후원 또 해주셨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한참 쉬다가 연재 재개한터라 많이 잊어버리셨겠구나 했었는데,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싶어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n6******..
    작성일
    20.10.11 10:58
    No. 5

    조선 살살 녹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0.10.12 11:27
    No. 6

    한강 이북까지는 살살 녹을 예정이고..그 아래로는 열심히 복구를 할 예정이니 반만 녹을겁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철아주큰
    작성일
    20.10.11 11:59
    No. 7

    계란의 내피는 외상치료에 대박이고, 지금은 다른 재료가 나왔습니다만(상처 밴드나 드레싱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깨지지 않은 알에서 채취한 내피는 감염 걱정도 없습니다.
    피야 수혈 내지는 패혈증 감소용으로 쓸텐데...
    이리라..그건 좀 모르겠네요 ^^
    바로 바르는건 절대 감염 때문에 힘들고 먹이자니 뭔가 부족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0.10.12 10:30
    No. 8

    네 계란 내피는 그 용도가 맞고, 피와 이리는 조금 가공을 해서 재생을 돕는 용도로 써먹을 예정입니다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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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반격 -2- +2 20.11.13 605 11 9쪽
66 반격 +2 20.11.11 697 11 9쪽
65 조선을 공격한다 -조선 원정의 끝- +5 20.11.06 754 11 12쪽
64 조선을 공격한다 -6- +2 20.10.26 590 7 10쪽
63 조선을 공격한다 -5- +4 20.10.24 548 7 11쪽
62 조선을 공격한다 -4- +6 20.10.22 574 8 9쪽
61 조선을 공격한다 -한편, 공충도에서는- +8 20.10.15 591 9 9쪽
60 조선을 공격한다 -3- +11 20.10.13 594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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